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504
EP.504
#2-45 마법소녀와 육변기 육인형 쾌락 심문(3)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렸는지는 알 수가 없다.
다만 어쩐지 정신을 차리고 말았고, 어쩐지 의식이 돌아오고 말았다.
이미 잠에서는 오래 전에 깼었던 것 같지만, 제대로 정신을 차리기는 어려워 멍한 머리로 있을 뿐이다.
――으응… 응… 후….
멍한 머리로… 그저 생각한다.
몸이 답답하다고.
뭔가가,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올라서… 빵 터질 것만 같다고.
――하아… 아….
어떻게 하면 해소될까.
어떻게 하면 이 몸의 열기를 가라앉힐 수 있을까.
뜨겁다. 덥다.
마그마가 몸 안 쪽에서 끓어오르는 것만 같은데, 이걸 어떻게 하면 진정시킬 수 있지?
――헤엑… 응아아아….
몸 여기저기가 민감한데. 몸 여기저기가 가려운 것 같기도 한데.
그런데도 조금만 움직이면 시원하고 기분 좋아지고 만다. 아직 98%가 가렵지만, 2%의 기분 좋음이 톡 하고 터져나와서 머리를 어지럽게 만든다.
‘보지….’
‘유두….’
‘겨드랑이….’
‘엉덩이….’
‘클리… 클리토리스도….’
아… 무언가가 내 몸을 뒤덮어서 온 몸을 구석구석 괴롭혀줬으면 좋겠다.
긁어주고 만져줬으면 좋겠다.
찰싹 달라붙어 끈적하게 어루만져줬으면 좋겠다.
가능하다면 그것이 뿌연 비린내를 흩뿌리는 씩씩한 자지님이었으면 좋겠다.
그대로 자궁을 마구마구 찌르고 둘려 뒤집어 줬으면 좋겠다.
아아, 그렇다면 행복할 것 같다.
몸 안이 행복과 암컷의 저속한 쾌락으로 젖어들 것 같다. 분명 보지에서도 암컷즙이 끊이질 않고 흘러내리겠지….
……..
……….그렇게, 몸을 뒤덮는 묘한 감촉에 빠져든 채.
나는 그저 멍하니… 멍하니….
* * *
후우… 후우….
‘…여긴…?’
온 몸에 느껴지는 답답함, 그리고 끈적한 늪 속에 잠긴 듯한 묘한 감촉을 느끼며, 나는 간신히 무거운 누꺼풀을 들 수 있었다.
처음 눈을 뜨자 보인 것은, 대강 흉부 중턱까지 올라온 묘하게 끈적이는 듯한 액체였다.
자신의 몸이 그 액체에 잠겨진 채 힘 없이 벽에 등을 기대고 주저앉아있다는 것, 그리고 알 수 없는 원통형의 투명한 벽에 둘러싸여 있으며, 벽 너머에선 수컷들이 음흉한 표정으로 나를 감상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 것 같았다.
‘…머리에.’
머리에도 뭔가 이상한게 씌여져 있다. 머리띠 같기도 하고…. 뭘까…..
아니…. 지금은 그런 것에 신경 쓸 데가 아니야….
시선도… 뭣도…..
“후우… 후우…♡”
나는 액체 속에 잠긴 손가락을 움직여, 사타구니를 꾹꾹 문지르며 쓰다듬었다. 아무래도 잠들어있던 사이에도 이러고 있었던지, 손가락에 감촉이 여전히 선명하게 남아있다.
만지기 좋은 내 보지….
‘이렇게 문질거리면서 만지면 금세 기분 좋아져서….♡’
‘우응… 가슴도… 더….’
찰박… 찰박….
점액질의 액체를 손으로 휘젓고, 수면 위로 노출된 피부와 살결에도 골고루 비벼서 묻혔다.
단순히 손으로 매만지기만 하는 것은 부족하다.
아니, 충분히 기분이 좋지만, 그래도 안쪽에서 마그마처럼 속을 불태우는 초조함을 전부 해소시키기에는 부족하다.
조금 더 난폭하게.
조금 더 격렬하게.
“후우… 으응…♡”
하지만 이곳은 아무 것도 없다.
투명한 유리벽 안에 갇힌 채, 손이 닿는 곳에는 아무 것도, 아무 것도.
고육지책으로 이 묘한 액체를 처덕처덕 살결게 발라가면서, 유두를 꼬집고 클리토리스를 문질문질 비비면서 자극에 자극을 더했다.
응아아아…♡
‘하앗… 간다… 간다…♡’
* * *
“히히, 샥스 형님, 저쪽 선생년은 자위 시작했는데요?”
