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e Kingdoms Follicle Exhibition RAW novel - Chapter 46
46화 음모의 시작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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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포 전에 임융에서 닮은 사람을 보았다고 합니다.”
“네가 그걸 어찌 안단 말이냐?”
“성 아저씨께 부탁드렸더니 수소문 해주셨어요.”
“성렴을 말하는 게냐?”
초선이 고개를 끄덕이자 여포는 썩 기분 좋은 얼굴이 되어 중얼거렸다.
“난 오라비고, 성렴이 놈은 아저씨라······. 크흐흐!”
한참을 속으로 웃음을 삼키던 여포가 돌연 정색했다.
“초선아, 그런데 말이다. 이미 가 선생을 군사로 모셨는데 또 군사를 들인다 하면······.”
채옹을 찾아 군사로 모시는 것도 좋지만 여포는 가후가 마음에 걸렸다.
여포는 가후를 잘 알고 있었다. 겉으로 티를 내지는 않지만 그는 항상 자신감에 차있는 사내였다. 자신의 학문과 병법이 일가를 이룰만 한 거라 한 치의 의심도 가지지 않고 확신했다.
자칫 채옹을 데려왔다가 가후가 마음이 상하거나 그들 간의 알력이 생긴다면 데려오지 않느니만 못한 일이 아닌가.
“그거라면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군사는 여러 종류가 있죠. 가 선생의 능력과 백개 선생의 능력은 그 방향이 다르니 공존할 수 있어요.”
하지만 여포는 확신이 서질 않았다. 그는 고개를 설레설레 가로저었다.
“아니야. 한 산에 두 마리 호랑이가 살 수는 없는 법이 아니냐?”
“하지만 범 한 마리와 매 한 마리는 한 산에 살 수 있지 않을까요? 게다가 백개 선생을 모실 수만 있다면 군사라는 직함 따위 허울 좋은 것에 불과하죠. 모시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오라버니의 명성이 높아질 거예요.”
“그러면 백개 선생을 찾는 일은 네게 일임하마. 성렴과 위월에게 말해둘 터이니 계속해서 널 돕게 하겠다.”
천하 대란이 일어나고 동탁이 입경한 후에 채옹부터 찾았을 정도로 채옹은 당대 제일의 명사였다. 사면령 이후 묘연했던 그의 행적이 다시 드러난 이상 그를 찾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였다.
하지만 채옹을 찾는 사람은 이들 뿐만이 아니었다.
* * *
병주 오원군 구원현. 마지성 안의 오원 태수부.
오원 태수 왕지는 치소의 대청에 앉아 탁자 위에 놓인 두 개의 서신을 놓고 고민하고 있었다.
이미 봉인이 뜯긴 걸 보니 두 개의 전서는 모두 읽은 듯했는데 밤이 늦도록 자리를 뜨지 못하고 있었다.
“음······!”
무거운 침음성이 흐르고 왕지는 붉은 수실에 묶인 전서를 만지작거렸다. 굳이 펼치지 않아도 왕지는 전서의 내용을 또렷하게 떠올렸다. 전서 안에 글자라곤 ‘살(殺)’이라는 글자 하나 뿐이기 때문이다.
이 전서는 십상시의 일인이자 소황문의 자리에 있는 건석이 보내온 것이었다. 단 한 글자 뿐이지만 왕지는 이 전서가 가리키는 자가 누구인지도 잘 알고 있었다.
“전 의랑 채옹 백개.”
오원 태수 왕지는 채옹의 이름을 나지막한 목소리로 읊조렸다. 그리고 이내 긴 한숨을 내쉰다.
채옹은 그 이름이 십삼주 전역에 널리 알려진 당대의 명사요 현인이었다.
그는 명가의 후예로 젊어서부터 3가지 대단한 재주가 있어 삼절(三絶)이라 불렸다.
그 중 첫째는 서법(書法)으로 그의 글씨는 누구도 비견할 수 없는 천하 명필로 그 경지가 하늘에 닿아 영자팔법(永字八法)과 비백체((飛白體)를 고안해 후대에 전했다.
그리하여 서법으로 일절을 이루었는데 그의 서법을 높이 산 영제는 희평 4년에 오경의 오탈자를 정정하여 금석에 새기게 하였으니 이것이 바로 희평석경(熹平石經)이라.
이는 천자가 그의 높은 학문을 인정한 처사였다. 채옹은 상서(尙書)는 물론이오, 좌씨춘추, 곡량춘추, 모시에 두루 통달했다.
그중에서도 상서를 자신만의 서체로 필사하여 석경을 만들게 하니 그 광영이 천추에 길이 남을 일이었다.
