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e Kingdoms Shrine RAW novel - Chapter 124
00124 천하최강의 의미 =========================
“마셔! 마셔! 이봐! 진의록! 고작 그정도 밖에 못마시나!?”
“으하하하하!!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칠천의 병사들을 이끌며 여포의 부하가 된 진의록은 유쾌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우울했던 분위기를 농담과 노래, 그리고 아내 자랑으로 이렇게 밝게 바꿔버렸으니.
“자자! 한잔 더 하게!”
“어이쿠! 넘칩니다요! 여 장군님! 이렇게 천하 최강께서 내려주시는 술을 마실 수 있으니 이거 저도 천하 최강이 된 느낌입니다!”
여영기가 적대를 하게 된 것으로 우울해하던 여포는 진의록의 잔에 술을 따라주며 껄껄 웃었다.
“천하최강? 그 까짓거 아무것도 아니야~ 그보다 자네 아내가 그리 예쁜가?”
“아무렴요! 세상 어딜 뒤져봐도 내 아내만큼 예쁜 여자는 없을 겁니다! 물론이죠!”
“하하하! 이 사람 허풍도. 세상 어딜 뒤져봐도 자네 아내보다 예쁜 여자는 얼마든지 있을 걸세. 나도 알고 있거든.”
평소와 달리 얼큰하게 취한 여포다.
취기로 얼굴을 시뻘겋게 물들인 여포는 껄껄 웃으며 진의록이 따라 준 술을 단번에 들이 마셨다.
“장군. 너무 많이 드셨습니다.”
“괜찮아. 괜찮아. 야! 고순! 장료! 너희들은 안마시냐!?”
“병사들이 잘 마시는지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너무 많은 술을 쓰는게 아닌지…”
“괜찮아! 어차피… 쯧. 아니다. 자자! 더 마셔! 그리고 백성들에게도 좀 나눠주고!”
여포의 흉명에 두려움을 느낀 지역 유지들과 부자들이 바친 돈과 쌀을 합쳐 술을 잔뜩 사 온 여포는 그것을 병사들에게 풀었다.
남는 쌀은 시혜에 베풀어버리고.
팽성군을 제대로 다스리려면 자금이 필요한데도 여포는 그런 것에 신경쓰지 않는 듯 보였다.
아니, 애초에 뒷일 따위는 생각하지 않는 듯 보였다.
마치 모든 것을 포기한 사람처럼 말이다.
“…장군.”
오랜 시간동안 여포를 모셔왔던 장료와 고순은 여포를 걱정스레 바라보았다.
“그런데 장군님. 제 아내보다 예쁜 여자가 누굽니까? 예? 한번 들어나보지요~”
“그… 하하. 있네! 그런 사람이. 생긴 것 뿐만 아니라 마음씨도 곱고… 이… 여포를 지극히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그런 주제에 멋있기까지 해! 으하하하하!!!”
머뭇거리던 여포는 호기롭게 소리쳤고 그런 그의 모습에 장료와 고순은 입을 꾹 다물었다.
“노오프으은~사안~! 기이픈 고오올!! 저억막한 산하아아아~ 눈~ 내린! 전!선!을! 우~우우리이느으은 가으아안다아아~ 저얼믄 넋!”
“완전 취하셨군.”
평소라면 절대 볼 수 없는 여포의 모습이다.
완전히 취해버려 걷지도 못할 정도로 비틀거리는 여포가 비틀거리며 박자에 맞지도 않는 노래를 부르자 고순과 장료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대부분이 완전히 취해버렸다.
하긴.
저 술이 강한 여포가 저렇게 될 때까지 취했으니 어쩌겠나.
“방으로 모셔라. 장군은 우리가 모시겠다.”
“예에…”
자신들 뿐만 아니라 같이 온 제장들마저도 두려웠는지 하인들은 후다닥 쓰러져 있는 이들을 업었다.
연회장이 비어지고 혼자서 술을 마시며 노래를 부르는 여포를 본 장료는 고개를 끄덕였다.
“장군. 이제 가시지요.”
