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licious Member is Back! RAW novel - Chapter (84)
악성 멤버가 돌아왔다! 84화
* * *
불 꺼질 날을 찾아볼 수 없는 연예 방송국, 뮤직데이즈.
마지막 미션인 담력 체험&보물 찾기 영상 업로드를 위해 작업 중이던 [타겟팅 스타> 팀 편집실 문을 열고, 누군가가 발걸음을 디뎠다.
“…뭐야. 왜 이거밖에 없어? 야, 야. 너 지금 자냐?”
“커어억, 피, 피디님?”
“그래. 피디님이시다. 다 빠져 가지고, 지금 대체 뭐하는 거야? 너네 한가해?”
간이침대에 몸을 구기고 쪽잠을 청하고 있던 편집자의 베개를 훅, 빼 버린 주철영 피디가 악귀 같은 얼굴로 빠르게 외쳤다.
“허, 참. 어쩐지 전화하는데 한 놈도 안 받더라. 김창석. 시니어 녀석이 퍼질러 자고 있는데, 그 아래 애들이 일은 제대로 하겠어? 장난해? 준민이 이 자식은 또 어디 갔어.”
“준, 준민 선배 링겔 맞으러 갔어요… 편두통 때문에 기절할 거 같다고.”
“아니, 갈 거면 오더라도 제대로 내리고 가야 할 거 아냐. 어? 으, 이것들아, 편집실 냄새 봐라. 두통이 안 오게 생겼냐?”
쉬지 않고 편집팀 사람들을 갈구던 주철영 피디는, 자기가 들고 온 에너지 음료와 노트북을 책상에 쾅 내려 놓으며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니네, 이런 식이면 현장 데려가서 일시키는 수가 있어. 이거, 이 노트북으로 렌더 10시간씩 돌리면서 일해 볼래?”
“아, 아니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쯧, 말만 잘해. 맘에 안 들게.”
뒷짐을 진 채로 주철영 앞에서 굽실거린 편집팀의 일원, 창석과 그 아래 주니어 들은 눈물을 머금으며 속으로 욕을 씹었다.
‘아니, 애초에 편집해야 할 파일을 그때그때 쏴 줬으면 됐잖아. 갑자기 무슨 일 있다고, 몇 개는 나중에 보내 준다고 하면 우리가 어떻게 제대로 일을 해!’
‘이거 옆 방송국 사회 고발 프로그램에 신청해야 하는 거 아냐? 지금 집을 29시간째 못 들어가고 있는데?’
‘에너지 음료 사 오고 지랄. 치킨이면 몰라.’
그러나 사회생활이 몸에 박힌 그들이 그 생각을 입밖으로 꺼내는 일은 없었다.
그보단.
“저어, 그럼 지금 피디님께서는… 파일 주려고 오신 걸까요?”
빨리 일을 끝내고 집에 들어가서 쉬겠다는 생각에 뇌의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었으니까.
“뭔 소리야. 파일은 벌써 메일로 다 보내 놨지. 아직 그것도 확인 안 했어? 와 나, 이 자식들이 진짜….”
“다, 당장 작업할게요!”
“다섯 시간 준다. 제대로 해서 업로드 예약까지 마쳐. 알겠어?”
“넵!”
애당초 [타겟팅 스타>의 위튜브 블루 컨텐츠의 업로드 시간은 7시간이 남아 있었지만, 피디가 까라면 까야 하는 게 편집팀.
쾅!
“진짜… 괜히 와서 긁고 있어, 미친놈이. 나 어제오늘 합쳐서 2시간도 못 잤다고!”
“창석 형. 쉿, 쉿! 여기 방음 잘 안 돼요…!”
“어어? 3시간 자게 해 준 선배한테 감사하다고 넙죽 절할 줄은 모르고, 지금 피디 편 드냐?”
“형, 애 그만 괴롭히고 일단 일하죠. 방금 파일 확인했는데, 다 짧은 편이라 각 잡고 하면 금방 끝날 거 같아요. 빨리 쳐 내고 찜질방이나 갑시다.”
“…에이, 씨. 짧은 놈들은 또 왜 짧아.”
다시 컴퓨터 앞에 앉은 창석은 현장에서 도착한 파일을 이리저리 확인하며 연신 중얼거렸다.
“김춘용, 손재하, 리밍쉔, 류웨이… 페어끼리 합쳐서 넣어야겠다, 얘넨. 누가 보면 카메라 하나만 쓴 줄 알겠네. 분량 진짜 왜 이래. 중간에 캠이 꺼지기라도 했나?”
“그래도 김춘용 연습생이랑 손재하 연습생은 메인캠에 잡힌 거 좀 있던데요. 자막 넣기도 꽤 괜찮게 얘기했고. 잘 잘라 넣으면 될 거 같아요. 제가 류웨이랑 리밍쉔 할게요.”
