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turn of the Disaster-Class Hero RAW novel - Chapter (311)
제310화. 죽음 6단계 (3)
기이한 빛이 의 몸을 들쑤셨다.
그건 절대 거스를 수 없는 힘이었다.
하지만 은 곧바로 그 힘의 정체에 대해 알 수 있었다.
그도 그럴게 이 힘은 이 그렇게 바라던 힘이었으니까!
때문에 은 기가 막힐 수밖에 없었다.
“빌어먹을! 저게 의 힘을 각성했어?!”
그랬다.
이건이 쓰고 있는 힘은 !
분명 이 연우와 준우의 영혼을 얻으면서 매번 사용했던 그 힘이었다.
하지만.
‘ 놈이 쓰던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 왜 그렇게 의 힘을 바랐는지는 모르지만, 확실한 건 저건 대군주들을 없앨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권능!
그러나 그만한 힘을 얻고도 은 언제나 만족하지 못했다.
그래서 회귀하고 또 회귀하고!
동생인 자신조차 환장할 만한 무한 회귀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때는 왜 그만 한 걸로도 만족하지 못했나 싶었는데.’
하지만 이건이 쓰는 힘을 본 지금. 은 이제야 알 것 같았다.
“젠장! 그 새끼가 만족 못할 만하네!!”
발동 방법의 차이인 것일까.
연우와 준우의 영혼으로 발동했던 은 그저 귀여웠던 수준이었던 것이다.
그뿐이 아니었다.
‘저놈의 은 아직 4단계일 텐데…!’
이건이 쓰는 의 위력은 엄청났다.
하지만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
콰직!
발동된 의 힘은 의 몸을 엉망으로 만들었다.
[의 힘으로 의 몸을 분해합니다] [분해한 것을 새로운 것으로 재창조합니다]이란 삶이 죽음이 되고, 죽음이 삶이 되고. 끊임없이 순환하면서 우주의 질서를 만들어내는 힘.
다시 말해 고여 있는 모든 존재를 순리로 이끄는 힘이었다.
그리고 그 힘이 에게 닥친 순간.
“아악!!”
의 몸체가 이상하게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의 존재가 순환의 흐름에 휘말립니다] [ ▶ ]모든 현상에는 끝이 있다.
그리고 은 그걸 인위적으로 가속화할 뿐!
[의 힘을 분해합니다] [로 변화시킵니다]피부가 뒤틀리고, 몸이 접히듯이 일그러지는 은 비명을 질렀다.
그도 그럴게 은 무질서해야지만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군주!
“이 새끼가!!”
결국 이 발휘하려던 모든 마력과 권능들이 소멸되기 시작했다.
물론 이란 루프.
정상대로라면 는 또다시 으로 바뀌게 될 것이었다.
그건 의 부활을 의미하는 것이겠지만 글쎄.
“네놈의 목숨줄은 여기까지다.”
“아아악!!”
그딴 것이야 가 다시 이 되기 전, 의 힘을 멈춰버리면 그만!
그 의도를 모를 리 없는 은 눈을 부릅뜨면서 힘을 뿜어냈다.
저항을 하려는 것이다.
쾅!
그리고 의 저항에 이 금방이라도 사라질 듯, 크게 출렁거렸다.
“!!”
그리고 그게 가능할 수 있는 이유는 아직 레벨이 4단계이기 때문.
은 척 보면 알았다.
아마 의 사용 조건은 필시 양쪽 레벨이 합쳐져서 10이상이 될 때 발동하는 것이리라.
하지만.
‘지금 상태로는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
위력은 분명 제 형이 쓸 때보다 대단했지만, 안정성에서 하늘과 땅 차이였다.
작은 건드림에도 요동칠 정도였으니까.
즉.
‘저건 분명 과 의 밸런스가 정확하게 맞아야하는 능력일 것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정확히 5:5!
그래서일까.
‘밸런스만 무너트리면 돼!’
안 그래도 지금은 이 6단계 상태였다.
그걸 제어하는 것만으로도 죽을 판국에 의 제어?
‘그딴 게 가능할 리 없지.’
은 눈을 번득이며 바로 이건의 머리를 노렸다.
“너도 네 친구처럼 목을 잘라주마!”
그는 일부러 자극을 해 쪽에 힘을 실어줄 생각이었던 것이다.
