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turn of the Disaster-Class Hero RAW novel - Chapter (449)
제408화. 고마워 (3)
이 새끼가, 기껏 실드 쳐놨더니 뭐가 어째?
‘군주우?’
지금 그딴 새끼랑 밀회를 하고 있어?
이야기를 들은 이건은 바로 눈을 번득였다.
그러자 권속신들이 흠칫 떨었다.
[주, 주인님?]하지만 권솔들이 말릴 새도 없이 이건이 날아올랐다.
어디론가 향하는 이건은 휴고를 때려죽일 기세였다.
‘이냐? 새끼랑 바람을 피고 있는 거냐?’
기껏 전갈좌 성역까지 부숴가며 실드를 쳐놨는데, 감히 그 보람을 깨부셔?
이건은 내심 자존심이 상한 듯 두두두 달려갔다.
을 발동하려는 건 덤이었다.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
동굴 길을 지나 전갈좌 성역에서 나온 이건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드문드문 보이는 만년설과, 그 사이에 펼쳐져 있는 맑은 호수까지.
밖에는 거대한 로키 산맥의 향연이 펼쳐져 있었던 것이다.
아무래도 전갈좌의 본거지는 캐나다 로키 산맥에 숨겨져 있었던 모양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저 자식이?’
호수가 근처에 개미만 한 사이즈로 휴고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맞은편에 있는 낯익은 군주 얼굴에 이건의 눈썹이 치솟았다.
심지어 놈 한 명이 아니었다.
‘옆에 있는 것들은….’
[2세대 군주입니다] [의 권속입니다]적의 모습에 이건의 눈에서 살의가 뿜어져 나왔다.
‘설마 이랑 손을 잡으러 온 건가?’
그리고 저 멍청한 친구 놈은 그 제의를 받아들이려고 하는 거고?
실제로 그 추측이 틀리진 않은 모양이었다.
[가 군주들과 은밀한 거래중입니다] [가 뱀주인을 미끼로 군주들과 은밀한 계약을 시도 중입니다]그 알림에 이건은 눈살을 찌푸렸다.
이 새끼가 기억을 되찾더니 친구의 정보를 팔 생각인가?
들을 작열사주인을 비롯한 그 적들에게 팔아넘겼을 때처럼 자신도 팔아넘기려고?
이건은 가만두지 않겠다는 듯 훌쩍 날아올랐다.
그리고 그 무렵.
고래 을 마주한 휴고는 핏대를 세우고 있었다.
“그러니까 니들이 지금 건이를 못 본 척해주면, 나중에 건이랑 소개팅 시켜준다니까!!”
“건이랑 자리 주선해준다고!! 좀만 기다리면 건이랑 뜨거운 밤을 보내게 해주겠다ㄱ… 푸학!!!!”
휴고는 하늘에서 날아온 발차기에 걷어차여 날아갔다.
의 힘에 걷어차인 휴고는 거칠게 날아가 운석처럼 땅에 파묻혔다.
그리고 그를 걷어찬 이건은 이를 갈았다.
“이 새끼가 기어이 미쳐 돌았나!! 이게 나를 팔아먹어?”
“…#$*#$!”
군주나 신의 힘을 각성하지 않았으면 틀림없이 죽었을 것이다.
휴고는 죽으려고 했고, 그를 앞둔 고래 은 크게 분노했다.
[뱀주이인! 이 배신자노옴! 사기꾼노오옴!]허공에 떠있는 은 마침 잘됐다는 듯 살의를 뿜어냈다.
[널 먹으러 왔다!! 야식은 무슨, 그냥 뼈 채로 양분 삼아주마!!]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이 이건을 공격해왔다.
이건은 귀찮다는 듯 의 공격을 피했다.
“아씨, 너 아직도 포기 못했냐? 다른 신들 먹게 해줬으니까 엔간히 좀 해라.”
은 닥치라는 듯 거칠게 포효했다.
[뭐, 그래봐야 못했겠지! 모쏠신! 하는 법은 아느냐!!]이건은 울컥한 듯 핏대를 세웠다.