“음!? 아이고! 우리 료 아니냐! 내 동새애앵! 천어언~ 하아~의~”
“네네. 동생입니다. 가시죠.”
여포를 잡은 장료는 힘껏 몸을 일으켰다.
평소라면 자신이 다루지도 못할 힘을 가지고 있지만 완전히 취한 여포는 장료도 데리고 갈 수 있었다.
고순에게 뒷정리를 맡기고 장료는 군수의 방으로 향했다.
전 군수가 사용하던 방으로 들어가 그를 침상에 눕힌 장료는 두려워하는 시녀에게 말했다.
“무우우울!!”
“꿀물을 가져와라.”
“네…네에…”
행여나 취한 여포가 행패라도 부리는 것이 아닐까 시녀는 두려워하며 후다닥 멀어졌다.
그런 그녀를 보며 장료는 한숨을 내쉬었다.
이들은 아무 짓도 당하지 않았다.
여포가 이곳 팽성군에 와서 한 일은 그저 연회를 베푼 것 뿐.
그리고 가지고 있는 식량으로 시혜를 베푼 것 뿐이었다.
그저 저들은 여포라는 이름. 천하 최강이라는 이름과 그가 한 행동만으로 여포를 평가하고 있었다.
그것이 싫었다.
“…물줘어어!!”
“금방 올겁니다.”
취한 여포가 꼬장을 피우기 시작하자 장료는 또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여포를 모신지도 꽤나 오랜 시간이 지났다.
병주목에게 임관하기 전부터 형님으로 모셨던 여포다.
그런 여포가 이렇게 취한 적도, 이렇게 감정적이 된 것도 장료는 처음 보았다.
‘아가씨 때문이겠지.’
끝까지 마음을 돌리지 않고 창을 겨눴던 여영기를 떠올렸다.
여포는 그때 아무렇지 않은 척, 대수롭지 않은 척 연기했지만 장료는 알 수 있었다.
그가 울고 있었다는 것을.
말을 앞서 몰며 그가 흐느끼고 있던 것을.
“우리 영기!! 어디갔어어어!!”
“여… 여기 있습니다. 저…그…여… 영기는 뭡니까?”
“…아무것도 아니다.”
여포가 원하는 것을 가져다 주지 못하면 죽을 까 두려워하며 시녀가 조심스레 묻자 장료는 고개를 저었다.
그녀를 내보내고 꿀물을 들고 간 장료는 여포를 흔들며 말했다.
“장군. 꿀물입니다. 드시지요.”
“어? 어어…끄으으으윽! 으응… 웁!!”
장료가 몸을 일으켜주자 크게 트름한 여포는 토할 것 같았는지 손을 입으로 올렸다.
잽싸게 커다란 항아리를 들어 그에게 내민 장료는 여포가 그곳에 토하자 그의 등을 쳐주었다.
“우웨에에엑!”
적을 대할 때 매섭기 그지 없던 눈이 이렇게 흐리멍텅해졌을 줄이야.
여포는 멍하니 장료를 보다가 그가 내민 꿀물을 받아 벌컥벌컥 마셨다.
“푸하… 하아…하아… 큭큭큭… 아주 꼴이 우습구나.”
“그렇지 않습니다.”
“아니야… 아냐… 우스워. 아주 우스워… 하하하… 천하최강이라… 하하하하하!!!”
광소를 터트리며 여포는 손을 들어 얼굴을 가렸다.
마치 자신의 얼굴을 쥐어짜 터트리고 싶다는 듯 힘을 주던 그는 천천히 손을 내렸다.
“..내 딸이 나를 적대하기로 했어. 영기가… 너라면 알겠지. 영기가…후후후… 아장아장 걸을 때부터 내 곁에 있었으니까…”
“잠깐 홀린 것 뿐입니다. 전과 같이 다시 돌아오실 겁니다.”
“으음… 아니야. 나는 그 녀석의 아비라서 잘 알아.”
희미하게 웃으며 여포는 또다시 웃기 시작했다.
자조가 섞인 웃음이다.
자신을 비웃고 있는 듯한 슬픈 웃음이다.
