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e Kingdoms Shrine RAW novel - Chapter 7
00007 진가의 비법 =========================
“유하야.”
“하지만… 지금이라면 살릴 수 있을지도 몰라요!”
아버지. 죄송해요.
아버지 말씀대로일지도 몰라요.
형의 시체를 가지고 장난을 친다는 소리를 들을지도 모르겠죠.
그것 때문에 아버지도, 저도 손가락질 받을지도 모르겠죠.
“갑옷을 벗겨요!”
“유하야?”
“빨리!!”
그렇지만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살릴 길이 있다면.
형이 죽게 놔둘 수는 없어요.
아버지의 손을 뿌리치고 민이 형에게 다가갔다.
민이 형이 빠지고 나서 밖으로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았다.
지금이라면 가능할거야.
하지만 내 외침에 아무도 반응하지 않았다.
다들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날 바라보기만 할 뿐.
결국 혼자 움직여야 하는건가.
난 필사적으로 민이 형의 가슴을 가리고 있는 가죽 갑옷을 벗겨내려 했다.
단단히 묶여 있는 가죽끈을 푸는 것이 쉽지가 않다.
몇번이나 실수를 한다.
이럴 시간 없는데.
조금이라도 더 빨리 해야 하는데.
내가 긴장과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훌쩍거리며 덜덜 떨리는 손으로 가죽끈을 힘겹게 풀려고 할 때 내 뒤로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아버지!”
날 말리려고 오신 건가?
난 두려워하며 아버지를 올려다보았다.
하지만 아버지는 날 말리시기보다는 날 도우실 생각이신 것 같았다.
“어떻게 해야 하느냐.”
화를 내실만도 하건만 아버지는 내 옆으로 와 침착하게 물었다.
다행이다.
혼자서 해야 한다는 것이 두려웠는데 아버지가 있으니 마음이 놓인다.
“이 갑옷부터 벗겨야 해요!”
“진 현장! 뭐하는거요!”
“지금 민이를 모욕하는게요!? 당장 떨어지시오!”
내게 온 아버지를 향해 유지들이 이때다 싶어 떠들어대기 시작했다.
그들의 욕설과 원성을 무시하며 아버지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품에서 날카로운 비수를 꺼내었다.
“빨리요! 이걸 잘라야 해요!”
“잠깐만… 됐다.”
날카로운 단검으로 가죽끈을 잘라버리고 아버지는 갑옷을 뜯어내버렸다.
맨살이 드러난 형의 상체를 보며 난 아버지에게 필사적으로 말했다.
“여기! 여기를 손꿈치로 힘을 줘서 눌러야 해요. 최대한 빠르고 강하게. 뼈를 부러트릴 정도로! 팔은 직각으로 하고 체중을 실어서 눌러요!”
“이, 이렇게 말이냐?”
“네! 제가 신호하면 바로 시작해주세요.”
아버지의 자세를 가르쳐 주고 난 후 뒤쪽에 서 있는 하인에게 외쳤다.
“빨리 유 의원님 모셔와!! 어서!”
“아, 알겠습니다!”
관청의 하인이라 그런지 내 말을 듣는다.
그가 헐레벌떡 달려가는 것을 보며 난 필사적으로 이유하의 지식을 떠올렸다.
벌써 그 꿈을 꾼지 꽤 되었는데도 이유하의 기억은 생생히 남아 있었다.
그 덕분에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떠올릴 수 있었다.
그러니까. 일단 기도 확보가 우선이었지.
형의 머리를 잡아 뒤로 당기며 기도를 확보했다.
벌려진 입에서 하얀 포말이 올라오는 것이 보인다.
혹시 입 안에 수초라도 있나 확인하려고 손을 넣어보았지만 걸리는 것은 없었다.
“후웁…”
강하게 하면 안된다.
기흉이 생길 수도 있다.
입을 통해 바람을 불어 넣었을 때 형의 가슴이 조금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기도는 안막혀 있어. 다행이다…”
그나마 다행이다.
안쪽에 수초가 들어가서 막혔으면 시도조차 못했을테니까.
“아버지! 서른번을 눌러주세요!”
“알았다!”
아버지는 가타부타 별 말 없이 아까 전에 내가 시킨대로 형의 가슴을 힘껏 누르기 시작했다.
1초에 두번정도.
형의 가슴이 무너질 정도로 강하게 누르는 것을 보던 나는 형의 입에서 물과 포말이 흘러나오는 것을 보고 외쳤다.
“멈춰요!”
“히, 힘들구나.”
전력을 다해 누르는 것인데 힘드시겠지.
하지만 지금은 아버지에게 신경을 쓸 겨를이 없었다.
“후웁…!”
다시 형의 입에 입을 가져다 대고 숨을 불어 넣었다.
가슴이 움직인다.
