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turn of the Disaster-Class Hero RAW novel - Chapter (159)
제158화. 사기치는 성신님 (1)
한편 그 무렵 미국 북부 사막.
“진짜 미쳤어!”
하늘을 날고 있는 휴고는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붉은 눈을 타고 가다니, 미쳤어. 진짜 완전 미쳤다고!”
그랬다.
이건과 그 일행은 붉은 눈을 타고 이동 중이었던 것이다.
바로 세계 곳곳에 나타난 게이트를 파괴하기 위해서였다.
물론 게이트를 파괴하려는 이유는 간단했다.
‘그 게이트를 처리하지 않는 이상, 블랙존과 레드존에서 괴수들이 계속 몰려온다.’
이번 침공을 위해 특별히 설치한 것이 틀림없었다.
괴수를 무한으로 수급하기 위해서리라.
그러니 지금은 그 통로부터 사전에 차단해버리는 게 최우선.
그것으로 이번 침공은 완전히 막을 수 있었다.
‘그 후에 군주급을 친다.’
뭐, 그전에 이쪽도 성인을 뽑아 능력을 개방하고, 이번 침공부터 막아야겠지만.
아무튼 그래서 지금은 붉은 눈을 타고 대륙을 이동 중이었던 것이다.
이건의 신좌에는 비행형 권속신이 없어서 그런 것이었겠지만, 그래도 붉은 눈이라니!
물론 휴고는 ‘따로 달려가겠다, 신궁좌 권속신을 이용하겠다’고 했지만 글쎄.
‘야. 뱀주인좌 성인. 맞고 따라올래. 그냥 우리 귀여운 애 탈래?’
결국 휴고는 울 기세로 끌려가게 되었던 것이다.
‘젠장 지한테나 이놈이 귀엽지!’
천남매는 신나했지만, 정작 자신들에게는 그 이건까지 죽음으로 몰아간 공포의 상징!
실제로 지금도 이건이 있으니 안 잡아먹히는 거지, 이건을 제외한 인간은 조금만 움직여도 바로 노려졌다.
‘그런데 그걸!’
물론 그런 휴고를 죽을 만큼 부러워하는 사람은 있었다.
“저 분에 넘치다 못해 콸콸 흐르는 놈! 무기도 항상 최상급으로 받아 쓰는 주제에 이제는 붉은 눈까지 얻어 타??”
처녀좌의 비행형 권속신을 타고 따라오는 케빈은 꿍얼꿍얼 거렸다.
“저놈보다 내가 훨씬 성인 일은 잘할 텐데. 성인이면 이건도 매일 대련해줄 텐데. 안 해주더라도 대가로 요청하면 될 텐데.”
그 모습에 함께 가던 스티븐과 사자좌 성도들은 쯧쯧 혀를 찼고, 처녀좌 권속신들이 안절부절못했다.
소중한 성인을 빼앗길 것 같은 것도 문제였지만, 다른 문제도 있었다.
‘케빈이 나가면 쫓아갈 권속신들도 많지 않느냐!’
하지만 그들이 안절부절 못하거나 말거나, 이건에게 목소리가 들려왔다.
[휴고 오터스의 성인 해제까지 19시간 남았습니다] [성인이 들어와 효력을 발휘했던 버프가 점점 줄기 시작합니다] [뱀주인좌의 신좌 에너지가 점점 떨어집니다] [정식 성인 지정이 필요합니다] [성인이 없으면 뱀주인의 힘을 전부사용할 수 없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그 목소리에 이건이 미간을 좁혔다. 그리고 뭔가 생각하는 듯하더니 휴고를 보았다.
“택수야. 진지하게, 너 진짜 뱀주인좌 성인 안할래?”
그 말에 천 남매가 움찔했다.
하지만 휴고는 개소리 말라는 듯 코웃음을 쳤다.
“너 성신이라며?”
현실을 모르던 때라면 몰라도, 지금은 전혀 다르다.
“내가 딴 건 몰라도 네 종만큼은 안 될….”
“응, 아니야.”
“뭐?”
“나 성신 아니라니까?”
그말에 휴고는 어이가 없어졌다.
“거짓말 하지 말….”
“진짜 아닌데? 너 내 말 못 믿어?”
