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ower of Babel and the Only Begotten Son RAW novel - Chapter 30
00030 3층 =========================
2층에서 볼 일을 전부 마친 운성은 3층으로 올랐다.
1,2,3층 까지 이루어지는 튜토리얼의 최종단계였다.
각 층은 상징하는게 따로 있었는데,
1층의 경우 생존이였다.
2층의 경우는 생존에서 나아가 거점을 건설하고 정착을 하는 단계다.
그렇다면 3층은?
3층의 상징은 바로 ‘탈출’이다.-방주를 획득하라!
-3층의 섬 전역에는 갖가지 보스 몬스터가 있다.
-해당 몬스터를 잡아 그 정수를 천사의 배와 교환하라!
-섬의 중앙에는 화산이 있습니다.
-화산은 7일 후에 폭발합니다.
-화산이 폭발하면 얼마후 섬이 가라앉습니다
-화산의 중앙에는 흑염룡 베아트리체가 봉인되어있습니다.
-폭염룡은 화산이 폭발하며 깨어납니다.
-방주를 타고 윗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문이 있는 섬으로 가세요.
-방주에는 문이 있는 섬으로 향하는 나침반이 존재합니다.
-문은 10일차에 닫힙니다.”슬슬 시작이군.”
이제 3층을 마치면 본격적인 탑을 오르는 일이 시작된다.
3층에 오르면 이제 다른 나라의 사람들도 많나게 된다.
처음에는 언어의 장벽에 당황하지만 곧 그 장벽이 이 곳에서는 없다는 것을 깨닫게된다.
그 이유는 사람들에게 ‘바벨 이전의 기억’ 이라는 버프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과거에 사람들은 전부 말이 통했다고 한다.
그러나 어떤 인간의 왕이 신이 되기 위해 바벨의 탑을 쌓는 중 신의 분노를 받아 바벨은 무너지고 인종은 언어가 나뉘게 되어 서로 통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한다.
바벨 이전의 기억은 사람들에게 그 이전처럼 서로가 통하게 하는 버프였다.
그 후 언어가 통한 사람들은 어렴풋이 느끼던 이 일이 전지구적인 일임을 확신하게 된다.
사람들은 서서히 모여서 제대로 된 ‘길드’를 형성하고, 탑을 오르게 된다.
그 과정에서는 이전처럼 최대 한달이면 오를 수 있는게 아닌 몇년을 허비해도 오르기 힘든 층들을 만나게 되고, 결국 탑 내에 과거 멸망했던 세계의 잔재들과 그 유민들(NPC)와 교류하며 도시를 건설하고, 이에 따라 건축등 생산계열의 스킬을 가진 사람들의 위상이 오르게 된다.
물론, 아직은 미래의 일이다.
“가볼까.”
운성은 품에서 악마에게 포인트로 산 가면을 착용했다.
2층에서야 자신을 본 부랑자들은 전부 죽이고, 천용화남매에게만 얼굴을 보였기에 상관없었지만 3층부터는 어쩌면 사람들과 동선이 겹치게 될 지도 모를일이다.
물론 그럴 일이야 없겠지만 혹시 모르니까 확신을 기하는 운성이였다.***붉은 갈기 오크.
화산 지대에 서식하는 이 오크들은 머리위부터 목덜미를 가로질러 등허리척추까지 나있는 붉은 갈기가 특징인 오크들이였다. 집단생활을 하고 화염에 내성을 가지고 있다. 생존 환경덕에 화속성 마나를 품은 오러를 생성할 수 있고, 그 품에 머금은 화기덕에 성격이 급하고 투기가 짙다. 화산 지대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몬스터인 그들.
그들은 현재 학살당하고 있었다.
“크륵..이,인간놈..!”
붉은 갈기 오크 족장 무랑은 이를갈며 침입자를 노려봤다.
갑작스레 나타난 가면을 쓴 남자.
그는 사냥중이던 자신의 무리에 갑작스레 나타났고,
자신들이 제대로 반응하기도전에 학살을 시작했다.
“시간이 아까워서 말이지.”
이제는 전 스텟이 60을 넘는 운성이다.
현재 평균 사용자들의 스텟이 30정도임을 생각하자면 월등한 능력치였다.
그런 그에게 있어 이제 겨우 오크들을 잡는데 독과 암기등을 쓰는 것은 시간낭비다.
정면으로 쳐들어가서 전부 죽이는게 가장 효율적이였다.
“그럼.”
“크아악!”
운성의 검이 무랑의 목을 가르고 숨을 앗아간다.
일반 사용자들이라면 20명이 모여서야 잡을 수 있는 붉은 갈기 오크 부족의 멸망은 너무나 허무했다.
