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e Kingdoms Shrine RAW novel - Chapter 937
합비에서 서주까지는 천천히 가도 십일이면 충분히 갈 수 있었다.
중간중간에 볼 거리가 꽤 있기는 했지만 그런 볼거리는 서주에 넘쳐났다.
그런만큼 지체하지 않고 움직인 덕분에 칠일만에 서주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여기부터는 우리끼리 가도 된다.
회군할 준비를 하는 악침에게 다가간 후 웃었다.
“덕분에 편하게 왔네.”
“승상복야를 모실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승상복야와 부인께서는 저희 가문의 은인이나 다름없는 분이시니…”
과거 악진은 우금과 같이 사마가의 병사로서 일했었다.
그때 나와 영이의 추천 덕분에 관직에 오르고, 또 조조의 밑에 들어갈 수 있었다.
과묵한 악진이 말해줬나보군.
부끄럽게 시리.
내가 어색하게 웃자 악침은 나에게 허리를 숙였다.
“저희 악가는 언제나 진가의 편입니다. 무슨 일이 있다면 지체말고 불러주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돕겠습니다.”
“하하. 고맙네.”
듬직하구만.
악진의 젊은 시절을 보는 듯 하다.
그가 공손히 예를 보인 후 마차 근처로 다가갔다.
“부인! 아가씨! 이만 가보겠습니다!”
“후후. 잘가.”
“안녀엉~”
손을 흔들어주는 영이와 율이에게 웃어보인 그가 병사들과 함께 돌아간다.
강직한 군인의 모습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 그다.
그가 멀어지는 것을 보며 영이는 빙긋 웃었다.
“악가가 확실히 대단한 가문 같네요.”
“그렇지? 나중에 악진이 올라오면 같이 밥이나 먹어야겠군. 이래저래 이야기할 것도 있고.”
“이야기?”
“응. 성이를 소개시켜주고 싶기도 하니까. 자. 율아. 오늘은 날이 따뜻하니 이 아비와 함께 말에 타지 않겠니?”
“예!”
서주는 연주와 버금갈 정도로 치안이 상당히 좋았다.
넉넉한 삶을 살 수 있는 만큼 도적들의 수도 적었고, 또한 백성들은 관에 무척이나 호의적이었다.
원래라면 겨울은 추위와 굶주림을 이기지 못한 백성들이 낫을 들고 도적이 되는 계절이다.
하지만 서주에서만큼은 그런 이야기와는 거리가 멀었다.
아까 오면서 본 밭에서 아이들이 참마와 토란을 구워먹던 것을 보았다.
군사들을 봐도 두려워하는 대신 그저 허리를 숙이거나, 아니면 구워 둔 참마를 가져와서 건네는 아이들도 있을 정도다.
나눔의 미학을 아는 이들이다.
그런 곳에 도적이라니.
말도 안되는 소리지.
내 말에 율이는 환하게 웃었다.
마차에만 계속 있었던 것이 답답했었는지 율이는 마차에서 나와 내 품에 안겼다.
“추우니까 따뜻하게 입으렴.”
좌풍익에 있을 때 저유에게 받았던 털옷으로 꽁꽁 싸맨 율이와 함께 말에 올랐다.
영이도 옷을 껴 입고 말에 오른다.
“그럼 출발하겠습니다.”
흔들리는 말 위에서 서주의 풍경을 바라보던 율이는 환하게 웃으며 물었다.
“아버지. 예전에 서주에 계셨다면서요?”
“그렇지?”
“헤에~ 서주는 살기 좋은 곳이네요~ 원래부터 이렇게 살기 좋은 것이었나요?”
팔자 좋은 소리를 하고 있네.
난 율이의 머리를 살짝 깨물었다.
“아얏.”
“이 아비와, 그리고 나랏일을 하는 관인들이 노력한 덕분이란다. 옛날에 이 아비가 처음 서주에 왔을 때는 이정도가 아니었어요.”
“그래요?”
율이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영이를 본다.
영이도 마차에서 나와 말에 올라 있었다.
“맞아. 나도 네 아버지와 함께 서주에서 일했었단다. 저기 공명 숙부도 그렇고.”
“헤에~”
우리 가족의 말에 하후상만 공감하지 못했다.
그때 하후상은 없었으니까.
우리가 웃는 동안 하후상은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
대화에 끼지 못하는 것이 아쉬운 듯 보였다.
“그때 생각만 하면 아직도 가슴이 뛰는군.”
“엄청 일했었잖습니까.”
서주에서 우리는 그때 정말 미친듯이 일했었다.
서황과 장합, 감녕이 잡은 도적단만 해도 수십이 넘었고 영이가 개간한 밭만 해도 몇백마지기가 넘었다.