채옹의 삼절 중 두 번째는 금(琴)으로, 그가 초미금(焦尾琴)으로 비가(悲歌)를 탄주하면 사람들이 구슬피 울고, 그가 경쾌한 곡을 탄주하면 이를 들은 사람들이 덩실덩실 춤을 췄다고 하니 금(琴)으로 일절을 이루었다할 밖에······.
채옹의 삼절 중 마지막은 천문에 있었다.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3원 28수를 살펴 앞으로의 길흉을 미리 점치는 것은 물론, 해와 달이 뜨는 방향과 하늘길을 살펴 일기와 풍우를 예견하는데 일절을 이루고 있었다.
본디 이와 같은 일을 맡는 관직이 있으니 바로 ‘태사령(太史令)’이 그것이다.
태사령의 직속으로 승(丞)을 두는데 예부터 사마 씨에서 맡아왔다. 사마 가문은 열국의 시대부터 태사령을 배출해왔는데 한조에 이르러서도 태사국은 사마 의 차지가 되었다.
그런데 사마 씨도 아닌데 채옹의 천문비방이 사마 씨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였다.
얼마나 대단한고 하니 상소를 올려 환관과 궁인들의 전횡을 폭로하는 날 아침, 가솔과 친지들을 불러놓고 ‘오늘은 상시를 욕해도 참형을 면하고, 내일은 삭방으로 유배를 가게 될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는데 과연 한 치의 틀림도 없이 들어맞았다고 한다.
이처럼 채옹은 동한 십삼주 전역에서 이름 높은 문인이고, 묵객이며, 풍류객인 동시에 정절한 선비였다. 그런 자를 죽이라고 하니 오원 태수 왕지의 고민이 깊어질 밖에······.
‘백개 선생을 죽여도 내 명대로 살지 못하고, 살려도 내 명대로 살지 못하리라.’
생각 같아선 한숨이라도 마음껏 내뱉고 싶었으나 아직 걱정거리가 하나 더 남아 있었다. 아직도 한 통의 전서가 더 남아 있기 때문이다.
오원 태수 왕지는 우측에 놓인 푸른 수실의 전서에 손을 올려두었다. 이 역시 이미 읽어봤으니 다시 펼쳐볼 필요는 없었다.
이 전서는 병주 자사 정원이 보낸 명령서였다.
그 내용은 간단했다. 음산의 장성을 보수하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서신에는 조정에서도, 자사부에서도 장성을 보수하는데 필요한 재물을 내줄 수 없다고 정확하게 쓰여 있었기 때문이다.
‘재물도 내주지 않고 태수부의 힘으로 어찌 만이곡의 성곽을 보수할 수 있단 말인가!’
짜증이 솟구친다.
‘젠장! 싸다고 덜렁 사는 게 아니었는데······! 벼슬을 사도 하필이면 오원 태수 자리를 샀을까? 분명 눈에 콩깍지가 쓰인 게야.’
서저(영제가 벼슬을 팔기 위해 서원에 만든 점포)에서 태수 자리를 샀는데 다른 곳보다 수백만전이 싸기에 덥석 물었더니만 하필 오원 태수였다. 그 때 일을 생각하니 장탄성이 절로 나온다.
분풀이라도 하듯 애꿎은 서탁을 후려쳤다. 쾅! 하는 소리가 방 안을 흔들어놓았지만 손만 아프다.
‘내가 무슨 돈이 있어서 장성을 보수한단 말인가! 자사 그 노인네가 필시 실성을 한 게야!’
병주에 여덟 군이 있는데 오원의 태수야 말로 제일로 위험하고, 돈이 안 되는 자리였다. 그런데 태수부의 돈으로 장성을 보수하라니 그간 긁어모은 돈을 다 쏟아 부어도 간에 기별도 안 갈 판이다.
별안간 좋은 생각이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흐흐흐! 차도살인(借刀殺人)이란 바로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니겠느냐.’
무슨 흉계인지는 알 수 없으나 왕지의 입에서는 음흉한 웃음소리가 한동안 계속 흘러나왔다.
* * *
마지성 안, 여포의 장원.
여포가 삭방현의 현령으로 제수되었기 때문에 부임을 위해 이곳을 떠나야만 했다. 이사를 위해 여포군 군영에서 할 일 없는 자들이 모였다.
조운, 장료, 장합, 호만. 이렇게 네 사람이 오늘의 짐꾼으로 장원에 왔다.
조운은 비슷한 또래들이 모이자 슬쩍 눈치를 보다 나섰다. 이참에 서열 정리를 해야겠다 싶은 모양이었다.
“나는 상산 조부의 후예이니 다들 날 형님으로 모셔라.”
