The little prince of the Ossuary RAW novel - chapter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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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끝 (7)
항상 지나던 길에 알파카 무리가 없었다. 겨울은 주먹을 들었다.
“정지.”
처음부터 인간에게 길러져 정주성(定住性)이 강해진 동물들은 폐허가 된 목장 인근을 맴돌았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일종의 조짐으로서 눈여겨보았다. 무리가 사라진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을 테니. 그것이 과연 야생의 포식자일까? 문명의 빈 터에 치명적인 짐승은 드물다.
눈으로 흔적을 좇던 겨울이 수풀을 헤집었다. 탄약이 충분해 철봉을 두고 오긴 했으나, 소음기를 끼운 대물저격총의 길이가 1미터 55센티에 달하여 안장에서 내릴 필요가 없었다.
굽이 두 갈래인 발자국 사이에 역시나 두 발 달린 역병의 흔적이 남아있다.
“신발자국이 섞여있는데, 혹시 생존자들이 쫓기는 건 아니겠습니까?”
억양만으로 구분되는 ‘에일’ 알레한드로의 질문. 겨울은 고개를 저었다.
“여길 봐요. 전투화 밑창의 패턴 치곤 지나치게 밋밋해요. 이렇게 찍히려면 아주 오랫동안 닳아야 하는데, 중부 평원 전선은 최근에 무너졌잖아요. 아마 몇 놈이 감염 이전부터 신고 있던 신발이겠죠. 평범한 변종은 신발 끈 푸는 방법도 모르고, 풀 이유도 없는걸요.”
그러므로 전투를 준비할 때다. 보이는 흔적으로는 소규모였다. 이것이 전부일지, 아니면 거대 집단에 선행하는 첨병에 불과할지는 찾아봐야 알겠다.
이때 전술 PDA에 새로운 정보가 업데이트 되었다. 강조된 타겟 일부가 생존자를 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이었다. 겨울의 눈이 가늘어졌다.
생존자들이 직접 연락을 취했을 경우 굳이 추정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을 것이다. 강조된 타겟 인근에 머리가죽을 벗기는 중인 다른 유닛이 있는 것도 아니다.
‘설마 놈들의 신호를 해독하기 시작했나?’
트릭스터의 방해전파는 동시에 여러 주파수를 아우른다. 즉 어떤 신호를 보낼 때에도 다수의 채널을 한꺼번에 이용한다는 뜻이었다. 하나의 메시지를 일정 규칙에 따라 조각내어 뿌리는 셈이다. 인간이 이용하는 주파수 도약의 개념에 가깝고, 그만큼 해독하기 난해해진다.
하지만 관찰할 시간은 길었다. 시간과 예산을 투입해서 안 되는 일은 드물다. 정상적으로 유지되는 정부의 힘은 때때로 겨울의 기대를 상회했다.
어쨌든 갱신된 정보 가운데 당장 접근 가능한 대상은 없었다. 작전범위가 워낙 넓어서 하나하나의 간격이 지나치게 먼 탓. 여기선 이대로 움직여도 무방할 듯하다.
“혹시 트릭스터의 흔적이 있습니까?”
“아뇨. 그래도 전파가 닿는 범위에서 같이 움직이고 있을 가능성은 있어요.”
설령 없더라도 처리하고 가는 편이 낫다. 중대의 거점이 가깝기 때문에. 탄약이 충분한 이상 어지간한 규모로는 부대를 넘볼 수 없겠으나, 먼저 공격을 당하면 필연적으로 소음이 커진다. 습격이 도미노처럼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 운 나쁘면 여러 집단이 합쳐질 것이다.
겨울은 「추적」으로 기동대를 이끌었다.
어느 순간부터 핏자국이 길게 늘어졌다. 발자국은 줄어들었다. 두 발로 걷는 것들의 흔적만 남았다. 선선한 바람이 악취를 실어온다. 아직은 겨울에게만 선명했다. 이제는 흔적을 쫓지 않아도 된다. 「전투감각」이 풍속과 냄새의 밀도로 대략적인 거리를 잡아냈다.
“썩은 내가 나는군요.”
모랄레스가 콧잔등을 찡그린다. 대원들 중 가장 빨랐고, 계급값을 하는 예민함이었다.
“저기 있네요.”