“……!”
그 시선에 휴고는 움찔했다.
그리고 그 반응에 이건이 눈을 번득였다.
틀림없는 사기꾼의 눈빛이었다.
“야. 지금까지 내가 한 말이 틀린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어? 내가 된다고 한 건 전부 됐지? 그렇지? 그러니까 내 말 믿지?”
아니 뭐, 그건 그렇긴 한데.
그거랑 이거랑은 좀 다른 이야기 같은데.
하지만 그런 휴고의 표정에 이건이 쐐기를 박듯 어깨를 잡았다.
“네가 그랬잖아. 성신은 자기 성도한테 거짓말 못한다며. 배신행위는 성인과 성신 계약에 어긋난다고. 거짓말도 배신인데? 그리고 너 지금 뱀주인좌 성도인데?”
[휴고 오터스는 정식 뱀주인자리의 성도가 아닙니다] [가계약 중입니다]이건은 웃었다.
“그러니까 나랑 같이 뱀주인좌 성신 모시자.”
휴고는 기가 막혔다.
“아니. 야. 내가 본게 있는 데….”
“너 목소리 들었지? 여자 목소리.”
“뭐? 어어.”
“그게 우리 신좌의 성신님이야.”
휴고는 깜짝 놀랐다.
“여신님이셔???”
“그래. 땡기지?”
“아, 아니, 지우가 있으니까 별로 관심은 없는데….”
휴고는 잠시 눈알을 굴렸다.
‘그래도 적어도 미모만 챙기는 남신보단 천만 배 낫지 않나.’
자신을 모시는 종 쯤 되려면 당연히 얼굴이 돼야 하지 않느냐며, 하물며 수장이 얼굴이 돼야 성도들이 들어오지 않겠냐는 성신이다.
게다가 결과적으론 괴수로부터 구해주긴 했지만, 부모님의 임종 때 납치해놓고는 네가 가장 볼품이 있으니 자신을 섬기라던 신이었다.
질릴 만도 했다.
그리고 그 표정에 이건은 딱 걸렸다는 듯 웃었다.
“그거 말고도 파워업 장난 아니지 않냐? 내가 탑에서 나와서 강해진 건 다 우리 성신님 덕분이라니까?”
“……?!”
이번엔 좀 효과가 컸다.
[신앙심이 올라갑니다] [신앙심이 올라갑니다] [신앙심 상승효과로 신좌 에너지가 쌓입니다]그도 그럴게 고기도 먹어본 놈이 더 잘 안다고.
이미 뱀주인좌의 버프 효과를 톡톡히 누려봤던 그였다.
게다가 성신도 이건이 아니고 여신님이라니.
“게다가 그거 알아? 뱀주인좌 성신, 무지 미인이시다?”
이에 작열사자리의 주인이 미친 듯이 흥분했다.
[작열사자리의 주인이 저놈이 성신이라고 합니다] [작열사자리의 주인이 저놈이 성신이라고 합니다] [작열사자리의 주인이 저놈이 성신이라고 합니다]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휴고는 정말 흔들리는 듯했다.
그리고 그걸 보는 이건은 흡족한 듯 웃었다.
물론 조카들한테 궂은 일, 위험한 일을 시키기 싫어서 대충 이놈을 고르려 한 거지만.‘
‘뭐, 이놈이 안 되면 유하로 하면 되고.’
제일 좋은 건 쓸 만한 놈이 더 나오는 거지만.
그런데 그 때였다.
[뱀주인좌의 성인 후보(4)가 새롭게 나타났습니다] [바로 근처에 있습니다]“!”
이건은 또 새로운 후보냐며 좋아했다.
유하에 휴고에, 정체 모를 두 명까지.
무려 성인 후보가 네 명이나 생긴 것이었다.
‘이거 성도 모집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겠네.’
하지만 네 번째 후보는 도대체 누구지? 심지어 바로 근처에 있다니.
바로 그때였다.
[케빈 아자르] [처녀좌 성인이 성인의 조건을 만족했습니다] [뱀주인좌 성인으로 지정 가능합니다]그 말에 이건의 얼굴이 썩어갔다.
“이 자식은 영구 삭제. 필요 없어.”
