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tycoon RAW novel - Chapter (17)
최고의 선사
부산 서구 부민동에 있는 양옥집은 임시 수도와 동아대와 가까웠다. 동아대는 현재 전시 연합 대학의 교정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집 위치가 좋아. 어디로 가도 금방이니.’
일하면서 학업도 이어 나갔다. 학교가 가까우니 가끔 수업을 들으러 가기 편했다. 시간이 날 때 직접 교정으로 가서 강의를 듣기도 했는데, 들을 만한 내용이 없었다.
예전에도 들은 강의였다. 경험으로 교수가 말하는 내용보다 더 잘 이해하고 있었다. 아직 전쟁 중이라 강의 준비도 미숙했다. 몇 번 듣다가 학교는 수강일 수를 채우기 위해 잠시 들르는 곳이 되었다.
학교에서 미래에 성공하는 사람을 봤지만, 굳이 인맥을 만들 생각은 없었다.
‘최고를 목표로 하는 사람은 먼저 다른 사람에게 굽히고 들어가지 않는 법이야. 상대가 굽히고 들어와야지.’
이번에 크게 성공하면 아는 역사나 3회차와는 또 다른 역사가 펼쳐질 것이다. 계획대로 된다면 이쪽이 다가갈 이유가 없었다. 그들이 필요해서 다가올 것이다.
부탁하는 사람이 아닌 부탁받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
집이 부산의 요지에 있었다. 언제나 많은 사람으로 정신이 없었지만, 서울이 수복되고 임시 정부가 떠나자 조용해졌다. 그에 따라 많은 사람이 서울과 고향으로 돌아갔다. 오랜만에 조용한 시간을 맞았다.
‘미리 이야기해도 믿지 않을 것이고 안타깝네……. 이번에도 고생을 심하게 할 건데…….’
하지만 그런 시간은 오래가지 않았다. 서울을 수복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중공군에게 밀렸다.
1·4후퇴로 임시 정부는 바로 부산으로 되돌아왔다. 그와 함께 사람들도 다시 부산으로 몰렸다.
저번 패배의 경험인지 미군과 국군이 전선에서 밀리자마자 일찌감치 부산으로 내려오는 사람이 많았다.
부산이 다시 활기를 띠었다.
동동―
“구리무 팝니다.”
“구리무.”
사람들이 몰려들자 동동구리무 장사들도 활개를 쳤다.
“부회장님, 동동구리무 화장품이 잘 팔린다고 합니다. 저희도 일본에서 원료를 수입해서 판매하면 어떻겠습니까?”
“부산의 향토 기업을 죽여서 뭐 하게요. 중소기업들도 먹고 살아야지요.”
럭키 화학이 부산 연지동에 화장품과 화학 공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미래 그룹의 성장과 함께 제일과 럭키 그룹도 전쟁 통에 많은 돈을 벌고 있었다.
제일은 일본으로의 고철 판매와 수입하는 설탕과 비료로, 럭키는 화장품으로 많은 부를 손에 넣었다.
‘세상에 1등만 존재해서는 안 돼. 2등과 3등도 있어야지.’
“무엇보다 원료를 수입하는데도 외화가 들어가요. 저희는 한동안 외화를 벌어들이는 데 집중해야 해요.”
힘들지만 장래에 더 도움이 되는 사업을 하기로 했다. 한화는 충분히 벌고 있었다. 한동안은 외화가 더 중요했다.
* * *
미래 식품의 식품 공장은 열심히 먹거리를 생산하고 있었다. 그것이 부평동과 남포동의 가게에서 불티나게 팔렸다. 변함없이 부산의 돈, 아니, 전국의 돈을 갈퀴로 쓸어 담고 있었다.
이번 1·4후퇴로 임시 정부는 휴전 협정이 체결되기 전까지 부산에 머물 것이다. 사람들도 대부분 마찬가지였다.
‘두 번이나 밀렸으니 쉽게 올라가기 어렵지.’
그들도 임시 정부가 서울로 올라가는 것을 보고 움직일 것이다. 개전 초기에 정부가 가장 먼저 내뺀 것을 사람들은 기억하고 있었다. 정부가 움직여야 안전하다고 느낄 것이었다.
‘이번에는 그보다 앞서 서울의 땅과 사업을 선점해야겠어.’
3회차에서는 끌려갈지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임시 정부와 함께 움직였다. 이번에는 그러한 두려움이 없었다. 다른 사람들보다 한발 먼저 움직일 것이다.
집에서 아버지와 식사하면서 이 문제에 관해서 이야기했다.
