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565
EP.564
#2-57 그 박사, 마법소녀 최면능욕(최면접대 – 알파) (1)
『――잘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듣는 내용을 머리에서 열 번, 스무 번씩 반복해서 새겨넣어주세요.』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들 좋은 분들이시니까.』
『안심해주시기 바래요. 마음이 편안해야, 최면이 제대로 걸리게 됩니다.』
『시작하겠습니다.』
『손님은 왕이시고, 손님은 주인님이십니다.』
『당신의 몸은 명령에 충실한 봉사용 노예인형 입니다.』
『하지만 당신이 마법소녀라는 사실도 잊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이곳의 손님들은 마법소녀의 적인 【메크라크】의 괴인들.』
『지금부터 당신이 봉사하고 섬길 분들도, 바로 그 괴인들.』
『손님들께 위해는 가할 수 없습니다.』
『당신은 인형입니다.』
『주인님께 그 고기구멍을 바치기 위한 노예인형입니다.』
『당신은――』
『―――――』
……..
……………
……………………………………….
* * *
비틀거리는 발걸음으로, 기묘한 조명이 비치는 복도를 나아간다.
방음이 되어있는지, 지나칠 정도로 조용하다. 살짝 으스스할 정도로.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고, 달콤한 향기가 흐른다. …뭔가, 약간 들뜨고 마는 기분.
머리는 어쩐지 멍하지만, 기분이 좋으니 이래도저래도 상관 없다는 기분이 들어버린다.
‘…어라… 나… 뭘 하고 있었더라….’
마법소녀 알파.
이라고 하는 특수한 도구를 사용해 파워업하는 특별한 마법소녀로, 케이와 마찬가지로 쿠키를 통해 계약을 맺게 된 마법소녀.
납치된 유라에 대한 정보를 모으던 중, 덜미를 붙잡혀 그만 유라가 붙잡혀 있던 이 박사의 연구소로 되려 끌려오고 말았다.
그랬, 었는데….
‘아니… 지금은 그런 게 아니었…지.’
알파는 마법소녀다. 자신이 마법소녀라는 자각은 있다. 괴인들을 무찌르고, 지구를 지키고, 무엇보다 마법소녀로서 일하면서 포인트를 모아야만 한다.
하지만, 지금은.
‘『애프터 카페 서비스』.’
맞아.
그 서비스를 위해서 지금 이곳에 있었다. 마법소녀고 뭐고를 떠나서.
왜 그걸 잊고 있었는지. 그래도 하나를 떠올리고 나니, 남은 기억도 차근차근 떠올랐다.
‘손님은… 왕… 손님은… 주인님….’
‘맞아… 그랬어… 날 지명해 준 손님이….’
바로 직전까지 이 서비스를 위한 교육을 받고 있었다.
특이한 기계장치를 머리에 쓰고, 들려오는 목소리와 시야에 비치는 영상을 그저 지켜볼 뿐인 교육이었지만.
‘내가 들어갈 방은… ■■번 룸… ■■번….’
조금 전 교육 받았던 내용과, 그 외의 자잘한 전달사항을 다시금 머리에 되새기면서 복도의 문을 하나하나 살핀다.
목적했던 문은 금방 찾았다.
문 앞에는 방 번호와 함께, 주의사항이 주르륵 나열된 디스플레이가 설치되어 있었다.
알파는 머리에 새겨진 명령대로, 디스플레이의 내용물을 꼼꼼하게 살폈다.
「상세한 사항은 이 주의사항대로만 따르면 된다」.
그런 명령이 지금 알파의 머릿속에 새겨져있다.
‘……대부분,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빠진 것은 없는지 다시금 몸 상태를 체크해본다.
감도 상승 개조도 되어있고, 조금 전에 지급 받은 특수한 성분의 미약도 마셔두었다.
덕분에 지금 자궁이 펄떡펄떡 뛸 정도로 발정이 난 상태. 가만히 서있기만해도 숨이 거칠어지고 만다. 얼굴이 뜨거워. 분명 새빨개져 있을 것이다.
그 다음은… 복장에 대한 것일까.
평소대로의 마법소녀 코스튬을 입되, 속옷은 지정한 것을 입도록.
이것도 문제 없다. 슬쩍 치마를 들춰 안을 살펴보자, 평소에는 입지 않을 변태 같은 속옷을 입고 있었다. 노골적으로 남자를 유혹하기 위한, 연인들에게나 보여줄만한 야한 속옷이었다.
‘그 외에는… 손님의 명령은 절대적…이라거나….’