“샤샥… 사고 유도는 잘 되고 있는 모양이군요… 그렇죠, 페리 양?”
샥스가 옆을 돌아보자, 그녀를 위해 놓여진 묵직한 소파에 나른하게 앉은 페리가 캡슐 쪽을 쳐다보았다.
“흐응….”
표정은 무표정했지만 그 손은 허공에 떠오른 퍼스널 컴퓨터의 홀로그램 위를 바쁘게 돌아다니고 있다.
그 시선 너머.
시험관처럼 생긴, 두 개의 원통형 유리 캡슐 안.
한쪽은 검은 속옷의 여자가, 한 쪽은 흰 속옷의 여자가 갇혀있다. 각각 단애와 케이였다.
단애가 담겨진 유리캡슐 너머에서는 패거리의 부하들이 몰려들어, 그녀를 꼭 닮은 인형을 함께 능욕하고 있다.
생명은 없지만 실제 육체와 여러모로 똑같이 본따서 만든 인형은, 전해져 오는 감촉을 단애에게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
그 증거라는 듯, 캡슐 안에 갇힌 단애는 누가 손대는 것도 아닌데 당장 격하게 희롱당하는 것처럼 몸을 떨면서 흠칫거리고 있다.
그리고 또 다른 캡슐.
케이는 아직도 제대로 의식을 찾지 못한 것인지, 멍한 얼굴로 짐승처럼 쾌락을 탐하며 스스로를 위로하는데 열중하고 있다.
과하게 긴장되어 쭉 뻗은 팔이나,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절정을 맞이한 것처럼 황홀하게 몸을 떠는 모습을 보면 그녀의 몸이 얼마나 애가 타 있는지 알 수 있다.
양쪽 캡슐에 담겨진 액체는 특수한 미약로션.
미약 쪽은 덤이고, 실제로는 심문에 필요한 밑준비를 위한 성분 쪽이 메인이지만… 어쨌든.
그런 성분의 로션에 푸욱 담겨져 있으니, 미약이 충분히 스며든 그 암컷 몸뚱아리 곳곳이 견딜 수 없을 만큼 활활 타오르듯 발정해있을 것이다.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 남은 데이터를 빨리 보충해야 되겠는데.”
“실험은 할 수 있겠습니까?”
“이럭저럭… 일단 빠진 내용은 내가 보강했지만, 실물이 있는 편이 낫지.”
그냥 듣기로는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서로 나누다가, 페리가 재촉했다.
샥스는 이번에도 광대처럼 히죽이죽 웃더니, 케이가 갇힌 캡슐 앞으로 다가가 섰다.
캡슐 안으로 연결된, 손에 들린 수화기를 입에 가져다댄다.
“아아, 선생님. 들리십니까?”
“하아… 후… 응아…?”
캡슐 안에 내장된 마이크가, 케이의 목소리와 신음소리를 정확히 집어 캡슐 밖으로 내보냈다.
그 반응을 보니, 일단 이쪽의 말도 들리고 있는 모양이다.
“케이 선생님, 몸이 지금 답답하진 않습니까? 초조하죠? 자꾸만 손이 멋대로 움직여서 자위를 멈출 수가 없겠죠.”
“으… 읏…. 우응…. 하아…♡”
케이는 보지에 손가락을 넣어 꾹꾹 휘저으면서, 동의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샥스가 그 반응에 씨익 웃었다.
“왜냐하면! 지금 선생~님의 뇌 쪼가리를 저희가 직접 조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슨 말을 하는 건지는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냥 유리벽 앞에 선 괴인이 뭔가 기쁘다는 듯이 웃고있다는 정도만 간신히 알 것 같았다.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걸까….
“정확하게 말한다면 당신의 뇌에 직접 명령을 내린다고 할까요… 페리 양, 그거 해줘요, 그거.”
“시끄러워… 지금 바쁘니까 귀찮게 하지마.”
퉁명스레 말하면서도 페리는 홀로그램 화면을 바쁘게 움직이며 샥스의 제안대로 『설정』을 수정 했다.
그러자 그 순간.
“응기이이이이이잇♡♡!!”
케이의 몸이 전에 없을 정도로 펄쩍 뛰어올랐다. 깜짝 놀란 것처럼 눈이 동그랗게 떠지고, 고개가 뒤로 크게 젖혀졌다.
칠칠치 못하게 벌어진 입에서는 침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절정 10번 분. 쏴봤는데 어때?”
“최고입니다, 페리 양.”
무표정한 페리와 껄껄 웃는 샥스는 서로를 향해 엄지를 들어보였다.
