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e Kingdoms Follicle Exhibition RAW novel - Chapter 120
119화 출병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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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등은 한참을 자랑스레 옛일을 얘기하다가 조조의 안색을 살피며 물었다.
“대체 누가 우리 조손을 이리 근심케 한단 말이냐? 무슨 일이냐? 이 조부가 다 해결해주마.”
가까이서 본 조등은 눈에 진물이 끼여 있고, 얼굴에는 검버섯이 가득했다. 조조는 천하에서 자신이 기댈 수 있는 유일한 사람에게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했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무것도 아니기는······. 아만아, 내가 너를 모르느냐? 천성이 걱정이라는 걸 모르는 네 얼굴에 근심이 가득한데 내 어찌 가만히 있을까. 말해보거라. 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네 근심을 뿌리 뽑아주마.”
조등의 말에 조조는 그 누구에게도 드러내 보이지 않았던 속내를 털어놓았다.
“조손이 아둔하여 조충의 간계에 휘말리고 말았습니다.”
“조충? 궁의 그 아이를 말하는 것이냐?”
천자를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천하를 쥐락펴락하던 십상시 조충도 조등에게는 그저 ‘궁의 그 아이’에 불과했다.
“예, 그자가······.”
“그 아이가 무슨 짓거리로 내 귀한 손자를 괴롭혔는고?”
“실은······.”
조조는 백지 조서에 관한 얘기를 모두 들려주었다.
“이십만 석이라······. 조충, 그 아이가 간이 배 밖에 나왔구나. 종잇장 하나에 지놈이 세상 끝날 때까지 먹어도 다 못 먹을 양식을 내놓으라니······.”
“조서는 난세의 문을 열 열쇠이니 반드시 손에 넣어야 합니다. 하지만 어디가서 이십만 석이나 되는 양식을 구할 수 있단 말입니까?”
“음······! 조충, 그 아이는 욕심이 많은 아이이니 내, 직접 나선다해도 조건을 바꾸지는 않을 게다.”
“그러면 어찌합니까?”
“줘야지. 그까짓 이십만 석. 얼마든지 내주지.”
조부에 천하의 절반을 살 수 있는 재물이 있다지만 이는 소문일 뿐 아무도 조부의 재산이 얼마나 많은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조등이 이십만 석이라는 엄청난 양의 양식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주겠다는 말을 보면 조부의 재산이 소문만 못하지는 않으리라.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그 정도는 맞춰줄 수 있으니 걱정 말거라. 그래, 언제까지 필요하더냐?”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조등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조조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아만아, 네가 조서를 가져다 준다한들 천하 제후들에게 너는 그저 이 못난 환관의 자손일 뿐이다. 천하의 편견을 깨고 패업을 이룰 수 있겠느냐?”
“이십만 석의 양식을 구하는 일보다 백배 천배 더 힘든 일일 것이나 조손은 반드시 패업을 이루어 조부의 기대에 보답할 것입니다.”
“그래야지. 암, 그래야지.”
조조는 흡족한 얼굴로 돌아서는 조등을 잡았다.
“조부님, 어찌 이리 금방 오셨다가 금방 가시려 하십니까? 잠시 이곳에 머무시며······.”
하지만 조등은 손을 흔들며 조조의 만류를 뿌리쳤다.
“내, 이제 살날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 아만아, 네가 패업을 이루는 것을 이 눈으로 보기는 힘들겠으나 천하를 향해 첫발을 딛는 것은 보고 가야하지 않겠느냐? 네가 거병할 준비해두겠다. 하루라도 빨리 와서 연주의 기반을 물려받도록 해라.”
그렇게 조등이 물러났고, 조조는 그가 사라진 곳을 응시하며 굳은 결의를 다졌다.
‘환관의 후예라는 멍에는 내가 죽을 때까지 평생토록 날 괴롭힐 겁니다. 하지만 그 따위 것은 나, 조조가 천하를 얻는 것을 막을 수 없다.’
조조는 스스로를 위로하는 듯 과거의 위인들이 천하를 얻었던 일들을 생각했다.
진왕 정은 지지 세력도 없이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라 그 많은 정적들을 물리치고 진정한 왕이 되어 천하를 통일했다. 고조 유방은 농군의 아들이며 왈자패, 파락호에 불과했던 자였지만 역시 천하의 주인이 되었다.
‘내, 비록 환관의 후예이기는 하나 천하 십삼주 중에 이미 두 개의 땅에 기반을 두고 있으니 명가의 후예들만 못하랴?’
