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e Kingdoms Shrine RAW novel - Chapter 335
00335 청주 공방전 =========================
회색의 벽.
친우인 진유하가 가르쳐 준 방법을 활용하면 손쉽게 석벽을 만들 수 있었다.
바위처럼 단단한 벽을 만지작거리던 서복은 관우가 다가오자 피식 웃었다.
“왜 그런 표정이요?”
“이렇게 할 필요가 있소? 차라리 협곡에서 그들을 상대하는게 낫지 않았소?”
협곡이 끝나면 나오는 평원을 뺑 두른 석벽 진지의 모습에 감탄은 하지만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나 싶었다.
관우는 떨떠름한 어조로 물었고 서복은 그를 향해 피식 웃어보였다.
“그럼 댁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뭐요. 닥치고 돌격하자? 협곡에 그들을 포위시켜 놓고…”
“석벽을 만들 수 있었다면 석벽으로 그들을 막고 협곡 위에서 공격하면 되는 거잖소.”
“처음부터 그렇게 하면 피해가 크지. 순우경을 너무 만만하게 생각하는 모양인데 그 자는 원소나 조조와 비교해서 전혀 모자르지 않은 사람이요. 그가 다닌 전장만 어느정도인데.”
“협곡까지는 끌어들여놓고선…”
만약 순우경이 협곡을 우회했다면 이 진은 무용지물에 불과할 것이다.
우회하는 길목은 진의 뒤쪽에 있으니까.
“순우경은 경험많은 지장이지.”
“그래서?”
“매복과 함정, 그리고 도발을 위한 병력이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그는 충분히 주의를 기울여서 움직일거요. 일, 이천도 아니고 일만이 넘는 군세요. 그 군세가 함정을 확인하고 제거하며 이동하면 당연히 군의 움직임은 느리게 될 수 밖에 없지.”
“시일이 꽤나 지났기 때문에 협곡을 우회하여 시간을 날리지 않을 것이라 판단한거요?”
“그렇소.”
서복은 계단을 올라 석벽 위에 자리를 잡았다.
관평의 보고에 따르면 적들은 협곡 위를 차지하기 위해서 안량과 고순을 보냈다고 한다.
각각 오천명씩이나 보내버렸으니 관평이 상대할 수 있을리는 만무했다.
그가 교전을 벌이는 대신 그냥 복귀한 것을 나무라지 않았다.
어쨌든 관평의 역할은 순우경이 이 협곡을 통과해 이 진이 있는 곳으로 오게 하는 정도였으니 말이다.
“저들이 시간을 잡아먹게 하려는 이유가 뭐요?”
“그건 나중에 이야기해주지. 자리에 가도록. 안량은 철갑기마대를 이끌고 움직일 것이오. 함정의 위치는 숙지하고 있겠지?”
“기억하고 있소.”
“협곡에서 나오자마자 우리를 마주하면 안량은 아군이 협곡에서 빨리 빠져나오기 위해 다짜고짜 돌진할 것이오. 그리고 그 방향은 여기와 여기 정도지. 철갑기마병은 방어력은 좋으나 실제 속도나 안정성은 문제가 있소. 그러니 이정도의 함정이면 충분히 그 기세가 약화될 것이오.”
“흐음…”
“당신이 이끄는 흑귀대라면 장극(長棘)이 있으니 그것으로 충분히 적들의 피해를 줄 수 있을거요. 두텁다는 것은 곧 무겁다는 것이고 무겁다는 것은 한번 쓰러지면 일어나기 힘들다는 곳. 함정에 걸려 돌진력이 약화된 철갑기마병을 잡는 것은 문제가 아니니 겁먹지 마시오.”
“누가 겁먹는다는거요?”
“아닌가?”
“아니오.”
관우는 불퉁한 표정으로 말했고 그를 향해 서복은 히죽 웃었다.
자존심이 강한 관우이니 이런 식으로 톡톡 건드리면 그 자존심 때문에라도 어떻게든 임무를 성공시킬 것이다.
“슬슬 시간이 된 것 같은데…”
벽을 부수는 소리가 협곡에 계속 울리던 것을 생각하면 아마 머지 않아 적은 협곡 밖으로 나올 것이다.
관우는 쓴 입맛을 다시며 자신의 자리로 향했다.
그가 움직이는 것을 보며 서복은 피식 웃었다.
‘그들은 그럴 수 밖에 없어.’
경험 많고 뛰어난 장수이니 오히려 매복이나 습격에 당하는 경험 역시 많을 것이고 그것을 잘못 썼다간 오히려 아군의 피해를 늘릴 가능성이 높았다.
