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turn of the Disaster-Class Hero RAW novel - Chapter (392)
제351화. 잡았다? (3)
휴고는 당황스러웠다.
그는 지금 기억이 온전한 상황이 아니었다.
마치 퍼즐 조각이 사라진 것처럼 기억도 떠오르는 게 있고 안 떠오르는 게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럼에도 헤일리의 존재는 알았다.
그래서 말했다.
“헤일리. 너 왜 여기에 있어?”
그러자 가면을 쓴 헤일리가 크게 움찔했다.
“아니, 나는! 헤일리가 아니라 블랙 스콜피ㅇ…!”
“야. 정체를 숨길 거면 이름부터 바꿔. 스콜피온이 뭐냐. 왜 안하던 짓을 해?”
“아, 아니, 그게. 그게…”
헤일리가 슬쩍 주변을 살피자, 휴고는 뭔가 눈치챈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너 설마 건이를 쫓아온 거야?”
아니나 다를까, 헤일리는 가면을 고쳐쓰며 땀을 삐질 삐질 흘렸다.
“그… 이건이 절대 오지 말라고 했는데, 여기 있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러니 지금은 헤일리가 아닌 것이다. 알았느냐!”
아니. 아니라고 박박 우겨본들, 세상에 둘도 없을 외모가 어딜 봐도 본인…
‘아니,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
“네가 신계에 있으면 어떡해! 너 신들이랑 천적 아니야? 군주잖아!”
“무슨 소리냐, 군주라니.”
“무슨 소리긴, 옛날에 장군이었다며! 군주 대행도 했다며! 니네 부하들이 얼마나 칭찬했는 줄 알아? 사실상 군주급이었다고!”
그러자 헤일리는 당황한 듯 주변을 살폈다. 아무래도 자신이 없는 사이, 부하들이 헛소리를 해둔 모양이었다.
아니 물론 장군이었던 것도 맞고 군주의 대행을 한 것도 맞긴 하나….
“그건 모두 까마득한 옛날 일….”
“아무튼 미지문명 소속이잖아. 신들이 너희들 이름만 들어도 얼마나 경기를 일으키던데…”
실제로 갇혀 있는 동안 그 이름에 이를 가는 그들을 몇 번이나 봤다.
물론 미지문명이 신들을 먹는 걸 좋아하는 포식자 포지션이니 당연한 반응이었지만, 어쨌든 좋은 상황은 아닐 것이었다.
“신들이 널 보면 바로 죽이려 할….”
“그러니까 더욱 비밀이다. 실은 나도 옛날에 여기를 쳐들어온 적 있어서….”
음? 쳐들어와?
휴고가 의아하다는 듯 보자 헤일리는 미간을 좁혔다.
“아마 못 알아볼 거라 생각하는데. 아무튼 옛날에 군주들이 신계를 습격했을 때, 나도 같이 들어와서 파괴한 적이 있어서.”
“파괴??”
“뭐, 우리 때문에 신계 인구가 3분의 2가 줄고, 암흑의 100년기를 보낸 것 같긴 하지만… 아무튼! 이건이 걱정되어서 온 거라 이번에는 얌전히 있을 테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휴고는 눈이 휘둥그래졌다.
아니. 그게 아니잖아.
아무리 헤일리라도 여기서는 천적이라며 공격당할 것 같아 걱정했는데.
‘이런 느낌이면 오히려 적극 도와달라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아니나 다를까, 휴고는 급히 그녀를 붙잡았다.
“헤일리! 도와줘! 저놈한테서 신격 빼앗아야해!!”
“뭐? 신격?”
바로 그때였다.
쾅!!!
“!”
헤일리가 날린 창에 피를 흘렸던 군신의 주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빌어먹을, 저 여자는 갑자기 또 뭐야?”
“!”
군신의 주인은 험악한 얼굴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 모습에 지금까지 공격받고 있던 휴고는 얼어붙었고, 헤일리는 미간을 좁혔다.
“그러고 보니 신격을 뺏겼구나. 저 야만스러운 놈의 짓이냐?”
“아니, 뺏은 건 운명의 여신이긴 한데… 아무튼 도려내진 신격은 저 안쪽 방에 있어! 저놈이 그 방 열쇠를 가지고 있고! 그런데 빼앗을 수가…!”
휴고는 말을 이을 수가 없었다.
“하찮은 인간 놈이 신격은 무슨!”
“크윽!”
강렬한 번개가 사방에 내려쳤다.
그리고 번개처럼 튀기는 붉은빛의 신위가 휴고의 움직임을 마비 시켰다.
“위대한 신들의 탑에, 어디 피조물 따위가 끼어들어올 생각을 해. 주제도 모르는 놈.”
“……!”
“인간 새끼가 신격 하나를 얻었다고 다 똑같은 신인 줄 아느냐?”