‘나는 손님께 봉사하기 위한 노예이자… 고기인형이라거나….’
――그건 당연한 건데.
굳이 주의사항으로 써놓다니, 여러모로 낭비가 아닐까.
어쨌든 필요한 주의사항은 전부 숙지했다.
알파는 꼼꼼한 성격대로 두 번 세 번 어딘가 문제가 있는지 확인한 뒤, 문제가 없다고 확신하고 나서야 문을 열었다.
* * *
“늦었잖아!”
문을 열자마자 들려온 것은, 초조함이 뒤섞인 고함소리.
갑작스레 큰 소리에 깜짝 놀랄만하긴 했지만, 본래 대범한 성격인 알파는 눈 하나 깜짝 하지 않았다.
그저 문을 열고, 교육받은 대로의 발걸음으로 룸 중앙에 서서 이미 와서 대기중이던 ‘손님’을 마주보았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지명해주신 마법소녀 알파라고 합니다. 성심성의껏 봉사드릴테니, 오늘은 잘 부탁드립니다.”
“…흥…! 기다리다 목 빠지는 줄 알았다.”
눈앞에서 대기 중이던 오늘의 손님은, 독이 든 듯한 보라색 피부, 추악한 외모, 그리고 팔이 여섯 개나 달린 괴물 같은 생김새의 괴인이었다.
무엇보다 불뚝한 배라던가, 언뜻 보기에 돼지 같은 생김새도 여러모로 비호감이며.
세걸음 정도 떨어진 위치에서도 말로 할 수 없는 비린내와도 비슷한 냄새가 나서 절로 눈썹이 찌푸려질 것 같았다.
하지만 아무리 추악한 외모를 가지고 있든, 어떤 냄새가 나든 눈 앞의 상대가 손님이고.
손님인 이상 자신의 왕이자 주인님으로 대해야 한다는 점은 달라질 것이 없다.
――설령 그 상대가.
――계략에 걸려 꼼짝 못하게 된 자신을 아무런 힘도 들이지 않고 납치해 끌고 왔던 그 변태 쓰레기 졸부 괴인이라고 해도 말이다.
“히히, 못 본 사이에 많이 얌전해진 것 같구나. 막 붙잡았을 때는 틈만 나면 난동을 부려서… 몇 번이나 죽을 뻔했었는지.”
눈 앞의 괴인에게 붙잡혔을 때, 알파는 틈이 생기는 대로 필사적으로 탈출하려 애썼다.
한 번은 거의 성공할 뻔했었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의 숫자가 삐끗하는 바람에 실패해버렸다.
의 숫자가 조금만 높았더라면, 조금만 더 파워업할 수 있었다면 틀림없이 탈출했었겠지만.
결국 그 바람이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 알파는 이 자리에 노예이자 인형으로 있을 수 밖에 없다.
“오늘은 천박하고 저속하고, 주제도 모르고 깝치던 이 건방지고 허접한 암컷을 지명해서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부터 손님께 간단한 ‘주의사항’을――”
“손님이 아니라, 주인님이라고 불러라. 응? 그렇게 매뉴얼에서 봤거든?”
“……지금부터 주인님께 간단한 주의사항을 전달드리겠습니다――”
알파는 눈 앞의 괴인…주인님에게 잘 들리도록 또박또박 조곤조곤 주의사항을 읊었다.
조금 전 방문에 적혀있던 그 내용을.
더불어 지금 자신에게 어떤 세뇌최면이 걸려있고, 어떤 식의 감도 조절이 되어있으며 조심해야 할 것은 없는지, 추가하고 싶은 옵션이 있다면 어떻게 하면 좋은지 등등.
“――이상입니다. 그러면 느긋이 즐겨주세요.”
그렇게 대략의 설명을 마치고 난 뒤, 알파가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했다.
“히히, 그래. 그러면 나도 잘 부탁한다, 마법소녀….”
졸부 괴인은 만족스러운 얼굴로 여섯 개의 팔을 내밀어, 알파의 몸을 그가 앉아있던 침대 가까운 곳으로 끌어들였다.
* * *
“어디… 무슨 위험한 게 있을지 모르니까. 먼저 신체검사부터 해야겠지? 상태도 확인해야겠고….”
졸부 괴인은, 먼저 알파를 침대 앞에 직립부동의 자세로 서게했다.
마법소녀의 코스튬을 입은 채 똑바로 선 그 모습은 상당히 늠름해보였다. 괴인 자신보다도 머리가 두 개는 작을 텐데, 팔다리도 저렇게 나긋나긋하고 가는데.