식사는 전쟁 통에도 풍족했다. 서울과 다른 점이라면 식탁에 생선이 많이 올라 있다는 점이었다. 미국의 스팸과 같은 군용 햄보다 생선이 몸에 더 좋았다.
미래 수산에서 따로 좋은 물건을 빼 두었다가 가져왔다. 조기와 대구, 참돔과 같은 고가의 생선들이었다. 구워 먹거나 탕으로 해 먹어도 다 맛있었다.
수산을 직접 운영하니 이런 점이 좋았다.
‘이거 외화 타령으로 일본으로 좋은 생선을 다 팔아먹고 이러니, 미안하군.’
좋은 생선도 부산에 공급되었다. 부유한 사람들은 다 먹었다. 부산항으로 들어오는 어선이 미래 수산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부산과 가까운 바다에 많은 어선이 출항해서 물고기를 잡아들였다. 이 시기의 바다는 육지만큼 중요한 식량의 공급원이었다.
식사를 하는 중에 아버지가 말했다.
“강철아, 역시 네 말대로 되었구나. 서울에 올라갔으면 큰일 날 뻔했다.”
내 말을 듣고 서울로 가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했다. 아버지의 신뢰와 믿음이 더 강해졌다.
사업과 여러 가지 결정 사항에 관해서 많이 의존했다. 그룹의 회장은 아버지였지만 실제로 이끄는 것은 부회장인 나였다.
“미리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다만 이번에는 계획보다 서울로 빨리 갈 생각입니다.”
“휴전 협상이 끝나고 정부 청사가 서울로 올라가면 가기로 하지 않았냐?”
일전에 서울로 올라가고 싶어 하는 아버지에게 그렇게 말했다. 그것은 아버지를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였다.
이제 전적으로 나의 말을 믿게 되었다. 다음 단계로 나가기로 했다.
* * *
서울에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올라가서 그곳의 사업과 땅을 선점하기로 했다
“조금 더 꿈에서 본 장면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보다 조금 더 먼저 올라가서 선점하는 것도 바쁘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 그렇게 하여라.”
아버지는 서울에 가는 것을 쉽게 승낙했다.
“그런데 이번에 큰 화물선을 산다고 하던데 괜찮겠느냐? 그것과 서울에서 사업을 하려면 돈이 만만치 않게 필요할 건데.”
“화물선은 그들이 제시하는 가격보다는 싸게 살 것입니다. 그동안 모아두었던 금과 달러를 사용하면 어떻게든 비용을 마련하는 것이 가능할 것입니다.”
화물선을 살 돈은 충분했다. 서울에서 사업할 돈이 마찬가지였다.
‘그동안 고철과 수산물로 번 돈이 얼마인데…… 국수와 오뎅으로 번 돈도 만만치 않아.’
부산의 사업장에서 올리는 수입은 금은방과 환전소에서 금과 달러로 바뀌었다. 고철의 수출도 계속하고 있었다.
수산물과 고철의 판매로 달러와 엔화가 모이고 있었다. 그사이에도 빠르게 금과 달러, 엔화가 모였다. 외화가 상당했다.
화물선의 구입 대금이 엄청나지만, 어떻게든 마련이 될 것 같았다. 나머지는 미래 상사의 이창동 사장의 협상에 달렸다.
금과 달러로 바꾸지 못한 한화도 엄청났다. 화물선을 구입하고 서울에서 사업하는 데 문제없을 정도로 자본을 모았다.
* * *
집에서 나와 초량의 회사 건물로 갔다.
‘회사 건물이 미래 그룹의 규모에 비해서 초라하군. 무역에 많은 인원이 필요한 것은 아니니, 한동안 이렇게 지내야지.’
무역에 많은 인원이 필요하지 않았다. 한두 명 직원에 전화기와 팩스만 있어도 차릴 수 있는 것이 무역 회사였다. 실제로 그렇게 시작하여 성공한 사람도 많았다.
미래 수산과 미래 식품은 다른 건물을 매입해서 사무실을 차렸다. 미래 수산은 자갈치 시장과 가까운 곳에 미래 식품은 부평 시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미래 그룹의 본사는 초량에 있는 미래 상사 건물에 있었다. 그룹이라고 하지만 초라한 규모였다. 지금의 10대 재벌과 비교할 수 없었다.
사무실과 공장은 작지만, 회사의 매출액과 수익은 그들을 능가하고 있었다.
고철과 수산물로 많은 돈이 일본에 저금되고 있었다. 다른 그룹들을 중소기업이라고 부를만했다.
사무실에 도착하자 이창동 사장이 기쁘게 외쳤다.
