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turn of the Disaster-Class Hero RAW novel - Chapter (203)
제202화. 풍요의 군세 (1)
[경고. 풍요의 군세가 모습을 드러냅니다]그 광경에 휴고도 귀순도 깜짝 놀랐다.
대략 50마리 정도일까.
강 건너로 괴수들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물며 하나같이 낯익은 얼굴들이었다.
‘저건 분명 소피를 찾으러 갈 때 봤던…!’
하지만 그래서 당황스러운 것이었다.
‘저것들이 어떻게 저기에!’
그랬다.
지금 눈앞에 보이는 한강 너머.
풍요의 군세가 나타난 곳은 바로 신궁좌의 새로운 성역이었던 것이다.
[신궁좌 제2성역]-한강 공원 (직경 2km)
그리고 지금까지는 만이 신궁좌의 성역이었으나, 지금은 달랐다.
이건의 산하가 된 영향일까.
자신들의 레벨도 오르면서 영역을 확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새롭게 2성역을 지정했었다.
그런데 지금 적들이 나타난 곳이 바로 그 새로운 성역!
당황한 휴고가 급하게 활을 뽑아 들었다.
“젠장! 어떻게 괴수가 성역에 침입했지?”
성역은 이른바 성신의 집.
권속신들이 만든 돔보다 훨씬 강한 것이 성신의 성역이었다.
그 어떤 괴수라도 멀쩡하게 나타날 수 없었다.
그래서 휴고는 당황스러웠지만, 정작 옆에 있는 이건이 한심하다는 듯 혀를 찼다.
“그러니까 저 성역도 나한테 맡기라고 했잖아. 산하 놈이 쓸데없이 고집부리더니.”
“안 꺼져?!”
그랬다.
신궁좌는 이건의 산하.
우두머리 신좌로서 이건은 신궁좌의 모든 성역을 관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휴고는 철저하게 거절했다.
빼앗기는 건 제 집 안방으로 충분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하는 말이었다.
“도대체 성신께서는 뭘 하시길래 성역에 괴수가…!”
[작열사주인이 큰 시름에 빠져있습니다] [성역을 관리할 정신이 아닙니다] [뱀주인에게 성역의 권한을 넘기자고 합니다]“이 망할 신이 진짜!!”
결국 핏대를 세운 휴고가 강력한 화살을 만들었다.
하늘의 괴조들이 도시를 향해 수상한 힘을 사용하려 했기 때문이다.
정체는 모르지만 굉장히 불길한 기운이었다.
저걸 사용하게 둬서는 안 될 것 같았다.
때문에 다소 피해는 감안하더라도 급하게 어전 스킬을 발동하고.
팡!
강력한 태양의 활이 강 건너의 하늘로 날아갔다.
팡!!!
레이저처럼 날아간 붉은 화살이 비행하는 괴수의 목에 작렬했다.
쾅!!
하지만 그 순간이었다.
“키에에엑!”
“……!!”
괴수는 쉽게 죽지 않았다. 신체는 멀쩡했던 것이다.
그래서 휴고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말도 안 돼. 어전 스킬까지 안 통해…?!’
지난 번 침공 때는 그래도 화상 자국은 남겼었는데!
이에 휴고가 당황하자, 이건이 쯧쯧 혀를 차며 말했다.
“헛짓거리 말고 그냥 내 힘 팍팍 가져다가 써. 어차피 너희로는 안 돼.”
그 말에 자존심이 팍 상한 휴고가 핏대를 세웠지만, 곧 이건의 말대로 했다.
일단 저놈들을 이쪽으로 유인해야 이건도 마음껏 날 뛸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휴고가 마력을 끌어 모으자 치솟아 오르는 녹색의 빛!
동시에 붉은 빛과 녹빛을 머금은 화살이 강 건너로 날아갔다.
동시에 하늘에서 번지는 거대한 폭발!
쾅!!!
“허억!”
엄청난 강풍에 서기관이 가로등을 부여잡았다.
쿠구궁!
마침내 철옹성 같았던 하늘의 괴조는 소리도 못 내고 폭발과 함께 터져나갔다.
그리고 그와 함께 강가로 떨어지는 괴수들의 잔해!
어마어마한 파괴력에 서기관은 턱이 빠질 듯 입을 떡 벌렸고, 이건은 흡족한 듯 입꼬리를 올렸다.
“봐. 한 방이잖아.”
“…우이씨!”
휴고는 상상을 초월하는 위력에 전율이 일면서도 분했다.