하지만 형이 정신을 차리는 일은 없었다.
“다시요!”
필사적으로 아버지는 형의 가슴을 압박했고 난 순서에 맞추어 인공호흡을 시도했다.
“헉…헉…”
백 이십번. 힘들만도 하건만 아버지는 숨을 몰아쉬면서도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아버지의 팔이 떨리고 숨이 거칠어지는 것이 보인다.
심폐소생술이라는 것은 힘든 것이다. 혼자서는 절대 못한다.
이러다가 아버지가 지쳐버리면 끝장이다.
“다, 다른 사람도 도와줘요!!”
“…..”
하지만 아무도 우리 곁으로 오지 않았다.
시체를 모욕한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아니면 알 수 없는 기술에 손을 대고 싶지 않은 것일까?
아버지가 심폐소생술을 하며 힘들어하는 모습에 겁을 먹은 것일까?
이유따윈 중요하지 않았다.
주변에 이 많은 사람들 중에 내 필사적인 외침을 받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저, 이. 이렇게 하면 살릴 수 있는 겁니까?”
이대로 끝나버리는 건가?
내가 절망에 빠지려 할 때 아까 전에 달려갔던 거지가 다가와 조심스레 물었다.
“그래! 살릴 수 있어! 살릴 수 있다고!!”
“이… 이 분처럼 하면 되는 건가요?”
“그래!!”
다행이다.
아버지가 지쳐 나가 떨어지기 전에 다른 사람이 도와준다니.
내 곁에 다가 온 거지를 아버지 옆에 앉혀두고 난 아버지를 멈추게 했다.
“교대하세요!”
“허억…헉..”
벌써 이백 사십번이나 심폐소생술을 하셨다.
시간으로 따지면 고작해야 이분정도에 불과하지만 굉장히 지치신 모양이다.
얼굴이 땀으로 범벅이 된 아버지가 숨을 몰아쉬며 뒤로 빠지자마자 난 형에게 인공호흡을 시도했다.
“훗! 훅!”
빠르게 숨을 몰아쉬며 아버지보다 강하게 거지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것을 보자 난 다시 주변을 둘러보았다.
“다른 사람도 도와줘요!!”
“민이를 모욕하지 마라!”
“뭐하는 짓이냐!”
하지만 역시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
둘.
둘만으로 가능할까?
아아… 불가능하다.
진유하의 기억으로는 숙련된 의사들도 심폐소생술을 둘만으로는 심폐소생술을 할 수 없었다.
힘겹게 형의 가슴을 누르는 거지를 보며 내가 절망하고 있을 때 유모가 나섰다.
“도련님! 어떻게 해야 하나요!”
“유모!”
“저도 힘 쎄요! 그러니까…!”
“얘가 하는거 잘 봐둬!”
“민 도련님을 살릴 수 있는거면 저도 하겠습니다!”
“저도 돕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도련님!”
유모까지 나서고 전 군승님 댁과 관아의 하인들도 나섰다.
모두 여덟명이나 된다.
건장한 성인이 여덟명이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그럼 빨리 줄서! 서른번씩 네번 하고 나면 교대하고!”
말을 마치자마자 난 다시 호흡을 불어 넣었다.
형의 입에서 물과 거품이 다시 나온다.
“제발… 형. 일어나. 제발.”
난 간절한 마음으로 빌었다.
그렇게 한명, 두명씩 심폐소생술을 하고 인공호흡을 하며 자원한 모든 사람들이 심폐소생술을 끝낸 후 아버지 차례가 다시 돌아왔을 때.
“후읍…”
“크헉!! 쿨럭! 콜록!”
“세상에!!”
“허어…어…으으…”
“지, 진짜 살아났어!!”
형이 큰 기침과 함께 물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말도 안돼! 말도 안돼!”
“하아…으… 형… 형…흑…흑흑… 형…”
긴장이 풀린 나는 바닥에 주저앉아 흐느꼈다.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형이 살았어. 살아났다고!
“이, 이제 어떻게 해야 하냐.”
직접 심폐소생술을 한 아버지도 믿을 수 없다는 눈이었다.
형이 콜록거리며 물을 토해내는 것을 본 아버지가 묻자 난 퍼뜩 정신을 차렸다.
“모, 몸을 좀, 자세를 바꿔야 해요. 이렇게…”
이유하의 지식대로 형을 옆으로 눕혀 치유자세를 만들었다.
옆으로 누운 민이 형이 물과 기포, 그리고 약간의 수초를 토해내는 것을 보며 내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자 사람들은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나와 아버지, 그리고 심폐소생술을 한 하인들을 보았다.
“이, 이건…”
“어떻게… 된거야?”
“도련님!! 유의원님을 모시고 왔습니다요!!”
“민이가 물에 빠져 죽었… 이게 뭐야. 살아 있잖아?”
