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turn of the Disaster-Class Hero RAW novel - Chapter (193)
제192화. 다시 쓰는 황도12궁 (2)
그리고 나타난 얼굴에 모두가 깜짝 놀랐다.
그건 다름 아닌 이건의 권속신인 아스클레피오스의 딸 이아소였기 때문이다.
[가 소환되었습니다] []그 권속신은 이건이 윤시우 형제를 처리할 때, 천칭좌 별장에서 포로로 잡아온 여신이었다.
그리고 는 신화속의 남신 아폴론의 자식으로, 켄타우루스족인 케이론에게 맡겨져 추후 의학의 신으로 추앙 받는 신.
추후엔 죽은 사람까지 살려내자, 신들이 세상의 질서가 허물어질 것을 두려워해 신에게 죽임을 당하는 신이기도 했다.
그렇게 황도13궁의 의 별자리가 되었다고도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이 소독제. 아니 는 그 아스클레피오스의 여섯 딸 중 하나로, 건강과 치료의 여신.
결국 그녀의 등장에 휴고는 당황스럽다는 듯 보았다.
그녀가 나타난 시점에서 이건의 행동이 짐작 갔으니까.
아니나 다를까.
“너 진심이야? 설마 얘를 성배주인으로 삼겠다고?”
“어. 내가 되려면 뱀주인좌 권능은 다 버려야 하거든. 그 정도로 치유신좌에 관심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얘로.”
그 말에 갑자기 소환된 소독제(이아소)는 그게 무슨 말이냐는 듯 화들짝 놀랐다.
[예? 예? 성배주인이라니요? 무슨 말씀이시죠?]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이건이 웃었다.
“내 따까리가 성신이면, 당연히 물병좌도 내 산하가 되는 거지.”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지!”
[저, 저기….]“뭐가 문제가 아니야? 애초에 얘, 천칭좌한테 납치되기 전엔 물병좌에 있었다고 했잖아. 내부 사정도 잘 아니까 딱 아냐?”
[저기 이야기를 못 따라가겠는….]“야! 신좌의 주인이 그렇게 지정할 수 있는 줄 알아? 그럴 수 있었으면 우리 성신들도 고생은 안했어!”
“그건 니네 우두머리 새끼들이 등신이니까 그런 거고!”
“아, 시끄럽고. 소독제. 너 성배자리 주인해라.”
[예?!!]결국 그 말에 소피도, 하물며 다른 주인들도 술렁거렸다.
물론 신좌의 주인이 되는 방법은 크게 둘.
신좌(神座) 자체에게 인정을 받거나, 전 주인을 죽이고 그 자리를 차지하는 방법이다.
옥좌 그 자체라 할 수 있는 에게 인정받는 건 주로 아주 작은 신생 신좌에게나 해당하는 일.
위대한 황도12신좌에게는 연관 없는 이야기다.
아니나 다를까.
[만월의 주인이 불가능한 일이라고 합니다] [금수주인이 신좌의 주인은 그만한 힘이 있어야 한다고 비웃습니다] [작열사주인이 아무나 좋으니 자기 약을 다시 제조해달라고 웁니다]신좌의 주인이라 할 수 있는 성신은 신의 군세를 지탱할 정도의 힘을 갖춰야 한다.
한마디로 이아소가 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이야기였다.
[금수주인이 비웃습니다] [신좌의 주인이 되려면 이전 주인을 죽여야 한다고 합니다] [뭘 할지 모르지만 뱀주인의 뜻대로 될 것 같냐고 코웃음을 칩니다]그 말에 이건이 뱀눈을 번득였다.
“좋네. 그럼 니 새끼도 없애고 내가 그 자리를 차지해줄까?”
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쿵, 지진이 일어났다.