“그래. 이거 빨리 쳐 내고 가자. 진짜 이러다가 죽겠네….”
투덜거리며 프로그램을 켠 창석은, 아니.
거기에 있던 모든 편집팀 일원들은, 이후 찜질방에서 먹을 미역국 정식 생각에 무언가를 놓치고 있었다.
왜, 현장에 있어야 할 주철영 피디가… 굳이 뮤직데이즈 본사까지 찾아왔는가에 대한 질문의 답을 말이다.
* * *
같은 시각.
바로 아래 층의 빈 사무실에 자리한 주철영 피디는 가만히, 일전에 AG의 도재찬 사장과 나눈 대화를 떠올리고 있었다.
“더 사랑할 연습생을 만든다고? 지금 와서 순위 뒤집기가 가능해?”
“누구인지 안 물어보시는 거 보니까, 예상은 하시나 보네요.”
“아니, 주 피디가 김춘용 연습생 편집을 그렇게 정성스럽게 해 주는데. 어떻게 그걸 몰라?”
“허 참. 편집을 정성스럽게 하는 건 AG 연습생들도, 류웨이도 마찬가지였죠. 근데 보셨잖아요? 거기서 누가 특히 눈에 띄었는지요.”
“눈에 띈 게 그 연습생뿐인가? 로건이나, 방유찬 연습생이나, AG의 다른….”
“디렉팅이 들어갔죠. 스케치북에 써서 알려 주고, 따로 불러내서 리액션 수위 언질하고. 근데 저희는 김춘용이한테는 그런 적이 없거든요. 알아서 잘하니까.”
주철영 피디가 하고자 한 말은 간단했다.
김춘용을 밀어 주고 싶다.
가능하다면, [타겟팅 스타>의 남은 생방송을 통해 데뷔할 수 있을 정도로.
그리고, 도재찬 사장이 거기에 동의하고 협조를 해 줬으면 한다.
“어려운 얘기 아닌 거 아시지 않습니까. 사장님 입장에서는 이득 아닙니까? 아픈 이 빼고, 튼튼하게 임플란트하는 건데. 애초에 안진우도 경험 삼아 내보내셨다고 저한테도 말씀해 주셨잖아요.”
“알아, 아는데….”
그러나, 아무리 귀가 얇고 다혈질이라고는 해도 한 소속사의 사장.
그런 사람이, 애당초 당사 예정에 없던 한 연습생을 전폭적으로 밀어 주며 상황을 바꾸는 걸 탐탁하게 여길 리가 없었다.
“…어떤 협조를 말하는 건지, 구체적으로 얘기해 줘야지. 어쨌든 가계약 연습생 신분이야. 어떤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는지 정도는 가늠해 봐야 한다고.”
“어후, 리스크 감수는 전혀 하실 필요가 없어요. 생각한 것처럼 잘 풀리기만 한다면요.”
“이미 류웨이 탓에 중국 투자자들이 술렁이고 있는데, 감수할 리스크가 없긴 뭐가 없어! .”
“그 부분을 노려야죠, 사장님. 지금 AG에서 중국 투자자들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이 누굽니까?”
“…….”
“제가 확신하는데, 이미 그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지 급하게 발품을 팔고 계실걸요. 잘 얘기해 보시면 좋겠네요.”
“크흐흐….”
그 말에 순간, 우스꽝스럽게 굳어 버린 도재찬 사장의 얼굴을 떠올린 주철영은, 코웃음을 터뜨리며 의자 헤드 레스트에 머리를 기댔다.
그날 도재찬 사장은 결국 다시 만나기 전까지 생각해 보겠다는 말만 남기고 떠나갔지만, 주철영은 결국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리라 예상하고 있었다.
‘신기호 이사랑 도재찬 사장의 의견이 아예 처음부터 달랐던 건 아니니까.’
결국에는 신기호 이사를 외부에서 영입해 온 당사자도 도재찬 사장.
처음에는 분명, ‘함께 AG를 다시 좋은 회사로 만들어 보자’는 목적을 가지고 출발한 두 사람이었다.
신기호 이사는 투자를 받아서 회사 규모를 키우고, 도재찬 사장은 회사 내의 체계와 아티스트 관리에 힘을 쓰고.
그 모든 게 꼬이기 시작한 건 글로벌 연습생들의 등장과, 투자자와 연습생이 얽히기 시작했다는 것.
‘도 사장도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았겠지. 중국인 연습생 한 명 같이 데뷔시키는 게 뭐가 문제겠냐 했겠고. 그런데 어쩌나. 그게 지뢰였는걸.’