군신의 주인이 순식간에 그들의 앞에 나타났다. 그는 같잖다는 듯 신위를 끌어올렸다.
“식민지 피조물이 분수를 알아야지!”
마침내 그의 대검이 그들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
휴고는 이를 악물었다. 아무래도 이건이 오기 전까지 버티지 못할 모양이었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이었다.
캉!!!
떨어지던 대검이 우뚝 멈췄다.
‘!’
군신의 주인은 놀랐다.
드드득!
떨어지는 아레스의 검을 헤일리가 막아낸 것이다.
그것도 한 손으로!
군신의 주인은 힘으로 찍어 누르려 했지만, 헤일리는 하찮다는 듯 입꼬리를 올렸다.
“가볍구나. 갓난아이보다도 가벼워.”
“?!”
아레스는 가면 너머로 보이는 헤일리의 눈에 흠칫 놀랐다.
점점 피어오르는 그녀의 흉흉한 마력 때문이었다. 그리고 육식 짐승처럼 가늘어지는 눈동자까지!
‘이 자식!’
틀림없었다.
미지문명의 괴수!! 그것도 보통 놈이 아니었다.
동시에 그는 이를 갈았다. 호구와 아는 사이인 걸 봐서는 분명 뱀신하고도 친분이 있을 확률이 컸다.
때문에 어이가 없었던 것이다.
그 뱀신 놈, 도대체 신계에 뭘 데리고 온 거야!
군신의 주인은 급히 검을 빼려 했지만, 빠지지 않았다.
헤일리의 미소는 차가웠다.
“보아하니 아직 대물림된 지 얼마 안 된 애기 신 같은데.”
“……!”
“빨리 봉인된 능력을 풀든, 이 싸구려 무기부터 바꾸든 하는 게 좋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
“여기서 먹이가 될 테니.”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아레스의 검이 박살났다.
쩌엉!!!!
군신의 주인은 소스라치게 놀란 듯 헤일리를 보았다.
역시 틀림없었다!
신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저 눈동자 하며, 이 마력의 기운하며!
“미친, 군주가 왜… 커헉!”
헤일리는 바로 군신의 주인의 명치를 때렸다.
터엉!
엄청난 힘에 군신의 주인이 울컥 피를 토했다.
하지만 괜히 지주신이 아니었다. 그는 바로 몸을 추스리며 물러섰다.
‘빌어먹을, 전투가 중요한 게 아니다. 일단 미지문명 놈이 숨어 들어왔다고 알려야…!’
그러나 헤일리는 그런 군신의 속을 읽은 듯, 무자비하게 주먹을 날렸다.
빠각! 빠각! 빠각!!!
그런데 바로 그때였다.
“택수야, 거기 있냐?”
“?!”
들려오는 이건의 목소리에 헤일리가 소스라치게 놀랐다.
휴고는 반가운 듯 이건을 돌아보았다. 하지만 정작 이건은 쓰러져 있는 군신을 보면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뭐야. 이 새끼 누가 이렇게 해놨어?”
“뭐? 너 눈이 뼜니? 누가 했긴…!”
그러나 시선을 돌린 휴고는 눈을 크게 떴다.
분명 방금까지 옆에 있던 헤일리가 사라진 것이다.
“뭐야. 얘 어디갔어???”
“너 뭐하냐? 꿈꿨냐?”
“아, 아니 여기 헤일리가…”
헤일리가 왔다는 말을 꺼내려던 휴고는 깜짝 놀랐다.
그도 그럴 게 이건을 따라온 가면의 여인 때문이었다.
“저, 저기 저 사람은…?”
설마 연우 씨까지 쫓아온 거냐는 눈빛에 연우가 흠칫 놀라 외쳤다.
“아악! 뱀신의 친구여! 놀라지 마라! 나는 연우가 아니라! 스네이크 가면…!!”
“언제는 세인트 가면이라며.”
“……?!”
이건은 쯧쯧 혀를 차며 군신의 주인에게 향했다.
일부러 기척을 남기지 않은 건지. 범인이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었지만, 지금은 그게 중요한게 아니었다.
‘신들이 몰려오고 있군.’
빌어먹을 놈들의 기척을 느낀 이건은 돌연 휴고의 어깨를 잡았다.
“택수야. 봐라. 이거 짱 멋지지?”
휴고는 이건이 내민 활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건…!”
“단 하나뿐인 친구인 널 생각하며 지구에서 만들었던 거야. 부디 네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
“!!”
휴고는 굉장히 감격한 듯 했다.
[신위가 충전됩니다] [신위 7% ▶ 80%]휴고는 감격해서 손을 내밀었다.
“건아 고마워, 잘 쓸….”
“죽어라!!! 빌어먹을 신 새끼야!”
“?!”
푸학!!!!
