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otsky and our Joseon Royals RAW novel - chapter 167
“우라! 우라!”
창당의 때가 왔다. 그것도 가장 정통성 있는 이름으로 선점한다!
이 대표성 있는 이름을 호시탐탐 노리던 숱한 이리 떼들의 뒤통수를 때린 뒤, 이어지는 신숙주의 다음 행보들 역시 거침이 없었다.
“자네들, 향민계에 가입하게.”
“하, 하지만 그건 해당 행위 아닙니까?”
“걱정 말게나. 향민계 조직들이 아직 인민당으로 온전히 통합되지는 않았으니 엄밀히 말하자면 그저… 그래. 가슴속 애향심에 고향의 자치 단체를 향한 관심을 가지는 것뿐이지.”
도의적으로도 거침이 없다.
그렇게 속속들이 침투해 들어간 공산당원들은, 정체를 숨긴 채 전국 곳곳의 향민계와 향민계가 조직한 협동조합들의 정보를 빼낸다.
단지 정보만 유출시킬 뿐이던가? 이 간자(間者)들은 각지의 향민계에서 보다 활발한 활동을 진행하기 시작한다.
“이보게, 동지. 담양 향민계와 협동조합은 인민당에 입당하려나?”
“그야 그렇겠지. 조직 차원에서 결정이 내려져야 하겠지만.”
“…굳이 그래야 하나?”
“뭐?”
“광주에 세워질 비료 공장 단지가 바로 코앞인데 굳이 인민당에 가입할 이유가 있는가 하는 말일세.
광주의 공산당 소비에트와 긴밀히 협동하면 우리도 그 배후 지대로서 크게 투자를 받을 수 있을 터인데.”
“흠… 한번 계속 얘기해 보게.”
감자를 캘 때처럼, 혹여 생채기라도 날까 살살 조심스레 움직인다.
“비료 공장 소비에트와의 합동 사업을 통하여 농업진흥위원회에서 우리 담양 농민 협동조합의 농장들이 혁신 개발 지대로 선정되었소!
이제 농진위에서 개발되는 신식 농기구들이 우리 농장에 우선 도입될 것이오!”
“그, 트랙터란 걸 쓰면 우마차를 대체할 수 있다 하였나?”
“일단 농우 대여 때문에 들던 비용은 훅 줄겠군그래!”
그리고 때가 되었을 때,
“창당 대회가 곧 있으면 시작인데, 담양 쪽 대표들은 왜 올 기미가 안 보입니까?”
“담양뿐만이 아닙니다. 문경과 개령의 대표들 역시 소식이 없습니다.”
“동지들! 큰일이오!”
―“향민계 17개 지부 대표들 회동, 조선 공산당 지지 선언.”
“이런 맙소사….”
“당장 연락을 시도해 보시오! 하나를 놓치면 머지않아 다섯을 잃고 열을 잃는 법이오!”
“아니, 개령이면 김숙자 동지께서 계시던 선산이 코앞인데 어찌 배반을…!”
줄줄이 뽑혀 나오는 감자 줄기들을 통째로 삼키면 그만이다.
조직 기반이 없다?
‘훔치면 되는데 왜 조직을 해야 하지?’
신숙주는 이렇듯 사고방식 자체가 범인들과 달랐다.
향민계뿐만이 아니다.
“아니, 동지! 어째서 우리 지부에 후원을 끊는다는 말이오?”
“못 들었소? 단천 공산당에서 우리 농장의 사과를 대량 매입하겠다 하지 않소? 민련에서는 무얼 해 줄 수 있소?”
“다시 한 번만 생각해 보십시오! 공산당은 결국 급진적 토지 사회화를 주장하지 않습니까? 동지는 지주 아니십니까?”
“허면, 공산당이 집권해서 전국의 토지를 매입할 때 농장을 전부 매각하는 것도 좋을 듯하겠소만. 어차피 나는 미련 없소이다.”
“동지? 동지!”
민련 역시 곳곳에서 자금줄의 향방이 돌아간다.
공산당의 토지 정책에 대한 기조가 마르크스도 언급한 바 있는 ‘중소 지주에 대한 유상 몰수’로 가닥이 잡히니, 지주들 역시 원산과 더 적극적으로 줄을 댈 겸하여 공산당 지지세로 점차 기울었다.
“빌어먹을! 보한재, 자네 이러기 있긴가?”
“허허, 내가 10년도 더 전부터 이름으로 부르라 하지 않았나? 호로 부르다니 그건 조… 금 반동적이구먼그래?