마치 겨우 중심을 잡고 있는 무게를 한쪽으로 쏠리게 하기 위해.
그리고 힘의 제어 때문에 이건의 반사 신경은 바닥까지 떨어져 있는 지금이 기회!
“조카들 선물로 아주 좋겠지!”
하지만 그 말이 떨어진 순간, 이건의 눈이 번득였다.
그리고 그 순간.
은 그게 해서는 안 되는 실수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콰직!!!
“…아악!!”
자신이 폭주시킨 6단계 은 결코 만만한 놈이 아니었던 걸까.
이건의 눈이 번뜩이면서 이미 아까부터 의 몸에 엉켜있던 이 반응을 보였다.
“아악! 내 목이”
은 사정없이 의 몸을 휘감고, 목구멍에 들어가 을 머리를 잘라버렸다.
콰직!!
그리고 그 순간 의 힘을 쓰는 이건이 이를 갈았다.
“멸망을 바랐던 자여, 순리대로 재로 돌아가라.”
마침내 은 몸이 찢기는 느낌에 비명을 질렀다.
동시에 은 느꼈다.
이 힘은 마치 과 비슷했지만, 전혀 다르다는 것을.
은 순리를 거스를 수 없지만, 이 힘은….
‘사용하기에 따라서는 보다 훨씬 상위의…!’
그리고 그때였다.
번쩍!
빛과 함께 의 의식이 희미해졌다.
마지막으로 그의 시야에 들어오는 건 다름 아닌 이건의 얼굴이었다.
그래서 헛웃음이 나왔다.
‘젠장. 처음부터 건들면 안 되는 놈이라는 걸 알아차렸어야 했는데.’
결국 무질서하게 출렁거렸던 의 몸이 재가 되어 사라졌다.
[을 없애고 경험치가 대폭 들어옵니다] [은 쪽의 경험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혼돈을 로 만들어 의 경험치가 올라갑니다]마침내 눈앞에 떨어진 것은 형체 모를 진흙덩어리가 된 .
그리고 한지민으로 보이는 인간의 뼈였다.
동시에 뼈를 줍는 이건은 미간을 좁혔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인간 영혼의 기척이 느껴집니다] [의 힘으로 육신을 되돌릴 수 있습니다]어쩌면 성재의 친구였던 한지민은 의 인격과 인간 한지민의 인격이 함께 있었던 것은 아닐까.
결국 성재 생각이 난 이건은 그 뼈를 집어 들려 했다.
어쩌면 이 아닌 친구를 되돌려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하지만 바로 그때였다.
쿠궁!!
“큭!”
잊고 있던 6단계가 거칠게 요동을 치기 시작했다.
이건은 피를 토하면서 쓰러졌다.
‘이 자식이 또 폭주를!’
그랬다.
이 6단계가 되면서 의 각성 조건이 맞춰지긴 했지만, 글쎄.
근본적인 문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던 것이다.
쿠구궁!!
6단계는 미친 듯이 주인의 몸을 파괴하고 어서 날뛰라며 폭주하고 있었다.
심지어 그 힘은 신으로 각성한 이건의 육체까지 파괴했다.
“큭!”
문제는 파괴되는 몸이 아니었다.
[폭주한 6단계 이 저항하지 않으면 신체가 파괴될 일은 없다며 주인을 걱정합니다] [이 어서 모든 걸 다 죽여 버리자며 폭주합니다]이 이건의 이성도, 신념도 앗아갔다.
말 그대로 재앙신으로 만들 생각인 것이었다.
그리고 그때였다.
이건이 죽음을 억누르려는 순간, 끔찍한 고통과 함께 이건의 눈에서 입에서 피가 흘러내렸다.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이었다.
그래서 이 고통이 단순히 죽음의 폭주 때문에 생긴 일인가 싶었지만.
[신격을 정할 때가 왔다고 합니다] [이대로 계속 저항하면 사망할 것이라고 합니다]“!”
알림은 뜻밖의 이야기를 해왔다.
[밸런스가 맞지 않은 의 힘과 이 싸우고 있어 몸이 더 견딜 수 없는 것이라 합니다] [낮은 레벨의 을 버리고 을 택하면 몸이 망가지는 걸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그나마 을 제어할 확률도 올라간다고 합니다]하지만 그 말에 이건이 눈을 번득였다.
