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e Kingdoms Shrine RAW novel - Chapter 147
00147 신벌 =========================
“겁쟁이라고!?”
관우의 외침을 받으며 난 피식 웃었다.
지금 망설이고 있는 그의 모습은 아무리 봐도 만인지적이라고 생각되지 않았다.
그래. 인정한다.
관우 당신은 만인지적이라 불리는 몸이겠지.
확실히 당신은 강한 사람이다.
서황, 감녕, 장합이 붙어도 당해낼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사람이겠지.
팽성에서 감녕과 마주하면서도 전혀 두려움을 모르고, 오히려 나를 죽이려고 까지 했을 때는 솔직히 좀 무섭긴 했었다.
“아니라고 생각하나?”
하지만 지금의 당신은 전혀 두렵지 않다.
마마라는 거대한, 신이라 불리울 정도의 막강한 전염병 앞에서 당신은 그것을 두려워하는 다른 사람들과 전혀 다르지 않다.
그저 두려움에 벌벌 떨며 자신의 목숨 하나 건지는 것만을 생각하는 다른 평범한 사람들과 전혀 다르지 않다는 거다.
“아니야?”
“아니다!!”
“그럼 움직여! 멍청히 서 있지 말고!! 네가 그렇게 멍청하게 서 있는 동안 백성 하나가 죽는다!!”
그의 강한 외침에 나 역시 강한 외침으로 응수했다.
겁쟁이가 아니면 움직여라.
두렵지 않다면 행동해라.
신벌이라 불리는 마마와 그것이 만들어낼 혼란과 싸우기 위해서는 지금 한손이라도 더 필요하니까.
내 외침에 관우는 이를 악물고 몸을 돌렸다.
그가 사람들을 부르기 위해 움직이는 것을 보며 난 관평에게 말했다.
“넌 왜 가만히 보고만 있냐?”
“마마라고!?”
“그, 그게 무슨… 갑자기 왜요!”
“갑자기 찾아오니까 마마라고 불리우는 것이지. 마마께서 언제 가겠다. 라고 말하고 행차하는 것을 본 적이 있나? 자신의 마음대로 하니 마마라 하는거야.”
긴급회의가 소집되었다.
모든 임무가 취소되고 아침부터 모인 이들을 보며 난 차분히 말했다.
곡양현으로 가기 위한 짐을 챙겨 온 화타가 현재 곡양현의 상태를 말해주자 그것을 들은 모든 사람들의 얼굴은 푸르죽죽하게 물들었다.
이해가 간다.
천연두가 왜 마마라는 이름으로 불리겠는가.
감히 인간이 대적할 수 없는 존재이기에 두려워하며 그것을 경배하게 된 것이다.
어떤 의원도 치료할 수 없는 궁극의 질병이기에 한낱 질병에 불과한 천연두에 마마라는 극존칭이 붙은 것이다.
“쓸데없는 소리들은 관둬.”
당황하며 수근거리는 그들을 보며 난 차분히 말했다.
냉정을 잃지 말자.
이런 상황일 수록 제대로 대처해야 한다.
하지만 나와 화타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는 긴장하며 두려워하고 있었다.
“피난을 가려는 건가요?”
영이는 두려워하며 날 보았지만 난 고개를 가로저었다.
피난?
갈 수야 있지.
하지만 지금 피난을 갈 수는 없다.
나를 위해서도, 우리를 위해서도 마마를 피해 도망칠 수는 없었다.
방법이 있는데 그것을 포기하고 도망치는 것은 내 성미에 맞지도 않았을 뿐더러 전혀 이득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이 상황은 이용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한다.
“지금 피난을 가는 것은 오히려 마마를 확산시키는 것이야.”
“어르신! 그럼요!?”
“마마가 진행되는 것을, 퍼지는 것을 막아야 해.”
화타는 담담히, 하지만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의지를 담아 말했다.
신의라 불리는 화타에게마저도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는 마마다.
이것이 퍼진다면 감당할 수 없기에 화타는 그것의 진행을 막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마마의 진행을 어떻게 막습니까? 그것은 재앙입니다! 사람의 손으로는 감당 할 수 없는 하늘의, 신의 벌이라구요!!”
화타의 말에 진등은 경악하며 외쳤다.
그 말에 화타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어르신. 방법이 있습니까?”
머뭇거리던 진규는 조심스레 화타에게 물었지만 화타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솔직히 말하지. 마마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네. 하지만… 지금 마마는 곡양현의 한 마을에만 퍼져 있어. 그러니까 그곳을 통제하고…”
“그게 답니까!? 그게 최선입니까? 다른 방법은…? 신의께서 가지고 있는 의술이라면 가능하지 않습니까?”