개발한 마을, 이주, 그리고 분쟁.
그런 것들을 해결했던 것이 엊그제 같다.
“전에 청이랑 왔을 때랑은 분위기가 다르군.”
내 말에 영이는 샐쭉히 웃었다.
“지금 저랑 있으면서 청이 얘기를 하는거에요?”
“하하… 질투하지 말라니까.”
“그냥 농담 한번 해본거에요.”
생긋 영이가 웃었을 때 하얀 알갱이가 떨어졌다.
그것을 본 율이가 손을 들어 올렸다.
“눈님이 오시네!”
눈을 좋아하는 것은 개와 아이들 뿐이라고 했다.
눈이 많이 내리면 이동하는 것이 힘들다.
조금씩 내리던 하얀 눈이 점점 많아지는 것을 보고 영이와 율이를 마차에 넣었다.
“어서 가자고. 이러다가 눈 많이 오면 고립된다. 이제 얼마나 더 가야하지?”
“이제 두어시진만 더 가면 하비성에 도착할 겁니다.”
지도를 보며 하후상이 답했다.
그럼 좀 더 빠르게 가면 더 이르게 도착할 수 있다는 거군.
“속도를 높인다.”
“하지만 괜찮으시겠습니까?”
병사들이나 장수들은 괜찮다.
하지만 문제는 마차.
마차 안에 있는 율이를 걱정하며 하후상이 말했다.
다른 이들도 내 명령이 내키지 않는 듯 보였다.
율이 때문이다.
이번 여행 동안 무척이나 귀여운 행동과 상냥한 배려로 많은 병사들에게 예쁨을 받았다.
계산하지 않은 순수함의 위력이 참 대단하다.
빠르게 그들의 마음을 산 율이를 다들 걱정하자 난 웃었다.
“무슨 생각인지는 알겠지만 율이는 좌풍익에 있을 때 내 애들과 함께 말을 타고 놀고, 또 개나 양 위에서도 안정적으로 앉아 있던 아이다.”
고작 마차가 흔들리는 정도로는 울지도, 다치지도 않는다.
“그렇다면야…”
“다시는 율이를 무시하지 마라.”
“하하… 저희가 생각을 잘못했습니다. 사과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쓰게 웃으며 대답한 하후상이 선두로 이동한다.
그가 이동하자 난 서황을 불렀다.
“후방에서 쫓고 있는 화타 어르신 일행을 보살… 아니군. 그냥 이제 합류해도 되겠지? 이 영역은 서주니까. 그냥 마실 나왔다가 합류했다는 식으로 넘어갈 수 있겠다.”
“알겠습니다.”
서황이 뒤로 빠진다.
소담하게 쌓여가기 시작하는 하얀 눈이 점점 많아진다.
날씨는 그리 춥지 않았지만 이거 꽤나 내릴 것 같군.
늦어지면 이동하는 것이 힘들 수도 있겠다.
“가자!”
발걸음이 빨라진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멀리 하비성과 함께 마중을 나온 이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여!! 서주목!”
“하하하!! 이거 또 오래간만이군요!! 이렇게 눈이 많이 오는데!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반갑게 웃으며 날 맞이해 준 진군은 서둘러 뒤에 있는 이들에게 손짓했다.
따뜻한 수건을 들고 와 나에게 건네준 그는 하비성을 가리켰다.
“승상복야께서 오신다고 해서 많이 준비해놓았습니다. 아직 식전이시지요? 어서 가시죠.”
“하하… 감사합니다. 그리고 부탁드린 것은…?”
“태원장이요? 예. 이미 비워두었습니다. 오늘 저녁에 바로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태원장은 저번에 청이랑 함께 갔던 곳이다.
그때도 무척 만족스러웠던 만큼 이번에는 영이와 함께 가보려고 한다.
따뜻한 온천이 나는 곳이다.
그런만큼 이렇게 눈이 오는 날이라도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진군에게 연락할 때 태원장을 쓰겠다고 말해놨는데 제대로 준비를 해 주었다.
그가 웃으며 말하자 난 마차를 보았다.
오늘은 영이랑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겠군.
하비성의 관청에 들어가자 진군은 웃으며 말했다.
“뭐… 세수라든가 보여드려야 합니까?”
“에이~ 우리 사이가 그런 거 신경 쓸 사입니까.”
“하하하…”
진군이 알아서 잘 했겠지.
그는 씩 웃으며 들고 있던 죽간을 내려 놓았다.
따뜻한 차가 눈 때문에 식은 몸을 덥혀준다.
“휘가 선이와 정혼 예정이라면서요?”