신위를 충전시킨 이건은 신위를 담아 활대로 군신의 주인을 사정없이 내리쳤다.
아마 처음부터 휴고에게 활을 줄 생각은 없었는지도 모른다.
“하하하! 내 새끼의 양분이나 되라!!!”
푸학! 푸학! 푸학!!!
사실 여기서 유하가 창을 쓰는 걸보고 알게 된거지만, 군주로 만든 무기는 특히나 신의 피에 반응하는 듯했다.
즉 신을 먹게 할수록 더욱 강해지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데이터 내놔!!”
그리고 그 광경에 이용당한 것을 깨달은 휴고가 핏대를 세울 그 때였다.
“뱀신!”
“!”
성 안으로 지주신들이 몰려 왔다.
모두 폭탄에 휘말렸던 이들이었다. 하지만 그 사이 치료를 한 듯, 모습이 제법 말끔해져 있었다.
그리고 신의 피를 묻힌 이건은 기다렸다는 듯 활대로 군신의 머리를 박살냈다.
빠각!!
“!”
“다음은 니들이다.”
“저 미친놈이.”
곧 해양의 주인이 눈을 번득였다. 그러자 궁 사방에서 물 형태의 말이 이건을 습격했다.
“건아!!”
맞으면 골로 갈 일격이었다.
그러나 이건은 입꼬리를 올리며 휴고와 연우를 터치했다.
[웅덩이 걷기(3성)]동시에 바닥에서 치솟아오른 그림자가 순식간에 이건과 휴고, 연우를 집어 삼켰다.
워프였다.
그리고 그들이 나타난 곳은 다름 아닌 대성신 궁에서도 가장 깊숙한 곳!
“커헉!!”
연우는 사뿐히 내려앉았고, 휴고는 멀미할 것 같은 느낌에 입을 틀어막았다.
도착한 내부는 대성신의 동상이 서 있는 신성한 돔. 신의 궁전치고는 악의로 가득찬 공간이었다.
그러나 이건은 바로 군신한테 빼앗은 열쇠에 신위를 불어넣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드드드득!!!
대성신의 동상이 갈라지면서 안에서 빛나는 핵이 나왔다.
[의 신격]이건은 웃으면서 핵에 손을 뻗었다.
하지만 그 순간이었다.
쾅!
강력한 레이저 같은 빛이 벽을 뚫고 날아왔다.
‘!’
해신의 일격이었다. 그만한 먼거리임에도 상상을 초월하는 파워였다.
그 뿐이 아니었다.
“감히 대성신의 공간에서!”
천지를 때리는 듯한 신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텅!
덕분에 인간인 휴고의 귀에서는 피가 흐르고, 다시 한번 일격들이 날아왔다.
쾅!
“큭!”
천장과 지면이 무너지자, 연우가 손을 모으고 눈을 질끈 감았다. 그와 함께 초록빛이 터져나갔다.
그러자 마치 무중력 상태가 된 듯, 추락하던 기물들이 멈췄다.
이건은 바로 둥둥 뜬 파편들을 밟으며 가볍게 하늘로 올라갔다.
허공에 떠 있는 휴고의 신격을 되찾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이건이 손을 뻗는 그 순간.
“가져갈 수 있을 것 같으냐!”
해신이 입꼬리를 올렸다.
그리고 그가 손가락을 튕긴 순간, 아까와 같은 빛줄기가 날아왔다.
터엉!
빛은 유성처럼 두 갈래로 갈라져 동시에 이건과 휴고의 신격을 향했다.
“!”
이건은 바로 해신의 목적을 깨달았다.
‘둘 중 하나는 반드시 죽일 셈이군.’
자신을 향해오는 공격을 막아내면 휴고의 신격이 박살난다.
그렇다고 휴고의 신격을 잡으면 자신이 공격에 맞는다.
‘정통으로 맞으면 타격이 꽤 크겠지.’
하지만 답은 정해져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건은 휴고의 신격을 선택했다.
그리고 그 상황에 연우가 바로 움직이려 했지만, 이건이 뭔가를 중얼거렸다.
그 말을 들은 연우는 흠칫 놀랐다.
결국 날아온 해신의 일격이 이건의 몸을 관통했다.
쾅!
이건이 피를 토하자 멀리서 다가오던 신들은 웃었고, 휴고가 새하얗게 질려 급히 다가왔다.
“건아!”
그러나 이건은 입꼬리를 올리며 휴고의 멱살을 잡았다.
“됐으니까 새끼야. 빚이나 갚아.”
“뭐…ㅅ? 커헉!!”
이건은 바로 신격을 쥔 손으로 휴고의 배를 뚫었다.
휴고는 이물질이 들어온 감각에 쿨럭 거렸지만, 이건은 웃었다.
“나는 죽어도, 너만큼은 가족한테 돌려보내야지.”
“건ㅇ…!!”