진등의 두려움 가득한 말에 화타는 탁자를 쾅 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분노, 굴욕, 그리고 슬픔의 감정이 적당히 섞여 그의 얼굴을 일그러트리고 있었다.
“그래!! 그게 다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고작해야 그 진행을 막아야 한다는 것을 피력하는게 다다! 그 개같은 마마를 잡기 위해서 평생 연구하고 평생 고뇌했다! 하지만 그 자식은 날 평생 농락해왔어! 이것 외에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날 조롱했다!! 그렇다면 이것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 그 마마가 아무것도 모르는 불쌍한 이들을 죽이기 전에 뭐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 그것이 관리이고 그것이 힘을 가진 자가 해야 할 일이 아니냐!! 나는 유학자다! 허나 의원이기도 하다! 한명의 병자라도, 한명의 건강한 이라도 살려야 한다고!! 그게 비록 도망치는 것에 불과하다고 하더라도 난 해야 해!! 왜냐고? 그것 밖에 방법이 없으니까! 내가 쓸 수 있는 방법은 고작 그게 다니까!!”
화타는 답지 않게 거친 말을 토해내었다.
억울할 것이다.
그는 두창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
종두법.
종두법을 쓰면 두창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 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는 종두법을 쓸 수 없었다.
나와 마찬가지다.
결국 세간의 시선 때문이다.
막을 수 있음에도 쓸 수 없었던 것이 분노가 되었던 것인지 화타는 평소와 다르게 감정적이었다.
분노를 주체하지 못해 새빨갛게 얼굴을 물들인 화타와 그의 강한 말에 놀란 이들이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있자 난 담담히 말했다.
“그만. 지금 싸울 때가 아닙니다.”
“후우…”
“죄송합니다. 하지만 성주님. 지금 저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피난 뿐입니다. 그게… 최선이구요.”
“아니.”
난 고개를 가로저었다.
지금 피난을 가면 서주는 조조가 일으킨 서주 대학살 이상의 피해를 입을지도 모른다.
지금이야 곡양현을 요화가 화타의 명을 받아 그 현장과 협력하여 사람들의 이동을 통제하고 있지만 내가 피난을 가버리면 내 밑의 현령들도 피난을 갈 것이다.
그리고 그리 되면 곡양현장 역시도 바로 피난을 갈 것이고 그렇게 되면 서주에 마마와 함께 그것이 만들어낸 무질서가 퍼지게 될 것이다.
그 악몽은 상상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피난은 없다.”
“성주님!!”
“명한다. 진등, 진규. 너희들은 하비성에 남아 사람들이 혼란을 일으키지 않도록 막아라. 마마에 대한 소문은 금방 퍼질 것이다. 그로인해 발생할 혼란은 마마 이상의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 그것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라. 선동하는 이에 대한 즉결 처분권을 주겠다.”
“하지만…”
“관우. 넌 감녕과 함께 병사들을 이끌어 하비군내를 순찰하고 도적들을 모두 쓸어버려라. 혼란이 가속화되면 그것을 이용하려는 이는 반드시 나타난다. 그들이 만들어낸 혼란, 그들이 만들어낸 피해는 마마로 인해 발생한 피해와 합쳐져 사람들의 피난을 유도하고 마마를 서주가 아닌 천하 전체로 확산시킬 가능성이 있다. 모든 자원을 아끼지 말도록. 그리고 각 현에 들려 마마가 어쩌고 저쩌고 하며 굿이니 뭐니 떠들어대는 놈들이 있으면 전부 목을 따버려라. 누구든 가리지 마라. 명사든, 관리든.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알겠소.”
관우는 무겁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꾸했다.
겁쟁이 한마디에 이정도까지 움직이다니.
난 그를 향해 피식 웃은 후 관평에게도 말을 걸었다.
“비상시이니 관평. 너도 합류해라. 실전을 익히고 싶다고 했지?”
회의실에 끼어 있던 관평은 자신의 이름이 나오자 당황했지만 곧 굳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남은 것은 여영기와 서황.
그리고…
“사마영. 너에게 임시 하비성주의 자리를 맡기겠다. 내가 없는 사이 서황, 여영기와 협력하여 하비를 다스려다오.”
“알겠습니다. 그런데 임시라 하시면… 성주님께선…?”
공식석상이니 영이는 나에게 공손히 고개를 숙여 답한 후 조심스레 말을 끌었다.