여포를 보는 장료의 마음은 찢어질 것 같았다.
“장군.”
지금 이자는 여포가 아니다.
그 누구보다 강하고 그 누구보다 용맹했던 천하 최강 여포가 아닌.
누구보다 사랑하는 딸에게 적대자가 된, 한없이 작아진 아비에 불과했다.
“그 녀석은 멋있어졌지. 스스로의 행동에 긍지를 가지고… 신념을 가지고 있어. 진심으로 모실 수 있는 사람을 찾은거야.”
“…장군께선 그저 천하 최강의 이름으로 충분하십니다. 누구를 따를 필요도, 누구를 모실 필요도 없습니다.”
“그래. 그랬지. 그때는 그랬어… 그저 천하 최강이라는 이름을 가진 것만으로도 좋았지…”
천천히 고개를 쳐들며 여포는 손을 들었다.
눈물이 나오려는 것을 막으려는 걸까?
장료는 차마 그것을 볼 수 없어 눈을 감았다.
“후후… 내 딸이지만 아주 대단한 녀석이야. 벌써 그렇게 신념을 가지고 움직이게 되다니. 난 그 나이때 칼이나 휘두르고 밭이나 갈고 있었는데… 내 딸이지만 아주 멋있어. 그렇지 않나?”
“그건…”
“하지만 나는… 뭘까.”
“천하 최강의 남자입니다.”
장료의 말에 여포는 무척이나 씁쓸하게 웃었다.
“그래… 천하 최강이지. 천하에서 가장 강한 남자… 그렇기에… 결국… 할 수 있는 것은 하나 밖에 없지…”
여포는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고 장료 역시 아무런 말도 꺼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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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는 됐냐.”
이번에는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조사해 본 결과 여포는 팽성에서 머무르고 있고 그곳에서 약 칠천 가량의 병사들을 데리고 있다고 했다.
첩자의 이야기로는 백성들은 예상보다 조용한 여포의 모습에 놀라고 있다고 한다.
“음.”
“됐수.”
이번엔 총 공격이다.
그동안 죽어라 일하면서 물자와 병력을 키운 보람을 여기서 느끼겠구나.
병력들 중 신병과 산양군을 지킬 최소한의 병력만 남긴 채 난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았다.
감녕, 서황, 장합, 그리고 여영기와 요화.
마지막으로 내 옆에 남장을 하고 갑옷까지 입은 영이까지.
모두 제대로 무장을 하고 있었다.
서성도 데려가고 싶었지만 방통과 장제, 한호만 남겨두고 가기에는 불안감이 있었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다른 군에서 조조를 위해 보내진 병력이 이만, 동평군의 병력 일만, 그리고 산양군에서 정예병 오천과 일반병 일만.
총 사만오천이다.
총대장은 당연하겠지만 조조다.
조조의 부관으로 조앙이 참전했고 정욱과 순욱이 군사로 움직이기로 했다.
조앙을 보좌하는 우금과 악진이 각각 부대의 대장을 맡았다.
아버지, 나, 방통, 그리고 정욱과 순욱에다가 영이까지 껴서 며칠동안 작전을 짰다.
이정도로 했는데 이번에도 못잡으면 답이 없다고 인정하고 다 정리한 다음에 튀도록 하자.
“연주목. 출정 준비가 되었습니다.”
“서주에 사신을 보내 여포를 포박해 보내라고 했으나 답이 없습니다. 사신도 돌아올 때가 되었으나 아직 오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
아마 사신은 죽었을거다.
그리고 서주에서는 이렇게 말하겠지.
‘사신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몰랐다.’
아주 그냥 모르쇠로 일관하겠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가만히 있을 필요는 없었다.
어쨌든 서주에서 여포에게 공격을 받은 것은 사실이고 여포는 팽성의 군수가 되었으니까.
그게 협박을 했든 점거를 했든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었다.
여포가 거기 있다는 것이 중요했다.
“이번 기회에 아예 서주까지 밀어버렸으면 좋겠네.”