“셋째는 내 이름으로 해줘.”
“!”
곧 죽어갈 것 같은 얼굴. 유언 같은 웃음.
기겁한 휴고가 뭐라 하려는 그 때, 연우와 휴고의 발밑에 웅덩이 공간이 생겼다.
“집에는 같이 못가서 미안. 성재한에는 관전 약속 못 지켜서 미안하다 전해줘.”
그 의미를 깨달은 휴고가 급히 이건을 붙잡으려 했다.
“건아! 안 ㄷ…!!”
하지만 바로 그림자에 삼켜진 휴고는 말을 잇지 못했다.
다른 곳으로 순간이동을 한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이었다.
휴고를 울려서 돌려보낸 이건은 언제 죽을 것 같은 표정을 지었냐는 듯, 사악하게 웃었다.
죽을 것 같이 보였던 상처는 순식간에 나았다.
[신앙심이 높은 사도가 감정에 복받쳤습니다] [신위 60% ▶ 100%]‘이걸로 조건 달성 완료.’
6단계 개방 스킬을 쓰려면 기본 조건이 신위 90%이상이었다.
때문에 일부러 이것을 계획했던 이건은 낄낄 웃었다.
‘역시 개꿀.’
하지만 그때였다.
[시끄럽게 하는 놈이구나]“!”
올림포스의 대성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목소리에 이건의 눈빛이 오묘하게 바뀌었다.
그리고 그때, 지주신들이 점점 가까워졌다.
“꼼짝 마라! 넌 포위되었다!”
“루이스! 뭐해!! 잡아!”
해신의 지시에 작열사주인은 빛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활의 시위를 당겼다.
하지만 화살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그 광경에 신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루이스!”
“아! 손이 미끄러져서! 미안! 놓쳐버렸어!”
“야! 너 진짜 아까부터!”
화살은 빗나가다 못해 지면을 파괴했다.
그 모습에 작열사주인은 미소를 지었다.
‘이거면 충분히 도망칠 수 있을 것이다.’
일부러 지하통로와 이어진 쪽을 노렸으니까.
이에 다른 신들이 그물을 소환했지만 작열사주인은 웃었다.
‘저 정도야 어차피 피하고도 남을 녀석….’
하지만 그때였다.
이건은 피하지 않았다.
“?!”
아니 피하기는커녕 순순히 그물에 걸렸다. 신들은 쾌재를 질렀지만, 작열사주인은 당황스러웠다.
‘뭐, 뭐야 도대체 왜!’
지주신들은 그새 힘이 빠진 모양이라며 붙잡힌 이건의 주변에 다가왔다.
거기엔 이건에게 내 던져졌던 아테나나 아프로디테도 있었다.
“그렇게 애먹이게 하더니.”
“됐어. 일단 대성신께 끌고 가!”
그 말과 함께 시야가 바뀌었다.
번쩍!
쇠사슬에 묶인 이건이 낯선 궁에 떨어졌다.
지금까지 본 궁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화려하고 넓은 곳이었다.
그리고.
“!”
낯선 인물이 눈앞에 나타났다.
강렬한 빛 때문에 모습은 자세히 보이지 않지만, 필시 놈이 대성신이리라.
그리고 먼저 도착해 있던 모든 지주신들이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
“저놈이 올림포스를 엉망으로 만든 뱀신이냐?”
“생각보다 더 햇병아리가 아니냐.”
하지만 아무래도 그들은 가장 걸리는 게 있는 모양이었다.
다른 게 아니었다.
“올림포스는 너 같은 놈이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아닐 터.”
“널 올림포스로 들여보내준 자가 누군지 불어라.”
“!!”
그러자 작열사주인이 크게 움찔했다. 하지만 곧 그는 눈을 또르륵 굴렸다.
‘뭐, 저 아이도 나에 대해서는 말 안하기로 했고.’
설령 걸리더라도 서로 모른 척 하자 했으니 계획 했던 대로 시치미를 뚝 떼자는 것이었다.
그래야 틈도 만들 수 있고 말이다.
물론 이대로면 조카가 고문을 받게 되겠지만, 뭐 어쩐담.
‘일단 나부터 살고 봐야지.’
저지른 일이 저지른 일이니 말이다.
그리고 그때였다.
[됐다. 내가 묻지.]“대성신이시여!”
[네놈은 누구냐.]그 말에 이건은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나? 누구긴. 쟤 조카.”
이건은 작열사주인을 가리켰다.
동시에 궁전이 얼어붙었고, 지주신들이 핏대를 세웠다.
[루이스]작열사 주인은 새하얗게 질렸다.
‘아악! 조카야!!!’
여기서 그걸 밝히면 안 되지!!!
(다음 편에서 계속)
오피러브
늑대훈련소
TXT viewer control
재앙급 영웅님이 귀환하셨다-391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