겨울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방향, 수관 아래의 그늘에 변종들이 모여 있었다. 대원들은 방향을 알고도 바로 식별하지 못했다. 거리는 약 250미터. 수풀이 우거진 만큼 숨은 그림 찾기에 가까웠다. 모랄레스가 긴장감 어린 탄식을 뱉는다.
“햐, 저게 보이십니까? 저것들이 왜 굳이 먹이를 저기까지 끌고 갔을까요?”
“낮이잖아요. 놈들 나름대로 공습에 대비하는 거겠죠.”
“What the…….”
한층 더 깊어진 탄식. 역병의 영리함을 모르는 바 아니었을 텐데.
어느 종말에서든, 하늘은 세상이 끝나는 날까지 인류가 지배하는 영역이었다. 살아 움직이는 역병이 버려진 도시와 그늘을 선호하는 이유 중의 하나다.
겨울은 대원들에게 자세를 낮추라고 지시했다. 일반 변종의 시력은 인간에 비해 딱히 나을 것이 없다. 구울이라 하더라도 이쪽을 쉽게 찾지 못할 것이다.
기동대원들에게 말에 탄 채로 엎드리거나 눕는 요령은 아직 익숙지 않다. 사실 앞으로도 어려울 것이다. 다만 내려서 눕게 만드는 정도는 가능했다. 말은 위험한 장소에선 눕지 않지만, 기수를 신뢰하는 경우엔 지시에 복종한다. 숨 쉬는 죽음의 악취에 불안해하면서도 옆으로 드러눕는 모습들은 꾸준한 훈련의 성과였다.
“이대로 공격합니까?”
팽팽하게 당겨진 병사들이 교전을 각오한다. 그러나 겨울이 만류했다.
“기다려요. 여기서 보이진 않아도, 다른 무리가 있는 것 같으니까.”
“예?”
“봐요. 먹잇감에 손을 안 대잖아요.”
보정을 받으면 널브러진 알파카들이 맨눈으로도 잘 보이지만, 대원들은 아니다. 의아해하는 슐츠에게 저격총에서 분리한 스코프를 넘기는 겨울. 10배율로 적을 살핀 슐츠가 갸우뚱 한다.
“정말이군요. 뭔가를 기다린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 사이에 겨울은 시야를 좀 더 넓혔다. 아무리 보정이 있어도 주목하는 시간이 길지 않으면 놓치는 것이 생긴다. 식탐을 인내하는 것으로 미루어 적어도 구울, 혹은 그에 준하는 개체가 섞인 집단이었다. 놈을 미리 찾아두어야 한다.
‘찾았……다. 바깥부터 하나씩 조용히 처리하긴 힘들겠네.’
강화변종은 수관 바로 아래의 가지를 밟고 있었다. 종군기자들을 쫓던 놈들과 달리, 잿빛으로 문드러진 괴물은 나무를 타고 오를 만큼 기민했다.
구울은 고개를 휙휙 꺾어댔다. 사방을 감시하는 모양이다. 기동대가 발견되지 않은 것은 행운이었다. 혹은 애초에 숙주의 눈이 썩 좋지 않았었거나. 아무리 강화변종이어도 기본 바탕이 나쁘면 어쩔 수 없다. 같은 종류 사이에서도 지능의 차이가 있는 것이 그 증거.
“하퍼, 슐츠. 측후방을 경계해요.”
바람이 향하는 방향으로부터의 접근은 겨울도 알아차리기가 늦을 수 있다.
그로부터 두 시간이 흘렀다. 쉴 때가 드문 바람이 방탄 헬멧에 위장으로 꽂힌 풀들을 흔들었다. 자세 불편한 병사들이 몸을 뒤척이고, 오후의 햇살에 목덜미가 화끈거릴 무렵.
“옵니다.”
빙고. 메마른 기쁨, 사나운 미소를 드러내는 대원들. 모랄레스가 중얼거렸다.
“매복한 보람이 있군요. 좀 더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이렇게 쉽게 찾아내다니.”
짙푸른 수관 아래 마침내 트릭스터가 나타났다. 사실 겨울은 기다림이 길어지는 것만으로 특수변종의 등장을 확신하고 있었다. 구울이나 그럼블이 이끄는 무리는 간격을 넓히는 데 한계가 있으니. 오직 트릭스터만이 전파수신범위, 한 시간 넘게 걸릴 간격에서 서로 다른 무리를 통솔할 수 있다.