[금수주인이 극대노하며 발끈합니다] [당장 신계로 넘어오라고 하악질을 합니다] [고작 새끼뱀 주제에 나대지 말라며 빠진 이빨을 들이댑니다] [만월의 주인이 탄식하며 이미 뱀주인은 성배주인 자리의 자격이 있다고 말합니다] [만월의 주인이 ‘뱀주인은 기존 신좌를 버리고 성배주인이 될 수도 있다’고 조언합니다] [작열사주인이 반대합니다] [작열사주인이 저놈이 성배주인이면 제 약을 안 만들어줄 것이라고 합니다]결국 신들이 비웃자 휴고가 이마를 짚었다.
물론 물병좌는 성도 수 1위의 초대형 신좌.
신들이야 뱀주인좌가 작아빠졌으니 당연히 성배주인의 자리를 차지하는게 이득이라 생각하겠지만.
‘기존의 신좌를 버리는 건 솔직히 좀 아까운 일이고.’
황제가 두 옥좌에 앉을 수 없듯, 한 성신이 두 옥좌에 앉을 순 없다.
‘산하 외엔.’
때문에 지금이라도 물병좌를 산하로 들이는 방법이 이건에게 좋겠다 싶었던 것이다.
“원래 성신은 어떻게 했는데? 성배주인은 치유신좌야. 네 재생력이면 다시 되살아날 수도….”
하물며 성배주인은 엄연히 말해 생물신이 아니었다.
진명은 알 수 없으나, 성배 그 자체가 신이라고 해야 하나.
그리고 애초에 신의 물건도 고칠 수 있는 이건이라면 그 신을 되살리는 것도 무리는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물병좌 성신? 그딴 거 이미 정수기로 만든 지 오래지.”
“?!!”
이건은 깔깔 웃으면서 주전자를 꺼냈다.
“성신의 육신을 담으니까 마르지 않는 성수가 되던데? 기력 회복에 짱 좋음. 우리 애들도 짱 좋아함.”
휴고와 소피도 경악해서 입을 떡 벌렸다.
쇠주전자로 보이는 저건 어떻게 봐도 이건이 만들어낸 주전자!
그리고 거해좌 때도 핵은 따로 보관하고, 육신은 장비로 만든다고 해서 설마 설마 했더니!
‘이, 이 천벌 받을 놈이…!!’
결국 보다 못한 휴고가 외쳤다.
“너 설마 지금 성신의 육신으로 주전자를 만든 거야?”
그러자 이건은 정색했다.
“아니, 모양만 이렇지, 사실은 정수기야. 필터도 만들어 넣었어.”
“지금 그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잖아! 이 또라이 새끼야! ”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이건이 주전자를 붓자 이건의 발밑에서 녹색빛이 터져 나왔다.
[떨어지는 물에 뱀주인좌의 권속신들이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돼지저금통, 일남이, 이남이가 무척이나 기뻐합니다] [성배주인을 담아 만든 가 큰 효력을 발휘합니다] [성배주인의 육신은 훌륭한 성수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신들에게 좋은 활력제가 됩니다]게다가 정수기의 효능은 그뿐이 아니었다.
[성배주인의 육신은 어떤 상황에서도 결코 마르지 않습니다] [또한 그 순수한 물은 성물 제작, 요리, 소독, 드링크, 디퓨저 어느 쪽에서든 훌륭한 재료가 될 것입니다]이건은 웃었다.
뱀주인좌의 권속신이야 아직 다섯 명밖에 없지만, 이 마르지 않는 샘물이면 권속신들이 많아져도 활력제를 뿌리는데 전혀 문제가 없으리라.
그리고 그 광경에 모두가 질린다는 듯이 보자, 이건이 보란 듯 주전자를 흔들었다.
“아무튼, 성신이 이 모양이 되었으니 새로운 성신 뽑으셔야겠지?”
“저 천벌 받을 놈… 감히 신을….”
휴고는 이마를 짚었다.
필시 액체 형태의 육신이라, 거해좌와 다르게 단시간에 성물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이리라.
실제로 이건이 압축했던 공간을 되돌리자, 안에서는 젤리 형태로 남은 성배주인의 육신이 나왔고 말이다.
결국 그 이야기를 들은 휴고는 성배주인 부활은 물 건너갔다는 듯, 탄식했다.