심지어 그 호랑이 신기호도 예상 못했을 정도로, 거대한 지뢰 말이다.
지금 주철영 피디가 괜히 바쁜 현장 지휘를 뒤로 하고 본사를 찾아온 게 아니었다.
그는 기다리고 있었다.
심각한 얼굴로 이 뮤직데이즈 복도를 거닐고, 곧 저 문을 열고 들어올….
끼익―
“어이쿠, 일찍 오셨네요.”
도재찬 사장과 대화를 마친, 신기호 이사를.
“…….”
주철영을 한 번 노려본 신기호는, 굳이 대답하지 않고 맞은편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칼같이 관리하고 다니는 그의 두 눈 아래에는 드물게도 새카만 다크서클이 내려온 상태였다.
‘로건 때 나를 그렇게 무시하더니. 입장이 완전히 반대가 됐군, 신 이사.’
주철영은 그런 신기호의 껍데기에, 속으로 비웃음을 씹으며 방글방글 웃으며 말을 이어 나갔다.
“많이 피곤하신가 봅니다. 제가 아까 에너지 음료 사 온 거 좀 있는데, 뭐. 한 캔 드려요?”
“됐어. 바로 본론이나 얘기하지.”
“뭘 그렇게 깐깐하게 구십니까. 다시 돌아가 봐야 류웨이 뒤처리하기 바쁘시면서.”
“…….”
상황을 다 꿰뚫어 보고 있는 주철영이 단박에 약점을 뚫고 들어오자, 신기호의 얼굴이 끔찍하게 일그러졌다.
사실, 주철영의 말에서는 틀릴 게 없었으니까.
류웨이의 약혼녀 건이 터지고 난 후, 신기호는 하루에 단 두 시간도 자지 못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투자자들은 각양각색의 이유로 신기호에게 불평불만을, 그리고 협박을 전했으니까.
어떻게 연습생의 신상 정리도 제대로 못할 수가 있냐, 이럴 줄 알았다면 투자하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다른 대안이 될 중국인 연습생은 없는 거냐 등.
거기에 처음에는 단순히 ‘류웨이의 재능에 관심이 있다’는 말로 접근했던 약혼녀 가문은 아예 연락을 받지도 않고 잠수를 타 버렸다는 점.
“이런, 개 같은….”
“이, 이사님. 일단 연락을 받아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받아 봐야 어떻게든 데뷔시키라는 말뿐인데, 뭐하러!”
“아, 아뇨. 이번에는 투자자들 연락이 아니고… 도, 도재찬 사장님이십니다.”
그렇게 골통이 쪼개지고 있던 와중, 도재찬 사장에게서 걸려 온 한 통의 전화.
“…왜 갑자기 연락을 주신 겁니까?”
– 우리 둘 다 좋자고 연락을 했지, 그럼. 내가 신 이사 엿 먹이고 싶어서 그러나? 우린 같은 회사 사람인데.
“저는 지금 도 사장님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할 일이 많습니다.”
– 들어 봐, 신 이사. 간단해. 다음 그룹 찬스를 쓰자고. 뭐, 애당초 준비하고 있던 중화 그룹도 우리가 뒤통수 맞은 거나 다름없잖아? 류웨이 자체의 문제점을 투자자들도 인지하고 있고. 그런 연습생을 데뷔시켜 봐야, 그룹 평가만 내려갈 뿐이니까.
“지금 그 사람들에게 그런 말이 먹혔다면, 저도 당장 썼을 겁니다. 어떻게든요. 그들은 약혼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더 큰 문제가 터지지 않는 이상 류웨이를 무조건 데뷔시켜야만 여론을―.”
– 방금 더 큰 문제에 대해서, 내가 들은 게 있거든.”
“…뭐라고 하셨습니까?
– 약혼녀 집안 투자자들만 제외하고, 이건 어쩔 수 없겠구나 하는 문제 말야.
“그러니까, 이게….”
“담력 체험 미션 영상입니다. 지우실 생각은 마세요. 이미 제 개인 드라이브에 다 백업이 되어 있으니까요.”
“…….”
그리고 그 문제를 눈으로 마주한 신기호는, 지끈거리는 머리를 붙잡고 눈을 감는 수밖에 없었다.
류웨이가 김춘용을 붙잡고, 대놓고 자신이 루머를 퍼뜨린 게 맞노라 얘기하고 있는 핸드캠 속 영상.
이걸 주철영이 신기호에게 보여 주는 이유는 간단했다.
약혼녀 건을 논외로 하더라도, 이게 퍼진다면 류웨이는 확실히….
데뷔할 수 없다고, 지금 말하는 거였다.
‘류웨이를 데뷔시키는 걸 통해서 AG의 지분을 더 크게 차지하고, 결국에는 내가 중국발 글로벌 기획사로 넘어가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자가당착이라고 하던가, 이런 걸?
