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800
EP.799
#3-10 빈유 마법소녀 무저항 성희롱 능욕 (에르 – 의심 최면 성희롱) (1)
마법소녀들을 납치하거나, 혹은 비열한 함정으로 붙잡아 감금하는 이곳 【인공섬】.
박사의 연구시설이며 괴인들의 아지트용 건물이나 혹은 지구 침략의 요충지로써 준비된 여러 가지 무기 공장이 늘어선 이 섬에는,
알파 뿐만이 아니라 여러 유력하며 유망한 마법소녀들이 적지 않게 붙들려 있었다.
감금되고, 무력해진 마법소녀들.
더 이상 괴인들에게 저항하지 못하고, 세뇌 기술로 저항의 의지조차도 송두리째 뽑혀버린 그녀들은,
매일매일 그들의 무자비한 능욕과 윤간을 받아내거나,
박사의 호기심에서 비롯한 실험에 일조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세뇌 당하고 머리를 주물러진다 해도, 그녀들은 선택 받은 마법소녀들.
어떤 취급을 당하고 어떤 식으로 주물러지더라도, 개중에는 그 강력한 정신력으로 세뇌를 떨쳐내고 제정신을 찾은 이들이 간혹 있었다.
마법소녀 알파 또한 그러한 이들 중에 하나이며.
그 사실을 걸려, 현재도 호된 징계와 갱생 교육을 받고 있다고 하지만… 그것에 관한 정확한 소식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아무튼.
아무리 박사의 두뇌가 천재적이며 그의 연구가 뛰어난 실적을 내고 있다손 치더라도,
마법소녀들을 완전히 억제하며 가두기에는 충분치 못하다.
그 결과로.
오늘도, 붙잡힌 마법소녀들 중에서 문득 위화감을 눈치채기 시작한 이들이 있으니까.
알파를 제외하고서라도,
조금씩 조금씩 이 사태를 이상하게 여기는 마법소녀가 분명하게 존재하고 있으니까….
* * *
그리고.
그런 마법소녀 중에 하나가――바로, 백발의 마법소녀 에르였다.
‘……음…?’
백발의 마법소녀 에르.
푸른 양갈래 머리카락의 마법소녀 블루 사파이어의 친구이자, 그녀와 함께 이곳 【인공섬】에 찾아왔던 마법소녀.
옛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신의 전사들을 모티브로 한 을 착용하는 그녀는,
수십 수백은 되는 ‘빛의 검’을 소환해 내며 무수한 괴인들과 그들이 끌고 온 대형 괴수들을 물리치곤 하던, 아주아주 강력한 마법소녀다.
이곳에 붙잡히기 전에는 인터넷 방송을 통해서도 아주 많은 인기를 끌어모았으며,
그 방송 활동을 통해 사회에도 나름 인지도가 높은 몇 안 되는 마법소녀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다만.
결국 그런 강력한 마법소녀인 에르도 박사의 함정에 빠져 속수무책으로 이곳의 포로이자 실험체로 추락할 수 밖에 없었으며.
더군다나 이 90% 이상이라는 사실을 판명.
박사의 기준으로 봤을 때, 에르가 최면이며 세뇌 등의 정신조작이 관련된 기술에 대해 내성이 거의 제로에 가깝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박사 및 연구원들의 아주아주 좋은 장난감으로 순식간에 전락해버렸다.
구체적으로는, 세뇌와 최면에 너무나도 잘 걸리는 그녀를 여러 가지 새로운 최면체뇌 실험의 기준점으로 사용하거나 하는 것이다.
『실험대상자가 에르 만큼의 반응을 보이는 시점에서 이 실험은 성공이다』, 라는 느낌으로.
그 외에도 바깥에서 인방을 했던 그녀의 경험을 살려, 그녀로 하여금 아주아주 음란하고 야시시한 홍보용 방송을 촬영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 방송은 【메크라크】 전용 회선을 통해 괴인들이 주로 열람하게 되어있지만.
지금은 【메크라크】 뿐만이 아니라 지구의 인간들에게도 송출할 방송을 제작할 계획을 새로 짜고 있기도 하다.
