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ower of Babel and the Only Begotten Son RAW novel - Chapter 104
00104 살아가는 것 =========================
두두두두두!
“전방에 적 출현!”
“뚫는다!”
내부로 침입한 정예조는 거침없이 적진을 휘저었다.
‘좋아, 진입하지 그런데 산란장이 어디쯤이지?’
‘글쎄요?’
‘뭐?’
‘생물체의 구조자체가 틀린놈인지라 확신이 가는 곳이 없습니다.’
‘아니, 어느쪽으로? 그렇게 따지면 우리가 들어온 곳 바로 옆일 지도 모르잖아?’
‘그럴수도 있지만, 그렇게 속 편하게 돌아갈리는 없습니다.
그리고 모를뿐이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알 수 있는 방법?’
‘적들이 나오는 길을 역추적하면 됩니다.’
‘저렇게 깊은 곳을 ? 가능하겠어?’
‘물론, 우린 마탑이니까요.’
자부심에 찬 그들의 대답.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지원까지 받는 이상 적이 온 경로를 역추적 하는 것쯤이야 문제거리 조차안된다는 자신만만한 대답에 아라곤은 고개를 끄덕이며 적진을 정면돌파하기로 결정했다.
자신으로서는 도저히 무리지만 그들은 다를테니까.
그들은 거침없이 앞을 향해나아갔고 정면으로 마주하는 적은 전부 힘으로 부숴나갔다.
우측이나 좌측 후방, 머리위에서 떨어지는 적들은 채 다가오기도전에 마탑과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화력으로 요격했고 그러다 새는 것들은 재빨리 BSM팀이 제거해나갔다.
“얼마나 남았냐? 아니, 이건 그렇다치더라도 이 방향이 맞을까?”
“그런 것 같습니다. 적들의 재등장 빈도가 높아지고 있으니까요.”
“거리가 가까워지니 재생산 후 우리쪽에 쏟아지는 보충에 소요되는 시간도 빠르다?”
“네, 또한 우리가 가까워지니 그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재생산자체를 빠르게 할 수도 있지요.”
“그냥 빨라질수도 있는 것은?”
“그럴 수도 있지만 굳이 그런 가정까지 한다면 답은 없습니다.”
“거 참 그 쪽도 태평하네”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피식 웃는 아라곤이지만 마탑의 가능성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어떤일이든 우연은 있을지라도 바벨은 탑을 오를수록 인과의 사이가 중요해진다.
우연보다는 필연으로 이루어지는 곳이고 무언가를 하였기에 무언가가 발발하게 된다.
워낙 그 사이에 벌어지는 것들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다이나믹 하다는 것이 문제지.
그 때였다.
“아무래도 이 쪽이 맞는 것 같습니다.”
무언가 나침반같은 장치를 들고 있던 우로보로스의 궁주 헤블리안이 말했다.
“음? 그게 뭔데.”
“마나감응장치라고 데우스 엑스 마키나에서 만든 장치입니다.”
“어, 들어는 봤는데.”
추적용으로 쓰인 다고는 들었다.
옛날 부랑자들의 전쟁에서도 빛을 발했던 것으로 그들이 은신스킬을 쓰면 그 은신스킬에 소요되는 마나의 유동자체를 포착해서 가리킨다고 들었다.
하지만 점점 그들의 은신 경지가 올라가고 유동자체를 숨길줄 알게되며 사장되었다고 들었는데,
“이것은 그것의 업그레이드판입니다.”
“뭐 추가된 기능이라도 있나?”
“그런 것은 없고 원 기능의 강화판입니다.”
“그래서?”
“데우스 엑스 마키나와 마탑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것 중 하나는 만물의 근본을 ‘마나’ 혹은 ‘기’라고 정의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검기류를 표출하지 않는 강체도 마나를 쓰기는 합니다. 신체내부에 때려넣는게 다른 방식일 뿐이니까. 그런 모든 곳에 쓰이는 마나는 새생명이 탄생할때도 강하게 발생합니다.”
“아! 그러면!”
“네, 한번에 새롭게 탄생하는 놈들의 수는 어마어마합니다. 그 집약된 곳으로 부터 탄생시 쏟아지는 마나의 파장이 포착됬습니다.”
“방향은?”
“저 쪽입니다.”
헤블리안이 가리키는 쪽으로 시선을 이동시켰다.
