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ower of Babel and the Only Begotten Son RAW novel - Chapter 67
00067 검을 세우다 =========================
“헤헤, 쓸만하지?”
“쓸만하군. 솔직히 놀라워”
“내가 이 정도야!”
가슴을 내밀여 으쓰대는 뮤즈를 보며 운성은 담담히 웃으며 말을 이엇다.
“벌써 세계의 힘을 쓸 줄은 몰랐어”
“후후, 물론 나 혼자는 힘들겠지만 내겐 거북이가 있으니까!”
“뿌에뿌에!”
이제는 죽이 잘 맞는지 서로 승리의 포즈를 취한다.
하지만 지금만큼은 충분히 그럴 자격이 넘쳤다.
“세계의 격에 의한 밀도차이를 중화시키는게 결코 쉽지 않았을텐데”
계속되는 칭찬이 이어지자 조금은 무안했는지 뮤즈는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사실 격의 차이가 얼마 안나기도 했고, 세계에 소속된 개체가 적어서 쉬웠어.”
“다른 식물들도 있지 않나?”
“으음, 그게 좀 애매해. 존재자체가 가지는 힘이 아직 소속되기에는 미미하기도 하고,
애초에 그런 소속관계란것도 다른 세계에 접함으로써 의미가 생기니까”
“이름도 불러주는 사람이 있어야 의미가 있다는 건가?”
“응, 그런 느낌이지”
복잡하군.
‘세계’는 아직 이런 저층에서 나오기에는 너무 고등한 개념이다.
그나마 바벨이라는 특이한 구조가 가지는 특성이기 때문에 이런 낮은 격의 세계에서도 통용이 되는 것이겠지.
“그보다, 그만 멍때리고 짐 좀 풀지”
“아, 네네”
용화남매는 운성을 따라서 세계의 이동을 겪었다.
분명 세희도 어둠을 이용한 공간이동의 재주를 부리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다.
한번에 이동할 수 있는 거리는 채 10m를 넘지 못하니까.
하지만 운성을 따라오니 아예 세계가 바뀌는 것을 경험했다.
그건 말로 표현하지 못할 기분이였다.
아마 지구에 살 때 라면 모를 것이다.
하지만 ‘마나’와 ‘기’라는 것을 알게 되고, 인류에서도 최선두를 달리는 능력을 가지게 된 그들이니 세계간의 ‘격’의 차이와 그 기의 분포를 갑작스러운 변화에 확실하게 체감할 수 밖에 없었다.
“하긴 뭐, 짐이랄 것도 없지만.”
그들은 단촐하기 그지없었다.
애초에 그들이 구원자라고 칭송받은 것도 물욕과 권력욕에 욕심이 없는지라, 크게 부를 축적하지도 않고 세력을 일구지도 않은 덕이 컸으니까.
“그래도 저기저기가 너희들 방이니 알아둬라.”
운성은 아직 공간이동의 여파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그들을 데리고 적당히 그들이 머물 거처를 안내했다.
이를 착잡한 표정으로 지켜보단 용화가 결국 대표해서 입을 열었다.
“저희를 부른 이유가 무엇입니까?”
“응? 부른이유?”
“제가 겪어본 바로 우리가 이해하지 못할 뿐, 분명 당신만의 큰 그림하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신과 헤어지고 6년간의 시간, 저는 꽤 강해졌다고 자부합니다.”
허리춤에 맨검을 만졌다.
명검도 아니고 특수하게 몬스터를 잡고 얻은 검도 아니다.
그와 헤어질 때 썻던 그검이다.
그간 용화는 특이한 무기들을 많이 봤다.
무기가 사용자를 빨라지게 해준다거나 무기자체가 스스로 가속한다는 것들은 애교고,
불을 뿜거나 얼음화살을 쏘아보내고 하는 것들도 다양했다.
그 무구들을 가진 적들은 분명 제 실력보다도 더욱 더 용화를 까다롭게 했다.
