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Classes That I Raised RAW novel - Chapter 485
483화 모임 주최자 (2)
“이럴 땐 다시 가정교사 왔으면 좋겠어요.”
그럼 시간 변경하기 쉬운데, 하고 예림이가 투덜거렸다. 학교는 딱 맞춰서 가야 하니까.
“그래도 이제 방학 얼마 안 남았잖아.”
“한 달 넘게 남았는데요. 대학생은 좋겠다, 수업 막 빼먹어도 되고.”
“원래는 당연히 안 되는 거야. 유현이는 예외지. 학교는 물론이고 직장도 막 빼먹으면 잘려.”
길드장, 말하자면 사장님이라 안 잘리는 거지. 학교도 이왕이면 성실히 다녔으면 좋겠는데. 옆에 선 동생을 힐끗 쳐다보자 왜 그러냐는 듯 미소 짓는다.
“너 학교 가본 적 있긴 하냐.”
“한 번은 갔어.”
수업은 한 번도 안 들었다는 뜻이구만. 예림이가 부러워하는 눈으로 유현이를 째려보았다. 예림이를 달래 놓자 이번에는 결이가 툴툴대기 시작했다.
– 아빠는 항상 집에 있으래!
“혹시 몰라서 그래. 금방 갔다 올 테니까, 착하지. 삐약이도 위험해서 못 가잖아.”
결이가 눈을 샐쭉하게 떴다가 불쑥 말했다.
– 삐약이 자꾸 나가는 거 같아.
“응? 삐약이가?”
– 응. 공간이동 쓰는 거 같았어. 벨라레도 가끔 같이 데리고 가고.
…요즘 통 사고를 안 친다 싶더니, 설마. 거실로 돌아가 얌전하게 앉아 있는 삐약이를 들어 올렸다.
– 삐약!
“삐약이 너, 혹시 아빠 몰래 밖에 나갔어?”
– 삐약!
“안 나갔지, 응?”
– 삐약삐약!
뭐라고 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솜털 보송한 날개를 파닥거리며 무어라 삐약거리긴 하는데……. 삐약이를 계속 붙잡고 있자 벨라레가 항의하듯 시익거렸다. 혹시 벨라레도 소록이처럼 지금 생활이 좋아서 자라지 않는 걸까.
아무튼 공간이동 하는 삐약이를 어떻게 말릴 수도 없고.
“몰래 나가면 안 돼. 위험하다고. 알았지?”
– 삐야!
진짜 슬쩍 나가서 돌아다니는 거라면 무사히 돌아오기를 비는 것 외엔 방법이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공간이동은 나는 물론이고 다른 사람들도 잡아둘 수 없다는 것 정도일까.
“나가더라도 벨라레는 데리고 가지 마. 삐약이 너 혼자면 도망치기라도 쉽지.”
못 알아듣겠지만 일단은 당부를 해두었다.
“결아, 삐약이 좀 잘 지켜봐 줘.”
– 응, 아빠.
“피스 너도.”
– 끼앙
– 키앙!
피스 옆에 앉은 뿔여우가 따라 캥거렸다. 호랑이 녀석 울음소리도 피스 따라 하려 드네. 삐약이에게 얌전히 있으라고 재차 말하곤 놓아주었다. 감시를 붙인다고 해도 실질적으론 소용이 없고, 골치 아프네. 명우에게 삐약이용 보호 아이템이라도 부탁해 볼까.
나가는 김에 예림이를 학교까지 태워다 주었다.
“다녀오겠습니다!”
“그래, 공부 열심히 하고.”
등교하는 애들의 시선이 몰려들어서 얼른 차창을 올렸다. 예림이 반 친구들도 있는지 예림이에게 이것저것 묻는 목소리들이 들려왔다.
“어, 해연 길드장 맞아! 우리 아저씬 아직 면허증 없거든.”
“진짜? 실물 보고 싶었는데!”
“볼 거 없어. 그냥 한유현이야.”
“야, 박예림 너 예전엔─”
“아니거든!”
예림이가 비명 지르듯 소리쳤다. 악악거리는 소리가 멀어져가고 차가 천천히 출발했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하급 던전을 향해 가는데 송 실장님으로부터 문자가 들어왔다.
[한유진 씨, 수능이 머지않았습니다.]나더러 수능 보라는 소리는 아닐 테고, 부디 그때까진 사고 치지 말라는 뜻이겠지. 나와 성현제가 분명 일 칠 거라고 생각하시는 듯했다.
[걱정 마세요. 수능까진 별일 없을 겁니다^^]올해 수능이 언제더라. 운전 중인 동생을 돌아보았다.
“너도 수능 때 차출되지?”