그녀의 말에 모두의 눈이 나에게 꽂혔다.
그것을 마주하며 난 차분히 말했다.
“난 화타 어르신과 같이 곡양현으로 가서 마마의 발생지를 무너트린다.”
“안돼요!!”
“미쳤어!?”
“도련님 제정신이에요!? 이건 단순한 병이 아니라구요! 마마라구요!!”
내 말에 화타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내가 종두법을 쓴 것을 안다.
그러니 내가 간다는 것을 막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감녕, 서황, 여영기, 그리고 영이와 관우, 관평마저도 경악하고 있었다.
“제정신이오?”
당황하던 관우는 침을 꿀꺽 삼키고 놀란 얼굴로 물었고 난 고개를 끄덕였다.
“사마영.”
“…못받아요. 당신이 이곳에서 지휘를 해요. 왜 당신이 가는데요!? 왜!!”
“내가 하비성주니까.”
“그깟 하비성주 자리가 무슨 상관인데요! 전 못보내요! 당신을 왜 내가 보내야 하는데!!”
평소의 영이 답지 않은 모습이다.
하얗게 질린 얼굴로 필사적으로 반대하는 그녀를 향해 난 빙긋 웃었다.
“그게 내가 할 일이야.”
방으로 돌아오자마자 짐을 꾸렸다.
그래도 다행이라고 할 만한 것이 영이와 서황, 감녕에게는 종두법을 해두었다는 것이었다.
문제가 생기더라도 최소한 그들이 두창에 걸려 죽을 일은 없겠지.
제대로 혼란만 막을 수 있다면 안심이다.
“꼭 가야 해요?”
“응.”
“왜요!”
“가야 하니까.”
“왜 당신이 가야하는데!”
영이는 필사적으로 내가 가는 것을 막으려 했다.
결국 그녀의 커다란 눈에서는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못가!!”
“영아.”
“못가요! 못보내! 거기가 어디라고 가!!”
악을 쓰며 날 꽉 끌어안은 영이의 팔을 천천히 내렸다.
잔뜩 힘을 주고 있지만 내 힘을 이기지는 못했다.
서럽게 펑펑 울고 있는 그녀를 꽉 끌어안았다.
“걱정하지마. 네가 있는 이상 절대로 난 안죽으니까.”
“흑…”
“울지마. 네가 울면 나도 슬퍼진다고. 험지로 가는 남편한테 힘은 못 줄 망정 이렇게 힘빠지게 할거야?”
영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속삭였다.
“하지만… 흑흑…”
“날 믿어. 난 괜찮을거야. 그리고 너도. 우리 모두 괜찮을거야. 하지만 마마가 퍼진다면 오히려 더 위험해져. 그러니 가는거야. 하비를 위해서도, 서주를 위해서도 아니야.”
서주에 마마가 퍼지고 각지에 위험이 생기면 그 책임은 누군가가 져야 했다.
천연두를 신이라 부르는 시대다.
장기간 비가 오지 않아 논밭이 마르면 신이 노했다 하여 난을 일으켜 관리를 목매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시대다.
그런 시대에 서주에 마마가 퍼져 떼죽음이 생긴다면 그 책임을 나에게 묻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었다.
아니. 우리가 하비에 왔다는 이유로 우리를 죽이려 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조조 조차도 막을 수 없는 거대한 저주와 악의가 되어 우리를 죽이려 할 것이다.
솔직히 말할까?
서주의 백성들?
죽든 말든 관심없다.
내가 원하는 것은 나의 가족, 나의 사람들의 안전과 행복 뿐이니까.
그러니 가야한다.
“내가 가는 것은 나를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너를 위해서이기도 하고, 나를 따라주는 모든 이들을 위함이기도 해. 그들을 이끄는 사람으로서 난 움직여야 해. 그러니까…”
펑펑 울고 있는 영이를 꽉 끌어안아주었다.
“제발 울지 좀 마.”
눈이 탱탱 불어 있는 채 영이는 여전히 훌쩍거리고 있었다.
그녀의 옆에서 감녕과 여영기는 불안해하고 있었다.
“도련님. 진짜 가야하우?”
“아아. 응. 그쪽에 가 있는 동안은 연락도 제대로 할 수 없을거야. 그러니까 영이의 지시를 내 지시라고 생각해줘. 우리 영이는 똑똑하니까 잘 해줄거야. 그리고 방통에게도 전해. 지원이 필요한 것이 있으면 산양군에서 어떻게든 받아내라고. 연주의 물자를 최대한 받아. 그리고 산양군에 연락해서 비누 좀 많이 만들어서 보내라고 해. 이번 기회에 강제로라도 사람들 좀 씻겨라. 그리고 알지? 무당들이 깝치면. 누가 뒤를 보든 상관없어. 죽여. 구속따윈 없다. 그럴 여유도, 시간도 없어.”