“아무튼 알았어. 하지만 저 권속신을 어떻게 성배주인으로 삼으려고? 신들도 그러잖아. 주인을 죽인 네가 아니면 신좌의 주인은 될 수 없다고….”
그러나 이건은 씨익 웃으면서 뭔가를 꺼냈다.
그리고 그 물건에 소피가 놀랐다.
그도 그럴게 그것은 사금.
성배주인의 핵이었던 것이다.
“성재의 똘마니가 좋은 꾀를 알려주더라고.”
“성재?”
성재에게 붙어 있는 요정왕. 미미르가 틀림없었다.
그리고 그 최고 지식의 영령이 도대체 뭘 알려줬나 싶었지만, 이건은 웃으면서 소독제(이아소)에게 향했다.
소독제는 이건이 다가오자 흠칫 떨었다.
아주 오래 전. 본래의 신좌를 잃어버린 후 이전의 기억도 잃고, 능력이 좋아 물병좌에서 하녀처럼 부려 먹혔던 그녀였다.
때문에 성배주인에게 애정은 없어도, 주종의식은 가지고 있던 그녀가 변사체가 된 주인의 모습에 울부짖던 것도 잠시!
번쩍!
이건이 소독제(이아소)의 이마에 성배주인의 사금 일부를 넣었다.
아주 작은 조각이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쿠구구궁!
[뱀주인에 의해 성배주인의 일부 힘이 소독제(이아소)에게로 승계되었습니다] [신좌(神座)가 소독제(이아소)를 새로운 물병좌의 주인으로 인정했습니다.] [소독제(이아소)는 뱀주인좌의 종입니다] [가 자동으로 뱀주인좌의 산하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산하가 추가되어 신격이 올라갔습니다] [바이블에 기록이 새겨집니다]눈을 뜰 수 없는 보라색의 빛이 하늘로 치솟았다.
그 광경에 성신들도 당황하고, 휴고와 소피도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성인인 그들은 피부로 느꼈다.
이건의 권속신이 새로운 성배자리의 주인으로 지정되었다는 것을.
그래서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물론 이건이 제 권속신에게 넣어준 성신의 핵은 10분의 1수준.
나머지는 이건이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원래 주인과 비교하면 그 위력도, 느낌도 상당히 달랐다.
하지만 자격으로는 충분했다.
[앞으로 물병좌는 뱀주인좌의 직접 관리를 받게 됩니다] [뱀주인좌는 물병좌에 직접 관여를 할 수 있습니다] [권속신좌].
그건 산하보다 한층 더 들어간 단계였다.
산하는 형님과 아우 같은 느낌으로, 공물과 경험치를 상납하고 이건의 충직한 군대로 쓸 수 있는 개념이었다.
하지만 권속 신좌는 쉽게 말해 포로, 노예 신좌인 것이다.
뱀주인좌가 모든 걸 직접 관여할 수 있었다.
성신의 해임이나 임명, 신좌의 운영, 경영 방식까지 전부다!
우두머리를 체크메이트 한다는 건 그런 의미였던 것이다.
그뿐이 아니었다.
소독제(이아소)가 이건의 권속신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마력도 이건의 마력을 일부 소비하긴 했지만 글쎄.
[물병좌의 모든 신좌 에너지와 경험치는 뱀주인좌에 100% 전달됩니다] [물병좌의 성도들이 고스란히 뱀주인좌에 넘어갑니다]그래서 신좌를 한순간에 통째로 뺏긴 소피는 입만 뻐금거렸다.
졸지에 성신이 된 소독제(이아소)도 비명을 질렀다.
[제, 제가 주인이라니요! 어찌 그런 과분한…! 안 됩니다! 너무 위험합니다! 너무 분에 넘쳐요!]하지만 이건은 걱정 말라는 듯 웃었다.
“괜찮아. 넌 내가 시키는 대로 했다고 하면 돼. 그리고 모르는 거 있음 다 쟤 시키고. 욕받이도 전부 다 쟤 시켜.”
