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turn of the Disaster-Class Hero RAW novel - Chapter (292)
제291화. 내놔 자식아 (5)
빠각!!!!
“뒤진다!! 개새끼야!”
분노의 발차기에 괴수가 날아갔다.
그리고 나타난 얼굴에 모두가 깜짝 놀랐다.
“삼촌!!”
“이건!”
그랬다.
욕설을 하며 괴수를 날린 건 다름 아닌 이건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건은 폭주하는 4단계 을 진정시킨 직후.
이쪽의 상황을 눈치챈 모양이었다.
그 증거로 이건의 한쪽 손에는 보자기 형태의 처녀좌 권속신이 붙들려 있었다.
티 푸드를 들고 왔다가 별궁을 부순 죄를 뒤집어쓰게 된 그 권속신이었다.
그리고.
“새끼가, 뒤질려고!!”
[커헉!!!]괴수를 날린 이건이 바닥에 착지했다.
그는 머리카락이 뽑히기 직전이었던 제 허물을 보며 눈에 살의를 뿜었다.
“새끼가 뽑을 게 따로 있지!!!”
이건의 몸에서 흉흉한 이 치솟아 올랐다.
아무래도 이건은 20년도 전, 과거의 기억이 되살아난 모양이었다.
능력을 쓸수록 몸이 망가지면서 머리카락까지 후두둑 빠질 그 시절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내가 그때 좋다는 건, 다 사서 바르고 또 바르고! 머리에 좋다는 건 다 먹었는데도 실패해서 결국 삭발을 했아ㅁㄴ아ㅓ아!!”
울어도 이상하지 않을 이건의 눈에서 살기가 치솟아 올랐다.
“아무튼 내가 어떻게 부활시킨 건데!! 그걸 뽑아?!”
“…아니, 지금은 풍성하잖아.”
답한 건 헉헉거리며 이건을 뒤쫓아 온 휴고였다.
“애초에 저거 허물일 뿐인데….”
그러나 이건의 마음은 다른 모양이었다.
아무리 벗어낸 허물이라도 생긴 것은 엄연히 자신!
“저 새끼들 멸종시켜버린ㄷㄴㅁ암어들#$*#$&*!”
드물게 빡친 그의 모습에 천남매는 안절부절 못했고, 휴고는 탄식했다.
뭐 늘 옆에 있었기에 이건의 분노를 모를 리도 없는 그였다.
‘크게 티가 났던 건 아니지만, 유독 리스크가 심했던 1년이 있었지.’
덕분에 그 시기엔 물병좌한테 돈을 뜯기고(?), 얼마나 거울 앞에서 슬퍼했던가.
아무튼 리스크가 심해져서 머리 뚜껑이 날아가고, 결국 삭발까지 감안했을 땐 너무 우울해해서 3일간 말도 못 걸었다.
‘하지만 솔직히 삭발 때도 잘 어울렸는데.’
실제로 지금은 팬들 사이에서 이건의 라 불리는 코스튬 변천사가 있는데, 그중 4차 시기로 불리는 삭발 시기는 제법 인기가 많아 피규어로 많이 제작되었다.
그리고 그 시기가 가장 성질 더럽…아니 가장 터프하던 때라, 자신도 자식들도 좋아하는 시기 중 하나.
하지만.
[커, 커헉…!! 이 뱀놈!]그를 알 리 없는 이건은 바로 천공의 단죄를 소환했다.
“네놈은 갈아서 발모제로 만들어주마.”
결국 이건이 천공의 단죄로 측의 괴수를 갈아버리려 할 때였다.
“기다려! 지금은 손대면 안 돼!”
“!!”
스티븐이었다.
그리고 그의 함성이 떨어지기 무섭게 날아갔던 측 괴수가 아쉽다는 듯 혀를 찼다.
[눈치 한번 빠르군!]하지만 충분하다는 듯 괴수가 눈을 번득였다.
동시에 엄청난 섬광이 퍼져나갔다.
이건은 바로 물러섰지만, 섬광에 조금 닿은 모양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
빛에 휩싸인 이건의 몸이 점점 줄어들었다.
이건에게 맞고 날아간 측의 괴수가 수를 쓴 것이다.
그건 의 권능이었다.
[신체 시간 되돌리기]괴수는 아무래도 처음부터 이걸 노린 듯 했다.
실제로 이건에게 휩싸이는 빛을 보며 괴수는 하하 웃었다.
[설마하니 뱀주인이 이곳에 있을 줄은 몰랐는데. 마침 잘됐도다!]그리고 각성 이전의 나이로 만들어버리면 이건도 평범한 인간!