그 곳에 있는 것은 거대한 벽.
옆으로 돌아갈 수 있는 가 싶어 고개를 돌려도 좌우로 끊없이 벽이 쳐져있었다.
“벽이네?”
“그렇습니다.”
“길이 없는데?”
“만들면됩니다.”
“큭큭, 하긴.”
언제나 보이지 않는 길을 만들어왔다.
편한길을 가기보다는 산을 뚫어 터널을 만들며 올라온게 인류의 삶이다.
“어떻게, 우리쪽에서 할까?”
“데우스 엑스 마키나 쪽에서 한다고 합니다.”
“오호”
보아하니 벽을 뚫고 가야된다는 것또한 이미 그들은 가정한 모양이다.
손을 들어 달리던 그들을 멈춰세운 아라곤을 고개를 돌려 최용식을 향해 물었다.
“벌어줘야 될 시간은?”
“흠, 한 5분쯤?”
“좋아, 충분하지. 전군 방어진형을 구축하라!”
쩌렁쩌렁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패왕후 Rank C
-듣는 이들의 사기를 진작 시킵니다.
-듣는 이들의 신체능력을 활성화시킵니다.
-듣는 이들에 작용하는 해로운 정신 간섭을 해제합니다.
“저희 몫까지도 잠시 시간을 벌어주시겠습니까?”
“엥? 너희들은 왜?”
“혹시 몰라 준비해야할 것들이 있습니다.”
“오케이. BSM! 그 쪽이랑 우리끼리 하지!”
“예예”
건들건들한 목소리로 BSM의 팀장 랴오위가 답하며 우측을 맡는 글래디에이터와 반대되는 좌측을 맡았다.
벽을 등지고서 방어진을 형성한 그들은 당장 벽쪽에서 무언가가 등장하면 큰일일지 모르지만 그 쯤이야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어련히 생각이 있나 싶어 자신이 맡은 방향만을 신경쓰기로 했다.
“아 참, 그 전에 잠시.”
깜박했다는 듯이 아라곤은 인벤토리에서 거대한 창을 하나 꺼내들었다.
아룡의 저주가 서린창 Rank C+
파카드레이크의 최후를 장식했다는 거대한 창.
덕분에 용의 저주가 끼어 창이 박힌 일대에 강력한 저주를 내린다는 창이다.
“후읍!”
창을 잡은 손에서 찌릿찌릿한 마나파장이 일어났다.
창대로 부터 흘러나오는 아룡의 저주를 강제로 억누르벼 발생하는 저항.
“하여튼 오래들건 아니라니까.”
창 전신에 기묘한 문양이 잔뜩 그려진 헝겊으로 휘휘 감았음에도 직접 잡으니 반발력이 저릿저릿하다.
그 것에 질린듯 고개를 저으며 헝겊을 완전히 뗀 뒤 마력을 집어 넣어 머리위를 향해 던졌다.
쌔애애액!
바람을 가르며 날아든 창은 천장에 박혔고, 이내 강력한 마나파장을 일으켰다.
우우웅!
반경 5m 가량 검은 반원이 일었다.
-아룡의 저주 Rank C+
-불어넣은 마력을 바탕으로 반경에 모든 생명체를 저주하는 지역을 형성합니다.
불어오는 마나에 이동에 의한 파동이 저릿한 저주의 기운을 품어 아래에 모인 인류에게도 느껴졌다.
“흐흐, 다시 생각해도 저걸 어찌 잡았나 몰라?”
“그 땐 진짜 죽는구나, 싶었는데 말입니다.”
그 저릿저릿함에 과거의 악몽과 향수가 떠오르는지 글래디에이터들은 낄낄대며 웃었다.
훗날 분석하기에 가장 최근에 잡은 육혈랑 프로노 타리카보다도 강대하다는 파카드레이크였다.
‘괴물같은 놈들’
느껴지는 파장에 절제절레 고개를 저으면서 랴오위는 주먹을 꼬옥쥐었다.
쿠쿠쿠쿠쿠쿵!
전의를 되새기려니 갑작스레 들려오는 드릴소리.
무언가 하고 보니 어느새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설치한 듯 해보이는 거대한 드릴이 수평으로 놓여 거대한 벽을 뚫고 있었다.