감녕이 입맛을 다시며 말하자 난 어깨를 으쓱였다.
좋지.
서주 미는거.
유비가 개수작 부리는 것도 짜증나는데 아예 한번에 쓸어버렸으면 한다.
“출정하기 전에… 산양군수.”
“예.”
“그대의 군이 선봉이오. 팽성의 여포를 상대할 자신은 있소?”
“반드시 여포를 잡아 연주목께 드리겠나이다.”
아버지도 반드시 여포를 잡겠다고 이를 갈고 있었다.
하지만 그를 죽일지에 대해서는 아직 아버지도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여영기의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나도, 그리고 아버지도. 심지어 영이조차 여포에 대한 처우를 생각하지 않았다.
쯧.
아직 잡지도 못한 여포에 대한 처우를 결정하는 것도 웃기는 일이지.
전에 정욱과 순욱이 팽성군을 누가 다스리느냐에 대한 일로 싸웠던 것을 떠올리며 난 쓴웃음을 짓자 영이는 걱정스레 날 올려다보았다.
“괜찮아요?”
“응.”
“허저! 전위!! 그대들은 이 시간부터 여포에 대한 공략이 끝날때까지 산양군수의 명을 따르라!”
“알겠습니다!”
약속했던 대로 조조는 허저와 전위의 지휘권을 아버지에게 넘겼다.
아마 저들은 내 지휘를 받을 것이다.
아버지가 고개를 끄덕이자 허저와 전위는 아버지에게 허리를 숙인 후 내가 이끄는 백귀대 부대에 참군했다.
“그리고 산양군 도위 진유하.”
“명하십시오.”
“그대에게 건승을 기원하며 청홍을 빌려주겠다. 반드시 이 검으로 여포를 잡도록.”
“연주목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청홍이면 그거지?
조가의 두자루 명검 중 하나.
운철로 만들어져 관리를 하지 않아도 녹이 슬지 않고 일반 검보다 훨씬 강력한 명검.
이유하가 가진 지식으로도 감히 만들 수 없는, 니켈과 크롬이 자연스레 합금된 철로 만든 명검.
조조는 청홍검을 나에게 건네주었다.
이번 여포 토벌에 제대로 신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의 시선을 받으며 난 청홍검을 잡아 뽑아보았다.
“오오오!”
“저 때깔보소!”
일반 검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광택과 햇빛에 비춰져 빛을 번쩍이는 것이 굉장히 강해보인다.
그것을 잡은 나는 병사가 들고 온 방천화극을 향해 힘껏 휘둘렀다.
“반드시 여포를 잡겠습니다.”
“그대만 믿겠네.”
반토막난 방천화극을 걷어찬 후 청홍검을 검집에 넣고 허리에 착용했다.
청홍검, 그리고 산양군 대장장이를 갈궈 만들어낸 특제 방패.
이것만 있으면 고순과도 싸울 수 있겠지.
여포는 좀 무리고.
내가 자리로 돌아가 말에 오르자 조조는 주변을 둘러본 후 짧게 외쳤다.
“가자. 연주의 힘이여!! 연주의 창이여!! 너희의 날카로운 끝을 연주의 적에게 겨눠라!!”
“와아아아아!!”
조조의 외침을 시작으로 여포 토벌전이 시작되었고 함성을 지르는 사람들 틈에서 나는 이를 악물었다.
이번엔 반드시.
여포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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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오고 있다고 합니다. 총 병력의 수는…”
“그런 것은 관심없다.”
방천화극의 날을 닦으며 여포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차피 올 것은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나가 싸우면 된다.
여포가 무덤덤히 대꾸하자 장료는 망설이다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형님.”
갑옷을 입는 손이 멈췄다.
그런 그를 향해 장료는 더욱 조심하며 말했다.
“이렇게 싸울 이유가 있습니까? 영기도 조조의 편입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또다시 도망치자고?”
빙긋 웃은 여포는 갑옷을 마저 입은 후 투구를 닦았다.
“군량도 최저 수준입니다. 애초에 형님은 지금 이 전투를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계시는 것 아닙니까!? 그럴바에는 그냥 도망칩시다. 무슨 부귀와 영화가 있습니까! 이 싸움에!!”
