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turn of the Disaster-Class Hero RAW novel - Chapter (464)
제423화. 대성신 (5)
신들은 [신앙심]과 [공물]로 힘을 얻었다. 그래서 신들은 신앙심과 공물을 바칠 권속을 늘리고, 신도를 늘렸다.
그건 만신의 공통.
[신앙심]이 높은 부하를 둘수록, 성신은 강해졌다. 무엇보다 신위가 차는 속도가 장난이 아니었다.그리고 그 [신위]는 신의 체력이자 마력이며, 0%가 되면 죽었다.
하물며 신위를 충전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대성신들이 무턱대고 힘을 안 쓰는 이유도 그 탓이었고 말이다. 능력이 강할수록 소비되는 힘이나 대가도 많으니까.
하지만 이건은 예외였다.
신앙심 600%짜리 권속신, 휴고가 있었으니까. 힘을 펑펑 써도 신위가 바로바로 채워졌었다.
그야말로 마르지 않는 무한 배터리!
하지만 휴고의 신앙심이 0%가 되고, 권좌에서 추방한 이상 지금 이건은 힘을 쓰기 힘들었다.
때문에 내린 결론이었다.
“연우 너도 소원 빌어. 다 들어줄게.”
물론 그 말을 들은 연우는 잠시 당황한 듯했지만 말이다.
-소, 소원?
“어. 권속신들 소원 다 들어줄 수 있어.”
그랬다.
조금 약은 방법이긴 했지만, 원래 신이란 존재는 피조물들의 기원과 소원받이기도 했다.
때문에 [소원 들어주기]는 신들이 신앙심을 올릴 수 있는 최단 루트!
“나 지구 갈 때까지 소원 있으면 다 써서 내놓으라 그래. 너는 없어?”
-나?
“어. 뭐든 들어줄게.”
-그럼 결혼.
“…그래! 그……뭐?”
-결혼해줘.
“…결…뭐?”
-결혼.
이건의 표정이 볼만했다.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듯한 이건은 눈을 깜빡였다.
“연우야? 진지하게….”
-진지한 건데.
“뭐?”
-뭐든 들어준다며. 왜. 이런 프로포즈 안 돼?
“…#*&$*#&*????”
천하의 이건조차도 멘붕이 온 듯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답이 틀림없었다.
“아니. 너. 아니. 일단 알았…어… 가서 이야기하자.”
정신이 얼얼해진 이건은 일단 텔레파시를 중단했다.
그리고 그런 이건의 표정에 권속신들이 굉장히 걱정스럽게 다가왔다.
“저. 주인님? 괜찮으십니까? 빨리 지구로 향하셔야….”
“맞습니다. 대성신들이 지구에 가서 성도들과 인류의 신앙심을 빼앗아가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비틀거리던 이건은 웃기지 말라는 듯 웃었다.
“병신들. 내 속도가 더 빨라.”
“!”
자신은 지구의 주인으로서 즉시 이동이 가능했다.
하지만 놈들은 달랐다.
‘초행길이다.’
자신이 신계에 처음 올 때 낑낑거렸던 것처럼, 놈들이 지구에 오는 것도 꽤 시간이 걸릴 것이리라.
그동안에만 신위를 회복하고, 처리할 준비를 해두면 그만이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이건은 바로 중지에 낀 반지에 힘을 실었다.
[이 착해짐 (EX)]-가 된 으로 만든 반지
-모든 혼란 현상을 제어할 수 있다
-능력 봉인, 다양하게 사용 가능
[]-신위 봉인
그건 예전에 과 장군급 괴수에게 얻은 것으로 만들었던 봉인구들!
그리고 이건이 그 물건들에 힘을 싣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힘을 최대치로 봉인합니다] [30%] [20%]…
[5%까지 봉인합니다]반지의 힘이 발동하자, 이건의 몸에서 새어나오던 대성신의 힘이 강하게 반응을 냈다.
쿠구궁!!!
반지의 힘이 대성신의 힘을 붙잡자, 그 힘이 더욱 강렬하게 끓어올랐다.
그 강력한 힘에 주변에 있던 신들은 쓸려나가고, 숨이 막힐 정도였다.
‘헉, 역시 대성신급…!’