다행이다… 유 의원님이 오셨구나.
말을 타고 마을로 갔던 하인이 유의원님을 모시고 돌아온 것을 보며 난 허탈하게 웃었다.
물에 빠져 죽었다고 들었는데 형이 살아 있다는 것을 본 유의원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주변을 둘러보았다.
“이게 어떻게 된거야?”
“유하가 살렸어요!”
“유하 대단해!!”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던 아이들이 울면서 외쳤다.
그 이야기를 들은 유 의원은 지쳐 있는 내 옆으로 다가 온 후 잡아먹을 기세로 물었다.
“네가 살렸다고!? 죽은 사람을 살렸다고!?”
“히, 힘들어 죽겠으니까 소리 좀 지르지 마요. 흔들지도 말고… 토할 것 같으니까. 그리고 형이나 좀 살펴요…”
나도 정신이 없다.
이게 진짜 되는 거였단 말야?
유 의원이 날 잡고 흔드는 탓에 머리가 울린다.
그리고 지금 유의원이 신경써야 할 것은 내가 아니라 형이다.
아무리 심폐소생술로 살아났다고 하더라도 물을 그렇게 먹었으니 몸이 멀쩡할리가 없다.
“그, 그렇지. 그렇지.”
내 말에 정신을 차린 유의원은 황급히 형의 맥박을 잡았다.
누워서 여전히 물과 기침을 토해내는 형의 손을 잡아 맥박을 살핀 유의원은 깊게 한숨을 푹 내쉬었다.
“다행이네. 맥박이 좀 불안정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죽지는 않았어.”
“와아아아!!!”
“민이가 살아났다!!”
“세상에!! 죽은 사람을 살리다니!!”
“진유하는 편작의 후예인가!?”
“믿을 수 없어!!”
유의원의 말에 사람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놀랄만도 하겠지.
물에 빠져서 숨도 안쉬고 겉보기에는 완전히 죽은 사람이었을테니까.
그런 것을 살려냈으니 편작이니 뭐니 떠들만도 할 것이다.
“뭐… 민이가… 살았다고?”
아까 전 실신했던 전 군승님이 비틀거리며 걸어오는 것이 보인다.
얼굴은 눈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그렇지만 아까와 같은 절망은 사라져 있었다.
“아들아… 민아… 민아…”
“콜록! 콜록… 아, 아버…지.”
“흑…흐흑… 민아… 민아…”
방금 전까지 품 속에서 죽어 있던 아들이 많이 지쳐있기는 하지만 살아서 웃는 모습을 보여준다.
당연히 기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흐어어엉!! 민아아아!!”
“으으으… 죽겠네.”
다른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 때문에 머리가 울린다.
너무 큰 긴장이 풀려서 그런가?
난 전 군승님이 울부짖는 소리와 다른 사람들의 환호, 비명 소리를 들으며 서서히 정신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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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였어…”
손끝에 남아 있는 감각에 소년은 부르르 몸을 떨었다.
분명히 시체였다.
이미 죽어버린 시체.
물에 빠져 죽어버린 시체.
“진짜…”
아직도 흥분으로 가슴이 두근거린다.
죽은 사람의 가슴을 누르는 것만으로 살아날 수 있다니.
“진짜야…”
“대장!”
“대장! 어떻게 된거야!?”
소년은 자신의 곁으로 온 다른 거지들의 말을 신경쓰지 않았다.
그저 흥분감에 몸을 떨 뿐.
“대장!”
“어, 어어.”
누군가 자신의 몸을 잡고 흔들자 겨우 그 흥분감에서 빠져나오게 된 소년은 멍하니 사람들 틈새를 보았다.
전 군승이라 불리는 높은 사람의 아들이 그의 품에서 헐떡거리고 있는 것이 보인다.
“살린거야…”
“…대장?”
“저분이…”
만약 저분이 아니었다면. 저 분이 필사적으로 외치지 않았더라면.
과연 살아날 수 있었을까?
저분의 말대로 하지 않았다면… 저 사람을 살릴 수 있었을까?
“만약… 내가 이걸 알고 있었더라면 후연이가…”
“대장…”
“내 동생 후연이가… 죽지 않았을까?”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힘이 들기는 했지만 복잡하지도 않았다.
그저 가슴을 힘껏, 빠르게 누르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그것만으로도 살아날 수 있었다면 작년 이맘때 물에 빠져 죽었던 동생 후연이가 살 수 있지 않았을까?
“대장… 후연이는…”
“알아. 알지만…!”
사정을 알고 있는 거지 동료들이 위로하는 것을 들으며 거지 소년은 고개를 저었다.
“나…”
“응?”
“나 저 분의 제자가 되고 싶어.”
“에엑!?”
“대장! 제정신이야!? 저 분이 누군 줄 알고!”
“누군데?”