“닥쳐, 모쏠 아니거든!”
[거짓말 마라! XX하는 법은 아냐!]“내가 그딴 것도 모를 것 같냐!”
뭐 아무래야 상관없다는 듯, 이 힘을 뿜어냈다.
“!”
강력한 힘이 치솟았다.
[이번엔 도망치지 못하도록 나의 영역으로 데리고 가주마!]그 성난 목소리와 함께 고래의 그림자에서 그림자가 치솟았다. 동시에 오시리스도 삼켰던 거대한 그림자가 이건의 발밑까지 뻗어나갔다.
그 모습에 을 따라온 듯한 2세대 군주가 합류했다.
기회라고 생각한 듯했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콰직!!
이건을 데려가려는 2세대를 휴고가 걷어차 날렸다.
그 광경에 2세대 군주가 당황한 듯, 휴고를 보았다.
[이여! 왜 막으십니까!]“막긴 왜 막겠냐, 적이니까 막지!”
[예? 방금은 아군이라 하시지 않았습니까!]그 말에 심연의 머리 위에 올라탄 이건이 핏대를 세웠다.
“…뭐 인마?”
그 살의 섞인 눈빛에 휴고는 다급히 2세대 군주를 노려보았다.
“야! 아군이라니, 내가 언제!”
[그러시지 않으셨습니까! 뱀신에게 자식 낳게 하려는 것도, 크레아토르의 숫자를 늘리기 위해서라면서!]“!!”
그 말에 휴고는 당황한 듯, 이건과 2세대 군주를 번갈아 보았다.
“야. 아니. 그걸 여기서. 아니! 건아 아니!!”
[크레아토르의 자식은 반드시 크레아토르로 태어날 수밖에 없고, 1명 보다 2명, 3명이 되었을 때. 삼촌바라기로 만든 다음에 전부 먹어치울 거라 하지 않으셨습니까!]“야!!”
그 말에 휴고는 이마를 짚었고, 이건은 흉악하게 웃었다.
“아. 그런 소리를 하셨어?”
“#$&**#!”
[왜 그렇게 내 자식 새끼들을 바라나 했더니.]이건의 몸에서 피어오르는 6단계 의 힘에 휴고는 비명을 질렀다.
“아냐! 이거는! 이놈들이 갑자기 쳐들어와서 널 찾으니까 일단 널 못 노리게 하려고! 이 쳐들어오면 지구만 망가지잖아!”
[이시여!!!]“아니! 너도 눈치가 있으면 돌아가라 좀! 지금 뱀신 속이려고 설득 중이잖아!”
[야!]이건이 기어이 의 힘을 꺼내자 휴고는 다 틀렸다는 듯, 손을 뻗었다.
그리고 자포자기하듯 2세대 군주를 다른 곳으로 날려버렸다.
그건 다름 아닌 의 힘이었다.
아무래도 이던 시절, 흉내내기 했던 힘이리라.
그리고 이건에게 말했다.
“신들까지 넘보려고 오는 마당에, 니 새끼가 군주까지 상대할 수 있겠냐! 그러니까 시간을 끌려 한 거야! 내가 인 척 하면 저쪽도 믿어줄 테니.”
을 뱀 사슬로 묶어둔 이건은 코웃음을 쳤다.
“아. 그래?”
“그래! 내가 지우하고 애들을 두고 너를 배신하겠냐!”
“저걸 보고도?”
“…예?”
이건이 가리키는 방향에 휴고는 비명을 질렀다.
“저놈들은…!”
천을 뒤집어쓰고 모습을 감춘 듯한 모습.
수십 마리나 되는 부유체가 음산한 소리를 내며 하늘을 가로지르고 오고 있었다.
[크레아토르 생존자는 어디에 있나.] [찾아라.] [처리해야 한다.]그리고 놈들은 지난번부터 이건을 노려오던 들이 틀림없었다.
“뭐야! 저놈들이 왜!”
물론 원래라면 놈들이 이곳에 나타날 리가 없었다.