“응. 던전이 터지면 최대한 빠르게 처리해야 하니까. 지역은 제비뽑기로 정해. 작년에는 S급 헌터가 일곱 명뿐이었으니까 각 광역시로 갔어. 인천은 제외하고 한 명은 제주도로. 송 실장님은 서울에 남았지.”
서울이 수험생 수가 가장 많긴 했지만 대신 상급 헌터도 제일 많았다. 그러니 수능 땐 S급들이 전국으로 흩어졌다. 이제는 던전 브레이크가 일어날 확률이 낮아졌지만 그래도 혹 모르니까.
“올해는 S급 헌터가, 민의 빼면 아홉 명인가. 리에트도 포함되려나? 수도 많고 예림이는 경력 얼마 안 되니까 우리 셋이 같이 가도 되겠다. 이왕이면 제주도나 부산 뽑아 봐. 광주도 좋고.”
하루 잠깐이고 수능 시간엔 대기 타야 하지만 이참에 가볍게 가족여행 다녀오는 것도 괜찮지.
던전에 도착해 노크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이번에도 겨울 숲은 아니었다. 너른 강이 흐르는 갈대밭이었다.
[안녕하세요, 허니! 허니 동생!]배구공이 폴짝폴짝 뛰어오고 커다랗게 솟은 나무뿌리에 앉아 낚시 중이던 어린 혼돈이 우리를 돌아보았다. 공손히 머리를 숙이자 고개를 까딱해 답해 준다.
[허니 동생은 자주 보네요!]어르신에게 수업받기 시작한 뒤로 유현이와 예림이는 틈나는 대로 던전을 찾아갔다. 수업용 던전 개방 유지에 한계가 있어 그래 봐야 며칠에 한 번꼴이었지만, 가능했다면 매일 갈 기세였다.
“이거 채터박스가 보낸 거 맞지?”
클로이로부터 얻어 낸 초대장을 신입에게 보여 주었다. 배구공에서 스르륵 촉수가 기어 나왔다. 반짝반짝거리는 연분홍색이었다.
“…뭐야, 그 꼴은.”
[허니가 촉수를 너무 싫어하는 거 같아서요.]예쁘죠, 하며 신입이 촉수를 흔들거리자 꽃가루 같은 게 흩날렸다. 색도 짙어졌다 연해졌다 현란하게 바뀐다. 더 싫어질 거 같다만.
[채터박스의 힘이 맞아요.]초대장, 보석을 받아 살피며 신입이 말했다.
“믿을 만한 거야?”
[신체적으로는 목숨 보장에 생활에 지장이 있는 영구적인 훼손은 없을 것, 이고 정신적으로는 자아 유지니까 일단은요! 이 선만 넘지 않으면 피해를 입을 수 있긴 하겠지만요.]팔다리 잘라도 원래대로 붙여만 주면 괜찮다 이거였다. 하지만 못 버티겠으면 돌아가겠다고 하면 그만이기도 했다. S급들 모아 놓고 평화롭게 차나 마시진 않을 테니 수상한 조건도 아니었다.
“그럼 여기에 우리 쪽 헌터들이 등록하면?”
배구공에 그려진 눈이 데구르르 한 바퀴 굴렀다.
[제한으은 없는데요오. 허니, 채터박스라고요!]“알아, 그래서 확인하러 온 거잖아. 위험하면 나도 갈 생각 없어. 방해만 하고 말 거야.”
S급 헌터들 모아 놓고 거기 가봤자 별 재미 못 본다 설득 혹은 협박을 해야지. 이왕이면 가지 말라고 막기도 막고 우리가 직접 가서 훼방도 놓으면 더 좋을 테고. 신입이 으으으음 하고 빙글빙글 돌다가 통 튀어 올랐다.
[차라리 대놓고 물어볼까요?]“응?”
[어차피 허니 쪽에서 등록하면 바로 알게 될 테니까요. 채터박스 쪽에 미리 말하면 나중에 꼬투리도 못 잡을 거고요. 오히려 더 안전하겠죠!]“하긴 그렇겠네, 그렇게 해줘. 내가 전에 말한 건?”
[슬쩍슬쩍 흘려 놓았어요! 그럼 갔다 올 테니까 잠시만 기다리세요~]내게 초대장을 돌려주고 배구공이 훅 사라졌다. 자기들 사람 모으려 드는 파티긴 하지만 채터박스가 우리 참석을 거절할 것 같지는 않았다. 우리에게 손댈 순 없다 해도 정보는 모을 수 있으니까.
물론 우리도 마찬가지였다. 어느 쪽이 덜 주고 더 많이 빼먹느냐, 쯤 되겠지.
참방.
그때 물소리가 들려왔다. 어린 혼돈이 낚싯대를 들어 올린 것이었다. 뭔가 잡았나 싶어 바라보았지만 낚싯줄 끝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바늘조차도. 무게추가 없음에도 잘도 낚싯줄이 팽팽히 늘어져 있었네. 어르신이라면 흐물흐물 평범한 낚싯줄로도 물고기를 잡을 수 있겠지, 생각하는 순간 낚싯대가 크게 흔들렸다.