‘무랑의 정수’
오크 족장을 잡으면 10인용 방주와 교환할 수 있는 정수를 얻을 수 있다.
물론 운성은 얻을 생각이 없었기에 어둠이에게 흡수시켰다.
“오랜만에 등장!”
유쾌한 표정을 지으며 운성의 그림자속에서 흑단 장발 고스 로리의 소녀가 모습을 드러냈다.
“오빠 요새 너무 격조한거아냐?!”
소녀는 그대로 운성에게 뛰어들어안겼다.
“요새 좀 바빳다.”
“에효 그러니까 오글거리는 중2병보다는 활기찬 학원물로가자니까!”
“…”
육원六原중 하나인 시련의 동굴에서 계약한 어둠이는 주인의 기억을 공유할 수 있다.
그렇기에 지구에서 있던 시절의 기억을 알게된 어둠이는 금은 조금 이상한 쪽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그런 어둠어둠하고 다크다크한 분위기는 초반에는 흥미를 끌지몰라도 후반으로 가면 사람들이 지쳐서 떨어져나간다니까?”
여기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정령소녀가 하나있다.
“시끄러.”
“윽엑”
허리에 양 손을 척하고 대며 주장하는 어둠이의 머리를 잡아 꾸욱 하고 땅으로 눌러넣어버린다.
“빨리 삼키기나해.”
“으으..폭력반대”
불퉁한 목소리를 내뱉는 그림자가 꿈틀거리며 오크들의 사체를 집어삼켰다.
지금은 좀 바쁘다.
운성 자신이 제 아무리 잘났든 결국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그렇기에 달려야한다.
최대한 많은 준비를 해야하니까.
***3층에서의 시간은 흘렀다.
1,2층을 해치고 온 사용자들은 이제는 제법 사냥에 거부감이 없었다.
몇몇 마음이 맞는 이들은 이제 길드 수준은 되지 않더라도 파티의 수준을 맞춰가고 있었다.
“야, 이번에 또 당했다는데.”
“부랑자놈들?”
“어. 평범한 사용자인척 파티에 접근했다가, 사냥이 끝나면 숨어있던 패거리들 불러서
지친 애들 통수친다네.”
“에효. 우리처럼 전층부터 같이 안다니면 사냥하기도 힘들겠어.”
부랑자들의 가장 짜증나는 점은 흩어져 있으면 누가 누군지 모른다는 것이다.
지구처럼 현상수배자 명단이 있으면 몰라도 무조건 죽이는 부랑자들의 특성덕에 목격자가 없으니 누가 부랑자인지를 모른다.
운성의 전생에서야 사용자들이 탑을 오르고 도시를 형성하며 네트워크를 이루어 부랑자들을 구별해내니 그 문제가 해결되었지만 지금에 있어서는 당장 누가 누구인지 알 수 없기에, 설혹 a란 사람이 b란 사람이 부랑자라고 한들 a가 부랑자인지 아닌지부터 구분이 안되는 현실이였다.
그리고 그 틈에 부랑자들은 쏠쏠한 이득을 거두고 있었다.
-푸른 닻을 얻었습니다.
-방주의 정밀 제어가 11% 상향됩니다.”낄낄, 고맙수다 악마선생”
“큭큭, 종종 이용해 달라고.”부랑자 정철민은 무리와 함께 일반 사용자들은 죽였다.
정철민은 원래 이번 층에서는 굳이 사용자들을 죽일 생각이 없었다.
2층에서야 무기한에 가까우니 여유롭게 즐길거즐긴다고 했지만 이번 층은 7일 밖에 안되니 그저 방주를 타고 위로 뜰 생각이였다.
그런데 문득 안내문구를 보고 의문을 느꼇다.
‘천사가 방주를 준다고? 그럼 악마는?’
이 바벨의 탑은 천사뿐만 아니라 악마도 영향력을 발휘한다.
그런데 천사만이 방주를 준다. 그렇다면 악마는 무엇을할까?
의문을 느낀 정철민은 빠르게 혼자 동떨어져있는 사용자 한 명을 죽였다.
욕구를 해소하느니 하는게 아닌 의문을 풀기위해서.
어차피 사람을 죽이나 몬스터를 죽이나 거기서 거기이기에 거리낄 것도 없었다.
그렇게 했을 때 얻은 것은 방주의 능력치를 향상해주는 아이템.
물론 그 아이템을 제공하는 것은 악마 타르체였다.
그러자 문득 정철민은 깨달았다.
이번층은 단순히 방주를 구하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라고.
그 이후의 시간.
그 때가 중요하다.
“해적왕이 되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는데?”
같은 방주라도 성능이다르다.
이번에는 제어관련아이템이지만 저번에는 대포등의 아이템도 얻었었다.