괜히 건드렸다가 저들의 역습에 당해 부대와 장수를 잃느니 차라리 진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더 효율이 높았다.
그리고 함정을 해체했다고?
천만에.
그들은 이미 함정에 걸릴대로 걸려버렸다.
시간과 공포의 함정에 말이다.
“흥.”
적병의 비중에 오환족이 꽤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들었기에 쓸 수 있는 방법이었다.
일반 백성들 조차도 미신에 민감하다.
그런데 아직도 괴물과 귀신이 존재한다고 믿는 오환족들이라면 어떨까?
‘그 벽을 깼다면 볼 수 밖에 없겠지.’
처음은 나무와 밧줄
두번째는 곤충.
세번째는 뱀.
네번째는 동물의 사체.
마지막으로는 제군에 왔던 북해의 원소군과 도적들.
그들을 넣어 석벽을 만들었다.
‘그것을 본다면… 두려울 수 밖에 없겠지.’
그저 진흙에 불과한 것이 바위 수준으로 단단해 질 수 있다고 누가 생각하겠는가.
자신도 직접 보고 만들지 못했다면 믿지 못했을 것이다.
미신을 중히 생각하는 이들이라면 전설에 나오는 바위귀신이 그들을 잡아먹은 것이라 생각할 것이다.
사람의 공포는 전염된다.
제 아무리 순우경이라 하더라도 오환족이 만들어낸 공포를 완전히 잠재울 수는 없을 것이다.
지금이야 어떻게든 버틴다 하더라도… 과연 한번의 전투가 있은 후에 그들이 그 공포를 억누를 수 있을까?
순우경이라면 공포를 느끼고 있는 그들의 위험을 생각하며 오환족들을 후미로 보낼 것이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공포를 전염시켜야한다.
“자리를 잡아라!”
석벽에 기대어 쉬고 있던 병사들에게 외쳤다.
이런 좋은 것을 그저 건물 짓는데나 쓰는 것은 아깝다.
그렇기에 진지를 만드는데 쓴 서복은 석벽 위에 자리잡은 궁병들이 활과 화살을 드는 것을 보고 협곡의 입구를 보았다.
“관 장군!”
“말씀하시오!”
“첫번째 공격이 끝나면 곧장 출격하여 안량을 쓰러트리도록 하시오. 선두는 반드시 안량이 나올테니까. 죽이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치명상 정도는 입혀야 하오.”
“으음… 알겠소!”
관우가 고개를 끄덕인 것을 보며 서복은 히죽 웃었다.
‘여기서 모두를 잡을 필요는 없어.’
적어도 순우경.
잘 되려면 고람과 안량은 살려서 보내야 했다.
관우의 말대로 저들을 끝장내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래서는 곤란했다.
그리 될 경우 협곡 위를 차지하기 위한 전투가 벌어져 크게 피해가 생길 수도 있었고 자칫 잘못하면 적들을 이 진 안으로 끌어들이지 못할 수도 있었다.
괜한 피해는 사양이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원소군에서 균형을 잡아줘야 하거든.’
이곳에서 전풍과 손을 잡은 순우경, 안량, 고람을 제거한다면 원상과 전풍의 세력은 크게 약화될 수 밖에 없었다.
그리 된다면 원담과 심배는 원소군 내에서 공고히 자리를 잡게 될 것이고 그의 계략과 지휘에 따라 원소군은 오히려 더욱 강해질 것이었다.
“이이제이라.”
적을 이용해 적을 제압한다.
순우경과 안량, 고람.
그들은 원상과 전풍의 힘이 되어 줄 자다.
그들이 원담과 심배를 상대로 싸우게 만들어야 한다.
그렇다면 너무 힘을 죽일 수는 없지.
적절히 물러나게만 하면 된다.
“나머지는 방통이 알아서 하겠지만 말야.”
자신의 역할은 저들의 힘을 최대한 뺀 후 북해로 돌려보내는 것이다.
나머지는 방통의 역할.
굳이 자신이 거기까지는 신경 써 줄 필요 없다 생각하며 서복은 협곡의 끝을 보았다.
협곡의 끝에서 대기하고 있던 병사들이 깃발을 흔드는 것이 보였다.
이제 곧 온다는 신호를 받았으니 움직여야지.
“모든 부대는 위치로 이동하라!!”
“으윽…!!”
한차례 쏟아진 화살비에 부대를 정비할 여유도 없었다.
다행히 아직 후위 부대는 협곡 안에 있어서 큰 피해를 입지 않은 듯 했지만 전방의 진은 무시할 수가 없었다.
