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in Character is the Villain RAW novel - chapter 223
그는 멍한 표정으로 라이카와 나를 쳐다보더니, 라이카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라이카. 어디 아픈가?”
“노르드, 나, 나, 이 사람이 너무 좋습니다.”
라이카는 그렇게 말하며 나를 더욱더 꽉 끌어안았다. 노르드는 당황한 얼굴로 나와 라이카를 번갈아 쳐다봤다. 그리고 내게 따졌다.
“라이카에게 뭐 했는지 말해라! 라이카는 이런 말을 하는 애가 아니다?”
“아무것도 안 했어요.”
“맞습니다. 루시우스 님. 저를 그냥 꼭 안아줬습니다. 저, 그렇게 기분 좋은 건 처음…….”
“아아아아아악!”
노르드는 비명을 지르며 뛰쳐나갔다. 나는 사라진 그를 바라보며 어이가 없다는 듯 웃을 뿐이었다. 라이카는 내게 꼭 끌어안겨서 속삭였다.
“루시우스님. 저, 반드시 만나러 갑니다. 그러니, 기다립니다.”
“저는 언제나 거기 있을 거예요. 알죠?”
라이카는 몇 차례 격렬한 섹스 후에 피곤한 지 내게 꼭 끌어안겨서 눈을 꾸벅꾸벅 감았다. 나는 그녀가 비몽사몽 간에 자기 천막을 가리키는 것을 따라서 그녀를 곱게 눕혀주었다. 잘 자라는 의미로 이마에 입도 맞춰준 뒤 밖에 나오면, 어느덧 파티는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마을 가운데 횃불에서 술을 마시던 인원들이 대부분 널브러져서 잠들어 있었다. 엘시 역시 고기 먹던 자리에 적당히 자리 잡고 웅크려 잠들었다. 엘시 옆에는 그 아줌마가 토실토실한 배를 두드리며 엘시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어우, 잠시만 실례 좀……. 바람 좀 쐬고 올게요.”
제임스는 술을 몇 잔 마시고 살짝 피곤했는지 바람을 쐬러 나가겠다며 자리를 비웠다. 나는 그사이 족장의 옆으로 다가가서 앉았다. 족장은 얼굴은 붉었으나 여전히 정신은 멀쩡해 보였다.
“오, 엘시의 남편이다. 무슨 일로 내게 왔지?”
“저 사내의 신붓감이 있을까 해서요.”
“물어봤는데, 필요 없다고 했다. 인간 신랑이 있으면 우리도 편한데. 매우 아쉽다.”
족장은 정말 아쉬운 듯 입맛을 쩝쩝 다셨다. 나는 촌장에게 말했다.
“그거 다 쑥스러워하는 거예요. 그 친구가 제게 자신은 수인이랑 결혼하고 싶다고 밝히는 데만 해도 몇 년이 걸렸죠.”
“쑥스럽다? 인간들은 참 불편한 것 같다. 엘프인 당신도 특이하다. 엘시가 좋다니. 엘시가 나쁜 여자인 건 아니지만, 엘프들은 대부분 수인을 싫어한다. 특히 마림바 부족은 숲 접경지대에 집을 짓고 살아서 엄청 싫어한다.”
“저는 인간 왕국에서 살고 있으니, 그런 저항감이 없어요. 그래서, 족장님. 제 생각에는 우리가 직접 신붓감을 골라서 밀어붙여야 할 것 같거든요.”
“신붓감?”
“네. 족장님 생각에 인간들이랑 잘 융화되고, 말도 잘하고 똑똑하고 참한 여자 없나요?”
“있다!”
족장은 내가 누구냐고 묻기도 전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그리고 큰 소리로 소리쳤다.
“밀라! 밀라!”
그 외침에 몇몇 수인들이 잠에서 깨 주변을 둘러보다가 다시 널브러졌다. 그리고 천막 저편에서 밀라라고 불린 한 여성이 몸을 일으켰다.
“오홍홍홍홍! 불렀나용?”
“씨, 씨발!”
그 아줌마였다. 그녀는 거대한 가슴과 육감적이다 못해 레그 프레스 1톤도 가능할법한 거대한 허벅지를 흔들며 다가오고 있었다. 나는 저도 모르게 메이스를 찾으며 상태창을 외쳤다.
이름: 밀라
종족 : 도그빌 부족의 개수인
스텟
힘: 48
민첩: 18
지능: 9
운: 79
특성
요리사
요리를 잘합니다.
다종족 교감능력
여러 종족과 부대낀 경험으로 남들보다 우월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합니다.
초원의 추적자
초원에서 이동속도가 1.4배로 상승합니다.
내가 아무리 나쁜 놈이라지만, 이 아줌마를 창창한 20대인 제임스와 맺어주는 게 맞는 걸까? 족장은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밀라에 대해 칭찬을 하기 시작했다.
“밀라는 어릴 때부터 노예로 살다가 혼자 탈출해서 우리 부족으로 왔다. 그래서 사람 말도 잘하고, 사람이 먹는 요리도 잘한다! 게다가 힘도 좋아서 든든한 전사기도 하다! 이런 여자를 주는 건 아깝지만, 손님이니까. 엘시의 남편이 추천하는 신랑감이니까 내주는 것이다.”
“그렇군요.”