‘그래도 상당히 느리구나. 열량을 아끼는 건가?’
인간 사냥을 우선시하다보니 영양 공급이 여의치 않았던가 보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괴물들의 변화는 비단 전투력에 한정되지 않는다. 신진대사 억제만 해도 그렇다. 일반적으로는 완전히 굳거나, 움직이거나, 둘 중의 하나지만, 강화종은 그보다 자유롭게 열량 소모를 조절하게 된다. 몸을 굳힌 채로 의식은 멀쩡한 경우도 있었다.
한편 무전기는 잠잠했다. 굳이 전파방해 목적이 아니더라도, 의사전달을 위한 발신이 한 번은 있었을 법 한데. 어쩌면 전파집중능력까지 습득한 놈일지도. 사실이라면 감마 등급일 확률이 높다. 이미 곱씹은 바, 등급의 상승이 항상 전투력 증가만을 의미하는 건 아니니까.
가치 있는 사냥감이었다.
“중위……아니, 소령님. 공습을 요청할까요? 직접 처리하긴 약간 까다롭겠습니다.”
모랄레스가 통신장비를 가리켰다.
까다롭다는 말은 최근에 감염되었을 게 명백한 개체들 때문이었다. 방탄복에 방탄모를 쓴 놈들은 그렇다 쳐도, 센추리온 장갑복을 입은 중보병 두 명은 대체 어쩌다 감염된 것인지 모르겠다. 어딘가 틈이 벌어졌으려나. 소총탄으로 죽이긴 힘들어 보인다.
“안돼요. 거리가 가깝잖아요. 움직이는 도중에 노출되면 귀찮아져요. 항공지원이 제대로 이루어지는지 확인해보고 싶긴 한데……. 지금은 때가 아니네요. 곤란한 타겟은 내가 제거하죠.”
오폭에 당하지 않으려면 멀리 떨어져야 한다. 발각되지 않더라도 놈들이 도중에 변덕을 부릴 가능성이 있었다. 위치가 바뀌면 공습이고 뭐고 소용없다.
거점과의 거리가 가깝기도 하다. 총성과는 차원이 다른 폭음이 아주 멀리 있는 무리를 끌어들일지도 모르니, 공습은 좀 더 떨어진 곳에서부터 요청하는 편이 현명하리라.
어차피 거리가 250미터이니 일반적인 교전으로도 넉넉하다. 겨울은 저격을 준비했다.
“저기 있는 바위가 대략 120미터쯤 돼요. 그 선을 넘어오는 놈들만 쏴요.”
그 정도면 경험 많은 병사들이 명중탄을 낼 법 하다. 기준선을 식별한 모랄레스가 답했다.
“Hua. 언제든 시작하십시오.”
소총을 옆에 놓고 호흡을 가다듬는 겨울. 필요한 만큼 쏘고 나서 무기를 교체할 요량이다. 특수탄종의 보급 소요는 줄일수록 좋았다.
안정된 조준선 끝에 트릭스터의 머리통이 보인다. 망원렌즈 없이도 선명한 조준이었다. 기나긴 조준선 아래의 들풀이 봄빛으로 선명하게 물결쳤다. 그로부터 바람을 읽는다.
타앙-!
소음기를 통과하고도 선명하게 메아리치는 날카로움. 창백한 머리통이 찰나의 차이로 폭발했다. 퍼억! 보는 것만으로도 소리가 느껴질 정도의 타격감. 강화등급이 무색한 죽음이었다.
놈들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연달아 쏜다. 타앙, 탕! 코끝에 초연이 물씬할 때마다, 묵직한 반동이 어깨를 때릴 때마다, 온 몸이 조금씩 밀려날 때마다 새로운 머리가 박살났다. 중보병이었던 변종들은 방탄유리 안에서 안면이 터졌다. 두꺼운 보안경이 수백 조각으로 뿌려지고, 찢어지다 만 방호구 안쪽은 핏빛으로 걸쭉하게 흘러내린다. 두 벌의 장갑복은 위장색의 묵직한 수의가 되었다.
캬아아아악-!
