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turn of the Disaster-Class Hero RAW novel - Chapter (411)
제370화. 찾으러 갈게
이건의 입꼬리가 섬뜩하게 올라갔다.
안 그래도 이상하게 생각했었다.
아무리 그래도 연우와 준우는 13번째 원주인에게 키워진 전대 뱀주인좌 성신이었으니까.
그리고 뱀주인좌는 황도12궁의 대장격의 신좌.
새삼 다른 황도12궁에게 발각될 정도로 만만한 이들은 아니었다.
하지만 신계가 작당하고 도왔다면 이야기는 달라졌다.
하물며 지혜의 신인 토트에 절대 추적의 헤르메스, 영혼 감별의 발키리와 회수를 위한 저승의 신까지.
저만 한 신격들이 작정하고 모이면 못 찾으래야 못 찾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보아하니 아군 세력이라 마법신좌를 도와준 것이었나.’
그리고 그런 이건의 이건 살의에 신들은 기이한 표정을 지었다.
아니 기이함을 떠나서 불쾌한 기색이 역력했다.
“뭐 하는 신이지?”
“왜 하급신이 우리에게 저런 적대감을 드러낸다는 말인가.”
이곳은 25년 전.
당연히 신들이 이건을 알아볼 리가 없는 시기였다.
하물며 이건한테서는 인간의 냄새가 가득했다. 신격을 드러내지 않으면 그 정체를 오인할 정도였다.
하지만 낌새가 이상하다고 느낀 건지, 그들이 토트와 발키리를 보았다.
“영혼의 감별자여.”
그러자 이건을 살피는 발키리는 단번에 눈살을 찌푸렸다.
“신격을 세 개나 가진 신이군요.”
신들은 흠칫 놀랐다.
세 개?
보통 신들은 신격을 한 개 이상 가지지 못한다. 좀 특출한 놈이 두 개 정도지, 세 개는 유래가 없었다.
“하지만 격이 떨어지는 하급신이면 가능할지도….”
“아뇨, 상급신입니다.”
“!”
발키리의 단답에 신들은 바로 경계했다. 상급신이 신격을 세 개나 소지하고 있다는 건 딱 한 경우였기 때문이다.
“신격을 사냥하고 다니는 양아치인가.”
“아뇨, 신격을 키우는 보육신일 가능성도 있으니 괜한 세력전은….”
그러나 헤르메스의 말에 젊은 남신인 토트가 킥킥 웃었다.
“글쎄요, 먹는 재주밖에 없는 포악한 뱀신이 보육신일 리는 없죠.”
“!”
그 말에 아누비스가 눈을 번득였다.
뱀신은 에네아드와 천적 관계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트는 입꼬리를 올렸다.
“우리들의 주인을 넘보는 그 뱀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상하군요.”
“뭐가 이상해?”
토트는 와 마찬가지로 만물의 지식을 꿰뚫어보는 지식의 신.
이건을 해체하듯 보는 그는 굉장히 기묘한 눈빛으로 이건과 준우를 보았다.
“왜 저기 있어야 할 가 여기에 있지?”
“……!”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 토트는 바로 이건의 정체를 알아차린 듯했다. 그리고 뜻밖의 이야기에 신들은 놀란 듯 했다.
“우로보로스면….”
태고의 존재로 과거에 소멸했지만, 희대의 천재 마법사 아스란이 기어이 부활시켜낸 신.
“생명과 죽음이 함께하는 신입니다.”
“뭐? 그 순환의?”
그들은 더더욱 이상하다는 듯 이건을 보았다.
“그 힘은 아스란이 그 쌍둥이 뱀에게 준 힘이 아닌가?”
“지금도 그 힘을 추적해서 찾아낸 거잖아. 설마 우리가 사람을 잘못 찾아줬나?”
“다시 확인해 볼까요?”
그런데 바로 그때였다.
“확인은 뭔 확인이야.”
눈 깜짝할 사이에 이건이 그들 앞에 나타나 있었다.
그리고 그들 앞에 나타난 이건의 몸에서 피어오르는 투신의 빛!
[투신 본능]전신에서 피어오르는 그 빛에 신들은 당황했지만, 이건은 놈들에게 생각할 시간도 주지 않았다.
“!!”
주먹에 신위를 담은 이건은 냅다 신들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쾅!!!
그리고 갑작스러운 이건의 일격에 신들은 당황한 듯 흩어졌다.
다른 이유가 아니었다.
“투신?”
“투신이면 더욱 모를 리가 없지 않느냐!”
하지만 그들은 말을 잇지 못했다.
이건이 바로 4단계 을 개방했기 때문이었다.
그 광경에 신들이 권능을 사용하려 했지만, 이건은 바로 발차기로 그들을 하늘에서 지면으로 찍어 내렸다.
쾅!!!