“예. 그렇습니다. 하하. 이것 참. 이렇게 연이 맺어지게 되었군요.”
진군이 조비와 손을 잡은 것이 아니라면 충분히 함께 갈 수 있었다.
가진 실력이나 이상도 그렇고, 또한 인맥을 따져도 진군은 순욱의 사위인만큼 나와도 가족관계라고 할 수 있었다.
그는 피식 웃었다.
“이것 참… 이제는 가문의 어르신이 되겠군요. 말씀 편히하십시요.”
이제는 배분상으로도, 직위상으로도 내가 진군보다 훨씬 위가 되었다.
진군이 이리 말하는 것은 더욱 관계를 좋게 다지자는 표현이겠지?
그렇기에 난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할까? 하하. 요새 생활은 어떤가?”
“일은 별 문제가 없고… 아들 녀석 보는 재미에 살고 있습니다. 이제 아홉살 되었습니다. 요새 글을 읽는 재미에 푹 빠진 듯 싶더군요.”
“그거 기쁘겠군. 태가 아주 영특하다고 하던데?”
“성이만 하겠습니까. 소문에 의하면…”
“아. 그 헛소문은 됐고.”
진짜 별에 별 소문이 다 났군.
좌풍익에서 있었던 일이 서주로 오면서 어떻게 변했을지가 의문이다.
진군은 씩 웃었다.
“성이도 자기 신붓감을 데리고 태학에 입학한다고 들었습니다. 여러 스승들이 성이에게 관심이 많더군요.”
“내 아들이라서?”
“아니라고는 못하겠습니다만 그것 말고도 많은 것이 있습니다. 일단 좌풍익에서의 일도 그렇고, 또 장인어른께 배운 적도 있잖습니까. 다들 기대감이 큽니다.”
“과한 기대가 오히려 성장을 누르지나 않을까 걱정인데…”
그는 고개를 저었다.
“태학에서는 쓸데없는 부담을 주지 않습니다. 스스로 따라가 배우기를 바라지 억지로 주입하지는 않으니까요.”
“그거 다행이네.”
솔직히 욕심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어쨌든 내 아들이니 좀 잘 되었으면 싶은 마음은 아버지들에게는 공통적인 마음이겠지.
그걸 생각하면 곽가라는 인간은 정말 대단하다.
어떻게 자기 아들에게 그렇게 냉정할 수가 있을까.
“그나저나 합비에서 곽 대부를 만나셨습니까? 요청서 한장 던져 놓고 그냥 가버려서 잡지도 못했는데.”
“만나서 데리고 왔으니 걱정말게.”
“그거 다행입니다. 새로운 철을 만들고 난 이후 의욕 없어하다가 갑자기 사라져서 걱정이 많았는데. 이 현령이 안도하겠습니다.”
진짜 사고뭉치였군.
진군은 안심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바로 모시겠습니다. 아. 이번에도 두분만 가실 것입니까?”
“그러기는 좀. 내 딸도 있고 말야.”
“율이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꽤나 귀엽더군요.”
“그렇지? 나중에 짝을 찾아주는 일도 걱정이겠어.”
“성이나 휘처럼 자기 짝을 스스로 찾지 않겠습니까. 결국 언젠가는 이어지겠지요. 자. 가시지요.”
낮에 계속 내리던 눈이 좀 가라앉았다.
진군이 내어 준 마차를 타고 태원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밤이었다.
하지만 석등이나 다른 등에 불이 들어간 덕분인지 주변은 무척이나 환하고 아름다웠다.
“와아~ 굉장해…”
피곤해 잠들어있는 율이를 안아들며 영이가 감탄한다.
여기저기 넓게 밝혀져 있는 불길에 놀라던 그녀를 안아준 나는 하후상과 서황에게 말했다.
“너희들도 오늘은 푹 쉬어라. 여기 진짜 좋더라고. 오늘은 태원장 전체를 빌렸으니까 이용하고 싶은 시설 있으면 얼마든지 이용해도 돼. 뭣하면 기녀들이라도 불러주랴?”
“기녀… 괜찮습니다. 그런데 함께 온 백귀대원들은 어떻게 합니까?”
호위를 위해서 따라 온 백귀대들도 태원장의 전경에 감탄하고 있었다.
쟤들은 일하게 하고 우리만 놀 수는 없지.
“사용되는 모든 비용은 내가 지불할테니까. 적당히 순번 짜서 먹고 마시고 즐기며 쉬라고 해. 태원장에는 이틀 머물거야.”
“이틀이나? 괜찮겠습니까?”