그 뒤로는 우로보로스의 인원들이 헤블리안을 필두로 무언가를 영창하고 있었는데 다들 역시 다들한가락씩 하고있었다.
“에효”
그 때 들려오는 한숨소리.
고개를 돌려보니 자신과 비슷한 것을 느꼈는지 BSM 팀원 중 한명이 본인도 모르게 한숨을 쉬고는 헛! 하고는 자신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됬다, 임마”
그런 부하를 향해 씨익 웃어준 그가 부하의 깨위로 손을 올렸다.
“진창에 굴러도 살아남는다. 열등을 느낄 필요는 없다.”
세상은 어차피 불공평한 것.
죽어라 노력해도 따라잡지 못하는 재능을 가진 자는 천지사방에 널렸다.
누군가는 더럽고 추악하게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치는데, 누군가는 고고하고 아름답게 저 멀리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간다.
하지만 그런 것에 억울함을 가질 필요는 없다.
자신들처럼 발버둥을 쳐도 죽어버린 이들도 수두룩하기 때문.
살아있는 지금 이 순간에 감사하며, 느껴지는 주변의 악취를 향긋하게 마실 수 있음에 즐겁다면 그걸로 된 것이다.
그런 마음이 전염된걸까?
부하놈도 낄낄대며 웃었다.
“킥킥, 누가 뭐라했습니까?”
“엥? 누가 뭐랬냐?”
BSM팀은 그렇게 낄낄대며 저마다의 무기를 들고 저 멀리서 맹렬히 다가오는 적들을 마주했다.
“미친놈들.”
쯧, 하고 그들을 보던 글래디에이터의 팀원들이 탄성을 뱉었다.
자신도 이리 겁이 나는데 저들은 분명 자신들보다 무력도 낮은 이들이 어떻게 저리 웃을 수 있을까 싶었다.
그리고 그것은 주변 글래디에이터들도 마찬가지, 절레절레 고개를 저으며 BSM팀원들을 약간을 질린듯한 눈으로 바라봤다.***”때가 됐군.”
피스아이 시스템을 통해 세계를 느끼던 운성이 어둠속에서 미소지었다.
투둑.
운성이 몸을 일으키자 그를 휘감던 식물줄기가 떨어져나가며 스르르하고 원래있던 자리로 돌아갔다.
“이제 우리 차례가 오는거야?”
스르륵.
어둠속에서 흑색일색의 소녀가 흐르듯이 기어나와 운성의 어깨에 올라탔다.
“그래, 오래 기다렸다.”
생각해보면 이렇게 직접 행동에 나서는 것은 실로 오랜시간이었다.
세상을 느끼며 휘하를 움직여 여러가지 사건에 관여하고 자신이 원하는데로 세상을 움직이는데 매시간을 할애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한계를 알기에 주변을 필요한 수준만큼 올리느라 어쩔 수 없었다지만, 실로 따분한 시간이었음은 부정할 수 없다.
“스테인에게 말해둔 것을 준비시키라고해, 나머지도 전원 무장을 준비하고.”
“라져!”
곧 일어날 사건이 즐겁다는 듯이 힘차게 소리친 어둠이가 다시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여기까지 왔구나.’
생각해보면 정말 빠른 속도다.
자신의 영향력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그 가능성을 만개한 인류의 성장속도는 눈이 부실 정도.
미천한 육신과 재능을 타고나 상층에 닿았던 것은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한다.
“살아남을 수 있다면 살아남는게 좋겠지.’
그럼에도 인류의 멸망은 예정되어 있었다.
아직 그들은 자신의 존재를 몰랐기에 오만했고, 그것이 전생의 악수를 반복하는 것이 되었으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살아남았으면 했다.
그들이 걸어온 길은 확실히 인정해줄만했으니까.
“물론, 힘들겠지만.”
========== 작품 후기 ==========
드디어 운성이 나섭니다.
하지만 아직은 아니에요 ㅎ;;
곧 나서긴 하겠지만 벌써 나서지는 않습니다.
주인공 빨리 등장시키라는 독자님들이 많습니다 ㅠㅠ
저도 그러고 싶어요 ㅠㅠ
주인공이 등장해야 이야기가 빨리빨리 흐릅니다.
하지만 전개상의 제약이 저를 붙잡네요 ㅠㅠ
제 이야기를 읽어주시는 모든 독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