가장 먼저 지면으로 떨어진 것은 아누비스.
그 다음은 헤르메스와, 토트. 마지막으로 발키리였다.
쾅!!!
어린 소년의 모습을 한 신들은 신음을 흘렸다.
“젠장, 화신 상태라 힘이…!”
“힘을 온전히 쓸 수가 없다!”
성신급은 신계가 아닌 곳에서는 힘을 10분의 1까지 제약 당했다.
그래서 그들은 결국 발키리를 보았다. 자신들은 몰라도 발키리는 달랐으니까.
그도 그럴게 그녀는 다름 아닌 발할라 대성신의 권속신. 대성신의 군대를 교육하는 여신들 중 하나였다.
그리고 권속신인 만큼, 그녀는 자신들과 달리 본체로 이곳에 온 것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붙잡아라!”
“너라면 모든 힘을 쓸 수 있지 않느냐!”
발키리는 임무 외의 일에 굉장히 불만이라는 듯 성신들을 보았지만, 할 수 없다는 듯 무기를 소환했다.
하지만 그때였다.
[주인님! 저 무기에 닿으시면 안 됩니다!]“!”
이건의 그림자에서 충성스러운 권속, 삼남이(베르세르크)가 튀어나왔다.
동시에 그는 발키리가 찍어 내리려는 창을 거칠게 쳐냈다.
쾅!!!
발키리는 크게 분노했다.
“주인님 군대의 소속이 감히 다른 신을 따르고 있는 것이냐!”
발키리는 바로 손을 들어 대성신의 무구를 소환했다. 그리고 하늘에서 소환되려는 날카로운 창에 이건이 눈을 번득였다.
[죽음 5단계]쿠구궁!
5단계 죽음은 순식간에 발키리의 날개를 찢어 갈겼다.
곧 소환이 취소되고, 거친 죽음의 소용돌이가 주변에 있던 화신들까지 집어 삼켰다.
“크윽!”
“더는 못 버틴다!”
“그럼 일단 연결을 끊죠.”
“끊자고?”
토트는 간악하게 웃었다.
“상대의 신격도 알겠다, 상대가 신인이상 룰을 쓰면 붙잡는 건 어렵지도 않으니까요.”
능청스러운 토트의 말에 그들은 화신체와 연결을 끊으려 했다.
하지만 그때였다.
그들이 화신체의 연결을 끊으려는 순간.
번쩍!
“!!”
어딜 도망가려 하느냐는 듯, 이건이 권능을 썼다.
[물리 시간 정지]그건 다름 아닌 의 권능!
정신은 멀쩡한 채 신체만 멈추자, 그들은 당황한 듯했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이건은 붉은 눈을 번득였다.
“물을 것도 많은데 가긴 어딜 가, 새끼들이.”
지옥의 신보다도 더 흉악한 눈빛을 한 이건이 발키리의 목을 움켜쥐었다.
“커헉…!”
“니들, 뱀주인좌의 성신을 추적하고 있었지. 누구 명령이냐.”
발키리는 히죽 웃으면서 스킬을 발동했다.
[자결 (위대한 죽음)]그건 발할라 전투신들이 쓰는 자결. 하지만 동시에 대성신의 성으로 귀환할 수 있는 스킬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건에게 정보를 말해줄 것 같느냐는 웃음과 함께 발키리의 육신이 축 늘어지자, 이건은 가증스럽다는 듯 웃었다.
아니나 다를까.
[만물 부활 (생명 5단계)]콰직!!
초록빛과 함께 발키리가 고통스럽게 숨을 헐떡였다.
“허어억!”
정신이 돌아온 발키리는 흠칫 떨었다. 다름 아닌 제 목을 비틀 듯 움켜쥐고 있는 이건의 험악한 얼굴 때문이었다.
“새끼가 어디서 멋대로 죽어? 내 앞에서는 맘대로 못 죽어. 살리고 또 살릴 거니까.”
발키리는 공포에 질린 듯 얼어붙었다.
그러나 이건은 심문하듯 눈을 번득였다.
“네 주인이 시킨 짓이면, 발할라의 대성신이 시킨 짓이라고 이해해도 되는 거냐?”
“그, 그건…!”
그 광경에 멈춰있던 토트는 뭔가를 알아차린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설마.”
그리고 바로 그 순간이었다.
쾅!!!
거친 폭음과 함께 이건의 바로 뒤로 웬 소년 하나가 날아왔다.
쿵!
“!”
그는 다름 아닌 준우.
이건은 놀란 듯 그를 보았다.
소년은 피투성이가 된 채 죽어가고 있었다. 머리는 깨지고, 한쪽 팔은 잘려있고, 살아있는 게 신기한 모습이었다.
동시에 이건은 슬렁슬렁 준우를 쫓아오는 권속신의 목소리를 들었다.