“성이도 지금 다른 곳에 가 있다고 하더군. 이틀 후에 태학에 온다고 하니까 그때까지는 여기서 쉬도록 하자. 하지만 쉬는데도 규율이 필요하다는 것은 알지?”
서황은 기뻐하는 백귀대원들에게 제비뽑기를 시켰다.
순서를 정해 쉬게 한 후 서황은 웃으며 말했다.
“상. 네가 먼저 쉬어라.”
“하하! 감사합니다! 가자! 얘들아!”
하후상과 백귀대원들이 우루루 태원장으로 들어간다.
그들이 들어가는 것을 보며 난 주변을 둘러보았다.
온천으로 유명한 태원장이다.
음식도 맛있고 악단들도 많다.
건물 내부에 들어서니 화려하기 그지 없는 장식들이 반겨준다.
연신 감탄하는 영이의 손을 잡고 걸었다.
화려한 복도를 걸어 끝에 위치한 넓은 방.
방의 내부에서 기다리고 있던 중년의 시녀는 우리에게 인사를 한 후 말했다.
“아가씨는 저희가 맡겠습니다. 승상복야와 부인께서는 온천을 즐겨주십시요.”
“그러지. 영아. 가자.”
“어… 괜찮을까?”
“괜찮아. 저 사람 서주목의 누님이거든. 오래간만이오?”
“오래간만에 뵙습니다. 승상복야.”
“율이가 깨면 욕탕으로 데려와주시겠소?”
“알겠습니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니 율이를 맡겨도 된다.
그제서야 안심한 영이가 내 손을 잡았다.
“그럼 가요.”
“그래. 가자. 오늘은 계속 함께 있는거야.”
내가 웃으며 말하자 영이는 살짝 볼을 붉힌 후 내 가슴을 작게 토닥거렸다.
에구 이쁜것.
========== 작품 후기 ==========
안녕하세요! 레데에요!
으아~ 오늘은 어째 몸이 안좋네요 분명 따땃한 날씬데 왜 이러지?
히히
신작인 식사를 합시다가 어느새 30편을 넘었습니다!
근데 간신전은 900편을 훨씬 넘겼네요 ㅋㅋㅋㅋ으잌
요새 모든 시간을 글에만 투자하는 듯ㅋㅋㅋ
그럼 대댓글 갑니다~
리수진 // 감사합니다~
Dunkel // 대체적으로 함정이죠 ㅋㅋ 던져서는 질식사가 힘드네요 ㅋㅋㅋ
잠쟈다콩해쪄 // ㅋㅋㅋ좀 기다리셔야겠네요 ㅋㅋ 아직 vs오는 남았습니당…ㅠㅠ
곰횽 // 조의를 표하세요!!
트릭스타 // ㅋㅋ 진유하의 필살기! 말빨!
banana22 // 애도…ㅠㅠ
백발마인 // 늘 감사합니다~
우중월야 // 아 ㅋㅋ 그렇죠 ㅋㅋ
철의노래 // 으앜ㅋㅋ 그리고 망ㅋㅋㅋ
ppk12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설맠ㅋㅋ
일반사람 // ㅎㅎ 무엇이!?
Bobbylow // 으잌ㅋㅋ 요새 글만 씀다 ㅋㅋㅋ
sanh800 // 이미 판타지네요 ㅋㅋ
암천회류 // 감사합니다~
현실과소설 // 과연!?
페어리블러시 // 보통 인간은 아니죠 ㅋㅋㅋ
바이러스 // 큰 그림이 과연 그려질 것인가!!
KAlon // 어찌 될까요!?
리화앨리스 // 진짜 무섭죠. 저 군대에 있을 때 연탄가스 사고 때문에 죽을 뻔했다는 소식 들으면 ㄷㄷ
cruel_pilot // 상남자죠 ㅋㅋㅋ
순수몰 // 거 등은 따뜻한게 잠은 잘 올듯…
심리치료사 // 천신제는 별거 없었습니닼ㅋㅋ
용carr // 늘 감사합니다~
인페르니우스 // 과연 몇명만 갈 것인가!!
광성 // 아. 제가 표현을 좀 잘못했나요? 바닥 전체에 연탄을 깐 건 아닙니다 ㅎㅎ 그정도로 많지도 않고 ㅎㅎ
돔페리뇽 // 으앙 가심…
위저드나이트 // 이게 자가 같은 사람들때문에ㅠㅠㅠ
슈비듀비 // 아직 손책도, 주유도 있는데다가 손가 혈육은 더 있습죠 ㅋ
허니앙쥬 // 감사합니다~
Guaaaaak // 이게 진정한 책사의 그릇! 죽어도 책략은 완성시킨다!!
그럼 내일 봅시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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