그러거나 말거나, 케이는 지금 막 뇌를 통해서 억지로 한순간에 경험하게 된 열 번 분의 절정에… 머리도 자궁도 눅진눅진 녹아버리는 것 같은 감각에 휩싸여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뇌파 조작』.
중등부의 연구성과를 해킹하던 중, 페리가 발견한 것은 지금 단애가 고통 받고 있는 『감각 링크』와 이 『뇌파 조작』 두 가지였다. 학생들과 교사진의 데이터는 덤이다.
『감각 링크』는 보시는 대로 인지 뭔지를 이용해 원격에서도 똑같은 감각을 느끼게하는 것이다.
그리고 『뇌파 조작』은 마찬가지로 원격으로, 그것도 컴퓨터를 이용해 상대방의 뇌에 직접 뭔가를 전달하는 것이다.
어떤 경험. 어떤 감각. 어떤 변화. 어떤 상태.
그게 무엇이 되었든 뇌에 직접 쏘아진 명령은 육체에 심겨진 과 반응해 곧바로 현실로 만들어버린다.
그리고 지금 케이가 당한 것이, 바로 그것이었다.
억지로,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단숨에 열 번의 절정을 뇌를 자극해 억지로 일으킨 것이다.
‘왜 이런 연구 내용이 학교 네트워크에 걸린 건지 모르겠지만.’
심지어 이 내용도, 그저 일부에 불과하다. 진짜배기 본론은 따로 있다.
페리는 적당히 그 이유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케이의 뇌리에 보낼 명령을 추가로 작성해나갔다. 무표정한 얼굴에, 그 눈빛에 약간이지만 탁하고 어두침침한 열망 같은게 슬쩍 엿보였다.
“다음은… 가슴 감도 ■배 증가….”
“하는 김에… 보지 감도도… ■배….”
“자위를 멈추지 않도록… 짐승의 발정욕을 그대로 전달….”
흐이이잇♡ 아하아아앗♡
유리 캡슐 안의 케이는 스스로의 몸을 매만지면서 기쁘게 몸부림치고 있다.
그 반응은 페리가 무언가를 조작할 때마다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페리 자신도 다음엔 어떤 반응을 보여줄까 두근두근해졌다.
“그러면 잠시 실례.”
그러다 간신히, 샥스가 페리에게 멈추도록 지시했다.
아직 페리의 조작으로 바뀌어버린 케이의 몸 상태는 회복되지 않고 그대로였지만, 간신히 조금은 이야기를 들을 여유가 생긴 것처럼 보였다.
“하아… 하아… 하아….”
“자, 선생님, 선생님. 눈이 즐겁긴 하지만 그 보지 쑤시기도 잠깐 자중해주시고요.”
“읏…..”
쿵….
케이는 유리벽에 머리를 문대듯이 기댄 채, 여전히 담답함이 가득한 몸을 매만져댔다.
특히나 안쪽의 깊은 곳이 어떻게 해서도 닿지 않는 질내에 손가락을 모으지만, 역시 닿지 않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욕정과 초조감에 정신이 없는 케이에게, 샥스가 수화기를 통해 물었다.
――선생님, 선생님.
――당신의 교직원용 어카운트 코드를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분명 있을 겁니다. 다 알고 있어요.
지금껏 샥스의 말에 흥분하는 것 말고는 별 다른 변화가 없던 케이의 고운 눈썹이, 움찔 떨렸다.
“응? 선생님. 괜히 고집부리지 말고 답해주라… 너무 힘든 건 싫잖아. 저쪽 선생님은 보니까 말할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고.”
그래봤자 얼마나 더 버틸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말하며 샥스가 돌아보았다. 옆에 있는 캡슐에서는, 단애도 괴로운 듯이 쾌락의 한숨을 열정적이게 내고 있었다.
‘이 놈들이… 뭔하는 것….’
의식은 혼탁하지만 그 목소리와 내용은 확실히 이해했다.
확실히 케이에게도 선생으로서 일할 수 있도록 지금 말하는 교직원 용 코드 같은 것이 있기는 하지만….
“거절한다….”
“응?”
“싫다고… 안 말해줘… 그건… 그것만은…!”
여전히 로션에 잠긴 보지와 말랑거리는 유방을 어루만지는 꼴사나운 모습으로도, 케이는 그것만은 안 된다며 다시금 선언했다.
결코 가르쳐 줄 수는 없다.
어떤 심문을 하더라도, 그것은 안 된다.
‘아무리 임시 선생일 뿐이라지만,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이 정도로 굴복할 수는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