신기호는 이걸로 자신이 도재찬과 주철영, 더 나아가서는 이 상황 자체에 져 버렸음을 인정해야만 했다.
그리고 자신은, 계속 AG에 남아 있어야 함도.
“…하하.”
주철영은 말없이 영상을 돌려보는 신기호를 보며 빙그레 미소 지었다.
“아, 피디님. 이거, 핸드캠 반납하려고 하는데요.”
“…그건 조연출들한테 하면 될 텐데?”
“아뇨. 피디님께서 보시면 좋을 거 같은데요.”
‘내가 자기를 맘에 들어한다는 걸 뻔히 알면서 한 짓이지.’
전혀 문제가 없다는 듯, 뻔뻔하면서도 쾌활한 얼굴로 핸드캠을 반납한 그 연습생을 떠올리며 말이다.
도재찬 사장과 대화를 나눈 주철영이 아무런 짓을 안 한 건 또 아니었다.
손재하에게 따로 방수캠을 챙겨 주고, 류웨이 팀 바로 뒤에 김춘용 팀을 배치하고.
무슨 일이 있을 수밖에 없게 만든 조형.
‘판을 깔아 주니까 알아서 그림을 다 만들어 오고 말야.’
김춘용이, 기특한 자식.
혀로 입술을 가볍게 훔친 주철영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신기호 옆으로 다가서며 은근하게 말했다.
“물론, 이건 위튜브 블루 컨텐츠로 올라가진 않을 겁니다. 제가 따로 잘라 뒀거든요. 컨텐츠 속 류웨이는 분량은 좀 짧지만, 그럭저럭 무서워하는 모습일 겁니다.”
“…….”
“다만, 현 상황이 변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주철영의 말에 신기호의 짙은 눈썹이 한 번에 치켜올렸다.
후우….
“…그래, 만약이 이 상황이 변한다고 쳐. 그렇게 된다면 당신은 뭘 얻지?”
그리고, 마치 그 말만을 기다렸다는 것처럼 주철영은….
“[타겟팅 스타>를 통해 데뷔할 연습생들의 데뷔 생활 예능, 그리고 이후 다른 앨범 코멘터리 촬영. 그러니까, 이 팀이 만들어졌을 때의 오리지널 방송 촬영을 전부 제게 맡겨 주시죠.”
빠르게 외쳤고.
“…전담을 달라?”
“예. 저는 곧 데뷔할 이 녀석들을 정말 높게 평가하고 있거든요.”
주철영은 어깨를 으쓱하고는 손가락을 하나하나 접었다.
“손재하, 지화성, 장시우. 일단 여기는 말할 것도 없죠. AG가 아주 갈고닦아 줬으니까. 방유찬. 다른 연습생들과 달리 완전히 일반인 출신이었다는 점이 셀링 포인트고요. 로건은 좀 다르긴 하지만… 맥락 자체는 비슷하군요.”
“…나머지 하나는.”
“아시지 않습니까.”
“…….”
“지금 이렇게 상황을 만든 게 누구인지. 소속사 이사를 쥐고 흔드는데, 기대가 안 되시나요?”
이전에 이미, 신기호는 스스로 자기가 김춘용에게 물릴 것 같다는 예견 아닌 예견을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게 정말로 현실이 되다니.
주철영 피디와 도재찬 사장이 꺼낸 말과, 지금 당장 신기호가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저 영상이 유출된 상황 속에서 어떻게 투자자들을 설득시킬 것인가.
또는, 어떻게 이 상황을 타개할 것인가.
[타겟팅 스타>의 마지막 생방송까지 남은 시간은 이제 열흘가량.두 눈을 질끈 감았다 뜬 신기호는, 예의 그 날카롭게 빛나는 눈으로 낮게 읊조렸다.
“…정리되면 연락하지.”
“아무렴요.”
그렇게 신기호가 사무실을 떠나기 전.
테이블 위에 널브러진 에너지 음료를 바라보던 그는, 딱 한 캔을 골라 챙기곤 밖으로 나가 버렸다.
새빨간, 누군가의 머리색이 떠오르는 체리맛 음료수였다.
그리고, 중년의 윗사람들이 그렇게 [타겟팅 스타>라는 체스판에서 승리하기 위해 수를 쓰고 있던 그때.
나이트나 다름없는 김춘용은….
– “아니. 미안한데, 나는 오빠 말고 시우 투표했어. 이건 진짜 어쩔 수 없는 일이야.”
“…작가님. 죄송한데 잠깐만 컷 해도 되나요? 이거 방송 나가면 안 될 거 같은데요?”
절찬리에, 자신의 가족들과 문제적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