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ower of Babel and the Only Begotten Son RAW novel - Chapter 63
00063 내 집 마련의 꿈 =========================
“안녕!”
반갑다는 듯이 양손을 흔들며 웃는 조커.
그를 보며 어찌반응할까 고민하던 운성은 그저 고개를 끄덕이고 수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래, 그래서 용건이 뭐지?”
“넵! 다름이 아니라 혹시 천사계열 쪽으로 활동해주실 수 있을까요?”
“뭐?”
듣던 중 어이가 없어서 운성은 물던 담배를 뱉었다.
어지간해도 정도가 있지 지금 대 놓고 청탁을 한다고?
그것도 악마를 냅두고?
어이가 없어 조커를 봤다.
“웃흥!”
“허허..”
기가 차니 헛 웃음만 나왔다.
“너 이걸 받아들인거냐?”
“웃흥~”
“왜지?”
“재밌으니까?”
‘아…’
어이는 없었지만 이해는 됬다.
눈 앞의 존재는 조커.
이 자식도 미치기는 더럽게 미친놈이였다.
“그리고 우리 수쨩도 귀엽기도 하고!”
“으에엑! 조커씨! 이러시면 안되요으에에에”
조커는 갑작스레 수의 뒤에서 나타나 볼을 잡아댕기며 요리조리 가지고 놀았다.
거 참 사이좋군.
수는 바둥바둥거리며 조커의 손을 벗어나려 했지만 조커는 요리조리 피하며 계속해서 수의 볼살을 주물럭 거렸다.
저건 정말 희귀한장면이다.
보통 천사나 악마는 저러지 못한다.
보통은.
슈웅! 콰앙!
한줄기 섬광이 날아와 조커를 그대로 날려버렸다.
그것은 말 그대로 섬광.
비유도 뭣도 아닌 빛줄기가 그대로 조커를 날려버렸다.
“꺄아아악!”
한발 늦은 수의 비명이 울려퍼졌다.
“도로님!!”
“응! 왜 그래 수쨩!”
“으에에에 얼, 얼굴좀..!”
빛의 속도로 조커를 밀어버리고 나타난 존재.
광천사光天使 도로.
천사들의 정점인 11장군 중 하나였다.
“가으으브자아아아스으러으으게조으커으으니이이이므므으을…!!”
이제는 말도 뭣도 아닌 것이 튀어나온다.
“응? 왜 그래?!”
“으으.. 얍!”
수로부터 녹색의 빛이 튀어나오더니 원막을 형성해 도로를 밀어냈다.
그 틈에 안도의 한숨을 내쉰 수가 이내 소리쳤다.
“조, 조커님을 기습하면 어떻게해요!! 이게 얼마나 큰 문제가 될 수 있는건데요!!”
“응? 기습이라니? 그게 무슨 소리야?”
“조, 좀전에! 분명 공격했잖아요! 이게 외교상의 문제라도 되면!”
“무슨 소리야, 그냥 저리가라고 밀은거지, 공격이라니, 그럼 걔가 우리 수쨩의 얼굴을 만진것도 공격이게?”
“도로니이임!”
얼굴을 붉히며 소리치는 수지만, 운성이 볼 때 도로의 말이 맞았다.
광천사 도로.
신체를 광자光子화 시켜 말 그대로 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그에 있어 좀전것은 단순히 ‘빛의 속도로’ 밀어버린 것이다.
“우우, 그렇게 거친 플레이라니..!”
어느새 나타난 조커도 어디 다친 흔적도 없이 배배꼬며 역겨운 짓거리를 하고 있었다.
“시끄러, 누가 우리 수쨩의 볼을 만지래?”
“웃흥, 하지만 수쨩의 볼을 매력덩어리인걸~”
“으음, 그건 인정.”
“뭐가 인정이에욧!!”
‘허, 미친.’
참 잘논다는 생각도 들지만 운성은 두통이 찾아오는 걸 느꼈다.
광천사도 그렇고 조커도 그렇고.
이런 저층에 나타날 인물은 아니다.