[묻지 않느냐, 또 하나의 뱀주인은 어디에 있느냐고.]준우는 잦아드는 목소리로 말했다.
“…말했잖아, 나 하나라고.”
[헛소리 마라!]그 광경을 본 이건의 눈빛에 살의가 돋았다.
그리고 그 순간. 이건의 발치에서 검은 그림자가 치솟아올랐다.
[웅덩이 (죽음) (죽음/3성)]-광역 포획
-악의를 가진 자를 깊은 뱀의 못(수렁)에 가둔다.
이건은 발키리를 웅덩이 속으로 집어넣고, 바로 준우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 광경에 뭔가를 눈치를 챈 토트가 눈에 이채를 띄며 이건을 멈춰 세웠다.
“새로운 뱀주인좌의 성신이여. 지금 그자를 건드렸다가는 바로 미래가 바뀔 것이네만?”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이건은 준우를 괴롭히려는 물고기좌 권속신에게 을 날렸다.
[영혼 분해 (죽음 4성)]쾅!!!
결국 순식간에 권속신이 갈려나가자 토트는 딱하다는 듯 혀를 찼다.
“아! 난 모르오! 이제 그대의 운명은 돌이킬 수 없… 컥!”
이건은 도망치지도 못하는 토트의 머리를 콱 움켜쥐었다.
“아니, 잠깐. 뱀신이ㅇ….”
그리고.
파각!!!
사정없이 토트와 아누비스, 헤르메스를 죽음의 신격으로 갈아버린 이건은 손을 털었다.
[신들의 데이터를 얻었습니다] [의 데이터] [의 데이터] [의 경험치를 얻었습니다] [의 경험치가 꽉 찼습니다 (100%)] [을 쓰기까지 경험치 50%가 남았습니다] [생명 (50%) / 죽음 (100%)] [양 신격 경험치가 100%에 달하면 의 전환 및 성장이 가능합니다]결국 그 자리에 남게 된 신은 아무도 없었다.
골목길에 남은 건 이제 이건과 성재 또래 나이로 보이는 준우뿐.
곧 한쪽 눈은 파이고, 시력이 망가진 준우가 말했다.
“누구세요.”
이번엔 또 어디의 신이냐는 질문이었다.
그러나 이건은 준우의 부름에도 다가가지 않고 그저 손만 뻗었다.
[제거 (죽음 1성)]여기서 준우를 살릴 수는 없었다. 그러면 정말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질 테니까.
동시에 자신이 기억하는 그 모습으로 남겨놔야 했다.
때문에 그는 최소한 고통이라도 느끼지 않게 해주려는 것이었다.
의 제거를 잘 활용하면 가장 강력한 마취 효과를 볼 수 있으니까.
실제로 의 효과인지, 준우의 몸에서 고통이 사라진 듯했다.
그걸 확인한 이건은 바로 돌아섰다.
‘내 생각이 맞다면 곧 준우의 영혼을 회수하러 신계에서 올 거다.’
그걸 확인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때였다.
“형.”
“!”
준우의 부름에 돌아선 이건이 움찔 멈춰 섰다.
그러나 준우는 지금 상대를 분간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단지 남자인지, 여자인지. 아니면 사람인지 아닌지 실루엣만 구분할 수 있을 정도.
그리고 애초에 이 준우는 자신을 알아볼 수가 없었다.
이때의 자신과 지금의 자신은 체격도, 키도 달랐으니까.
형이라 부른 것도 자신을 특정한 게 아니라, 이름 모를 타인을 부른 것이었다.
때문에 이건은 목소리를 바꿔서 말했다.
“괜찮아요. 살 수 있어요. 구급차 불렀으니 곧 올….”
“건이 형.”
이건은 흠칫 놀랐다.
그러나 준우는 흐릿하게 웃었다.
“…건이 형, 살아 있어서 다행이다. 결국 멋있는 성신이 됐네.”
그리고 그 말에 이건의 감정을 읽은 듯, 삼남이 베르세르크가 급히 이건을 보았다.
[주인님, 안 됩니다.]그러나 이건은 참지 못한 듯 준우에게 다가갔다.
준우를 살릴 수 있는 의 힘은 덤이었다.
하지만 그때였다.
‘!’
준우가 이건의 손을 막았다. 그리고는 뜻밖의 말을 했다.
“그럴 필요 없어. 형이 성신이 되었을 때, 나는 이미 살아있을 테니까.”
“……!”
“뭐 형은 날 못 알아볼지도 모르겠지만…”
그 말에 이건이 뭐라 입을 열려는 때였다.
쿠구궁!!
“!”
갑자기 주변이 흔들리면서 환경이 변하기 시작했다.
뭔가를 눈치챈 삼남이 베르세르크는 급히 외쳤다.