비록 그 아이템들은 함선내에서만 사용가능하지만, 어쩌면 바다에도 몬스터가 있을 수도 있으니 충분히 기대할만했다.
게다가 악마는 살인행위에 보상을 해주니 이대로만 간다면 윗층으로 올라가서도 선두를 차지할 수 있으리라.
***”대충 이 정도인가.”
운성은 라이오넬을 타고 몬스터를 사냥하면서 지도를 그렸다.
제 아무리 전생에 한번 해본 구간인들 지형을 외웠을리는 없다.
그렇기에 종이에 자신 나름의 지도를 만들어두고 있었다.
“오빠! 온다!”
“어 알고 있어.”
이제는 어느덧 완성해가는 지도를 품에 넣으며 운성은 고개를 들었다.
저 앞에서 쿵쾅거리며 거대한 고릴라를 닮은 몬스터가 다가오고 있었다.
몬스터의 이름은 페로도타.
암수가 함께 생활하는 몬스터다.
지금 달려오고 있는 것은 수컷페로도타.
암컷 페로도타는 지금 운성의 발밑에 깔려있었다.
“모성애를 이용해먹니 한 것도 얼마전 일인것 같지만.쩝.”
운성은 몇일간 약한 몬스터부터 순으로 사냥해왔다.
그리고 이제는 흑염룡을 제외하고는 가장 강한 몬스터인 페로도타만이 남았다.
페로도타는 강하기에 운성또한 정면으로 맞붙어 이길 자신은 없었다.
그렇기에 화산지대를 돌며 자신이 사냥할만한 적을 찾았다.
그러다가 발견한 것이 바로 산란직후의 페로도타였다.
생물체가 다 그렇겠지만 암컷 페로도타는 산란직후 극도로 약해진 상태였다.
물론 그렇다해도 그를 노릴 존재는 없었기에 수컷 페로도타는 암컷에게 먹일 영양가득한 음식을 구하기 위해 사냥을 나섰다.
막태어난 새끼는 그 동안 용암속을 뛰어놀며 놀고 있었고, 암컷은 둥지에서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운성은 먹을 것을 바탕으로 새끼를 함정에 빠트렸다.
성인은 몰라도 새끼는 충분히 상대가 가능한 운성이였기에 깊은 구덩이에 새끼를 몰아넣고는 갈취의 검으로 칼빵을 여러번 먹였다.
강대한 힘을 가지고 있으나 태어난지 얼마안된 새끼는 갈취의 검에 생명력을 뜯기고 구슬프게 울기 시작했다.
그 소리를 듣고 둥지에서 휴식을 취하던 암컷 페로도타가 뛰어왔으나, 산란 직후 극도로 약해진 암컷 페로도타는 결국 운성에게 제압당한다.
수컷이 돌아왔을 때 둥지에는 자신이 사랑한 암컷의 피로 범벅이 되어있었고, 운성이 일부로 조작해놓은 흔적을 따라 지금 이곳으로 미친듯이 달려왔다.
“우오오오오오오!”
분노한 페로도타가 함성을 내질렀다.
자신의 사랑하는 반려가 저 쪼그마한 벌레같은 놈 밑에 깔려서 가뿐 숨을 내쉬는 모습을 보자 꼭지가 돌아버릴 것 같은느낌이다.
“끼이이..”
암컷이 힘없는 신음을 내뱉는다.
하지만,
“시끄러”
푸욱.
운성의 검이 암컷의 육신을 가로지른다.
죽지는 않겠지만 빈사상태의 암컷은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극도의 고통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크어어와아아앙!”
수컷이 분노충천하여 달려든다.
크기가 3미터가 넘는 그 거체가 달려드는 모습은 충분히 전율스러우나 운성은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전생에서 싸웠던 마수중에는 그 길이가 수백킬로미터를 넘는 것도 있었으니까.
게다가, 지금은 준비도 만전이다.
“어둠아, 준비됬냐?”
“물론!”
운성이 묻자 어둠이가 유쾌하게 대답한다.
이 때를 위해 그동안 꾸역꾸역 먹인것이다.
그러니까 이제 밥값을 할때다.
“이젠 뱉어.”
“이얍! 우에에엑!”
어둠이가 솟아오르더니 토하는 척을한다.
당연 밥을 먹지않는 어둠이가 토해낼 것은 없다.
하지만 그동안 삼킨 것은 많았다.
가령, ‘몬스터’ 그리고 ‘부랑자’의 ‘시체’같은 것.-어둠속의 흔적 Rank B 발동!
-어둠속에 삼켜졌던 것의 흔적을 세상에 투영시킵니다!
========== 작품 후기 ==========
주말은 참 좋네요.
여유롭게 글을 씁니다.
추천 선작 감사합니다.
지적댓글감사히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