이렇게까지 족장이 추천하면 어쩔 수 없었다. 나는 인간들과 아직 교감이 서툰 라이카로 만족하고, 제임스에게는 좋은 여자인 밀라 아줌마를 주는 수밖에. 나는 황급히 엘시를 깨웠다. 엘시와 밀라가 함께 도와줘야 할 일이 생겼으니까.
****
막사에서 조금 떨어진 너른 벌판에서 제임스는 머리를 싸매고 주저앉아 있었다. 그는 한숨을 푹 내쉬고 다시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는 때맞춰 걸음을 옮겨 제임스 옆에 섰다.
“제임스.”
“아, 사제장님.”
“뭐 하고 있어요?”
그는 내가 갑작스럽게 존대를 하니 조금 꺼림칙하게 나를 쳐다봤다. 나는 태연하게 그를 보며 말했다.
“오늘 고생했어요. 수인들 파티에 참여하느라 힘들었죠. 이거 물 좀 마시세요.”
“아, 네.”
제임스는 내가 걱정해주면서 미약이 들어있는 물병을 건네자, 의심하지 않고 물을 들이켰다. 벌컥벌컥 물을 마시던 제임스는 약을 다 마시다 말고 병을 쳐다보며 내게 말했다.
“사제장님. 이거 맛이 좀 이상한데요?”
“아, 병이 오래돼서 조금 맛이 변했나 보네요. 미안해요. 저번에 와인을 담아뒀던 병이라 그 잔여물이 좀 남았었나 봐요.”
제임스는 얼굴만 찌푸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다행히 내 앞에서 물을 뱉거나 게워내진 않았다. 나는 제임스가 약을 반 이상 먹은 걸 확인한 뒤, 뒤쪽을 바라보며 손짓했다. 엘시와 함께 밀라 아줌마가 천천히 제임스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나는 제임스에게 말을 걸었다.
“제임스.”
“왜 그러시죠? 후…….”
벌써 제임스의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나는 말했다.
“우리가 마림바 부족을 잘 설득하려면, 당신도 수인들과 결혼했다는 게 더 설득하기 좋아요. 그렇죠?”
“그렇긴 한데, 저는 마틸다라고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가……. 후우…. 있거든요? 아, 왜 이렇게 덥지? 사제장님은 안 더우세요?”
“마틸다랑 섹스해봤어요?”
내 돌발 질문에 당황한 제임스가 솔직하게 답했다. 그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얼굴이 붉게 물들었고, 온몸을 흥분으로 떨고 있었다.
“네? 아, 아니요. 아직……. 후우…. 하아……. 마틸다는, 아직, 어리잖아요……. 그러니까……. 후욱……. 후우….”
“그래요?”
나는 마을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풀숲에 숨어있는 두 그림자가 보였다. 제임스의 시선도 나를 따라 풀숲으로 향했다. 내가 외쳤다.
“밀라!”
“오홍홍홍홍!!!”
밀라가 괴성을 지르며 풀숲에서 뛰쳐나왔다. 그녀는 알몸이었다. 거대한 육체가 출렁이면서 제임스를 향해 달려들었다.
“으아아아악! 괴물이다! 주, 읍! 읍! 읍!”
놀란 제임스가 칼을 뽑으려 들었다. 하지만 나와 엘시가 팔다리를 붙잡아서 제압했다. 제임스는 몸을 발버둥 치며 외쳤다.
“사제장님! 뭐하시는 겁니까! 괴물이 온다고요!”
“괴물이 아니라 네 마누라야.”
“뭔 소리 하십니까! 누가 제 마누라에요!”
“오홍홍홍! 부끄러워하지 말아용~. 순순히 자지를 꺼내시는 거에요홍홍”
“으아아아악! 무슨 짓이야! 바지 벗기지 마! 이러지 마!”
우리가 제압하고 있으니 밀라는 손쉽게 제임스의 옷을 벗겨나갔다. 순식간에 알몸이 된 제임스가 도망치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밀라가 이미 그의 몸 위에 올라탄 상태라 반항할 수 없었다. 밀라는 살에 파묻힌 자신의 가랑이를 이리저리 흔들며 제임스의 자지를 자신에게 밀어 넣으려고 했다.
“그만둬! 그만둬!! 제발 그만둬! 나에겐 마틸다가 있다고!”
“어허, 마누라 앞에서 다른 여자 이야기하면 안 되지. 기분 좋을 거야. 응?”
“이러지 마…! 후우욱!”
밀라가 제임스 위에 올라타며 신음성을 내질렀다.
“우호호옷!!!”
제임스가 경악한 표정으로 밀라를 바라보다가 부들부들 떨었다. 그는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미안해, 마틸다. 미안해! 내 동정을 너에게 주고 싶었……. 우우욱! 오오옥! 아윽! 아윽! 우, 움직이지 말아줘! 움직이지…! 오오오옥! 으, 으으그그극!!! 아윽!”
엘시가 입을 쩍 벌리고 밀라의 현란한 테크닉을 감상하고 있었다. 확실했다. 그녀는 교미의 천재였다. 육중한 몸에서 나오는 무시무시한 유연함과 격렬한 테크닉. 마치 골반이 탈구된 게 아닌가 싶을 만큼 무섭게 휘어지는 허리는 나조차는 움찔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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