개중에는 검의 모습을 한 것도 있었고 그를 휘두르는 이의 검술은 분명 용화와는 비교조차 되지 못함에도 피곤한 일격을 가하고는 했다.
하지만 용화는 그런 적들을 처치했음에도 그 무기들을 취하지 않았다.
무언가 자신만의 길이 느껴졌기때문이였다.
그리고 그 덕에 자신은 강해졌다.
같은 층을 오르는 사용자들이 수십이 덤빈들 두려움하나 일어나지를 않았다.
하지만 저 남자는?
강해진들 자신만 강해질까?
시간은 모두에게 공평하고 자신이 강해진 만큼 저 남자또한 강해지지 않았을까?
이제는 안다.
자신이 어느정도의 재능을 가졌는지.
하지만 아직은 저 남자를 따라잡기에는 무리다.
“하지만 제가 지금 당신에 필요할지는 의문입니다.”
자신을 과소평가하지도 과대평가하지도 않는다.
그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은 아직 그에게 무언가 영향력을 끼칠만한 존재가 되지 못함이다.
“뭐, 그렇긴하지”
운성 또한 고개를 끄덕였다.
용화는 담담히 다음에 이어질 말을 기다렸다.
“너에게 필요한 걸 얻으러가야하니까”***레인은 요새 점점 삶의 질이 향상되는 것을 느꼈다.
당장 거주지역만 하더라도 지구에 있던 곳보다 훨씬 좋은 곳이다.
자연을 벗삼아 물좋고 공기좋은 곳이란게 진정 무엇인지 보여주는 형태다.
먹는 것은 또 어떠한가.
자신이 지구에 있을 때라면 도저히 먹지도 못할 것들뿐이다.
외로움이라는것도 좀 있었지만, 스테인이 있었기에 버틸만했다.
그런데 뮤즈라는 아이와 거북이가 있으니 점점 흐뭇한 미가 지어지며 마음속의 허전한 공간이 점점 채워져가기 시작했다.
그러다 이제는 비슷한 동년배의 천세희라는 여자애까지 같이 살게됬다.
“…그래서 있잖아! 내가 그걸 키우는데..!”
“네에, 정말 신기하네요”
애가 좀 칙칙하고 어둡긴 하다.
처음봤을 때만해도 그런 이미지에 약간 꺼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조금 알고지내니 이렇게 착하고 순한 아이가 없었다.
자신의 말을 항상 경청해주고 크진 않아도 확실한 표현을 해주니 정말 대화할상대가 생기는 기분이였다.
‘아무리 그래도, 아저씨나 뮤즈는 세대가 다르니까…’
사실 스테인이 아저씨라고 부를 나이는 아니다.
하지만 골방과학자로 인생을 보낸 덕에 베인 특유의 아재스러움은 아무래도 아직 즐길것많고 활동적인 20대 초반의 그녀에게 보조를 맞추기에는 떨어졌다.
뮤즈는 그냥 어리다보니 자기 친구 거북이와 꺄르륵꺄르륵거리고 뿌에뿌에거리기 바빴다.
바로 지금 처럼.
“어어어어언니니이이이이이~”
여느 때와 다름없이 거북이위에 엎드려 사이좋게 다가오는 뮤즈가 보였다.
그 모습에 마슴이 따스해짐을 느낀 레인과 세희는 서로 마주보며 웃고는 뮤즈와 거북이가 앉을 의자를 빼주었다.
“고마워어~ 거북아, 으럇차!”
뮤즈는 거북이를 들어서 의자위에 올렸다.
거의 자신 몸통만한 거북이를 안아올리는 그 모습이 정말 귀엽기 그지 없었다.
그 뒤에 끙끙거리며 자신또한 의자에 앉은 뒤 거북이를 품에 안았다.
그런 그들을 향해 다과와 차를 내밀여 레인은 웃었다.