촤아악, 물이 튀어 오르고.
“엇!”
유현이가 나를 낚아채듯 들어 올렸다. 나를 들고 뒤로 물러난 직후 파바박! 우리가 서 있던 자리가 총탄이라도 퍼부어진 양 파헤쳐진다. 높이 튀어 오르는 흙과 풀잎을 멍하니 쳐다볼 새도 없이 동생이 몸을 빙글 돌렸다.
텅! 어느새 꺼내 들린 군림자의 검이 화살처럼 날아든 낚싯대를 쳐낸다.
“은혜 쓰지 마라.”
“예?”
순식간에 우리 앞까지 다가온 혼돈이 쳐내진 낚싯대를 거두어 잡으며 말했다. 은혜를 쓰지 말라니, 일단 선생님 스킬을 유현이에게 사용했다.
“그럼, 위험!”
나를 한 팔로 들쳐 안은 채 유현이가 채찍처럼 휘어져 날아드는 낚싯대를 검으로 막았다. 동시에 내 몸이 크게 덜컥거렸다. 연이어지는 공격과 그걸 막고 피하는 움직임의 여파에 말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첫째가 말도 못 내뱉는 거 봐라. 덜컹덜컹 흔들리는구나.”
“아니 그럼, 절 들고, 있, 는데!”
“한 팔로 들었잖아. 몸 반쪽은 움직이지 않으면 되지.”
말은 쉽습니다만! 그게 되냐 싶었는데 유현이는 어떻게든 내게 충격이 가지 않도록 애를 썼다. 동시에 나를 잡은 손에 과하게 힘이 들어가서도 안 되었다.
“역시 첫째가 효과가 좋아.”
낚싯대 끝으로 바닥을 길게 긁으며 어린 혼돈이 씨익 웃었다. 가르쳐 주시는 건 고마운데 여전히 방법이 과격하시네요.
들고 있는 F급에게 전투 영향이 최대한 가지 않도록 싸운다, 라는 힘겨운 조건 때문에 유현이는 그리 오래지 않아 지친 티가 나기 시작했다. 단순히 보호하는 거면 훨씬 쉬울 텐데 흔들리지도 않아야 하다니. 너무 어렵잖아.
“효율이 나빠서 그래, 효율이.”
뒤로 가볍게 뛰어 물러나서며 혼돈이 말했다. 유현이로부터 내려서며 얼른 물부터 꺼냈다.
“물 좀 마셔. 괜찮아?”
“응. 고마워, 형.”
“효율이 나쁘다니, 뭐 얼만큼요?”
“내 기준 많이.”
…절로 얼굴이 팍 일그러졌다. 비교 대상이 너무하잖습니까.
“그냥 S급 기준은요.”
“이렇게 바로 따라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지.”
나쁘긴커녕 엄청 좋다는 거잖아! 손수건을 꺼내 동생 이마에 약간 맺힌 땀도 닦아 주었다. S급 헌터가 이렇게 빨리 지치는 건 쉽지 않은 일인데. 마력을 퍼붓는 것보다 미세하게 조절하는 게 오히려 더 힘든 일인 걸까.
“형은 괜찮아? 무심코 힘이 들어가기도 했는데.”
“멀쩡해.”
“멍이나 조금 들겠지. 첫째 놈 걱정되는 건 알겠다만 그래도 적당한 수준에서 막대할 필요는 있다 하지 않았냐. 너무 감싸도 약해져.”
첫째 몸뚱이 주물러는 주고 있고, 하고 혼돈이 물었다. 마사지 배웠다는 전문가가 어르신이었나. 혼돈의 말에 유현이가 눈을 슬쩍 피했다.
“별일 없을 때는, 제대로 하기는…….”
“그럴 줄 알았다.”
어린 혼돈이 성큼성큼 다가왔다. 반사적으로 도망치려는 나를 유현이가 붙잡았다.
“미안해, 형.”
유현이 네가 미안해할 필요는, 으아악! 잠깐만요!
[허니!]신입이 발랄하게 튀어나왔다가 흐물거리고 있는 나를 보고 빙그르 돌았다. 그리곤 안락의자를 만들어 주었다. 고맙기도 하지.
“자세 바로 해라, 첫째야.”
힐러 있는 세상인데. 하지만 나는 포션도 치유 스킬도 제대로 쓸 수 없으니 늘어진 몸을 바로 세웠다. 사람 몸뚱이는 왜 나쁜 자세가 더 편한 거지. 이상하게 만들어졌어. 편하면 몸에도 좋아야 하는 거 아니냐.
“어떻게 됐어?”