“?!”
지목 받은 소피는 비명을 질렀다.
그래서 왜 거기에 자신을 끼워 넣느냐며 항의했지만, 이건이 험악하게 머리채를 잡으며 눈을 번득였다.
“나 몰래 멋대로 내 생체 데이터 훔쳐간 죄. 그냥 입 씻으려고 했냐?”
“?!!”
“그리고 도망이라도 쳐봐. 배 속에 있는 반지도 안 빼줄 테니까.”
그 말에 휴고가 기가 찬다는 듯 한마디 했다.
“처음부터 빼줄 생각은 있었니…?”
그러거나 말거나 이건이 입꼬리를 올렸다.
“알아먹었으면 물병좌는 당장 성신과 성인. 성배를 제조해서 전부 뱀주인좌에 납품한다.”
[아, 알겠습니다!]소독제(이아소)가 급히 움직일 때였다.
이건에게는 자신의 신좌도 유지하고, 아예 노예 신좌까지 생긴 셈이었지만, 다른 주인들에게는 좋게 보이지 않은 모양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쿵!
하늘이 검게 변하고, 땅이 뒤흔들리기 시작했다.
[주인들이 극대노를 합니다] [주인들이 권속신좌의 존재를 인정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이런 식으로는 새로운 성배주인도 인정할 수 없다고 합니다] [자신들이 인정도 안한 신이 감히 황도 12궁의 주인을 맡을 수 있을 것 같느냐고 화를 냅니다] [자격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이에 이건은 뭐 불만 있느냐는 듯 흉악한 힘을 뿜어냈다.
“자격? 성배주인은 치유력이랑 성배 제조 능력만 높으면 장땡인거 아냐? 저게 전 주인보다 능력이 딸린다곤 생각 안하는데?”
그건 진실이었다. 하지만 이에 주인들이 크게 술렁거렸다.
[물고기가 비웃습니다] [염소가 불쾌함을 표합니다] [아무도 저 권속신을 주인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 합니다.]하지만 그럴 때였다.
급히 성배를 제조하려던 이아소(소독제)가 급히 외쳤다.
[세상에, 주인님! 굉장해요! 제 치유의 범위가 넓어졌어요!]“!”
[주인님의 재생력도 더해져서…! 이 힘이라면 1초 만에 모든 걸 재생할 약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그래?”
[네! 키나 머리카락도 1초 만에 자라나게 할 정도에요! 30일 제한이던 기존의 약보다 뛰어나요!]이에 다른 주인들이 웃었다.
[잔재주라고 합니다] [황소 주인이 비웃습니다. 그래봐야 저걸 성신으로 찬성할 만한 놈이 한 놈이라도 있을 것 같느냐며 비웃습니다] [두 얼굴주인이 한 놈이라도 있다면 자신들도 인정하겠다고 합니다] [권속신들과 다른 주인들이 황소주인에게 동의합니다]그런데 그때였다.
이에 천지가 크게 뒤흔들렸다. 다른 성신들의 분노가 느껴졌다.
필시 신궁좌와 처녀좌의 이탈에 분노한 것이 틀림없었다.
그리고 신궁좌와 처녀좌는 결코 다른 주인들이 무시할 수 있는 신좌가 아니다.
이에 이건이 봤느냐는 듯 웃었다.
“다음은 니들 차례야.”
이건이 흉악한 마력을 뿜어내자 이건에게 적의를 드러낸 주인들이 이를 갈았다.
그들은 모두 신계에 있었다.
이건이 접근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
실제로 지금도 성인을 통해 성신을 끌어내는 방법을 쓰는 것뿐.
그 증거로 주인들이 비웃었다.
하지만 그 말에 이건이 코웃음을 쳤다.
신계?
“못 갈 것도 없지?”
[!]이건이 뭔가를 꺼냈다.
그건 에서 자신을 내쫓으려던 차원의 관리자에게서 떨어진 물건.
[신계 통행증]이건의 눈이 번득였다.
“좋네. 지금이라도 가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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