이상할 정도로 범접하기 힘든 분위기라는 것이 있었다.
어딘지, 고급 귀족의 영애와도 같은 분위기라고 할까.
‘그래. 생긴 것도 어딘지 귀티가 나고. 정말 지구의 귀족… 상류계층의 영애일지도.’
숏컷 스타일의 금발. 그리고 고집이 셀 듯한 눈매와 사랑스레 빛나는 입술.
단정한 이목구비에 더해, 옷 위로도 충분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풍만한 바스트가 탐스럽다.
지금은 눈에 빛을 잃은 채 인형 같은 상태가 되어있지만, 그 모습을 위로 아래로 훑어보면 훑어볼수록 붙잡았을 당시의 모습이 떠오르고 만다.
그 때 알파는 꼴사납게 알몸으로 붙잡힌 채, 젖꼭지며 클리토리스에 피어싱까지 달렸었지.
그대로 끈으로 잡아당겨 어기적어기적 끌려 다니던 그때에도… 알파는 그런 상황에도 전혀 기죽지 않은 눈으로, ‘언제든 목덜미를 뜯어주마…’라는듯이 그를 노려보았다.
그 때 그 눈빛에.
그는 꼼짝도 못하고 붙잡힌 마법소녀의 그 눈빛과 기백만으로 압도당하고 말았었다.
“흐음… 이게 그 건방진 눈이란 말이지….”
괴인은 감개가 무량하다는 눈빛으로, 알파의 뺨을 쓰다듬고, 끔찍한 피부의 손가락으로 멍하니 선 알파의 눈매 언저리를 매만졌다.
그 아름다운 금빛 눈은, 이대로 뽑아서 평생 품 속에 넣어 가지고 다니고 픈 욕망이 들게 했다.
어디까지나 욕망일 뿐, 실제로 상처를 입히지는 않겠지만.
다시 한 걸음 떨어진 괴인은 상품을 검사하듯 알파의 모습을 머리의 꼭대기부터 발끝까지 차분히 살펴보았다.
아무리 봐도 훌륭한 최면 상태에 빠졌음을 확신하고 나자, 만족스레 고개를 끄덕이며 알파의 풍만한 유방을 향해 손을 뻗었다.
주물럭….
“…응……”
인형처럼 멍하니 선 알파의 입에서, 희미한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다.
옷 위로 가슴을 만져진 것 뿐인데, 이미 한껏 불이 붙어있던 몸은 그것만으로 느끼고 만 것이다.
더불어 괴인쪽도 성대한 감동을 느끼고 있었다.
옷 위로 알파의 유방을 매만지는데, 그 너머의 부드러운 반응이 손 위로 고스란히 느껴지는 것이다.
“오오… 이 감촉… 내가 요청한 대로 브래지어는 차지 않은 입지 않은 모양이구나… 조금 전에 말했었던가…?”
“네… 지정해주신 대로 브래지어는 차지 않고… 아래쪽도, 요청하신 팬티로… 입었습니다.”
괴인은 무척이나 흡족한 얼굴로, 알파의 반응을 관찰하며 두 손으로 알파의 가슴을 주물렀다.
옷에 압박당하고 있던 부드러운 가슴이, 우악스러운 괴인의 손에 주물러진다. 미약이며 개조의 효과로 이미 충분히 발정이 난 알파는, 단단하게 선 유두가 코스튬 옷감 안쪽에 쓸리는 것을 느꼈다.
입술이 열려 그 사이로 흰 이가 보이고, 희미한 숨이 그 사이로 새어 나왔다.
그러나 똑바로 선 직립의 자세는 무너지지 않았다.
지금의 알파는 그저 인형. 주인님의 명령대로 따르는, 충실한 노예이자 고기인형이니까.
그렇기에 알파는 흥분으로 뺨을 상기시키고 있을 뿐, 멍한 얼굴로 괴인이 자신의 유방을 주물럭거리는 것을 그저 받아들이고만 있었다.
마법소녀의 적인 괴인이 하는 짓을.
적인 괴인이 자신의 몸을 더듬고 맛있게 즐기는 것을.
조금도 반항할 생각도 여지도 없이, 그저 순종적이게 받아들였다. 그게 당연한 것처럼.
이어서 괴인의 여섯 개의 손이, 천천히 그녀의 몸 이곳저곳을 추가로 더듬어간다.
유방에서부터 시작해, 그녀의 가는 허리, 하복부, 음부, 엉덩이… 숙적인 마법소녀로서의 복장을 차분히 즐기면서, 알파의 몸 전체가 제것인양 사양없이 주무르고 즐겨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