조조는 재차 패업에 대한 굳은 결의를 다졌다.
* * *
병주성. 자사부 대청에서 여포군의 평정이 열리고 있었다.
“군량은 이미 확보되었습니다. 서하에서 이미 약속한 군량을 모두 보냈고, 영보 상단도 추가로 군량을 확보해두었습니다.”
군리 서황이 군량에 관한 내용을 모두의 앞에서 확인해주었다. 서하에서 보내는 군량은 진의록이 엄상과 담판지어 빌리기로 했던 나머지 군량 모두였다.
서하의 군량에 관한 것은 장내의 인사들 대부분이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영보 상단이 확보한 군량의 정체에 관해 알고 있는 사람은 몇 되지 않았다.
이는 백지 조서를 넘기는 대가로 조조에게서 받아낸 양식이었다. 양곡 이십만 석은 한 번에 움직이기 힘든 엄청난 양이었다.
세간의 눈이 있으니 병력을 보내 받아올 수도 없고, 조충 역시 자신이 여포에게 의탁해 있다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길 원하지 않았다.
여포 역시 군량이 자신에게 오는 것을 알리기 싫어했기 때문에 영보 상단을 통해 나누어 받는 것을 택했다.
여포는 한쪽 벽에 걸린 병주 전역의 지도를 바라보며 말했다.
“저 선생이 사주평정지계를 내놓은 지도 제법 시간이 지났소. 그간 우리는 힘을 길러 드디어 만족할 만큼 준비를 끝냈소. 전마는 살이 올랐고, 병사들은 사기가 등등하니 지금이야말로 사주평정지계의 첫발을 내딛을 때요.”
여포는 운을 뗀 후에 가후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가 선생, 우리 군의 군략을 제장들에게 들려주시오.”
“예, 장군.”
가후가 앞으로 나와 장내의 인사들에게 두 손을 모아 들었다.
“군사 가후가 군략을 말씀드리겠소. 우선 우리 군의 목표는 태항 산맥의 흑산적을 토벌하는 것이오.”
가후의 말에 장내가 술렁였다. 제아무리 용맹한 장수들이나 백만의 흑산적과 정면충돌을 반길 만큼 오만한 자는 없었다.
흑산적을 토벌하는 것은 병주의 힘만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한조의 힘을 총결집하여 흑산적을 토벌하려 했지만 단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었음을 이들 역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백만에 이르는 규모가 문제였다. 여포는 이미 시간을 거슬러 돌아오기 전에 흑산적을 토벌한 적이 있기 때문에 백만이라는 숫자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을 하지 않았다.
실제로 흑산적이 백만에 이른다고는 하나 그들 중 대부분은 동란 통에 떠돌게 된 유랑민들이었다. 그 중 전투를 할 수 있는 정병의 수는 오만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대단한 군세라 할 수 있었다.
황건적만 해도 처음에는 오합지졸의 농민봉기군에 불과했다. 수십만의 황건적만으로 인해 동한의 국운이 다한 것을 생각하면 정병 오만과 함께 움직일 도합 백만의 군세는 천하의 판도를 바꾸기에 충분한 숫자였다.
“내 얘기를 마저 들어보시오.”
가후는 술렁이는 장내를 안정시키려 이목을 자신에게 모이게 했다.
“이번 출병의 진정한 목적은 흑산적과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이는 것이 아니외다. 이번에는 흑산적을 유주로 몰아내는 것만으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니 걱정할 필요가 없소.”
하지만 이 때 장합이 나섰다. 그는 기주 출신으로 흑산적의 규모나 그들로 인해 기주가 얼마나 큰 폐해를 입었는지를 잘 알고 있었다.
“백만의 대군과 싸우는 것임은 다르지 않는데 어찌 걱정할 필요가 없다하십니까? 게다가 그들의 근거지는 그 드넓은 태항 산맥 곳곳에 퍼져 있어 태항 산맥 전역에 흑산적이 깔려 있는 것인데 그들을 어찌 압박하여 유주로 몰아낸단 말입니까?”
조운은 장합과 그리 사이가 좋은 편이 아니지만 그를 두둔하고 나섰다.
“장 군사마의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 우리 군의 군세가 수만에 불과한데 백만의 군세를 몰아낼 수 있단 말입니까?”
“장군들이 걱정하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이미 군략을 준비해놓았소. 내 말을 다 듣고 난 후에도 같은 걱정이 든다면 군사직을 내놓으리다.”