장료의 외침에 여포는 쓰게 웃었다.
그딴 것 따위는 이미 알고 있었다.
이런 싸움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은 예전부터 알고 있던 사실이다.
“해야지. 그래도.”
“형님!!”
“그 아이는 내 딸이라는 것이 밝혀진다는 두려움도 이겨냈어. 마냥 아이인 줄 알았는데 이제 다 커버렸군. 하하… 정말 아장아장 걷던 것이 바로 어제 같은데.”
“그러니까 도망칩시다! 도망치자구요!! 예!!?”
악을 쓰는 장료를 향해 여포는 고개를 저었다.
“이게 내 딸에게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니까. 그 아이가 그곳에 서기로 했다면… 나라는 존재가 그 아이의 족쇄가 될테니까.”
“…형님”
여포의 자조섞인 말에 장료는 주먹을 꽉 쥐었다.
여포가 줄 수 있는 선물.
이제 천하 최강이라는 이름 밖에 남지 않은 그가 줄 수 있는 선물.
그 의미를 깨달은 장료는 여포를 말릴 수 없었다.
아무리 여영기가 적대한다고 하더라도.
아무리 여영기가 창을 들이민다고 하더라도.
여포는 그것을 피하지 않을 것이다.
천하 최강이라서가 아니다.
“그게 싸우는 것 밖에 할 줄 모르는 못난 아비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니까. 그 아이가 신념과 긍지를 가지고 천하에서 살아남기로 했다면… 아비로서 해줄 수 있는 것은 이것 밖에 없으니까.”
그저 아장아장 걸으며 꽃같이 웃던 귀여운 딸.
근처의 도적들이나 무인들조차 두려워 접근을 하지 못하던 아비에게 스스럼없이 다가와 웃어주던 딸.
그런 사랑스러운 딸이 어떤 짓을 해도 용서하고 안아 줄 수 밖에 없는 아버지라서다.
이제는 희미해져 있는 옛날의 기억
하지만 절대로 잊을 수 없는 행복한 기억.
자신의 목에 목마를 타고 자신의 머리에 화관을 씌워준 후 어울린다며 기뻐하던 여영기의 모습을 떠올린 여포는 부드럽게 웃었다.
“그러니 나는 싸울 수 밖에 없다.”
“형님…”
눈물이 나려는 것을 꾹 참으며 장료는 힘없이 그의 이름을 불렀다.
“내가 이 세상에서, 그 무엇보다 사랑하는 딸을 위해서라면… 나는.”
여포는 결국 참지 못하고 울어버린 장료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장료는 나이도 잊고, 체면도 잊은 채 소리내어 펑펑 울기 시작했다.
“죽을 수도 있다.”
============================ 작품 후기 ============================
안녕하세요! 레드에이어입니다!
오늘도 네편!
끊기 애매해서 네편!
그럼 바로 대댓글 갑니다!
카이대제 // 귀쟁이는 나름 보스급이라서 ㅋㅋ 쉽게 죽지는 않을것 같네염
몽상시인 // 과연!?
트릭스타 // ㅋㅋㅋ글쎄요 ㅋㅋㅋㅋ
elina7 // 의외의 인기가 ㅋㅋㅋ
스이 // 의도했습니다. 간신전에서는 귀쟁이가 악역!
타루티어루 // ㅋㅋ 하지만 여영기가 그 첩이 될지!?
LauraStuart // 귀쟁이가 똥을 그냥 한바가지…
천공의행검 // 음… 대충 시대상으로 192년? 3년 정도 됩니다. 동탁 죽고 군웅할거 시기 정도 되겠네요
병장놀이 // 못된 귀쟁이!
플랜더스쥐 // 후방에 온 적 상대하고 있었슴다 ㅋㅋ
ppk12 // 더 무섭네요 ㅋㅋ 그래서 ㅋㅋㅋ
자유의노래 // 과연 어찌 될련지!!