“뮤즈는 거북이와 사이가 좋구나”
“응응! 우린 하나거든!”
“뿌에뿌에!”
고럼고럼 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거북이.
그를 보며 레인은 마냥 웃었지만,
실제로 그 표현은 정확했다.
그랜드터틀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심장에 뿌리를 내린 뮤즈는, 거북이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정수의 힘을 사용했다.
그 덕에 거북이는 기사회생을 하긴 했는데, 그 와중에 서로의 정수가 얽혀들어갔다.
당장 외형적으로도 그랜드터틀의 심장에 세계수의 뿌리가 엉켜든 모습인데 그 내부의 사정은 더욱 복잡했다.
물론 이러한 자세한 사정을 모르는 레인은 마냥 사이가 좋구나 하고 웃으며 차를 마셨다.
“그래, 요새 뮤즈는 뭘하고 놀고있니?”
“나! 새로운 애들을 키우고있어!”
“새로운 애들?”
“응응!”
이 곳에 정착한지도 어느덧 1여년이 되어간다.
그 동안 뮤즈는 같가지 식물을 키웠다.
아무리 세계수의 힘이 있다고는 하나 모든 식물을 바로바로 성장시킬 수는 없으니 그 작업은 지금까지도 계속 되어왔다.
그런데 이제는 새로운 식물들을 키우고 있는 것일까?
“뭐하는 애들인데?”
“으음~ 쾅!하고 팡!해!”
“응?”
양팔을 벌리고 다이나믹한 설명을 하는 뮤즈의 모습에 레인은 말문이 막혔다.
하긴 생각해보면 이런 설명이 한 두 번도 아니지만, 그럼에도 아직 이해가 느리다.
“으음… 보여줄께!”
이해가 가지 않는 레인의 모습을 보았는지 뮤즈는 실물을 보여준답시고 거북이의 등껍질을 뒤적이기 시작했다.
‘우와…’
그 모습이 너무나 신기한 레인은 문득 자신도 저렇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들었다.
“이거야!”
“어?어어”
다른 생각을 하다 들킨덕에 당황했지만 뮤즈는 그런 것에 일일이 신경쓰지 않고 꺼내든 것을 잡고 레인에게 보여줬다.
“꽃이네?”
“응응!”
그 동안 뮤즈가 키운 식물을 정말로 다양했다.
그리고 보여주는 부위도 다양했다..
열매면 양호한편이다.
곤충을 잡아먹는, 아니 어지간히 커서 사람이라도 아기면 위험할법한 식충식물들도 있었고, 수면을 유도하는 가루를 뿌리는 풀도 있었따.
“웃챠! 잘봐아~”
의자에서 뛰어내린 뮤즈는 꽃의 밑부분을 잡고 한 쪽 빈 공터를 향해 뻗었다.
마치 생일 파티에 터트리는 폭죽과도 같은 모양새.
그 것에 설마한 레인이 입을 열려할 때,
퍼엉!
커다란 굉음과 함께 꽃이 터져나갔고 곧 그 꽃에서 가루가 터져나와 전방의 대기를 메웠다.
“이건…”
그 모습에 당황한 레인이 말을 잃자 뮤즈가 생글생글 웃으며 설명했다.
“이건 레펠라라고 해! 운성오빠가 이번에 키우라고 한거야!”
그 화끈한 화력에 놀란 레인의 표정은 아랑곳하지도 않고 뮤즈는 웃으며 설명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뮤즈는 모를 것이다.
레펠라, 통징 폭죽꽃이라 불렸던 꽃의 전생에서의 쓰임을.
왠만한 화약보다도 몇배나 뛰어난 폭발력을 가진 주제 얻을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하기 그지 없어 전생에서는 인류의 군대를 무장시킨 가장 기본이 되었음을.
그리고 그에 의해 멸종되어버렸던 것을.
========== 작품 후기 ==========
그으렇스비다.
새 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