[를 뱀주인좌 성인 후보에서 제외합니다]미쳤다고 저 관종을 자신의 성인으로 삼나. 매일 매일 귀찮게 대련해달라며 귀찮게 굴게 뻔한데.
그리고 그 상황을 전혀 모르는 케빈이 움찔했다.
미국 평야에 깔아뒀던 처녀좌의 탐지 스킬에 누군가가 걸렸기 때문이었다.
[한번 잡은 건 절대 놓치지 않는다(SS)]곧 케빈이 눈을 감고 스킬을 발동시키자, 눈앞에 누군가가 보였다.
그리고 대상이 나타나자 케빈은 미간을 좁혔다.
‘게자리?’
틀림없었다.
스킬에 걸린 사람은 권속신을 타고 어디론가 가고 있는 여자였다. 그리고 거해좌의 성단장 모습을 하고 있지만, 냄새가 틀림없는 거해좌 성인이다.
그래서 의아했다.
거해좌는 남반구에 성역을 가진 신좌니까.
‘그런데 왜 이 근처에 있지?’
물론 낌새를 보니 누군가를 찾고 있는 듯하지만…
‘구리군.’
거해좌는 어지간해서는 직접 나서는 일이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악마의 탑에서 최후까지 이건의 옆에 남아 있던 놈 중 하나.’
안 그래도 자신 역시 이건을 찌른 범인을 알아내기 위해 이건의 옆에 있었던 것이지만.
‘살펴볼 가치는 있군.’
아니나 다를까. 곧 미간을 좁힌 케빈이 외쳤다.
“이건!”
“!”
“게이트 파괴는 너 혼자로도 충분하겠지.”
“!”
“난 여기서 빠진다. 나중에 보자.”
이에 휴고가 놀랐다.
“아직 괴수들이 많아! 너 혼자서는 무리야!”
“혼자서도 상관없다! 꼴찌 신좌한테 걱정 받을 정도는 아냐!”
그리고 케빈의 행색이 딱 봐도 단기 이탈이 아니라고 판단한 걸까. 그래도 성인 후보가 될 정도의 신앙심을 좋게 평가해준 것일까. 아니면 처녀좌의 삥을 노리는 걸까.
케빈을 응시하던 이건이 말했다.
“다음에 보면 대련 상대 한 번 해줄게.”
케빈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정말?! 약속한 거다! 나중에 사기 치기 없는 것이다!”
케빈이 기뻐하며 사라졌다.
이건은 그런 케빈을 보며 어째서인지 손가락을 튕겼다.
그리고 그때였다.
쿠구궁!
“삼촌!”
천성재의 외침과 함께 하늘에서 폭격이 떨어졌다.
괴수들의 선공이었다.
필시 눈앞에 보이기 시작한 게이트를 지키기 위함이리라.
그리고 눈앞에 ‘ㅁ’모양으로 세워진 네 개의 검은 기둥이 보이고 있었다.
“저 안에서 괴수가 나오고 있어요!”
괴수들은 기둥 안의 검은 빛 안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었다.
“젠장, 하나같이 레드급이야!”
하지만 검은 빛을 뿜는 게이트를 자세히 보던 성도들이 술렁거렸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뭐, 뭐야 저거!”
게이트 안에서 나오는 괴수들의 모습이 이상했던 것이다.
분명 게이트에서 나타난 놈들은 전부 새끼였는데, 기둥을 지나고 나서는 전부 성체로 자라났던 것이다.
말도 안 되는 성장 속도였다.
동시에 게이트에서 뿜어져 나오던 검은 빛이 성도들을 덮쳤다.
“아악!”
그와 함께 기겁할 만한 일이 벌어져 있었다.
“사람들의 모습이…!”
그랬다.
빛을 쐰 사람들이 전부 노인이 되었던 것이다.
이에 이건이 붉은 눈에서 뛰어내릴 준비를 하며 혀를 찼다.
‘시간을 빠르게 하는 빛이군.’
잡기 힘든 성체 이상의 괴수가 끊임없이 몰려올 수 있던 이유도 알 것 같았다.
다 저 게이트에서 나오는 빛 때문이었던 것이다.
‘분명 군주의 힘이다.’