“젠장…!!”
이대로 협곡 내부에 있을 것인가?
자신이 선두로 나왔다면 길을 열어야 한다.
다행히 자신의 뒤에 있는 것은 귀신따위에 두려워하는 오환족이 아닌 원소의 정예병들, 그것도 북방 이민족들에게 받은 철갑마를 보유한 기병들이었다.
그렇다면 시도할 수 있었다.
‘석벽의 높이는 높지 않다.’
석벽을 방패삼아 화살을 쏘아대는 적군을 확인한 안량은 빠르게 석벽의 위치를 확인했다.
석벽으로 모든 곳을 막은 것은 아니었다.
군데군데 비어 있는 틈은 있으니 그곳을 통해 빠져나가 적을 공격하면 된다.
그리 생각한 안량은 대검을 높이 들며 외쳤다.
“돌격하라!!”
화살이 무섭다고?
그렇다면 방패를 쓰면 된다.
커다란 방패를 들어 올린 병사들과 함께 안량은 빠르게 달려나갔다.
철갑마들의 몸에 화살이 부딪혔지만 철갑마는 철갑마였다.
말들에게는 큰 피해가 없었고 기병들은 방패로 어떻게든 화살 공격을 막아내었다.
그것을 확인한 안량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을 때 석벽의 틈에서 한 무리의 병사들이 몰려들었다.
“이놈들!!”
그동안 적을 보지 못하다가 만난 것이다.
안량은 차라리 반갑다고 생각했다.
“가서 죽여라!!”
“와아아!! 으아악!”
“헉!?”
수풀 밑에 숨어 있던 이들이 밧줄을 당겼다.
팽팽히 당겨진 밧줄과 함께 풀숲에 놓여져 있던 돌들.
그것들에 걸린 철갑기마병들이 바닥을 나뒹굴자 안량은 당황했다.
“좌현으로!”
이대로 돌진하다간 돌격력이 약해진다.
이 강한 돌격력을 유지하여 적의 궁병들을 끝장내지 못한다면 아군은 협곡에 제대로 들어오지도 못할 것이다.
그리 생각하며 안량은 필사적으로 돌격력을 유지한 채 병사들의 움직임을 왼쪽으로 틀었지만 그곳에도 함정은 존재했다.
“이 빌어먹을 새끼들!!”
자세히 보니 협곡에서 본 것과 같은 회색의 석벽이 바닥에 있었다.
그것의 위에 흙을 뿌리고 풀을 세워 놓아 석벽을 가린 위장을 해 놓은 것이었다.
그리고 그 석벽의 사이사이에는 긴 틈이 있었고 그 안에는 누군가의 눈동자가 보였다.
그와 눈이 마주친 안량은 식겁하며 외쳤다.
“설마!”
“일어나라!! 흑귀대!!”
석벽에서 나온 검은 수염의 사내가 언월도를 들며 외쳤다.
그의 외침에 석벽의 틈에서 날카로운 극의 날이 튀어나온다.
재로 비반사처리를 끝낸 날은 당황한 철갑기마대의 몸에 틀어박혔다.
“으아악!”
“아앗!?”
갑옷의 틈새에 쑤셔진 날이 말의 살을 파고들었다.
고통스러운 신음성과 함께 말들이 투레질을 하고 쓰러진다.
“흑귀대! 적을 쳐라!!”
“하하하핫!!”
함정에 걸려 철갑기마대의 움직임이 완전히 멈춰버리자 검은 수염의 사내는 빠르게 튀어나갔다.
그가 달려오는 것을 보며 안량은 이를 갈았다.
“건방진 자식!! 감히 내가 누군 줄 알고!! 내가 바로 안량이다!”
“이 몸은 관 운장!! 네놈의 목을 가져갈 사람이다!!”
언월도와 대검이 맞부딪힌다.
서로 한차례도 밀리지 않는 무시무시한 공방이 이루어지는 동안 서복은 인상을 구겼다.
‘나오기 시작하는군.’
관우가 안량을 묶어두고 있는 동안 협곡에서 물밀듯이 적군이 나오기 시작했다.
아무리 함정으로 안량을 막았다고 하더라도 저들이 모두 나온다면 작전의 의미가 없었다.
서복은 깃발병에게 외쳤다.
“기수!! 신호를 보내라!”
“예!!”
석벽 위에 있던 기수들이 깃발을 흔들었다.
그것을 본 협곡 출구 근처에 있던 이들은 밧줄을 당겼고 그 밧줄과 연결되어 있던 돌들이 협곡의 입구로 굴러떨어지기 시작했다.