힘을 봉인하는 것만으로도 이정도의 기백이라니.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건은 태연하게 손을 털었다.
‘뭐, 대충 이 정도까지 줄여야 안전하겠지.’
대성신급이 된 지금 그대로 지구에 갔다간, 지구가 폭발할 것이었다.
하지만 권속들에게는 불안한 일인 듯했다.
“주인님, 그 힘으로는 위험합니다!”
“맞습니다. 그 상태로 공격이라도 당하시면….”
그런데 그때였다.
“!”
그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니, 수많은 성신들이 이건에게 고개를 조아리고 있었다.
지주신급에 상급 성신들의 숫자만 해도 수두룩했다.
그리고 그 성신들이 개별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권속신들까지.
기존의 권속신들은 든든하다는 듯 안도했다.
하지만.
“주인님. 저, 정말 괜찮으시곘습니까?”
“그래도 역시 걱정이!”
“뭐 새끼들아. 얘네들이 있으니까 위험함은 덜었잖아.”
“아, 아뇨. 그쪽이 아니라 결혼 쪽….”
“…!”
권속신들은 걱정 가득한 얼굴로 속삭였다.
“방금 결혼……이 소원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건 괜찮으신 건지….”
그러자 이건은 땀을 삐질삐질 흘렸다.
“뭐, 조카들은 다를 거야. 일단 그녀석들 신앙심부터 먼저 올리면 돼.”
이건은 급히 조카들에게 향했다.
* * *
이건은 급히 을 써서 지구로 돌아왔다.
대성신이 된 시점에서 신계에 걸려 있던 모든 제한이 풀렸기 때문에, 이건은 자유롭게 권능을 쓸 수 있었다.
그리고.
[주인님! 어서 오십시오!]지구의 성역을 지키고 있던 일남이 이남이가 나타났다.
이건은 그들을 보자마자 물었다.
“그 새끼들은? 벌써 지구에 왔어?”
[아뇨! 말씀하신 대성신들은 아직 도착 안 한 듯합니다.]이건은 웃었다.
역시 그의 생각대로였다.
[파악한 바로는 한 20시간 뒤에 도착할 것 같습니다만….]“그정도면 충분해.”
그뿐만이 아니었다.
이건이 소원 들어준단 말에 권속신들의 신앙심이 더 올라가 있었다.
최소 50%씩 더 말이다.
[170%] [250%] [280%]힘이 더 강해진 것이다.
‘역시 소원을 들어준다는 말만으로도 효과가 있군.’
그는 흡족하다는 듯 웃었다.
그리고 권속신들의 소원은 처음부터 꿰고 있는 그가 아니었던가.
“일단 저금통은 먹이!”
이건이 그렇게 신계에서 훔쳐온 대량의 먹이를 뿌리고.
“니들은 새로 만든 무기!!”
[오오오! 주인님!!] [하찮은 저희에게 이만한 신기를…!]무기며, 옷이며, 신계에서 훔쳐온 온갖 재산을 뿌렸다.
[권속들의 신앙심이 올라갑니다] [권속들의 신앙심이 올라갑니다] [신위가 빠르게 차오릅니다] [신위가 빠르게 차오릅니다]이건은 큭큭 웃으면서 집 안으로 향했다.
남은 건 무한 신위 풀가공을 위한 1000% 만드는 것뿐!
‘내 조카들이면 소원 한 방에 땡이다.’
둘 다 무려 300%가 넘는 인재들이었다.
그러면 그깟 휴고 새끼가 없어도 신위 충전은 따놓은 당상!
곧 이건이 입꼬리를 올리며 집 안으로 들어가자, 낯익은 얼굴들이 튀어나왔다.
“삼촌!!!”
“삼촌!”
성재와 유하였다.
필시 소원을 들어준다는 자신의 말을 전달받은 것이리라.
때문에 둘을 본 이건이 해맑게 웃었다.
“그래, 우리 조카들. 무슨 소원 들어줄까? 삼촌한테 말만 해. 뭐 해줄까, 사인, 무기, 뭐든….”
“결혼해 주세요.”
“결호오온!!!”
“……?”
이건의 표정이 볼만했다.
그는 순간 뭔가 잘못 들었나 싶었지만, 조카들은 눈을 초롱초롱하게 밝히고 있었다.