그러자 장합이 눈을 흘겼다.
“나이도 제일 어린놈이 무슨 형님이냐?”
장합이 핀잔을 주자 호만이 끼어들었다.
“나이로 따지자면 역시 나를 형님으로 모셔야지. 안 그래?”
호만의 말에 장료의 미간에 주름이 접혔다.
“서열 다툼 따위에 끼어들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흉노놈 따위를 형님이라 부르는 일은 결단코 없을 거다.”
“흥! 어린놈의 자식이 뻣뻣하기는······. 모가지를 분질러서 항상 숙이고 다닐 수 있도록 해주랴?”
“그 전에 네놈 모가지나 걱정하는 게 어때? 내 청룡극이 한동안 흉노놈의 피를 마시지 못했거든.”
“내 피도 괜찮다면 한 방울정도는 줄 수 있는데 말이야.”
장료와 호만이 서로의 멱살을 거세게 움켜쥐었다.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거리는 두 사람은 항상 이렇게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갔다.
번번이 여포에게 걸려서 얻어터지곤 했지만 지금은 여포도 자리를 비운 상황. 누구도 그들을 말릴 수 없어보였다.
초선이 낑낑거리며 보따리 하나를 들고 나왔다.
“오라버니들, 또 싸워요?”
그러자 장료와 호만은 마치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서로의 옷매무새를 다듬어주며 초선에게 미소지었다.
“아니, 얘 옷이 좀 흐트러진 것 같아서 바로잡아줬지.”
“으······응!”
호만이 얼렁뚱땅 핑계를 대고 장료는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여포가 초선을 애지중지 하기 때문에 이들은 그녀와 말을 많이 섞지는 못했다. 게다가 초선은 아직 아이일 뿐이었다. 그런데도 장합을 뺀 이들 세 사람은 이상하리만큼 초선을 의식했다.
그만큼 초선의 존재감이 대단하다고나 할까?
이들 뿐만이 아니었다. 나이에 걸맞은 애교와 앙증맞은 행동으로 노병들은 초선을 손녀딸처럼 여겼고, 노랫가락을 잘 뽑으니 진중의 장졸들 모두가 그녀를 아꼈다.
또 과중한 업무로 하루가 다르게 말라가는 진의록을 위해 쌓인 일을 덜어주기도 했다.
게다가 울료자를 익힌 가후와도 죽이 잘 맞았는데 초선은 울료의 후예인지라 울료와 관련된 얘기를 많이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조운이 냉큼 달려가서 초선의 짐을 들어주었다. 그러자 굳이 혼자 들어도 될 가벼운 짐을 장료와 호만까지 나서서 함께 든다고 난리를 피웠다.
“만날 점잔빼더니 왜 끼어들고 난리야?”
호만이 장료에게 눈을 부라렸다. 그러자 장료도 눈싸움을 피하지 않는다. 둘의 시선이 허공에서 부딪히며 불꽃이 튀었다.
“동녀나 탐하는 흉노놈이 당예기의 보물을 노리는데 내가 어찌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느냐?”
“병신! 생각이라는 걸 좀 하고 살아라. 동녀를 탐하다니? 말이면 다냐? 우리 흉노 사람들은 네놈 같은 어리석은 한족에겐 상상도 할 수 없는 능력이 있지.”
“흉노놈들 따위가 말똥 치우는 거 말고 뭘 잘 할 수 있느냐?”
“미래에 대한 투자, 임마. 이대로만 커준다면 수년 안에는 이 척박한 병주땅에서 천하 십삼주······ 아니, 고금을 통틀어 다시없을 절세미녀를 보게 될 텐데 당연히 어렸을 때부터 공을 들여놓아야 할 거 아니냐?”
“흉노놈에게 그런 미녀를 뺏길 순 없지.”
장료는 연애에 관해 별 관심이 없었다. 초선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도 순전히 호만을 의식해서였다. 장료에겐 흉노 사람들에 대한 깊은 원한이 있지만 호만을 해칠 수는 없으니 그의 일에 훼방이라도 놓고 싶은 것이리라.
“늙은 형님들은 이제 그만 이거 놓으시지. 나이로 보나 얼굴로 보나 초선에겐 내가 어울리지, 안 그래?”
장합은 초선에게 별 관심이 없었다. 더 정확히는 저들 세 사람이 하나같이 바보 멍청이로 보였다. 장합이 봤을 때 초선은 그저 예쁘장한 계집아이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바보 같은 놈들. 애들은 커봐야 아는 거야.’