“부회장님, 드디어 이마바리 조선이 벌크선을 인도하기로 했습니다!”
“잘됐습니다. 수고했어요. 그런데 인도 금액은 얼마로 정해졌습니까?”
“27억 엔입니다.”
“나쁘지 않군요.”
내가 생각한 최저가인 25억 엔보다는 2억 엔이 더 많지만 처음 그들이 불렀던 50억 엔보다는 23억 엔이 줄었다.
‘저들도 처음부터 50억 엔을 받을 생각이 없었어. 우선 팔아서 자금을 확보하고 자신들의 공법이 문제없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겠지.’
미래 그룹이 사는 배는 마루타였다.
‘설사 문제가 생겨도 자국의 선박이 아니니 비난을 받을 염려도 없고 말이야.’
그들의 꾀가 눈앞에 보였다. 일본이나 외국 선사에 넘긴 배가 문제가 생기면 머리가 아팠다.
하지만 한국의 신생 해운사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모른 척하면 되었다. 하자가 있어서 싸게 팔았고 그걸 알고 사지 않았냐고 하면 되었다.
국교도 정상화되지 않은 마당에 우리가 그들에게 따질 수도 없었다.
‘그런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지. 그랬으면 그 공법으로 만들어진 미래의 배들도 모두 문제가 발생했겠지.’
미래에는 안전이 확인된 일반적인 공법이었다. 첫 제품이라 불량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그랬으면 이 공법이 널리 퍼지지 못했을 것이다. 문제가 없을 것으로 확신했다.
“선박의 인도는 어디에서 받기로 했습니까?”
“부산항에서 받는 것으로 했습니다.
“잘했습니다.”
지금 미래 상사에는 화물선을 몰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원양 어선을 몰아 본 경험이 있는 미래 수산의 왕기철이 있지만, 어선과 화물선은 또 달랐다. 그는 열심히 먼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고 있었다.
그들을 부를 수는 없었다. 직원을 새롭게 모집해야 했다. 다행히 1·4 후퇴로 많은 인재가 다시 부산으로 모였다.
모집 공고에 많은 사람이 몰렸다. 하지만 그중에서 쓸 만한 사람이 많지 않았다. 일제 시대 화물선의 선주들은 대부분 일본인이었다.
그들은 선장을 일본인을 임명했다. 해방 후에 대형 화물선을 소유한 한국인의 거의 없었다. 필요한 배는 일본에서 빌려다 썼다.
‘이가 없으면 잇몸을 써야지. 배를 몰 줄만 알면 되는 것이 아니겠어.’
모집 공고를 보고 온 사람 중 나름대로 쓸만한 이를 구했다.
“조중훈 씨, 일본 화물선의 항해사를 하셨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그럼 배를 몰 줄은 아시겠네요.”
“네, 몰 줄 압니다.”
“갑판장과 기관장으로 쓸만한 사람을 알고 있습니까?”
“아는 사람이 좀 있습니다. 그들을 영입하겠습니다.”
어선과 마찬가지로 화물선도 바닥이 좁았다. 서로 잘 알고 지냈다. 같은 배에서 오래 지내다 보면 서로 친해진다.
“좋습니다. 그러면 미래 해운을 그대에게 맡기겠습니다. 잘해 봅시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조중훈은 백수로 지내다가 일자리를 구한 것에 크게 기뻐했다. 화물선이 거의 없는 한국에서 그가 일할 만한 자리는 많지 않았다. 잠시 어선에서 일했지만, 그 자리가 그의 마음에 차는 것은 아니었다.
‘선장이 아닌 게 아쉽지만, 항해사만 되어도 배는 움직일 수가 있어.’
화물선은 선장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었다. 항해사와 갑판장, 기관장이 실제로 배를 움직인다. 선장은 그들을 관리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물론 선장도 급하면 직접 배를 몰 수 있다.
큰 배의 선장은 대부분 항해사나 선박의 중요한 업무를 맡은 후 올라왔다. 선장은 배의 전반적인 사항을 잘 알고 있었다. 배의 운항은 항해사와 선장이 담당했다.
어선 선장의 역할이 물고기를 찾고 어획에 집중되어 있다면 화물선은 선박의 안전 운항과 관계가 있었다. 화물선의 선장은 항해사와 연관이 깊었다.
‘이 시기에 항해사라도 구해서 다행이야.’
* * *
이마바리 조선소에서 보낸 1만 톤급 벌크선이 부산항에 입항했다. 입항과 선박의 상태를 확인하고 나머지 잔금을 치렀다. 보유한 금과 달러를 다 처분하니 아슬아슬하게 화물선의 잔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
‘자금이 한 번에 텅텅 비었구나. 그래도 금방 다시 찰 것이니 상관없어.’