애초에 층 단위로 존재하는 세계의 에너지 밀도차를 뚫고 내려오는게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저렇게 장난감인형마냥 이리저리 볼이 구겨지는 수의 고유결계가 그만큼이라도 강대하다는 것일까.
아니 그것만이 문제가 아니다.
당장 저 정도나 되는 이들이 자신에게 벌써부터 개입했으니 여기서 일어나는 모든 것이 문제였다.
“오호, 네가 ‘허운성’이구나!”
수를 인형마냥 껴안던 그는 이내 타켓을 돌린듯 운성에게로 다가와 손을 뻗었다.
척.
운성 또한 자신의 손을 댔다.
단, 그위에 한가지 물건을 올리고.
펑!
도로의 손에서 작은 폭발이 일어났다.
“응? 이건?”
“칠흑개의 코어다. 선물이지”
도로는 광천사.
빛의 속성을 가진이고 칠흑캐의 코어는 어둠의 속성이라 이에 반발한다.
물론 그래봐야 효과는 미미는 커녕 정말 1도 없지만, 그냥 꼴보기 싫어서 준것이였다.
“호오, 이런 싸구려 도발에 의미가 있나?”
“자기 만족쯤 되려나”
“자기만족? 좀 만족쯤 되셨나?
“아니 전혀 안되네”
쯧쯧하며 혀를 찬 운성은 품에서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청심淸心이라는 약초로 만든 것으로 몸의 기의 순환을 활달시켜주고 정심의 안정을 준다.
모양만 담배지 효과는 정반대의 물건이다.
“그거 참 안타깝군.”
말만 그렇지 전혀 안타까운 표정이 아니다.
“됬고, 수락할테니 내보내줬으면 좋겠군.”
“응? 너무 빠른 결정아닌가?”
“어차피 사이코패스 살인마도 아니고 그렇게 할 생각이였으니 상관없다.”
“흐음~”
도로는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었다.
1층 생존률 1%의 기염을 토한 남자가 저런 말을 뱉다니.
뿐만인가, 비록 운성이 감춘것이 많긴 하지만 그러지 않은것을 보자면 운성은 그야말로 대학살의 주범이였다.
하지만 뭐 어쩌겠는가, 그렇게해준다면야 자신들은 좋은 것을.
“좋다. 내보내주지”
“어어? 잠시 운성님!!”
“왜, 또”
가려고 하니 또 수가 붙잡고 늘어진다.
“보상요, 보상! 그거에 대해선 논의를 하지 않아도…”
“됬다”
“네?”
“그건 그 때가서 보지”
“으에에”
어차피 스테인을 확보한 이상 장비에 제한 될 일은 없다.
고층에 오르려면 결국 아득한 격의 무구를 구해야되지만, 그런 무구는 무구자체가 주인을 가린다.
어설프게 회귀물 소설 주인공마냥 닥치는대로 먹을 수 있는 것이라면 그렇게 높은 격을 가지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렇기에 운성은 빠르게 공간을 벗어났다.***푹푹푹푹푹
운성의 주위에서 솟구쳐나온 검은 사슬이 사방팔방을 휩쓸었다.
덤벼드는 괴물은 가지각색이였으나 전부 그 코어에 사슬이 박혀들고 그를 통해 중심이 되는 에너지를 빨려버리니 그대로 가루가 되어사라져버렸다.
‘최대한 킵해둬라’
‘아라썽!’
어둠의 숲에서는 모든 마나와 기가 동결된다.
어둠의 숲자체가 악몽의 근원으로부터 투영된 공간이다.
살아있는 모든 것을 삼키고 자신의 속에서 개워낸 공간.
실제 자연물같아보이는 모든 것들이 어둠의 숲이다.
자연의 기와 마나를 사용하는 것은 당연히 불가하고 신체내부에 저장해놓은 힘들을 써야만 했다.
문제는 숲내부가 어지간히 넓고, 끊임없이 적이 출현하고 가만히만 있어도 침식하려는 기운에 저항해야햇기에 기와 마나를 회복시켜주는 포션이나 환약을 제아무리 챙겨온들 부족했다.
빌론들은 이 상황이 더했다.