“안돼!!”
바위가 떨어지며 협곡의 입구가 막히기라도 한다면?
끔찍하다.
협곡을 통과하려던 이들은 떨어지기 시작한 돌들을 보고 황급히 발걸음을 멈췄다.
“안랴앙!!”
“에에잇!! 네놈따위를 신경 쓸 여유는 없다!!”
목을 노리는 청룡언월도를 쳐내며 안량은 말고삐를 당겼다.
겨우 버티고 있는 철갑기마병은 고작해야 오십여기에 불과했다.
“젠장…!!”
고작 수십합의 공방이 이어졌을 뿐인데.
순식간에 부대에 엄청난 피해를 입어버린 안량은 이를 갈며 외쳤다.
“네놈과 상대는 다음에 하겠다!”
“누구 마음대로!!”
포효하며 달려드는 검은 수염의 남자가 다시금 언월도를 휘둘렀다.
그것을 간신히 막아낸 안량은 저 남자를 어찌 하지 못하고서는 아군에게 합류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빌어먹을. 어디지?’
힐끔힐끔 협곡의 출구를 보았다.
어디에 숨어서 낙석 공격을 하는 것인지 확인해야 했다.
“합류해라!!”
필사적으로 협곡에서 나온 아군과 합류하기 위해 안량은 대검을 크게 휘둘렀다.
그리고 그 순간.
“으윽!”
왼쪽 어깨에 타는 듯한 고통이 퍼져나갔다.
언월도가 견갑을 박살내며 어깨를 반쯤 잘라버린 것이다.
그 고통에 안량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을 때 바닥에서 긴 극이 튀어나왔고 안량은 하마터면 극에 맞아 낙마할 뻔 했다.
“장군!! 구원하겠습니다!”
“너는 내가 상대해주마!!”
후방에서 병사들을 이끌고 위기에 처한 안량을 구하기 위해 고람이 튀어나왔다.
후미에서 오느라 제대로 병사를 수습하지 못한 채 오는 것이라 고작 천여기에 불과한 기병이지만 관우의 공격에서 안량을 구원하기에는 충분했다.
수십의 정예병들이 달라붙는 것에 인상을 쓰며 관우는 언월도를 휘둘러 그들을 베어냈지만 그 사이 고람은 간신히 말에 올라타고 있는 안량을 챙길 수 있었다.
“네놈…!”
“흥.”
안량의 피로 물들어 있는 언월도를 가볍게 휘둘러 피를 흩뿌린 검은 수염의 사내는 안량이 고람의 부대로 도망치자 가소롭다는 듯 콧방귀를 뀌었다.
“도망치는 것이냐!! 안량!”
“네놈… 네놈!! 반드시 이 복수를 하겠다!! 네놈…!! 반드시 네놈의 그 수염을 자르고 네 목을 짓이겨주마!!”
악귀처럼 얼굴을 잔뜩 일그러트리고 안량은 분노하며 외쳤지만 검은 수염의 사내는 같잖다는 듯 웃을 뿐 이었다.
“장군! 지금 화를 내시면…!”
어깨의 상처가 깊다.
자칫 잘못하면 왼팔을 잘라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고람은 필사적으로 새파란 어린 장수가 이끄는 부대의 공격을 막아내며 외쳤다.
“저 자의 이름은!?”
“관우!! 내 아버지이시다!”
“관우라고!? 기억해두겠다!”
고람이 안량을 데리고 협곡 쪽으로 향하는 것을 보며 관우는 콧방귀를 뀌었다.
안량은 일단 무력화 되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안량이 당하고 고람이 무리하며 병사들을 이끌고 나온 탓에 저들의 움직임은 무질서하기 그지 없었다.
고개를 돌려 양쪽의 협곡을 보았다.
태사자와 조순이 병사들을 이끌고 협곡을 타고 올라가는 것이 보였다.
가파른 절벽을 오르는 것이지만 훈련이 된 덕분인지 그들은 미리 준비해 둔 밧줄을 잡고 잘도 협곡을 오르고 있었다.
“어찌해야하오!”
“추격하시오!!”
서복의 외침.
그리고 석벽의 함정에서 나온 흑귀대.
그들을 보며 관우는 힘있게 외쳤다.
“적을 추격한다!!”
말에 탄 채 방통은 희미하게 웃었다.
지금쯤이면 한참 싸우고 있겠지?
“서복이 시간을 잘 벌어주길 바래야겠군.”
만약 전투가 치뤄지기도 전에 북해가 공격받는다는 소식을 듣는다면 저들은 제군 공격이고 나발이고 복귀해서 자신들을 공격할 것이다.