하얀푸딩 // ㅋㅋㅋ 더 짜증나실듯ㅋㅋㅋㅋ 귀쟁이는 악역이라 어쩔수가 없네용
달나라아무개 // 서주 쵸묵했슴다
흑월접 // 아무리 생각해도 여영기를 고용한건 신의 한수인듯ㅋㅋㅋ
유몽화 // 과연 어찌될까요!?
허클베리fin // 글쎄요… 아직 장패는 등장하지 않아서.. 언제 늘지도 애매하군요 ㄷㄷ
낙월희 // 으앜ㅋㅋ 매력 255 ㅋㅋㅋㅋ
인페르니우스 // 과연 어찌될까요!
911입대 // 와 호주 개부럽…ㅠ 여자친구랑 가니 더 부럽… 죽창을 준비해라!
하루의하루 // 네 하비성 먹고 주변 지역 안정화하려고 여포를 방패로 써먹으려고 하고 있슴당
백발마인 // 늘 감사드려요~
흑현 // 오늘도 네편!
휠라리 // 지금은 어린 상태라 제가 예전에 설정했던 수치보다 훨씬 낮슴다 ㅋㅋㅋ
혼자살기 // ㅋㅋㅋ분노의 여포!
철의노래 // ㅎㅎ 감사드려요~
실용주의 // 전에 스탯은 올려놨는데 지금은… 얼추 비슷? 지력이랑 정치력은 더 높네요 ㅎ
ads123 // ㅋㅋㅋ아빠와 기타등등ㅋㅋㅋㅋ
면도날드 // 과연 어찌될진!?
시크병장 // 네 함진영은 고순이 잘 키운 정예병이라고 하더군요. 전 함진영이 별명인줄 알았…. ㅋㅋ
공깃밥추가요 // 딸조심…ㅠㅠ 그건 장비도…ㅠㅠ
마스터칼솔럼 // 과연 어찌될것인가! 뚜둥!
Skyless // 누굴까용
옆집고딩 // 후엥
양마루 // 그래도 아버지죠 ㅋㅋㅋ
Guaaaaak // 천하최강의 눙물…ㅠㅠ
dnjsi // 악역이죠 ㅋㅋㅋ 극혐 인정!
사유리 // ㅠㅠㅠ딸내미가 또
하라린 // 오모나!
니알라토텝 // 딸키워봐야ㅠㅠㅠ
암천회류 // 늘 감사드려요~~~
고딩치토게 // 얘는 좀 덜 굴릴라구요 ㅋㅋ 운현에 비해서는…
무흐니 // 과연 어찌될까요!?
피먹는돼지 // 난죽택!
새벽산책 // 오늘도 개이득!
이슈티르 // ㅋㅋㅋ 어찌 될까요?
좋은하루86 // 아이고ㅠㅠ 죄송함다. 연참을 할터이니 양해부탁드릴게용
Arist시민 // 여포야ㅠㅠ
샤트룬 // 아버지도 심쿵!
작은히어로 // 천하최강이 과연!!
GY그랑 // ㅋㅋㅋ과연 어찌 될것인가! 내일 이시간에 꼐쏚!
DmRaCooN // 여포도 애껴욧!!
염색체 // 하렘ㅋㅋㅋㅋ
베르싱 // ㅋㅋㅋㅋㅋㅋㅋ아침드라마식 전개!
TeddyBear // 나왔슴다! 여포!!
페이션스 // 간신전은 안넘어가니 안심하고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현익 // 바짝 쓰는 핫산이 되겠습니당…
허니앙쥬 // 귀쟁이를 잡아라! 귀쟁이는 나으 원쑤!
K.D.cay // 아버지의 뒷모습…ㅠㅠ
룔룔죽겠찌 // 오오… 감사합니다ㅠㅠ
짝퉁족제비 // 감사해요~!! 재밌게 봐주세용!
월광천군 // 늘 감사드려요~
레이디아스 // 멋진 아버지 여포도 애껴주세영ㅠㅠ
아이고 대댓글 쓰는것도 일이네요.
암튼 늘 재밌게 봐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럼 내일 만납시다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