“꺼져!”
을 택하면 그건 을 포기하게 되는 일이었다.
즉, 연우도 휴고도 되살릴 수 없게 된다.
절대 안 됐다.
겨우 죽음과 생명을 동시에 쓸 수 있게 되었는데.
그래서 이건이 말했다.
“지금 상태로 버티고 있다가, 생명 레벨을 5나 6으로 올리면 되는 거잖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 6단계를 제어하고 있는 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제어할 방법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하지만 그때였다.
이건은 로 만들어버린 혼돈의 육신을 붙잡았다.
그리고.
그 제작 능력과 함께 , 아니 의 육신이 반지로 변했다.
그리고 그걸 검지에 끼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쾅!!!
놀랍게도 무분별하게 폭주하는 죽음 6단계가 점점 평온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건 다름 아닌 의 힘!
혼란스러운 죽음 6단계를 강제로 붙잡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힘에 알림, 아니 13번째 원주인은 놀란 듯했다.
* * *
이건을 보는 13번째는 감탄했다.
그도 그럴게 자신들은 창조일족 .
그 피를 가진 자들은 각자 다른 창조 능력을 갖췄다.
이를테면 자연 창조, 감정 창조 등 다양했다.
그리고 자신은 의 힘을 가진 크레아토르.
그러나 이건은 다르다.
‘이건은 확실히 아이템 창조에 특화 되어 있다.’
물론 성물의 힘은 보조적인 것일 뿐.
애초에 폭주한 을 제어하고 있는 건 이건이었다.
때문에 13번째는 짐작한 듯이 웃었다.
‘너라면 될 줄 알았다.’
13번째는 의 개방 조건을 알았다.
죽음을 6으로 맞춰, 6:4의 능력으로 사용한다.
그 뒤 보다 생명력이 강한 이 잠시 버틸 것을 감안, 그 사이 의 레벨을 5로 올린다.
그리고 폭주하는 을 가라앉혀 최종적으로는 5:5로 맞추는 방법.
‘하지만 그 방법은 내게는 절대로 불가능한 방법.’
실제로 13번째는 과거의 일이 떠올랐다.
의 힘을 아끼는 애기 뱀들에게 나눠줄 때였을 것이다.
13번째의 형이자, 지금의 작열사주인은 그걸 몹시 못마땅해 했다.
-그만 한 능력을 왜 분리해서 하찮은 권속들 따위에게 주는 것이냐? 분리해서 쓰게 되면 위력만 더 줄 텐데.
-왜 분리를 해서 쓰냐고요?
-그래. 의 각성 방법은 너도 잘 알지 않느냐. 을 6단계로 올린 뒤에 생명을 올리면….
-형님, 은 사용자의 내제된 분노를 자극시킵니다. 6단계가 되면 전 괴물이 되겠죠.
-안다. 하지만 너 정도의 재능을 가진 녀석이 고작 따위를 제어하지 못할 것 같지 않은데?
-저는 절대로 만큼은 조절하지 못합니다.
-왜지?
그 말에 13번째는 형에게 살의 가득한 눈으로 노려봤었다.
-당신이 그걸 모른다고 하진 않을 텐데?
-!
-난 누구보다 당신들이 죽었으면 하는 한명이니.
‘아무튼 나는 를 제어할 수 없다.’
더욱이 자신의 힘으로도 불청객인 은 절대 없앨 수 없었다.
하지만 이건은 달랐다.
이건이 각성하던 날.
그날 괴수들이 한 번에 다 사라졌던 건 분명 순간적으로 터졌던 의 힘이었다.
그리고 가 가장 극에 치달았을 때 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 시민들을 모두 살렸다.
‘연우를 잃고도 폭주하지 않았다.’
그래서 13번째는 이건이 6단계도 제어할 수 있을 거라 판단한 것이다.
뭐, 이건을 위해서 휴고의 몸도 바꿔치기 하긴 했지만….
‘설마 이만 한 결과가 나올 줄은.’
아니나 다를까, 지금 이 순간.
번쩍!!
빛과 함께 세상을 집어삼키려던 의 힘이 완전히 사라져 있었다.
[6단계 을 완전히 제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제어한 의 힘 일부가 에게 이관됩니다] [이 레벨5가 되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이건이 눈을 번뜩였다.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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