아무튼.
다른 위험한 마법소녀들에 비해 손이 덜 가고, 거기에 여러모로 사용하기 참 편한 실험체이자 포로.
박사와 연구원들, 그리고 다른 괴인들에게는 그러한 인식으로 비춰지고 있던 에르였지만.
그런 그녀가.
정말 기이하게도, 정말 기이한 타이밍에 자신에게 일어난 이상을 희미하게 눈치채기 시작한 것이다.
‘어…… 이상하다…?’
‘내… 가슴….’
‘좀, 커졌나?’
커지지 않았다.
아니, 커지지 않았다고 하기에는 어패가 있지만.
적어도 박사의 손에 의한 개조 같은 것은 이루어진 적이 없다.
박사도 괴인들도, 어느 정도 기호 차이는 있을지언정 여성 본인의 개성을 무시하는 그런 무례한 짓은 하지 않는다.
다만, 이곳에서 여러모로 쓰임 받으면서 여성호르몬이 활성화 된 덕분일까.
본디 불쌍할 정도로 납작한 빈유였던 그녀가,
지금은 조금이나마 그 가슴이 봉긋 솟아오르듯 보이지 않는 것도 아니었다.
그 사실을, 에르는 매일 아침의 일과인 ‘가슴 체조’를 실시하려던 그 순간에 깨달은 것이다.
‘……진짜지?’
‘커졌나? 이상할 정도로, 커진 것 같은데?’
‘이거 이상할 정도로 커진 거지? 말이 안 될 정도로 커진 거지?’
……다시 한번 말하지만, 착각이다.
에르의 가슴은 훌륭한 빈유이기는 하지만, 애초에 그래도 간신히 여자임은 깨달을 만한 굴곡이 있었고.
만약 커졌다고 하더라도 아주 미미한 정도, 혹은 흥분으로 인해 유방이 살짝 커지는 그런 정도의 감수할 만한 오차일 뿐이었지만.
자신의 작은 가슴에 콤플렉스를 느끼고 있던 에르에게는,
마치 자신의 가슴이 ■컵에서 단번에 한 단계나 두 단계는 뛰어넘은 듯한 그런 기분이 들고만 것이다.
당장에라도 자신의 가슴을 줄자로 재보고 싶은 욕망이 근질근질 떠오른다.
그렇게 직접 재어서 명확한 숫자가 나오고 나면 좌절 밖에는 남지 않을 텐데도, 근질근질하며 떠오르고 만다.
도대체 어떤 사고회로를 가져야 그런 착각을 하고 마는 것인지.
어쩌면 박사가 머리를 손본 부작용일지도 모르지만,
그러나 에르가 이전에도 때때로 비슷한 종류의 경험을 하고 그때마다 좌절을 해왔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역시 박사 때문은 아닌 것 같았다.
아무튼.
아무튼.
아무튼.
에르의 가슴이 어떻고는 둘째치고.
실제로 그 가슴에 변화가 있는지 없는지는 다시금 둘째치고.
에르의 가슴 사이즈가 어떻고 하는 일은 일단 둘째치고서라도!
다시 한번 말하지만,
에르의 가슴이 커졌느니 그대로니 여전히 작다느니 어떻다느니 그러한 것들은 둘째치고 셋째치고 넷째치고 아무튼 그렇다 치더라도!
……….
……아니, 작을 수 밖에 없잖아.
……진짜로 작은데… 아니… 그래도 만지면… 조금 부드러움이라던가… 그래도 여성스러움이… 어느 정도는….
아니…….
………어…….
…하아…….
스스로도 안타까워하는 만큼 불쌍하고 애처롭긴 하다, 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아무튼.
아무튼, 아무튼, 아무튼, 아무튼, 아무튼.
모든 것을 둘째치고 넘어가더라도.
설령 그것이 착각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은 어쨌든 에르로 하여금 자신의 상황에, 미미하지만 위화감을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되어주었다.
마치 무시무시한 수압을 견디고 있던 댐에, 자그마한 구멍이 나듯.