외부에 드러내놓고 쓰는 주술문신은 더욱더 어둠의 숲에 공격을 잘 받았고 빠르게 마력이 닳아버린다.
물론 운성은 예외였다.
어둠이를 통해 갈취하는 에너지는 그것이 어떤 성향이든 절대값단위로 치환해서 자신이 사용가능했다.
물론 그 효율이 썩 좋은 것은 아니지만 지금 처럼 숨만쉬는 것만으로도 적대적으로 다가오는 모든 것들이 가득한 곳에서 한 걸음마다 한 개체의 코어 에너지를 갈취하는 이상 효율을 압도하는 양의 마나를 수급이 가능했다.
게다가 운성이 얻은 세계의 편린은 세계에 속한 모든 것을 포용하니 대자대비함의 끝판왕이였다.
그렇게 라이오넬을 타고 한시간을 달려 목적한 곳에 당도했다.
‘저거군’
검은 꽃.
그랜드터틀의 위에 핀 악몽의 정화.
꽃의 넓이만 50m가 넘고 꽃하나만 달랑 핀 주제에 높이는 20m쯤 되보이는 듯 했다.
놈도 운성을 읽었는지 넘실거리는 적의를 풍기고 있었다.
“끼에에에에에엑!”
놈은 운성이 사정거리로 들자마자 귀가 찢어지는 괴성을 내지르며 굵기가 사람몸통만한 촉수를 수백개씩 뽑아내기 시작했다.
보통이라면 여기서 절망한다.
여기까지 오느라 마력은 기본적으로 바닥난다.
거기다 여기까지 오느라 물자들을 수송하고 그를 지키느라 전투를 하다보면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한계에 달한다.
그런데 이제와는 비교도 안되는 적이 눈앞에있다.
보통이라면 여기서 절망한다.
하지만 운성은 보통이 아니였다.
“옛다, 선물”
운성은 품속에서 계란모양의 구체를 꺼내 던졌다.
이름하여 에그밤-F.
스테인의 작품 중 하나로 계란 모양의 이것은 터트리면 정말어마어마한 ‘빛’이 폭발한다.
콰아아아앙!
“끼에에에에엑!”
빛은 열을 동반하는게 당연하지만 에너지는 그 열이 발생할 에너지마저 빛으로 치환했다.
눈이 멀어버리는 정도는 우스울 정도의 빛이지만 운성에게는 무덤덤했다.
어차피 빛 한점없는 곳이나 빛으로 가득찬 곳이나 묵시자 율의 권능을 쓰는 운성에게는 거기서 거기였다.
오직 어둠의 덩어리인 검은 꽃만 고통에 절어했고, 운성은 그 틈에 라이오넬을 타고 달려들었다.
“끼에에엑!”
그 새 정신을 차렸는지 검은 꽃은 촉수를 뽑아 빛을 뿜어내고 있는 에그밤을 완전히 휘감았다. 짙은 어둠으로 빛을 잡듯이 휘감자 그 부분에서 데미지를 입었는지 주변이 울렁였다.
그리고 그런 촉수를 운성의 언월도가 썰어버렸다.
“인챈트 암暗”
꿀렁.
언월도에 베인 부분이 그대로 언월도의 겉에 둘러진 어둠속으로 흡수당했다.
속성이 같았기에 흡수효율은 오히려 더 좋았다.
‘문제라면, 어지간히 많다는 거지.’
놈이 뽑는 촉수는 한번에야 수백개지만 전투가 지속되면 몇천 몇만개나 더 튀어나올지 모를 일이다.
게다가 어둠이의 사슬마냥 그것이 굳이 어둠의 꽃안에서만 나올 보장도 없었다.
‘뭐, 그래봐야 뒈지는건 매한가지지만’
“꾸애애애애애액!”
운성은 어느영화의 인해전술마냥 몰려오는 검은 촉수를 보고도 딱히 절망하거나 하지 않앗다.
그저 한번의 칼질을 더하기 위해 몸을 휘둘렀다.
========== 작품 후기 ==========
이제 슬슬 적의 부피를 확대해봅시다!
나중가면 대륙간을 이을 놈들도 나와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