탑의 시간을 되돌리던 힘과는 정 반대의 힘이었다.
곧 활을 든 휴고가 이를 갈았다.
“접근전은 안 되겠어. 다가가면 전부 늙어 죽을 거야.”
하지만 그때였다.
“건아?!”
이건이 대수롭지 않게 게이트 쪽으로 뛰어 내렸다.
“건아!!”
그리고 게이트에서 터져 나온 빛에 이건의 신체가 늙어갔지만 이건은 조금도 개의치 않았다.
[초재생이 발동합니다] [노화된 세포를 기준점 이상으로 회복시킵니다]동시에 하늘을 향해 녹빛과 검은빛이 치솟아 올랐다.
쾅!!!
그야말로 엄청난 섬광!
콰과과광!
게이트가 무너지고, 안에서 튀어나오려던 괴수들이 고기 덩어리로 변하면서 쓸려 나갔다.
그야말로 미지문명의 2차 침공을 담당하던 핵심 게이트까지 박살나는 순간이었다.
[데이터를 습득합니다] [군주의 데이터(SSS)를 획득했습니다] [ 의 조각]– 미지문명에 대한 면역력 일부 성장
[ 의 조각]– 순간이동 (군주급 마력에 반응하여 이동)
뜻 밖의 습득물에 이건이 웃었다.
하지만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이건이 자신의 스킬을 발동했다.
[성역 개방]-3분동안 일정범위를 뱀주인좌의 영역으로 만든다 (기본: 초재생)
-성신의 레벨이 올라갈수록 범위가 넓어진다 (현재 넓이 : 300m²)
-해당상태로 을 쓰면 뱀주인좌의 성역으로 삼을 수 있다
이건을 중심으로 바닥에 녹색의 마법진이 떠올랐다. 그와 함께 녹색 빛이 하늘로 치솟았다. 빛은 노인이 된 사람들을 뒤 덮었다.
이에 원래대로 돌아온 사자좌 성도들이 감격하듯 소리를 질렀다.
“이건 님 만세!”
인류의 승기가 보인 순간이었다.
“이거면 레드존, 블랙존 탈환도 완전 꿈은 아니야!”
“성신께 막대한 기여도도 바칠 수 있어!”
그리고 이건이 그런 그들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
이건이 스티븐에게 한 손을 내밀자, 스티븐은 멋쩍은 듯 손을 내밀었다.
“그래, 수고 많았고 고맙….”
“재생비 명당 10억씩.”
“뭐, 뭐?!”
“왜, 새끼야. 치료 받았으면 당연히 돈을 내놔야지. 어?”
“……?!!!”
“됐고, 니네 성단에 빚으로 청구해둔다. 10일 안에 입금해.”
“야!!!”
하지만 그때였다.
[경고. 적의 공격으로 시간의 흐름이 뒤틀렸습니다] [휴고 오터스의 성인 해제 시간까지 1시간도 남지 않았습니다] [주의. 성인이 해제될 시, 성인 버프가 사라지게 되어 뱀주인좌의 기본 기능이 중지됩니다] [성신강림 스킬이 중지됩니다]그 알림에 이건이 미간을 좁혔다.
한번 정한 성인은 절대 바꿀 수는 없다. 때문에 성인만큼은 느긋하게 고르려 했건만, 아무래도 시간이 없는 듯했다.
그래서 그는 휴고를 보았다.
“택수야. 마지막으로 물을게. 우리 성인 할래 말래?”
“!”
“이번이 마지막이야. 더 이상은 안 물어.”
그러자 천유하는 아빠의 대답을 기다렸다. 아빠가 싫다고 하면 바로 자신이 지원할 생각이었다.
곧 휴고가 말했다.
“난 됐어. 탐나긴 하지만 챙겨야 할 식솔이 있으니까.”
그 말에 천유하가 바로 손을 들려는 순간이었다.
“어, 그러면 그거 제가 하면 안 될까요?”
여자의 목소리에 이건이 고개를 돌렸다.
동시에 모두가 놀랐다.
[뱀주인좌 성인 후보 (3)이 나타났습니다](다음 편에서 계속)
오피러브
늑대훈련소
TXT viewer control
재앙급 영웅님이 귀환하셨다-158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