그리고 그 자그마한 구멍으로부터 점점 더 균열이 커져가고 이윽고 벽 하나가 통째로 허물어지듯.
또는 알 속의 아기새가 자신을 감싼 껍질을 어느 한 지점부터 점점 넓혀가며 깨어내듯이.
지금의 에르 또한 그러했다.
백발의 슬렌더 마법소녀 에르는,
자신의 가슴으로부터 느껴졌던 위화감부터 시작해 조금씩 조금씩, 주변의 위화감을 깨닫기 시작하는 것이다.
어쩌면, 자신의 착각일지 모를 정도의 위화감.
그러나 어딘지 모르게, 그냥 넘어가선 안 될 듯한… 괴리감.
‘나…는… 마법소녀야.’
‘그리고 여기는 메크라크의, 괴인들의, 아지트….’
――그건, 분명 이상한 것이 아닌가?
마법소녀인 자신이 어째서 적인 괴인들의 아지트에 있는 거지?
이곳에서, 어째서 괴인들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 거지?
왜 자신은 당장에라도 달려가서 괴인들을 쳐죽이려 하지 않는 거지?
분명히 이상하다.
분명하게 괴리되어 있다.
있을 수 없는 일.
그 사실을 희미하게 떠올리고, 그와 동시에 당장 오늘 자신에게 주어진 일과를 떠올리며 에르는 당혹스러워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과.
그러나 그 일과도, 괴인들에게로부터 주어진 것.
……정말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일단, 지금은.’
에르는 거울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정확히는 가슴을) 살펴보던 것을 중단하고, 평소대로의 코스튬을 착용한 채 방에서 나왔다.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기 전까지, 일단 자신은 평소대로 행동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 *
방에서 나온 에르가 향한 곳은, 이곳 아지트 시설의 어딘가에 위치한 연구실 중 하나였다.
연구실이라고는 하나, 실제로는 세뇌와 최면에 빠져 순종적이게 된 마법소녀들의 관리를 담당하는 『관리 및 유지보수실』이라는 명칭 쪽이 어울릴 것이다.
줄여서 『세뇌관리실』이라고 불리는 그곳에, 에르는 홀로 찾아왔다.
여기까지 오는 도중 복도에서 몇 명의 괴인들을 마주치고,
그들은 겁도 없이 에르에게 다가와 그녀의 엉덩이를 찰싹 때리거나 멋대로 가슴을 만지며 성희롱을 하기도 했었다.
에르는 깜짝 놀랐지만 이곳은 괴인들의 아지트라는 사실을 떠올리며 반격을 자제했다.
그녀의 기억대로면 이곳에선 이러한 행위가 일상적으로 이루어졌으니까.
오히려 여기서 반격한다면, 자신이 위화감을 눈치챘다는 것을 상대방이 알아차리고 말 것이다.
아무리 에르가 강력한 마법소녀라고 해도 적진 한복판에서 둘러싸이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그렇기에 필사적으로 참았고, 그러나 그 수치심에 얼굴은 붉게 물들어버렸다.
마음 속엔 분노의 불길이 성큼성큼 타올랐지만,
그와 함께 발정의 열기도 타오르기 시작해 결국 분노에 집중하기만 할 수도 없었다.
‘우… 몸이 이상해.’
‘고작해야 조금쯤 만져졌을 뿐인데… 손이 닿을 때마다 찌릿찌릿한 느낌이 올라오고…
남자가 가까이 다가오는 것만으로 이상한 기분이 들고… 뭔가 남자 냄새에 민감해지고….’
‘분명 내 몸에도 무슨 짓을 당한 거야… 머리만 이상해진 게 아냐….’
그렇게 몇 번이나 성희롱당하고, 그와 함께 몸의 심지에서 타오르는 듯한 발정의 불꽃도 커져가고.
계속해서 찌릿찌릿 이상한 느낌이 드는, 달아오른 육체를 두 팔로 끌어안으며…
에르는 지금 막 간신히 목적한 방에 도착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 곱고 단정한 얼굴은, 한껏 붉어진 채 이미 상당히 칠칠치 못한 것이 되어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