가후의 강수에 장내의 인사들은 그저 입을 굳게 닫고 가후의 말을 기다릴 뿐이었다.
“군략을 말씀드리기에 앞서 군략을 세우기 위해 태항 산맥의 지세를 훤히 읽고 있으며 태항 십이채의 세력구도와 흑산적 간의 상관관계를 우적 장군을 통해 파악했소.”
우적은 태항 십이채 중 우공재패의 두령이었던 자였기에 가후가 말한 것들에 밝았다. 우적이야말로 흑산적의 습속을 파악하는데 있어서 여포군 내의 최고 전문가라고 할 수 있었다.
가후의 설명은 계속 이어졌다.
“과거, 정 전 자사가 병주를 다스릴 때 흑산적을 상대했던 일을 등 선생이 남긴 기록을 통해 확인했으며, 명장 주준이 흑산적을 격퇴했던 기록을 확인하여 흑산적의 허실을 살폈소.”
가후의 말대로라면 그의 책략은 듣고 말고 할 문제가 아니었다. 모두들 이미 듣기도 전에 흠잡을 곳이 있을 수 없음을 짐작했다.
‘주준’이라 하면 황건동란 때부터 그 무명이 천하를 덮은 명장이고, 흑산적과 싸워 이긴 단 두 명의 무장들 중 한 사람이었다.
물론 다른 한 사람은 여포와 싸우다 자결한 정원이었다. 주준과 정원이 흑산적과 싸웠을 때의 기록을 모두 확인하였다면 가후는 자신의 말대로 이미 흑산적의 허실을 꿰고 있을 터였다.
“현재 움직일 수 있는 병력은 삼만이오.”
가후는 일단 운자를 띄운 후에 병주 전역의 지도 앞에 섰다. 그는 먼저 남쪽의 호관을 가리켰다.
“일단 군대를 둘로 나누어 정병 일만을 호관에 주둔시킬 것이오. 호관의 방어력을 십분 이용한다면 흑산적이 호관을 노린다고해도 일만으로 충분히 그들의 공세를 막을 수 있소.”
그리고는 천정관 일대를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천정관에 아직도 후환이 남아 있으나 내 예상으로는 그들이 먼저 우리를 공격해 올 리 없소. 그러나 혹시 모를 준동에 대비하지 않을 수 없소. 호관의 일만의 병력을 주둔시킨다면 흑산적과, 천정관의 군세를 견제할 수 있소.”
가후의 말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였다. 흑산적은 어디로 튈지 모를 자들이니 전세가 불리해지면 오히려 후방을 노릴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천정관의 수천 군세 또한 대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가후는 이를 위해 호관에 일만 병력을 주둔시키겠다는 것이었다.
“나머지 이만으로 하여금 우양 일대를 평정해 하고 그곳에 주둔하게 할 것이오.”
우양은 태항 태항산맥을 양단하는 면만수(綿曼水) 유역의 지명으로 북적이 기승을 부리던 서한 때에는 군사적 요충지였다. 하지만 동한 말에 이르러 이곳은 정(亭) 하나 세워져 있지 않은 곳이 되고 말았다.
“다시 이만을 나누어 그 중 일만은 우양을 비롯해 면만수를 따라 다섯 곳의 거점을 확보하고, 나머지 일만은 이곳 정형구에 주둔할 것이오. 저 선생께서 마련하신 인선을 들려드릴 것이며, 세부사항 역시 저 선생이 전달하실 것이오.”
* * *
평정이 끝나고 출진 준비가 시작되었다. 군사를 소집하고, 군량을 확보하며, 보급로의 안전을 확인하는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이렇게 여포군 삼만의 군세가 병주성을 나섰다. 그 중 일만은 남하하여 호관으로 향했다.
성렴은 호관으로 향하는 일만 군세를 이끄는 총대장이 되었으며 유세객 진의록과 구병 장수들이 그를 보좌했다.
여포군 소속의 노병 팔할 이상이 성렴 휘하에 배속되었다. 일단 호관의 병력은 호관 수비에 전념해야 했기 때문에 높은 전투력이 필요치 않았다.
게다가 흑산적이 호관을 노려 대군을 보낸다면 이에 맞서 흔들리지 않고 호관을 지킬 노련한 병사들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천정관의 군세가 북진한다면 분명 다양한 전술로 공격을 해올 테니 경험 많은 노병들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을 터였다.