“결혼!!!!”
“아니, 내가 먼저야! 난 소원이 두개라고!!”
결국 뒷통수를 맞다 못해 뼈까지 맞은 이건이 비명을 질렀다.
“이 녀석들이 지금 뭔 소원을 빌고 있는 거야!!”
“아 왜요!!! 진지하게 모든 소원 다 들어주신다며!”
“맞아!”
“유하는 둘째 치더라도 애초에 넌 남자잖아!!”
그러나 천성재는 미쳐 돈 눈빛을 지었다.
“괜찮아요! 이 있어요!!!”
“……내가 써줄 거 같냐?”
“괜찮아요!! 회귀해서 염색체부터 바꾸고 올게요!! 아직 데이터 남았어!!”
이건은 얼굴을 짚었다.
신앙심 높은 애들은 전부 이렇게 또라이가 되는 건가.
그는 정말 이대로 괜찮은 건가 싶었다.
‘지금도 이 정도인데….’
더 올라가면 덮쳐지는 게 아닐까.
그러나 휴고의 부재를 느낀 이건은 악에 받친 듯 눈을 번득였다.
“일단 알았어.”
“!??!”
주인의 답에 놀란 건 다름 아닌 권속신들이었다.
[주, 주인님! 어쩌시려고…!] [아무리 그래도 들어주실 수 있는 게 있고, 아닌 게…!]“날 뭘로 보는 거냐. 방법이 있어.”
[바, 방법이요?]이건은 진지하게 권속신들에게 속삭였다.
“잘 들어라. 결혼에는 게임 캐릭터 결혼도 있고, 투디캐와의 결혼도 있는 것이다. 마침 성재가 만들어준 일대일 등신대도 있다.”
[…??!!]“이거면 가능하지?”
[…될 리가요!!] [그 속셈을 저 간악한 성인들이 못 알아챌 리가…!!]아니나 다를까.
“삼촌… 설마 게임 캐릭터랑. 등신대 결혼을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
정곡을 찔린 이건은 식은땀을 흘렸다.
역시 안 되나?
그러자 유하와 성재가 미묘한 시선을 보냈다.
“뭐, 지금은 그거라도 상관없지만.”
“…괜찮은 거냐?? 진짜?”
이건은 되려 불안한 듯 두 아이를 보았다.
‘뭐지.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아무튼 그런 이건의 노력은 꽤나 빛을 본 듯했다.
[신앙심이 올라갔습니다] [신앙심이 올라갔습니다] [신앙심이 올라갔습니다] [신위가 차올랐습니다] [신위가 차올랐습니다] [현재 신위 50%]가까스로 반 이상 신위를 채운 이건은 땀을 닦았다.
온갖 애를 썼지만, 그 누구도 400% 이상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400%도 정상적인 범위는 아니기 때문에 다른 신들보다 신위 회복 속도는 빨랐다.
하지만 한번 LTE를 겪어봤는데, 2G를 쓰자니 죽을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그래서 하는 말이었다.
‘빌어먹을. 600% 찍은 그 새끼는 정녕 인간인가.’
아니 인간은 아니구나.
도대체 어떻게 해야 600%가 가능한 건가 싶을 그때였다.
쿠구궁!
“!”
[주인님!]그들이 있는 지구의 땅이 뒤흔들리기 시작했다.
[경고. 지구에 침입자가 쳐들어왔습니다] [적이 룰북을 사용합니다]이건은 가증스럽다는 듯 웃었다.
‘왔구나.’
대성신들이 온 것이 틀림없었다.
실제로 하늘에서 떨어지는 유성과 같은 빛에 권속신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놈들은 분명 지구에 몸을 숨기고, 성도와 땅을 가로채려 할 것이었다.
놈들에게 남은 땅은 이곳밖에 없었으니까.
섣불리 식민지를 날려버릴 짓을 할 리가 없었다.
하지만 저 새끼들이 감히 남의 땅에 숨게 내버려 둘 것 같은가.
그리고 놈들이 올 동안 권속들을 부려 준비를 해둔 이건이었다.
[주인님!]“그래. 찾아놓은 애들 꺼내와.”
그런데 바로 그때였다.