“진 현장님의 아드님이시라고! 여기 동아현의 현장님 아들이야! 그런 분의 제자라니!”
“하지만!”
이 흥분감. 이 고양감. 그리고 이 기쁨.
다시 느낄 수 있을까?
한낱 거지에 불과한 자신이 다시 한번 이것을 만끽할 수 있을까?
소년은 고개를 저었다.
“할거야. 백날, 천날이라도 관아에 가서 무릎을 꿇고 비는 한이 있더라도. 난 저분을 모실거야.”
멍하니 앉아 있는 소년. 자신보다 훨씬 작은 소년이지만 아까 전의 그 기세는 지금까지 소년이 만났던 그 어떤 이들보다 강했고 멋있었다.
다른 사람을 살리기 위해 그토록 간절히 외칠 수 있는 분이다.
그런 분이라면…
“대장…”
“난 할거야.”
소년은 눈을 번뜩이며 진 현장의 품에 안겨 쓰러져버린 소년을 바라보았다.
“어떻게든… 저 분의 제자가. 안되면 종이라도 상관없어. 저 분을 모실거야. 저 분이야 말로…”
“대장…”
“내가 모셔야 할 분이야.”
거지 소년은 자리에서 일어나 진한 의지를 담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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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현장! 그건 뭐요!?”
“어떻게 한거요!?”
아까 전까지만 해도 아들을 욕하던 사람들이 놀란 얼굴을 감추지 못하고 다가와 물었다.
그것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아들이 꾼 꿈에서 얻은 지식이라고 말해야 하나?
하지만 그러기에는 걸리는 것이 너무 많았다.
삼국지.
한은 멸망하고 세개의 나라가 만들어질 것이다.
안된다. 절대 말할 수 없다.
하지만 그 꿈에 대해서 말하지 않고서는 설명할 방도가 없다.
“진 현장!”
“…그것은 저희 진가의 대대로 내려오던 비술입니다.”
“뭐?”
“그게 무슨…!”
어쩔 수 없다.
거짓을 말하는 것이지만 하나뿐인 아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저희 가문에 대대로 내려오는 비술입니다! 자세한 것은 말씀드리기 곤란합니다!”
지금은 이런 식으로 둘러댈 수 밖에 없다.
품에 안겨져 있는 소중한 아들을 안아 들었다.
이렇게 가벼운 녀석이, 긴장이 풀려 기절할 정도로 약해빠진 녀석이 한 생명을 구했다.
기특하고 착해 어찌할 바를 모르겠지만 그것은 나중 일이다.
“그리고 지금 그것에 대해 말할 상황이 아니지 않습니까! 민이가 깨어났습니다! 그것으로 된 것 아닙니까!?”
힘껏 외친다.
그 말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자 재촉하듯 캐묻던 이들이 무안해하며 입을 다물었다.
“정 자세히 알고 싶으면 제 아들이 깨어난 직후에, 민이가 몸이 회복된 이후에 물어보십시요!”
“그… 나도 안되겠나?”
유 의원이 뻘쭘히 다가오며 물었지만 고개를 저을 수 밖에 없었다.
죽은 사람을 살렸는데 의원으로서 궁금할 수 밖에 없겠지.
하지만 안된다.
아들을 지켜야 한다.
“안됩니다.”
진궁은 자리에서 일어나 유모와 하인들, 그리고 병사들을 데리고 전 군승에게 다가갔다.
“군승님. 저희는 이만…”
“아. 아아아아!! 아!! 고맙네! 고마워!!”
눈물을 뚝뚝 흘리며 고마워하는 전 군승에게 쓴웃음을 지었다.
“제 아들이 민이를 살리느라 기력을 많이 소모한 모양입니다. 어서 가서 쉬게 하고 싶습니다만.”
“얼른 가야지! 얼른!! 빨리 진 현장님을 모셔라! 어서!!”
전 군승이 내어 준 마차에 올라타며 진궁은 품 안에서 잠들어 있는 아들을 내려다보았다.
“이 애비는 상황을 수습하느라 고역을 치루고 있는데 넌 속편하게 잠들어 있구나.”
씁쓸한 마음에 아들의 코를 살짝 비틀었다.
그것 때문에 인상을 찌푸린 것이 너무나도 귀엽고 사랑스럽다.
“하하하…”
“저… 현장님.”
“나중에 묻게나.”
“네에…”
관아로 돌아가는 흔들리는 마차 위에서 이제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며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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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후기 ============================
안녕하세요. 레드에이어입니다.
일전 썼다가 싹다 날려버린 간신전의 리메이크작입니다.
음… 진삼연4 이후로 삼국지물을 다시 건드리게 되네요.
식상하겠지만 어쩌겠습니까 ㅋㅋㅋ
이거 끝나면 다른 것들도 리메를 하든 재연재를 하든 해야겠네요.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