“알겠수다. 그… 나도 따라가고 싶은데.”
“네가 올 필요는 없어. 네가 해야 할 일은 따로 있으니까.”
마마가 확산되지 못하게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만큼 중요한 것은 혼란을 막는 일이다.
그리고 그것은 빠른 기동력을 살릴 수 있는 감녕이 해야 맞는 일이고.
감녕은 머뭇거리다가 내게 다가와 꽉 끌어안았다.
“부탁이니까 죽지 마쇼. 도련님이라면… 마마따위도 이길 것 같지만.”
말은 이렇게 하는 주제에 감녕은 떨고 있었다.
마마가 두려운 걸까?
아닐 거다.
그는 내가 죽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걱정 마. 절대 마마따위에겐 안죽어. 그리고 너도.”
“하… 도련님은 항상 옳았으니까. 이번에도 믿겠수.”
내 말을 무조건 신뢰하며 감녕은 날 놓아주었다.
“영아.”
“흑…”
“안 웃을거야?”
“으으…”
예쁜 영이 얼굴이 완전히 망가졌다.
난 쓰게 웃으며 영이를 안아주고 그녀의 입술에 입맞췄다.
“반드시 무사히 돌아올테니까 그때는 웃으면서 반겨줘야 해.”
“흑..끅…꼭…꼭…”
“알았지?”
울먹거리는 것 때문에 대답조차 할 수 없었던 영이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녀에게 웃어보인 후 난 화타와 함께 관아 밖으로 나갔다.
흑귀대와 백귀대, 그리고 일반 병사.
합쳐서 오십여명이다.
산양군에도 마마가 퍼진다면 그것을 진압하기 위해서 종두법을 해 둔 이나 과거 소나 말을 키우다가 우두에 걸린 경험이 있는 병사, 그리고 아예 두창에 걸렸던 자를 모아 놓은 것이다.
“어르신. 이정도면 되겠죠?”
“그래. 이정도면 충분하다! 지금까지 마마를 막기 위해 움직였던 그 어떤 때보다 듬직하구나!!”
화타와 함께 말에 올랐다.
출발하려고 할 때 관우가 다가와 물었다.
“한가지만 물어도 되겠소?”
“바쁘니까 한가지만 물어라. 뭔데?”
“두렵지 않소? 마마요. 일만의 대군이라면 차라리 낫지. 마마에게 죽는다면 그건 그저 개죽음에 불과하오.”
관우의 말에 난 잠시 생각하다가 되물었다.
“두렵나. 죽는게? 만명과 싸우며 죽는 것은 명예로운 죽음이고 마마를 막기 위해 죽는다면 그것은 개죽음이라 생각하나?”
관우의 말에 난 웃었다.
어떻게 죽느냐가 두렵다고?
웃기는 소리다.
수경원의 상점에 투자를 해 수경원을 지원해 주던 한 부호가 가족들의 애도를 받으며 죽은 일이 있었다.
그때 그는 웃으며 한마디 말을 내뱉은 후죽었고 그의 죽음에 많은 이들은 애도를 했었다.
그 상갓집에서 나와 방통, 서복과 사저는 그의 말에 큰 충격을 받았었다.
“이 세상에 있는 유일한 평등함이 뭔 줄 아냐?”
“…그게 뭐요?”
“부자든, 거지든, 권력이 많은 이든 한낱 시골 무지렁이든. 결국은 죽는다. 살아있는 모든 존재는 그 신분이나 직위, 가진 것과 상관없이 죽음을 경험한다.”
“그래서?”
질문하는 그를 향해 난 그 부자의 말을 떠올리고 차분히 말하며 말고삐를 잡았다.
“모든 이는 죽음에 대한 공포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공포 앞에서…”
난 말고삐를 크게 휘둘렀다.
“한걸음을 내딛느냐 마느냐에 따라 자신이 살아왔던 삶에 대한 가치가 결정되는 거다. 이 세상에는 누구도 타인의 죽음에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 오로지 그 죽음 앞에서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자신이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지. 어떤 죽음인지가 중요한게 아니야. 어떤 삶이었는지가 중요한거다. ”
관우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았다.
그가 무슨 대답을 하든 내가 해야 할 일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니까.
내가 이동하자 날 따라 화타와 병사들이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