이건의 비웃음 때문이었다.
“봤지? 그러니까 고집부리지 말고 내 힘 가져다 쓰고, 니네 새 성역 다 넘겨.”
“됐거든?”
“왜 그렇게 내 힘 쓰기 싫어해?”
“왜긴! 너한테 영혼까지 팔기는 싫어서지!”
휴고는 눈살을 찌푸리며 활시위를 당겼다.
뭐, 말은 이렇게 했지만 솔직히 말하면 자존심 때문은 아니었다.
‘성인급이 가져가는 마력이 얼마나 크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도 그럴게 시스템 상 성신은 과부화에 걸릴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처녀좌에 이어 물병좌까지 산하로 넣었는데, 자신까지 마력을 뜯어갈 순 없었다.
실제로 지난번만 해도 거해좌와 싸우다가 과부화가 와서 쓰러졌던 이건이 아니었던가.
그 꼴을 또 볼 수는 없었다.
‘뭐, 그만큼 건이한테 경험치를 가져다 바쳐서 성장시키면 될 것 같기도 하지만….’
성신이 성장할수록 이끌 수 있는 군세가 많아지는 건 당연한 이치였으니까.
어쨌거나 신앙심 100%도 안 될 자신이 경험치를 보내봤자, 자신이 뜯어오는 마력이 더 크지 않을까?
그리고 그 걱정을 읽은 건지.
서기관이 빡친 듯이 휴고에게 진실을 말해주려 할 때였다.
번쩍!
[조건을 달성했습니다] [뱀주인좌에 새로운 바이블 페이지가 생성됩니다]갑자기 들린 목소리에 귀순이 깜짝 놀라 자신의 서기관 수첩을 펼쳤다.
동시에 내용물을 본 서기관은 귀신이라도 본 듯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의 페이지]동시에 서기관은 머리를 쥐어뜯으며 비명을 질렀다.
“안 돼에!!!”
천성재와 천유하 외에 휴고의 페이지가 새로 생겨버린 것이다.
그래서 서기관은 멘붕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이건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서기관의 피가 흐르지 않으면 페이지는 생길 수 없을 텐데!!’
하지만 생겨버렸다.
즉.
‘서, 설마 신앙심이 높으면 이런 식으로 페이지가 추가 되는 거야?’
서기관은 털썩 주저앉았다.
그도 그럴게 뱀주인좌는 입단 조건 탓에 기본적으로 죄다 광신도.
그렇다면 최악의 경우.
‘모든 성도들의 페이지가 생겨버릴지 모른다.’
그리고 예를 들어 1,000명의 성도가 들어오면 바이블 페이지도…
새하얗게 질린 서기관은 비명을 질렀다.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었다.
광신도들은 그 특성 상 바이블 페이지에 뭐가 쓰일지 몰랐다.
‘그렇다면 1,000명의 것을 전부 수정…’
하물며 서기관의 바이블 능력은 엄청난 고통이 따른다.
서기관의 정신이 날아갈 만했다.
그래서일까.
‘태우자.’
애초에 새로운 바이블 페이지가 생겼다는 걸 숨기면 되는 것이었다.
‘처음부터 없던 걸로 하면 된다!’
하지만 그 때였다.
“새로 생긴 페이지. 잘 정리해라?”
“?!!”
이건이 목소리에 서기관은 얼어붙었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이건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쾅!
그리고 이건이 나타난 곳은 바로 강 위에 뜬 괴수 시체 위!
동시에 시체를 밟은 이건이 괴수를 디딤돌 삼아 하늘로 점프했다.
쿵!
물론 텔레포트가 가능한 성재가 있었으면 더 일이 간단해졌을 것 같지만, 상관없었다.
텅!
점프한 이건이 하늘을 나는 괴수의 등에 내려앉았다.
그 광경에 하늘에 몰려 있던 괴조들이 몰려들고.
괴수의 등에 타고 있던 기수들이 핏대를 세웠다.
[어디 소속이냐!]그들은 이건을 같은 미지문명의 괴수로 생각한 모양이었다.
물론 그럴 수밖에 없었다.
로 신계의 눈을 가린 후.
놈들의 권속신들이 미친 듯이 자신을 미행하길래 짜증나서 힘을 숨기고 다녔던 것이다.
그래서일까.
인간의 얼굴을 잘 구별하지 못하는 괴수들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듯 했다.
그래서일까.