여포는 이만의 군세를 이끌고 우양으로 향했다. 남쪽 호관으로 향하는 성렴의 군대와는 달리 우양은 병주성에서 곧바로 동진하여 하루 이틀이면 밟을 수 있는 땅이었다.
우양으로 향한 여포군 이만 군세는 저수의 지휘아래 그곳에서부터 정형구까지 면만수를 따라 이동하며 거점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 * *
기주 상산국, 고읍.
이곳은 기주의 자사부가 있는 곳으로 조운의 고향인 ‘진정’에서 백여 리 정도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기주 자사부는 고읍현 동쪽에 자리한 ‘호성(?城)’ 안에 있었다.
병주 자사부가 있는 병주성은 병주에서 가장 큰 성이며, 성 안에 군사 뿐만 아니라 백성들도 살고 있지만 호성은 오직 군사만 주둔하는 작은 성이었다.
기주 자사부는 원래 고읍 현내에 자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황건동란으로 인해 고읍 일대가 초토화되면서 자사부 역시 전소되고 말았다.
그리하여 폐허로 변한 기주의 자사로 부임한 왕굉(왕윤의 형)이 호성에 자사부를 세우며 기주 자사부는 고읍에서 호성으로 옮겨가게 되었다.
호성 가장 깊은 곳에 자리한 자사부 건물. 오늘따라 자사부를 오가는 전령들이 많았다. 왕굉 역시 사슴을 쫓는 군웅들 중 한 사람으로서 천하의 향방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수많은 척후를 운용하여 이웃한 군웅들의 움직임을 살피는데 오늘따라 전령들이 바쁘다. 그만큼 군웅들의 움직임이 바빠진 것이리라.
왕굉의 처소.
지금도 이곳에는 전령 하나가 달려와 왕굉 앞에 부복해 긴급한 소식을 전하고 있었다.
“병주목 여포가 삼만의 군세를 이끌고 출정했습니다.”
왕굉은 정원의 복수를 위해 여포의 움직임 역시 척후와 간자들을 운용해 감시하고 있었다.
“어디로 향하는지는 확인했느냐?”
“병력을 이분하여 호관과 우양으로 이동중입니다.”
“알겠다. 나가보거라.”
전령이 나가자마자 왕굉은 침음성을 흘렸다.
“음······!”
그를 고민케 하는 것은 지금 당장 여포를 칠 수가 없다는 점이었다.
‘왕굉의 종적을 쫓아야 하는가?’
수일 전, 그는 왕광을 토벌하라는 천자의 교지를 받았다.
이로써, 그의 선택지는 네 가지가 되었다. 그중 첫 번째는 천자의 교지를 받았으니 왕광을 치는 것이다. 하지만 왕굉은 그가 여포에게 귀의했다는 사실을 아직 알지 못했다.
왕굉이 짐작하는 바는 동탁과 마찬가지였다. 하내 태수 왕굉은 군대를 이끌고 북진하여 기주, 유주, 병주가 만나는 곳. 그러니까 태항산맥과 음산산맥이 닿아 펼쳐진 방대한 넓이의 산악지대에 숨어들었다고 생각했다.
다른 이들의 견제를 받지 않고 오직 힘을 기르기에는 그곳만한 곳이 또 없었기 때문이다.
‘여포?’
여포를 떠올려 보았지만 왕광은 이내 고개를 가로저었다. 마음은 굴뚝같으나 태항 산맥과 백만에 이르는 흑산적이 기주와 병주를 가로막고 있었다.
그러니 여포를 치려면 흑산적부터 먼저 쳐야했고, 백만의 대군과 싸워 이긴다해도 남은 병력으로 여포를 당해낼 수는 없다는 판단이었다.
‘유주의 공손찬은 먼 곳의 적이니 지금 다툴 필요는 없다. 발해의 원소.’
원소의 이름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왕굉의 콧잔등에 주름이 접혔다. 원가의 명성이 하늘을 찌르고, 그 귀함은 다른 공족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하지만 왕굉에게 원소는 자신의 집에 숨어들어 살림을 차린 쥐새끼에 지나지 않았다. 원소가 근거지로 삼고 군마를 기르고 있는 곳은 기주의 발해이기 때문이다.
왕굉이 기주목인데도 원소는 그에게 양해도 구하지 않고 기주 땅에 기반을 마련함으로서 왕굉의 얼굴에 먹칠을 했다.
‘안하무인도 그런 안하무인이 또 있으랴.’
왕굉은 왕광을 칠 것인지 아니면 원소를 칠 것인지를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런 그에게 뜻밖의 손님이 찾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