물론 이 권능 탓에 마력은 상당히 많이 소비하게 되었지만, 상관없었다.
[그거면 성신의 힘도 못 쓰겠지!]“삼촌!”
그 낯익은 광경에 천 남매가 당황했다
이건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지 바로 파악한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다급히 품속에서 뭔가를 꺼냈다.
그건 의 공격을 받은 자신들을 원래대로 돌려준 물건이었다.
“기다리세요! 바로 원래대로 되돌려 드릴….”
그러나 그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빛이 사라지고, 빠르게 자세를 잡는 이건 때문이었다.
“삼촌!”
“새끼가, 되도 않는 수를 쓰고 있어!”
이건은 빡친 듯 눈을 부릅떴다.
하지만 정작 그들을 보는 이들의 표정은 바뀌어 있었다.
하물며 이번엔 휴고도, 케빈도. 심지어 스티븐조차도 표정이 바뀌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젠장, 귀여워!!!”
“????”
그랬다.
이건은 10살의 모습으로 바뀌었던 것이다.
적을 공격하려던 헤일리는 1초 동안 얼어버렸다.
그리고 가장 먼저 소리 친 천성재는 반사적으로 카메라를 찾다가 아차 싶었다.
아무리 그래도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라는 걸 깨달은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이었다.
[허물과 함께 네놈을 데려가면 주인님이 좋아하실 거다.]측의 괴수가 간교하게 웃으며 이건을 유괴해가려 했다.
하지만 바로 그때였다.
“이건!”
[!]스티븐이 이건을 쌀자루 매듯 낚아채갔다.
“!”
그리고 190cm가 넘는 근육질 거구가 10살짜리 꼬마를 들쳐 맨 광경은 그야말로 럭비선수가 럭비공을 옮기는 듯한 모습!
스티븐은 이럴 줄 알았다며 이를 갈았다.
“젠장! 얼마 전에 우리 성신도 당할 뻔해서 경고한 건데!”
따라오던 휴고는 놀랐다.
“뭐? 사자도 당했다고?”
“그래! 저놈이 쳐들어왔었어! 납치는 미수로 끝났지만, 피해도 입었고 새끼 고양이가 되긴 해서…!”
“!!”
휴고는 놀랐지만, 정작 케빈은 눈을 부릅떴다.
“왜 사자 놈이 허락도 없이 우리 성역에 있는 거냐!! 전쟁이라도 하러 왔냐!”
“아, 뭐래! 이건이 무기 만들어준다고 불러서 온 거거든!”
“뭐? 이건이 네놈의 무기는 왜 만들어주는데?”
“왜긴! 난 이건의 부탁을 들어줬으니까!”
“뭣이?!”
케빈은 분노했다.
“장난해?! 나는 이건의 부탁을 다 들어줘도 대련 한번 안 해주는데! 왜, 너 따위가!!!”
케빈이 죽으라며 스티븐의 목을 조르려하고, 스티븐이 마찬가지로 멱살을 잡으려하자 휴고가 핏대를 세웠다.
“둘 다 버릇 좀 고쳐! 니들이 지금 싸울 때니?!!”
상대는 무려 사자좌 성신마저도 위협 받았을 적이라는 의미였다.
‘위험하다.’
결국 휴고는 옷에 파묻혀 꼬물꼬물 거리는 이건을 건졌다.
“아무튼 헤일리! 애들아! 건이 좀 되돌려 주….”
“비켜!!!”
“커헉!!”
옷가지를 끌어올린 이건이 스티븐과 케빈을 걷어찼다.
둘은 신음을 흘리며 쓰러졌다.
동시에 그들은 자신들을 날린 이건의 힘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뭐야, 지금 쟤가 우리 내 던진 거야?”
“건아!”
각성하기 이전의 나이로 되돌아가면 힘은 쓸 수 없다.
하지만 평범한 인간의 힘으로는 절대 성인급을 날릴 수 없었다.
하물며 10살짜리 근력으로는 더더욱!
즉.
“뭐야. 저거 힘을 잃은 게 아니라는 거잖아!”
“뭐지?! 건이는 스무 살 무렵에 각성했다고 들었는데!”
당황한 건 그들뿐이 아니었다.
‘말도 안 돼.’
이건을 어린애로 만든 괴수도 당황한 듯 했다.
그도 그럴게 10살 이건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흉흉한 검녹빛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틀림없었다.
‘저건 뱀주인의 힘!’
때문에 괴수는 입을 떡 벌릴 수밖에 없었다.
‘말도 안 돼. 어떻게 저 어린애 상태로 능력을 쓸 수 있지?’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그러나 10살 이건은 천공의 단죄를 불렀다.