“!”
떨어지는 6개의 유성 중에서 하나가 이건이 있는 곳으로 날아오는 것이었다.
예상 밖의 일에 이건과 권속신들은 흠칫 놀랐다.
[주인님!] [대성신 중 하나가 이쪽으로 오고 있습니다!]“저 새끼가?”
대성신 중 누구인 줄은 알 수 없으나, 그건 명백한 선전포고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본인들의 힘을 먼저 채우는 데 집중할 줄 알았던 대성신 중 하나가 이쪽으로 오자, 이건도 드물게 당황한 듯했다.
이건은 재빨리 의 신기 을 꺼냈다.
그리고 그때였다.
거대한 유성을 감싼 힘이 한국을 날리고, 신들마저 집어삼키려 하자 이건이 눈을 번득였다.
쿠구궁!!
곧 검은색 불꽃이 이건의 손을 타고 구천의 질곡을 휘감았다.
[하나를 지키기 위해 만을 죽인다]이건은 그대로 포효하는 을 휘둘렀다.
힘과 힘이 맞부딪쳤다.
쾅!
신기와 마주한 강력한 유성의 힘은 서로가 서로를 집어삼킬 듯 맹렬한 굉음을 냈다.
콰과광!!
원래라면 그 힘이 주변까지 박살내야 하지만, 이건이 휘두른 건 죽음의 신기였다.
죽음의 신기가 내뿜는 강력한 힘은 순식간에 유성이 내뿜는 강력한 기운을 죽여버렸다.
그리고 이건이 상대의 공격을 모조리 제거한 그 순간!
쿠구궁!!!
마침내 유성이 지면에 착지하고, 거대한 지진과 함께 땅이 파이고, 주변의 사물이 날아갔다.
“삼촌!”
“……!”
그나마 이건이 상대의 힘을 제거해서 거대한 싱크홀 정도로만 끝난 듯했다.
[여, 역시… 대성신급.]그때였다.
후두둑.
움푹 파인 구덩이에서 한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는 아니었다.
“저놈은….”
건장한 체격의 남자였다.
그리고 그 남자의 모습에 상황을 보러 왔던 작열사주인이 흠칫 놀랐다.
“커헉! 저놈이 왜…!”
[격에 맞지 않게 참으로 아담한 집이로구나.]이건 앞에 나타난 건 다름 아닌 곤륜의 대성신, 였던 것이다.
이건은 가증스럽다는 듯 구천의 질곡을 높이 들었다.
“새끼가, 남의 집에 겁도 없이 쳐들어와?”
하지만.
[뱀주인이여. 내가 네 권속이 되어줄 수도 있다. 다른 대성신들 제거에 도움을 주지.]이건의 손이 우뚝 멈췄다.
대성신을 없애야 할 마당에 같은 대성신이라면 굉장히 훌륭한 패이긴 하지만….
“이 새끼는 또 뭔 꿍꿍이야?”
[대신 조건이 있다.]“그럼 그렇지. 뭐. 니 새끼 신부 되라고?”
[설마 내가 그러하겠는가.]“그럼 뭔데.”
[그건….]곧 조건을 들은 권속신들은 파격적이라며 놀랐고, 이건은 빡친 듯 조용히 단죄를 뽑아 들었다.
* * *
그 무렵이었다.
군주들의 땅.
1세대 군주와 2세대 군주들이 무리를 짓고 있는 괴수들의 땅이었다.
그리고 그 살육의 땅에 낯익은 인물이 떨어졌다.
[저, 저놈은!]무기 하나 없이 홀연히 나타난 금발의 남자는 다름 아닌 휴고.
“찾아오느라 힘들었다. 형제여.”
군주들은 바로 경계하고 눈을 번득였다.
[이젠 인간이 된 놈이 여기가 어디라고….]하지만 은 기쁜 듯이 일어났다.
[이제야 정신을 차렸구나. 어서와라 나의 소중한 형제여. 이제야 우리 약속을 떠올린 것이냐.]“그래. 신을 잡아먹자는 약속이지.”
뭔가를 든 휴고는 미소를 지었다.
(다음 편에서 계속)
오피러브
늑대훈련소
TXT viewer control
재앙급 영웅님이 귀환하셨다-463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