나무에서 뛰어내리는 구울. 도약을 예측한 사선이 착지하는 순간을 관통했다. 푸학! 피와 살을 토하는 괴물. 움켜쥐는 가슴엔 이미 심장이 없다. 앞뒤로 찢어진 상체가 불가능한 각도로 꺾였다. 박힌 탄이 갈빗대를 꺾고 척추에서 터졌는데 핏줄 번진 눈알이 튀어나왔다.
퍼엉! 펑! 감염된 미군들의 때늦은 안식. 더러운 헬멧이 허공으로 치솟는다. 철갑고폭탄의 폭압이 두개골과 더불어 보호구까지 날려버린 것. 다음 표적은 복부를 맞았다. 막강한 위력 앞에 방탄복도 무의미하다. 뻥 뚫린 구멍으로 액화된 내장이 쏟아진다. 아직까지 총을 메고 있던 병사는 자신의 무기와 함께 부서졌다.
사살보다는 파괴에 가까운 연속사격.
무지막지한 화력투사가 소모된 탄약 이상의 안식을 낳는다.
“¡Señor…….”
알레한드로가 우울한 스페인어로 신을 찾았다. 괴물이 되었어도 복장은 미군 아닌가.
철컥! 탄창이 비었다. 약실이 열린 채로 고정된다. 열 발을 반자동으로 갈기는 데 걸린 시간은 고작 4.5초. 그 사이에 변종집단의 선두는 무려 50미터나 가까워졌다. 총성을 듣자마자 뛰기 시작한 놈들이다. 역병의 합창단이 밀려온다. 즉각 무기를 교체한 겨울이 우렁찬 테너부터 사살했다. 전신이 근육이며, 아마도 구울 직전이었던 녀석이었다.
강한 놈일수록 빠르게 접근한다. 고로 앞선 순서로 쏘면 충분했다. 툭툭 튀는 탄피가 스물 남짓한 죽음을 헤아릴 무렵, 모랄레스가 외쳤다.
“쏴!”
두두둑! 두두두둑! 작고 둔탁한 총성들은 차창에 우박 쏟아지는 소리를 닮았다. 명중률은 높다. 화망에 걸린 변종집단이 실시간으로 깎여나간다. 발에 채이는 시체에 걸려 넘어지는 놈이 부지기수. 그래도 맹목적으로 손을 뻗고 달려올 뿐, 생각하는 놈이 없기에 변화도 없다.
죽음의 파도는 매복지점의 30미터 전방에서 완전히 스러졌다.
“모두 수고했어요. 확실하게 정리하고 이탈하죠.”
몸을 일으킨 겨울이 확인사살을 지시했다.
“모랄레스는 사령부에 보고해요. 하나 잡았다고.”
“알겠습니다.”
위성통신단말이 펼쳐졌다. 교신 도중에 PDA의 정보가 갱신되었다.
감염된 병사들의 시신으로부터 인식표를 회수하려던 겨울은, 이미 죽은 시체의 배가 꿈틀거리는 것을 발견했다. 말에 탄 채로 물끄러미 내려다보고 있으려니 간헐적으로 방아쇠를 당기던 병사들이 하나둘씩 모여든다.
“어, 이거 설마……. 제가 생각하는 그겁니까?”
슐츠기 진저리를 쳤다.
“그렇겠죠. 아직 쏘지 말아요.”
카메라를 톡톡 두드려 보이는 겨울을 향해 병사들이 거북한 표정을 지어 보인다. 그래도 이런 장면 자체가 가까이서 잡힌 적이 없을 것이었다. 있었다면 벌써 어떤 식으로든 접했을 테니까.
진물이 흐르는 거죽 아래의 꿈틀거림이 마침내 살을 찢어 벌리고 나왔다. 일그러진 새 생명. 케헥! 케헥! 깨애애애액! 젖은 기침으로 양수를 뱉어낸 어린 것이 날카로운 울음을 터트린다. 죽은 모체와 연결된 탯줄이 흙바닥에 질질 끌렸다.
겨울이 떨어지라고 지시할 것도 없이, 병사들이 스스로 물러난다.
슐츠가 신음했다.
“소령님. 이럴 가치가 있겠습니까? 이것들에게 번식능력이 있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태어나서 얼마 만에 위험해지는지는 알아둬야 하지 않겠어요? 증거는 찾지 못했지만, 예전에 포트 로버츠가 함락당할 뻔 했던 것도 태아 변종이 원인이었던 걸로 추정되는데요. 이걸 본다면 상황 종료됐다고 방심하다가 당하는 경우도 예방되겠죠.”