그도 그럴게 이곳은 전갈좌의 성역.
이건에 대해 알고 있는 헤일리나 전갈좌 성신이 저놈들을 통과 시켰을 리 없으니까.
“하지만 이면 다르겠지. 지난번에 우리 집에도 바람처럼 몰래 쳐들어온 놈이야. 놈의 힘이 닿으면 불가능하지도 않겠지.”
“아니!”
“그리고 저놈들은 크루더랑 친하다며. 태고신의 힘을 크루더한테 팔아먹었다니까.”
“!”
“거기에 넌 이랑 형제. 이 지 형제 돕는다고 여기로 보낸 거 아니야? 지 부하를 이곳에 보내면서.”
“억울해에에에!!!”
휴고는 자신을 믿어달라는 듯 이건을 보았지만, 이건의 눈은 싸늘했다.
‘역시 처리해야 하나.’
이건이 휴고를 보며 천공의 단죄를 집어 드는 그때였다.
조카들을 떠올린 이건은 눈살을 찌푸렸다.
“뭐. 상관없지.”
“건아?”
“방금 보아하니, 너 군주 능력 개화 했지.”
“…예?”
“그럼 악신이랑 묶여있는 정도는 전부 처리할 수 있겠네.”
“잠깐, 뭐? 아니!”
“기회를 주지. 저것들 전부 처리 못하면 넌 내 손에 죽는다.”
“잠…!”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이건이 휴고를 악신들에게 걷어찼다.
이건은 의 분노를 무시한 채 냅다 튀었다.
* * *
휴고를 악신 무리와 에게 내던지고 온 이건은 급히 움직였다.
그는 괜히 휴고를 내던지고 온 것이 아니었다.
은 자신이 상대하기 귀찮고.
‘아까 거기 나타난 악신이란 놈들은 똘마니다.’
숫자가 많고 신위도 강하긴 하지만, 자신의 기준에선 대충 권속신급.
하지만 멀지 않은 곳에서 더 강한 기운이 느껴졌다.
아마 그게 놈들을 지휘하고 있는 대장이리라.
‘대충 네 마리쯤인가?’
그래서 이건은 그 대장급을 족치러 가려는 것이었다.
결국 신들도 괴수 죽이는 일과 똑같아서, 머리부터 날려야 수족들도 죽는 건 마찬가지니까.
‘그러니 똘마니는 택수한테 맡긴다.’
무엇보다 이건이 대장급들을 처리하려는 이유는 간단했다.
-나의 크레아토르, 어디에 있니.
그 목소리가 들려올 때면 이건은 언제나 힘을 쓸 수가 없었다.
그리고 추측컨데, 그 목소리의 주인이 아마 이 들의 최고 우두머리가 아닐까.
‘아무튼 그 취미 고약한 새끼를 처리하지 않는 이상, 다른 신들을 처리할 수가 없다.’
계속 약점이 생겨버리니까.
그렇게 눈을 번득인 이건은 순식간에 움직였다.
그런 이건을 보며 당황하는 수상한 그림자들이 있었다.
위치는 다름 아닌 전갈좌 성역 인근의 마을.
“뭐야. 저놈이 어떻게 여기에 있어!”
그들은 이건의 감시를 위해 신계에서 온 신들이었다.
“어떻게 된 거야? 들을 전부 저놈한테 몰아넣었잖아!”
“그놈들은 다 어떻게 하고?”
그랬다.
이곳에 을 보낸 것은 다름 아닌 신계의 신들이었던 것이다.
신계 회의에서 이건을 처리하기로 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신계에 남아있던 이건의 물건을 이용해 이건의 냄새를 뿌려 들을 유인시킨 것이었다.
거기에 전갈좌 성역의 결계에 조금 손을 보기까지.
하지만 들을 유인해왔던 신들은 슬쩍 눈치를 보았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저기. 그런데 크레아토르라면 이렇게 하면 안 되는 거 아냐? 얼마나 귀한 신인데….”