회사들의 수익 구조가 매우 탄탄했다. 비용 대비 수익률이 높았다. 빚도 없어 벌어들인 돈이 다시 금고에 쌓였다. 이번의 벌크선도 마찬가지였다. 기름값과 인건비를 제외한 운임이 모두 수익이 되었다.
운임으로 얻는 수익이 투자금에 비해서는 크지 않지만, 배가 고철이 되어 폐기할 때까지 꾸준히 외화를 벌어 줄 것이었다. 투자금의 몇 배 수익을 올릴 것이다.
‘아니, 지금 같은 시기에 몇십 배 이상이 될 수도 있어.’
화물선의 일거리는 넘쳐났다. 서로 배를 못 구해서 난리였다. 이제부터 돈을 쓸어 모을 일만 남았다.
‘지금 이 시기에 돈을 벌 수 있는 사업은 많지만, 그룹의 성장을 위해서는 많은 돈이 들어도 배가 필요해.’
미래 그룹은 수출 위주로 사업을 성장시켜 나갈 것이다. 그러려면 수출품을 실을 배가 필수였다. 배가 수출품을 팔고 돌아올 때는 원료를 실어 올 수 있었다. 선박을 보유하는 것은 여러모로 유용했다.
미래 해운의 사무실은 부산항 인근에 마련했다. 배를 운항할 선원들도 다 갖추었다. 사람들을 모아놓고 미래 해운의 발족식을 했다.
“처음은 1만 톤급 작은 배로 시작하지만 앞으로는 수만 톤, 수십만 톤의 배들도 수십 척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우와!”
부회장의 선언에 모두가 고무되었다. 거대한 배를 모는 모습들을 상상했다. 물론 그들 중에는 빈말로 듣는 사람도 많았다.
작게 직원들이 소곤대는 소리가 들렸다.
“부회장님의 포부는 좋지만……. 수만 톤은 몰라도 수십만 톤은 너무했지.”
‘지금은 그렇게 느껴지겠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수십만 톤의 배들이 바다를 떠다니는 모습들을 보게 될 거야.’
조중훈 사장이 미래 해운의 발족식 후에 다가왔다.
“부회장님의 비전을 들으니 가슴이 뛰었습니다.”
‘이 사람도 아부를 좀 하는군.’
“부회장님의 회사를 키울 의지를 읽었습니다. 열심히 해서 그에 보답하겠습니다.”
“이 배를 시작으로 앞으로 더 큰 배들을 운용하게 될 거예요. 그에 맞는 시스템과 인재를 준비해 주세요.”
“큰 배라고 하시면 얼마나 큰 배를 말씀하십니까?”
“미래 해운의 발족식에서 말한 대로 수만 톤에서 수십만 톤에 이르는 큰 배가 될 거예요.”
“그런데…… 그런 배가 나올까요?”
‘그도 정말로 믿지는 않는군.’
그는 1만 톤급 신형 벌크선도 매우 크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사들인 배도 그리 작은 배가 아니었다.
“선박의 크기는 점점 더 커질 거예요. 배가 커질수록 기름값을 포함한 비용이 줄어들지요. 해운은 선박의 덩치가 클수록 수익이 더 남는 구조고요.”
미쓰비시 조선이 오래된 5천 톤급 벌크선을 팔아 치우려는 것은 이유가 있었다. 연비의 문제도 있지만, 수익성이 떨어지는 작은 배들을 팔아 치우고 큰 배로 갈아타려는 것이다.
1만 톤을 운반하면 운임은 두 배지만, 비용은 두 배로 증가하지 않았다. 지금처럼 물동량이 빠르게 느는 시기에는 배를 크게 키워서 수익성을 높이기가 좋았다.
앞으로는 화물선의 크기 경쟁이 이루어질 것이었다. 이마바리 조선소에서 1만 톤급 벌크선을 구한 것은 단순히 배를 싸게 구매한 것만이 아니었다.
신형의 배로 크기 경쟁에서 다른 선사들보다 한발 앞서 나갔다. 5천 톤급 선박보다는 1만 톤급 선박이 경제성이 더 좋았다.
거기에다가 새로운 선박에는 그리스 선사에 넘기기 위한 최신 기술들이 다 적용되어 있었다. 운항 속도나 연비의 면에서도 낡은 배보다 훨씬 우수했다.
이 배를 밑거름으로 삼아 미래 해운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었다.
‘최고의 재벌은 최고의 선사도 가지고 있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