장합은 무표정한 얼굴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장합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여포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조운, 장료, 호만은 갑작스레 섬뜩한 기분을 느껴야만 했다. 그리고 약속이나 한 듯 한 곳을 바라보았는데 그곳에는 여포가 있었다. 여포는 그들을 하나하나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엄포를 놓았다.
“초선이를 넘보는 놈은 온 몸의 뼈를 조각조각 부러뜨려줄 테다.”
흡사 맹수의 으르렁거림 같은 말에 호만이 너스레를 떨었다.
“누가 초선이를 노렸어? 너야? 아니면 너야?”
호만이 조운과 장료를 연달아 손가락으로 가리키자 그들은 맹렬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너희들, 꿈도 꾸지마. 초선이는 내 꺼다.”
그러자 조운이 입을 삐죽 내밀었다.
“장군, 초선이는 아직 아이인데······ 동녀를 탐하면 죄받습니다. 더군다나 당사자가 곁에 있는데 그런 말을 하시면 어찌합니까?”
“동녀를 탐하다니? 말이 너무 심하구나. 난 진심이다.”
“말도 안 돼. 열 살도 넘게 차이 나잖아요.”
“우린 운명적으로 이어져 있지.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아.”
여포의 말에 조운의 표정이 구겨졌다.
“이어져? 장군, 설마······!”
그러자 여포는 손바닥을 펴고 열심히 흔들었다.
“너, 이 자식! 어린놈의 자식이 벌써부터 뭘 생각하는 거야?”
하지만 조운은 여포를 경멸에 찬 눈빛으로 보았다.
“동녀나 건드는 몹쓸 인간을 모시고 있었다니······.”
빠각!
둔탁한 파열음과 함께 조운의 신형이 활대처럼 휘었다. 여포에게 딱밤을 맞았기 때문이다.
“아아악!”
조운이 노려보자 여포는 다시 중지를 엄지로 걸어 당겼다. 그 때 성렴이 나타나 여포를 말렸다.
“대형, 그쯤하면 됐소. 그리고 운이 이놈! 대형한테 말버릇이 그게 무어냐?”
“장군이 초선에게 진심이라지 않소? 열 살도 넘게 차이 나는데 그러면 죄받을 일 아니오?”
“이놈아, 우리 대형께선 한 때 ‘병주의 종마’로 불리며 무수한 계집들에게 씨를 뿌리고 다니셨는데 지금은 초선이 때문에 금욕하고 계신다. 이러다 도통하고 하늘로 올라가는 건 아닐지······.”
“씨를 뿌려?”
“암······! 아주 그냥 타고난 농사꾼이셨지.”
결국 성렴은 여포의 두꺼운 팔에 목이 졸려야만 했다.
“케켁! 대형, 살려주오.”
* * *
“이놈아, 짐이라도 날라주려 왔느냐?”
여포는 성렴을 풀어주며 물었다. 그러자 성렴은 뭔가 생각났다는 듯 손뼉을 치고는 품속을 뒤져 종이 한 장을 꺼내 들었다.
“대형, 이거 좀 보시오.”
“뭐라 쓰였더냐?”
“물어보면 난들 아오? 검은 건 글이오, 흰 건 종이니······.”
“이 무식한 놈아. 너도 좀 배워라. 배워서 남 주냐?”
“같은 까막눈 처지에 이러지 마오.”
“누가 까막눈이래? 줘봐라. 내 읽어볼 테니······. 험험! 나 읽는다?”
“읽어보라니까. 암말 안 할 테니 어서 읽어보오.”
여포는 성렴이 건넨 종이를 펼쳐들고 읽어 내렸다. 모르는 글자가 있을까 내심 걱정했으나 의외로 쉬운 글자로만 쓰여져 있었다. 하지만 쉬운 글자와는 달리 그 내용은 여포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이게 어디서 난 것이냐?”
“헌데 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그러오?”
“진양에서 군웅대회를 연다고 하는 구나.”
군웅대회는 일종의 ‘점장(무장을 선발하는 일)’ 대회라고 할 수 있다. 한조의 과거제도는 문과도 효렴과 무재로 천거된 자들만 갑, 을, 병과의 시험을 치를 수 있는데 무과는 그마저도 없었다.
한조의 무관들은 ‘유장(선비무장)’들의 차지가 되었다. 그러니 필요에 의해 접경의 관료들은 이렇게 군웅대회를 열어 무장을 뽑아 속관으로 삼는 것이다.
“군웅대회는 왜요?”
“최고의 무인을 뽑아 나와 겨루게 하여 이기면 당예기의 주인이 되어 장새위의 인수까지 넘겨주겠다고 한다.”
여포는 손에 든 종이를 움켜쥐어 구겨버렸다.
‘이 늙은이가 내 얼굴에 먹칠을 하는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