“으…….”
그 사이에 눈도 아직 뜨지 못한 녀석이 꼬물꼬물 움직여 탯줄을 물어뜯는다. 벌써부터 이빨이 있다는 게 놀랍다. 감염확산에 필요하다보니 태아 단계에서 발달하는 모양이었다. 질기고 단단한 살을 오득오득 씹는 내내 새까만 혀를 날름거린다. 감염돌기가 도드라졌다.
그리고 눈을 떴다. 입을 몇 번 짭짭대더니 지켜보는 인간들을 포착한다. 캐액! 사람을 반가워하는 허기. 겨울은 시계를 확인했다. 바깥으로 나와서 채 1분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다들 좀 더 떨어져요.”
아타스카데로를 떠올리면 결코 방심할 수 없다. 생후 몇 개월이나 지난 놈들이었는지는 몰라도, 제 체고의 몇 배 높이까지 뛰어올랐었으니.
갓 태어난 괴물이 발발거리는 속도는 비약적으로 빨라졌다. 엑셀이 불안하게 머리를 흔들어댄다. 작은 괴물이 마침내 툭 튀어 오르는 순간, 겨울은 단발사격으로 그 정수리를 꿰뚫었다. 무른 뼈가 깨지는 소리. 잠깐의 할딱임. 그리고 정적.
미군 시체들은 이빨 자국이 남아있는 알파카 주위에 흩어져 있다. 인식표를 회수한 겨울이 다음 타겟을 결정했다. 해는 아직 길게 남아있었다.
============================ 작품 후기 ============================
#악몽
지난 밤에 악몽을 꿨는데, 정작 내용은 사인 코사인 탄젠트 말고 기억나는 게 없네요.
대체 무슨 꿈이었던 걸까요…
#Q&A
Q. 카르피스님 : @존 바실론하고 겨울이하고 비교해본다면 누가 더 전투력이 강한가요? 대물저격총 하니까 갑자기 생각나서 질문해봅니다
A. 지금은 겨울이가 더 강합니다.
Q. OneChance님 : @트릭스터도 전파를 항상 발출하는 것은 아닌것같은데 대략적인 위치추정은 어떤식으로 하는걸까여
A. 추후 작중에서의 언급 여부가 불확실하니 여기서 답변드리자면…여러 지점에서 감지한 결과를 주고 받으며 비교하는 방식입니다. 삼각측량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얘들은 계산이 아니라 본능이지만요.
Q. Scan_Born님 : @찍이셨다니.. 부엉아 탕수육은 부어먹을까? 부엉 하는 만화가 생각나네요..
A. 앞으로 부엉이를 싫어하기로 했습니다.
Q. 비누좀주워주세요님 : @ (전략) 사실 에일리언의 최고의 번식 방법은 공기감염 프로토 타입입니다. 굳이 기생으로 갔다는 것은 데이빗과 엘리자베스 사이에 자식, 그러니까 중간다리가 될 수 있는 생명체의 창조였다고 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군요. (중략) 진화라는 것 자체가 효율적인 방향으로 진화하지 않는다고 밝햐진게 현 상태이며. 단지 b급 슬러셔 물이라 부를 수 없는 이유도 등장인물들의 행동이 가장 중점적으로 작용한다고 봅니다
A. 댓글을 많이 달아주셔서 부득이하게 내용을 줄였습니다. 주신 말씀을 읽고 보니 수긍이 가네요. 하하. 자식으로서의 에일리언이라. 정말로 동심이 넘치는군요.
Q. 성실님 : @5명이면 불침번 어케서나요ㅠ 이러면 매일 휴번없이 풀로 불침번 서야되는데 군대갔다오신분들은 얼마나 끔찍한지 아실듯 ㅠ
A. 저 같은 경우는 복무기간 중에 월북 사건이 일어나서, GOP에 신병을 몰아주느라 FEBA 병력이 절반까지 떨어졌었습니다.
그래서 야간 경계근무가 1시간 30분으로 연장되었는데, 하필이면 그 해 강원도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면서 일정 기간 야간 제설근무가 추가되었죠. 하룻밤에 두 번의 근무를 서다보니 아주 죽을 것 같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