[그게요, 너무 쉽게 괜찮다고 했어요! 분명 허니한테 이 바득바득 갈고 있었는데…….]신입이 불안해하며 말했다.
“채터박스에게도 나쁠 건 없으니까. 어차피 마지막 보상은 그놈이랑 계약해야 준다고 했잖아.”
그런 제한이 없다면 보상 들고 튈 수 있겠지만.
[그래도 뭔가 꿍꿍이가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안전만 확실히 보장된다면 그럴수록 더더욱 뛰어들어 봐야지. 밖에서 구경만 하면 변하는 게 없으니까.”
파티 다 끝나고 가면 이미 늦은 거다.
[허니는 물론이고 모든 참가자의 안전 조건은 확실히 확인했어요. 원래 장소로 돌려보내 주는 데 제약도 없고요.]“그 밖의 다른 반응은 없었고? 흥미를 보이는 초월자들도 더 있다며.”
[흥미야 보이지만 직접 간섭은 아직 허가된 자들 외엔 못 하니까요. 그리고 채터박스의 파티에는 채터박스는 간섭하겠지만 전 못 해요!]“간섭이면, 중국이나 일본 던전에서처럼?”
[네. 연락 자체도 하기 힘들겠죠.]파티 장소가 채터박스가 만들어 낸 던전 같은 곳일까. 목숨 보장이니 역시 일본 던전과 비슷한 방식이지 싶었다.
“파트너로 2인 1조던데, 그럼 두 사람 이상 같이 활동하는 걸까?”
만약 일대일이라면 나는 가지 않는 편이 나았다. 나 혼자서는 S급 헌터를 상대하기 힘드니까. 하지만 팀전이라면 나도 한몫 제대로 할 수 있지. 굳이 초대장 하나에 둘인 거 보면 팀전이지 싶은데, 여러 개 얻을 수 있으면 나도 가고 아니면 안전하게 S급 위주로 보내는 게 좋겠지.
‘유현이는 노아 씨와 그나마 맞출 수 있을 거고, 현아 씨는… 에블린 씨는 안 되겠지.’
에블린 씨와 스킬 상성은 딱인데. 원거리에 상대를 붙잡아 줄 수 있으니까. 아니면 예림이도 좋지만, 예림이는 성현제와 같이 보내는 게 더 낫지 싶었다. 윤윤은 싸우기 싫어하니 안 되고, 송 실장님은 거절부터 할 거고. 리에트는 A급이지만 소영 씨와 제일 잘 어울리겠지.
“언제 시작인지도 안 알려 줬어?”
[그으게요오…….]신입이 말하기 싫은 티를 팍팍내며 통통 튀었다.
[허니가 허락만 하면 채터박스가 직접 연락하겠대요.]“나한테? 예전에 무해의 왕이 접근했던 것처럼?”
[네. 단순한 의사소통만 할 수 있고 서로 아무런 영향도 못 미칠 거지만요. 허니가 혼자 있을 때 부르면 나타날 거예요.]신입의 말에 유현이가 미간을 좁혔다.
“정말로 안전합니까?”
[확실하게요. 계약 같은 것도 못 해요. 그래도 만나서 좋을 건 없을 거 같은데…….]“알았어. 대화 정도야 나도 해보고 싶었어.”
복수하겠다고 설치는 걸 말로 설득하긴 힘들겠지만 시도는 해봐야지.
내 부탁을 받은 시시오는 다음 날 연락해 와 흔쾌히 섬 하나를 빌려주겠노라 하였다. 마침 예전에 짓밟아 준 길드장이 무인도 별장을 가지고 있었단다. 길드원 훈련용으로도 사용한 제법 넓고 육지에서는 먼 섬이었다. 생활 시설은 되어 있지만 실거주인은 없으니 무인도 맞긴 하지. 시시오 씨 정말 효자…라니까.
기승수 모임에 대한 소문도 빠르게 퍼져나간 모양이었다. 특히 귀국한 번케이브 길드원들의 도움이 컸다. 이미 사육소와 해연 쪽으로 관련 문의가 들어오고 있었다.
“원래라면 세성 길드장의 도움을 받을 생각이었는데요, 최대한 저 혼자 힘으로 모임을 열려고요.”
사육소 예산으로 되겠냐는 내 물음에 경훈이 형이 조금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장소가 가장 큰 문제였지만 이건 해결하셨죠.”
“네. 크루즈 정말 비싸더라고요.”
무사히 살아남는다면 괜찮겠지만 1회용으로 쓰기엔 아까웠다.
“S급 헌터들의 모임에 대한 비용 기록 자체가 극히 드뭅니다. 헌터 협회에서도 국내 길드장이 전부 모이는 자리는 단 한 번 마련했을 뿐이니까요.”
역시 자료 정도는 세성에 부탁해야 하나. 어쩔 수 없이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