“맞습니다. 그들은 무려 신계를 만들어냈을 정도의 영웅신. 게다가 정말 저자가 대성신의 재목이라면….”
“시끄럽다! 대성신은 무슨! 그럼 우리는 저놈의 권속신이랑 땅까지 전부 다 토해 내야해!”
8개 세력의 대성신들과 수십 명의 지주신들이 이미 합의를 내린 내용이었다.
“악신들은 크레아토르 사냥꾼들이야. 무덤까지 도굴해서 그 시체를 군주들에게 팔아넘긴 놈들이라고.”
“맞아. 저놈이 크레아토르면 악신들한테 약할 테니….”
그런데 바로 그때였다.
“아. 그런 거였어?”
“?!”
이건을 감시하던 신들 뒤로 이건이 나타났다.
그 모습에 명령을 받고 온 신들은 비명을 질렀다.
“악! 너, 너!”
“새끼들이 남의 땅에서 인간인 척 뭐하냐?”
“젠장!”
“그런데 이상하네. 네 명의 기운은 니 새끼들이 아니었는데.”
이건에게 발각된 신들은 바로 물러섰다.
“서둘러 돌아가라!”
그들이 신계로 돌아가려는 그때였다.
쾅!!!
“어딜 가, 새끼들아!”
하늘에서 날아오는 불꽃의 발차기에 신들이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나타난 것은 다름 아닌 천성재.
천성재는 어딜 도망 가냐는 듯 신들을 노려보았다.
신들은 그를 보며 경계했다.
“저 인간. 신격을 띄고 있습니다!”
“!”
이건은 그런 성재를 의아하게 보았다.
“뭐야. 유하는?”
“아, 그게…! 이유는 모르겠는데, 누나는 지금 삼촌 근처에 올 수가 없대요.”
그 말에 이건은 미간을 좁혔다.
‘혹시 팔에 있는 그거 때문인가?’
사실 유하의 팔에는 과거 지젤이 휴고 제어용으로 심어 놓은 악신이 있었다.
물론 지금이야 사자좌의 사육스킬을 통해 제어하고 있지만 글쎄.
‘아마 여기 나타난 이랑 동족이겠지.’
그리고 만약 그렇다면 동족이 나타난 이 환경에서 폭주할 수도 있었다.
그래서 유하는 오지 않은 것이다.
하물며 이 이건에게 해를 끼치는 존재라면 더더욱.
그리고 그때였다.
“그래봐야 권속신이다. 이까짓 불길은 뚫고 돌아간….”
그러자 이건이 날카롭게 웃었다. 그리고 무슨 생각인지 이건이 천성재를 불렀다.
“성재야, 간식이다.”
“예? 간식? 그게 무… 커푸헉!!”
이건은 바로 천성재의 입에 뭔가를 쑤셔 넣었다.
“쿠와어헉!! 으아니, 무얼컥!”
“괜찮아. 꾹 삼켜.”
“으아어으업!”
천성재는 눈물을 삼키며 이건이 먹이는 걸 먹었다.
파워 증진 같은 환약인가 싶었지만, 뜻밖에도 신들이 기겁하고 들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방금 그거, 올림포스의 신격이 아니냐!”
“악! 올림포스 지주신의 신격이!!”
곧 천성재가 토할 듯 괴로워하자, 이건이 안 된다며 천성재의 입을 틀어막았다.
천성재의 얼굴은 점점 보랏빛으로 물들어갔다.
그 광경에 신들이 눈에 불을 켜며 외쳤다.
“저 미친놈이! 인간이 그만한 신격을 버틸 거라 보는 것인가!”
“당장 뱉게 하라!”
“봐라! 그 꼬마가 죽는다!”
그러나 이건은 입꼬리를 올렸다.
“알게 뭐야. 지 누나도 해냈는데.”
“!!”
“성공하면 삼촌이 소원 하나 들어줄게.”
바로 그 순간이었다.
번쩍!
[성인이 새로운 신격을 품는데 성공했습니다] [성인이 군신의 주인 의 신격을 흡수합니다](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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