그럼 의미가 없지.
지금까지 북해를 공략하지 못한 이유가 그곳에 있는 병력이 너무 많아서 그랬던 것인데.
하지만 이제는 할 수 있었다.
서복에게 안량과 고람, 순우경이 잡혀 있을테니 말이다.
그것도 이만이 넘는 병력을 끌어들여서 말이다.
“양 사형.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아아. 걱정마라. 그런데 제대로 빠졌겠나? 그간 어떻게든 병력을 안빼고 있던데. 널 견제하고 있었던 것 아니야?”
“그로서는 움직일 수 밖에 없을테니까요. 그리고 장합까지 빠졌었으니 그것이 기회라고 생각했겠지요.”
“쯧. 강한 장수를 데리고 있는 것도 생각해 볼 일이야. 그렇지 않나? 장합?”
“이거 참… 부끄럽군요.”
“쓸데없는 소리들은 관두자고. 해야 할 일만 생각하는거야.”
쓴웃음을 지으며 장합이 대꾸하자 장패는 자신의 검의 예기를 살핀 후 검집에 넣었다.
참군으로 온 서주 동해군수 양수.
그리고 그를 보좌하는 장합.
낭야군의 군수인 장패까지 합류했다.
그들과 함께 제남군의 전 병력과 낭야군, 동해군의 지원군을 포함해 총 사만의 병력을 모두 이끌고 방통은 제남군에서 조용히 북해를 치기 위해 움직였다.
북해에서 순우경이 제군을 공략하기 위해 떠나고 전풍은 필사적으로 정찰과 탐색을 시작했다.
평소에 세배가 넘는 경계병력을 속이거나 제거하며 움직이느라 평소보다 배는 넘는 시간이 걸렸다.
그 시간에 대한 방비는 서복이 해줄 것이다.
최대한 그들을 데리고 있으면서 말이다.
“서복이 잡고 있는 동안 나는…”
그는 멀리 보이는 북해군을 보며 싸늘히 중얼거렸다.
“복수전을 시작해야겠군.”
============================ 작품 후기 ============================
안녕하세요. 레드에이어입니다.
추석 잘 쇠셨나요
왘ㅋㅋ 진짜 힘들었네요.. ㅠ 몸살기가 더 오른듯 ㄷㄷ
바로 대댓글 하고 자야겠슴다 ㄷㄷ
허클베리fin // 저도 초대남 줄좀..
트릭스타 // ㅋㅋㅋ 짱짱맨들이 가득!
우니 // 과연 어찌될까요!?
비누좀주워주세요 // 으잌ㅋㅋ 후반부도 재밌죠 ㅋㅋ
춤추는왼손 // 혹떼려다 혹붙임ㅋ 개이득
Denounce // 후반부도 은근히 재밌슴닼ㅋㅋㅋ
칵테일3 // 과연우찌될까요!?
실용주의 // 장료는 지금 비밀항구를 통해 이미 기주에 자리잡고 있네욬ㅋㅋ
휠라리 // 아직은 모릅니다 ㅋㅋㅋ
무흐니 // 후삼국지 재밌긴한데 구하기가 힘들죠ㅠ 아직은 안죽습니다 ㅋㅋ 결전이 한번 더 남음ㅋ
암천회류 // 항상 감사합니다~
니알라토텝 // 어깨빵… ㄷㄷ
여포느님 // ㅋㅋㅋㅋ혹떼려다가…
짝퉁족제비 // 과연 죽을 것인가!?
백발마인 // 감사합니다~
뒷목 // 본격 털기 시작!
아르너미스 // 와 그런가요? 레몬을 쪽쪽 빨아먹어야하나 ㄷㄷ
Bobbylow / 노리개! 얏호!
쫀득군 // 괜히 머리굴리면 이렇게 됨니당…
천공의행검 // 오늘 무리해서 더 심해진것 같네요ㅠㅠㅠ
삼관왕 // 아직 안끝났네욬ㅋㅋㅋ
ppk12 // 으잌ㅋㅋ 뭔가욬ㅋㅋㅋ
허니앙쥬 // 그러겠죠 ㅋㅋㅋ
Guaaaak // 엄백호랑 같이 오 쪽을 안정화하고 있었죠 ㅋㅋ 그걸 서복이 부름ㅋㅋㅋ
활풍 // 아직은 아니네요 ㅋㅋㅋ
koreaabce // 감사합니다 ㅎㅎ
나물 // 빨리 낫고 싶구만요ㅠㅠ
그럼 내일 봅시다!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