[능력을 보니 인간 같지는 않고. 네놈도 장군의 명령으로 저 서기관과 함께 있던 놈 같은데.] [신궁좌 성인을 처리할 생각은 안하고 감히 장군님의 임무를 방해하느냐!]“장군의 임무?”
[그렇다, 죽은 뱀주인의 시체를 가져오라는 명이시다] [그래도 잘됐구나. 처리한 뱀주인의 시신은 어디에 숨겼느냐] [서둘러 말하라. 뱀주인의 성역에 가신 장군께 빨리 보고해야 하니]“뱀주인의 시체?”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이건의 검은 눈이 붉은색으로 번쩍였다.
그와 함께 갑자기 치솟아오르는 뱀주인좌의 힘!
쿠구궁!
마침내 천지를 때리는 소리와 함께 녹빛과 검은빛이 치솟고, 기수들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을 때.
이건이 입꼬리를 올렸다.
“그거. 지금 나 찾는 거야?”
[……!!!?]그 험악한 눈빛과 함께 하늘에서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다.
***
한편 그 무렵이었다.
[아직도 연락이 안 되는가?]이건의 제2성역. 하와이.
그 섬이 잘 보이는 바다 위에서 풍요의 장군은 미간을 좁혔다.
염소의 머리를 한 그는 케빈과 칼리를 쫓아 여기까지 온 것이었다.
처녀좌의 권속신들이 그들을 이건의 성역으로 옮겼기 때문이다.
이건의 성역은 기본적으로 초재생 특성이 발휘되기에, 케빈을 치료하기 위해선 당연한 조치일지도 몰랐다.
그리고 놈들이 위치는 알지만, 장군은 바다 위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엄청난 힘이로다.’
고작해야 코딱지만 한 섬에, 코딱지만 한 신좌인데.
섬을 감싸고 있는 녹빛의 힘이 상상이상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모든 것을 회복시키는 그 재생력이며, 보기만 해도 환희에 빠질 힘하며.
‘어린 성신치고는 제법이구나.’
과연 가 수십 년 전부터 오랜 시간 눈독을 들일 만했다.
‘그래봐야 놈은 우리 주인님의 것이다.’
뭐 아무래야 좋았다.
[연락이 왔습니다!]장군의 머리 위로 비둘기 세 마리가 날아왔다.
그리고 그 비둘기들이 말했다.
[뱀주인의 서기관이 바이블을 써서 뱀주인을 처리했다고 합니다!] [그러니 안심하고 들어가셔도 된다고 합니다!] [그래. 잘됐구나. 게다가 듣자하니 저 안에는 뱀주인이 만든 무기가 있다지.] [그렇습니다. 성신도 죽인 무기입니다.]그 말에 반인반수는 웃으면서 바로 수상한 권능을 사용했다.
[]동시에 장군의 모습이 부하와 같은 평범한 비둘기로 변했다.
그리고 괴수의 냄새를 지운 장군이 순식간에 뱀주인좌의 성역에 침투했다.
쿵!
성역의 결계는 장군들의 침입을 인식하지 못했다.
그래서 사실 기다릴 필요도 없이 성역에 침입하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가 끝까지 부하의 연락을 기다린 이유는 하나였다.
‘우리에게 뱀주인의 데이터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른 성신들의 데이터는 이미 훔쳐냈다.
그래서 이번에도 신궁좌의 성역에 부하들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게 있는 한, 신궁좌의 공격도 제 부하들에게 통하지 않는다.
하지만 뱀주인은 그게 아닌 만큼, 뱀주인이 나타나지 못하게끔 확실하게 처리해야 했다.
게다가.
‘성신을 죽인 놈이니 주의를 해서 나쁠 것이 없도다.’
그렇게 장군이 빠르게 뱀주인의 성역 중심부까지 들어섰다.
부하가 웃었다.
[역시 성역의 함정이 발동하지 않습니다.] [뱀주인을 확보한 것이 틀림없군요.]그들이 그렇게 성역의 중간까지 왔을 때였다.
[찾았습니다! 처녀좌의 종들입니다!]“!!”
날아오는 새들을 발견한 처녀좌 권속신들이 경악해서 칼을 뽑아 들었다.
[새끼 뱀님의 성역이 뚫렸도다!] [뭣이?! 막아라!]그러나 장군들이 늦었다는 듯, 살의를 뿜어내는 순간이었다.
[뱀주인의 성역에 발을 디딘 자는 모두 천벌… 아씨, 감히 우리 삼촌 땅에 쳐들어와? 그냥 다 뒤져라!]섬광이 터져 나왔다.
함정이었다.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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