[주인님! 서둘러 의 권능을! 아무래도 여신들이 루프 권능을 쓰는 것 같습니다!]아마 준우를 만나는 게 그 스위치인 걸까. 이건을 과거로 보내 도돌이표를 시키려는 것이 틀림없었다.
이건은 준우를 잡고 바로 의 권능을 썼다.
하지만.
[의 권능이 발동하지 않습니다] [시간선을 움직일 수 없는 고정된 과거입니다]이에 권속신들이 당황할 때였다.
[주인님!]마침내 이건이 과거의 루프로 휘말리려는 그때.
낯익은 목소리와 함께 루프가 멈추고, 하늘에서 금색 줄이 떨어졌다.
동시에 이건은 보았다.
먼 곳에서 다급하게 준우를 찾는 25년 전, 자신의 모습을.
지금과 다르게 성질도 나빠 보이지 않고, 체격도 작고 삐쩍 말랐지만, 착해 보이는 모습.
그리고 그런 그를 보는 이건은 웃으면서 금색 줄을 붙잡았다.
“금방 다시 찾아내줄게.”
그는 준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사라졌다.
* * *
그 무렵이었다.
“건아!!!”
이상형 이건(?)을 만들어낸 휴고는 웬 책을 향해 소리를 높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그를 흘겨보며 끙끙 거리는 것은 다름 아닌 작열사주인.
“종자야! 아직 멀었느냐! 팔 떨어지겠다!!”
“건이 올라올 때까지 계속 그러고 있어, 새끼야!”
“아오!”
작열사주인은 책 안으로 손을 쑥 집어넣고 있었다.
그리고 그 책은 다름 아닌 운명의 여신들의 권능인 .
[이미 기록된 아카식 레코드 (5성)]-각 신들의 운명과 과거가 기록된 운명록.
그건 다름 아닌 이건이 들어간 책이었던 것이다.
즉 운명의 여신들은 이건을 과거로 날려 보낸 것이 아닌, 이미 기록된 이건의 운명 속에 그를 던져넣은 것이었다.
시간 여행과 비슷하긴 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외부의 영향은 받지 않는 독립된 공간이라는 것.
즉, 책에서 꺼내지 않으면 돌아올 수 없다.
그리고 이건이 안에서 을 권능을 쓰는 것이 여신들의 함정이었던 것이다.
‘준우를 구하든, 시간을 죽여서 돌아오려고 하든, 어느 경로로든 루프가 발생하는 함정이다.’
그래서 시간의 힘을 써도 소용없다고 한 것이다.
그리고 그 말에 줄곧 기이함을 느낀 휴고였다.
그래서 남은 여신들을 쓰러트린 휴고는 진실을 알아냈다.
‘건이가 향한 곳은 과거가 아니라, 책 내부였다.’
물론 그건 진짜 과거의 기록이고, 과거와도 연결되어 있긴 하나, 영구적으로 보관된 시간의 기록일 뿐.
과거를 바꿔도 설령 과거의 인물과 접촉해 기억이 바뀌어도, 그저 데자뷔 수준일 뿐, 미래가 바뀌진 않는다.
때문에 휴고는 둘에게 이건을 꺼내게 지시했다.
하지만 꺼낼 수 있는 건 심장마비로 쓰러져 있는 뿐이라, 휴고는 작열사를 시켜 이건을 꺼내게 한 것이다.
물론 그를 시킨 이유는 하나였다.
[이 부모를 향해 날아갔습니다] [이 부모를 찾았다고 즐거워합니다]작열사주인의 가발은 이건이 만들어준 것으로, 길이를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특제품이었다.
그리고 이건의 새끼들이라면 아무리 복잡한 곳에서라도 이건을 찾을 수 있으리라.
덕분에 졸지에 가발이 벗겨진 작열사주인은 머리를 옷으로 가린 채, 손을 책 안에 넣고 있었다.
책은 마치 다른 세계와 연결되듯, 손이 쑥 들어갔다.
그리고 그때였다.
그런 그들을 발견한 것일까.
심장마비에 걸려 있다가 정신을 차린 가 경악하며 외쳤다.
“안 돼! 그렇게 빼냈다간 다른 신들의 운명도 뒤틀어지는…!”
하지만 그때였다.
쾅!!!
“악!”
마침내 작열사주인이 뒤로 넘어가고, 책 속에서 이건이 빠져나왔다.
휴고는 그를 보며 안도했다.
“건아!”
이건이 현재로 돌아왔다.
그런데 빠져나온 이건의 분위기가 평소랑은 달랐다.
“건아?”
하지만 금색의 줄. 정확히는 가발을 쥐고 온 이건은 몸을 털었다.
그 광경에 미래 여신은 흠칫 떨었다.
다른 이유가 아니었다.
자신을 보며 웃는 이건의 섬뜩한 눈빛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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