“와라!”
주인의 부름에 천공의 단죄가 이건의 손에 나타났다.
그리고 성인 몸에 맞춰진 무게라 그런지, 무기의 묵직함에 이건은 잠시 눈살을 찌푸렸다.
하지만 못 휘두를 정도는 아닌지, 이건이 눈을 번득였다.
그리고.
“죽어라!!!!!!”
천공의 단죄가 거칠게 포효했다.
4단계로 상승한 의 힘이 괴수를 사정없이 내리 찍었다.
쾅!!!
무서운 위력의 검은빛이 처녀좌 성역을 휘감았다.
동시에 모두가 비명을 지르면서 날아갔다.
“크윽…! 무, 무슨 힘이!”
“역시 4단계의 힘…!”
날아간 그들이 눈을 떴을 때 처녀좌 성역은 사라져 있었다.
공격을 받은 괴수는 몸의 절반이 날아가 있었고 말이다.
결국 그 광경에 천성재의 머리 위에 있는 슬라임이 빛을 내며 씰룩거렸고, 천 남매는 충격을 받은 듯했다.
“뭐야, 삼촌 어려지셔도 힘을 쓰실 수 있는 거였어?”
괜히 자신들이 욕망을 억누른 게 아니었다.
어린 시절로 되돌리면 삼촌이 힘을 못 쓰니까 쓰지 말자고 합의를 봤던 것이었는데!
“삼촌이 어려져도 힘을 쓸 수 있어… 쓸 수 있어….”
“…4살 모습도 귀엽겠지….”
자식들의 맛간 눈빛에 휴고가 핏대를 세웠다.
“너희들! 쓸데없는 생각 말고 건이 좀 빨리 원래대로 돌려!”
그리고 그럴 때였다.
[크윽…!]머리만 남은 측의 괴수가 피를 토했다.
그나마 의 힘을 발동해서 즉사를 막은 것이었지만 의 힘이 너무 강했다.
‘뭐지. 이놈이 쓰는 은 분명 전대성신 우로보로스의 힘일 텐데.’
그의 이름은 스퀘어.
의 군주의 곁을 지키는 집사이자 왼팔이었다.
그리고 그는 과 오랫동안 함께 하며 장군급들도 직접 뽑았을 정도의 인력.
주인이 노리는 13번째 뱀주인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알았다.
때문에 13번째의 힘의 한계치가 어느 정도인지도 알았다.
동시에 아무리 그 힘이 세도 자신의 주인 앞에서는 통하지 않을 거란 것도.
분명 그랬는데.
‘분명 전대와 같은 힘일 텐데. 무어냐… 이 힘의 차이는!’
마치 같은 힘이라도, 쓰는 이가 다르기에 위력이 다르다고 해야 할까.
아니, 어쩌면 권속이 주인에게 빌린 힘과 원래 주인이 쓰는 힘의 차이 같다고나 해야 할까.
‘이놈, 보통 놈이 아니다.’
하지만 그래서 더더욱 이놈을 주인에게 데려가야 했다.
‘좀 위험하긴 해도, 병사들을 불러서….’
그런데 그때였다.
‘……!!!’
천성재의 머리 위에 있는 슬라임을 본 스퀘어가 크게 놀랐다.
‘저건…! 설마!’
이유가 무엇일까.
슬라임을 본 스퀘어가 다급해졌다.
‘빨리 이 사실을 주인께…!’
마침내 스퀘어의 몸에서 번개가 번쩍이자, 처녀좌 권속신들이 급히 외쳤다.
[새끼 뱀님! 조심하십시오! 저놈의 무리들은 심상치 않사옵니다!] [가 군주의 과거 모습이었다는 것도 그렇고!] [뭔가 간계가 있는 것 같사옵니다!]그러나 이건은 싸늘하게 비웃었다.
“알게 뭐야.”
꼬마 이건은 천공의 단죄를 높이 들었다.
뭐, 자신도 이 뭐 하는 놈인지. 무엇이 목적인지 궁금하긴 하나 글쎄.
‘악마의 탑에 있을 때부터 수수께끼였던 놈이다.’
알아내려 해도 끝내 알아내지 못한 놈.
그리고 마침내 천공의 단죄가 놈의 머리를 내리 찍는 그 순간이었다.
번쩍!
4단계로 진화한 과 놈이 받아쓰는 의 힘이 부딪쳤기 때문일까.
‘……!’
이건의 눈앞에 낯선 광경이 펼쳐졌다.
넓은 폐허에 시체가 가득한 광경일까.
[어이가 없군. 이걸로도 부족하다니.]의 기억이었다.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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