그리고 박팽년 동지, 자네 쪽에서 지지자 관리를 못 해 놓고 왜 내게 와서 시비인지 모르겠네만?”
“그래, 신숙주 너 이 거머리 같은 새끼야!”
“…말 다 했나, 이 동전 비린내 나는 놈이!”
그렇게 나이 50줄 넘긴 대신들끼리 머리채 잡고 다투는 진풍경 역시 한양에서 즐거운 볼거리가 되었다더라. (당연히, ‘공산당―민자련의 추태, 어디까지 가는가?’라는 제목으로 향민계 기관지에 대서특필되었다.)
박팽년에게 뜯겨 듬성듬성해진 머리털을 간수한 신숙주는 거기에 더하여 아직 다른 정당들이 개척하지 못한 미지의 영역으로 뻗쳐 나가기 시작한다.
“아, 이리 많은 장서를 기부해 주시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닙니다. 렌뇨 선사의 수제자라는 분께서 이리 자료 부족에 허덕이셔서야….”
넌지시, 신숙주의 차남 신면은 렌뇨의 제자 중 가장 세력이 크다던 가쿠마에게 속삭이듯 말한다.
“혹시, 지금 번듯한 조직이 있으십니까?”
“조직이라뇨? 저희는 종주님을 중심으로 하여 단결된 혁명 전선을 꾸려 나갈 뿐입니다.”
“하하하하, 떠보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저희는 이와 같은 도움을 얼마든지 더 제공해 드릴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그저 이름만 주셔도 좋습니다. 간판만 있더라도 좋고, 그 아래 서 있는 회원도 선사님 한 분뿐이어도 좋습니다.”
한때 조선군 군관이었고 지금은 만주국 군사령관이 된 이시애를 포섭했던 민련도 이건 생각지 못했다.
다른 렌뇨의 제자들과 어느 정도 긴밀한 관계를 쌓아 가는 인민주의자들 역시 감히 이를 상상하지 못했다.
그것은 바로….
“일본 공산당과 만주 공산당이 우리의 도움을 받아 창건되었으니, 우리 해동 공산당이 곧 세계 혁명의 중심이 될 것이오!”
“신숙주 동지 우라! 세계 공산당 우라!”
“우리 조선을 중심으로 한 공산주의 인터내셔널 아래 세계의 피착취 대중 모두가 뭉치게 될 미래가 보이지 않소이까!”
“우와아아아아아!!!”
기깔나는 국제 조직 건설.
이제껏 드러나던 친소파 대외 정책의 부실함이, 이 한 가지로 단숨에 가려진다.
공산주의 인터내셔널의 중심!
조선!
* * *
김종직으로서는 고민이 많았다.
사실 세 당파가 그리 조선을 떠받칠 수 있던 것은 미리 합의된 역할 분담 덕분.
친소파는 농업공장과 이후의 도시 지역 개발을,
인민주의자는 나머지 농촌과 사림들의 포섭을,
대신파는 보수주의자 흡수와 사유 농장들의 관리를 각각 맡는다.
그러다 보니 친소파의 경우에는 농업공장이나 그 이후로 이어진 도심 공장 지대에 대한 자치권을 행사한다.
인민주의자 역시 향민계가 훗날의 향약처럼 농촌 자치를 행하며,
대신파는 해당 지역 지주들의 종주권을 보장하고 대변해 주었다.
즉, 각자 상황은 조금씩 다를지라도 모두 국가 기관에 준하는 역할들을 해 온 것이다.
실제로 인민주의자들은 ‘향민청’이라는 번듯한 국가 기관에 속해 있기도 했다.
그러나 단지 책에서나 보았던 정당이란 무엇인가?
국가로부터 분리되어 마련되어야 하는 조직이 아니던가? 어느 한 정당이 예를 들어 군대를, 경제 관료들을 손에 넣고 있다면 어찌 정당들이 자유로이 경쟁할 수 있겠는가?
“전하, 향민청을 혁파해야 하옵니다.”
당연히 그 논리는 수백만에 달하는 인구를 지배하는 향민청과 향민계를 공격하는 데 쓰이기 시작한다.
“맞습니다! 성상께옵서 보내신 고을의 수령들이 그 힘과 위엄을 잃으니, 이것이 어찌 밝은 정도(正道)에 따른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더하여 아주 오랜만에야, 조정에서 제대로 된 유학적 명분들이 활용되고 있다. 자기의 유불리를 따져 가며 과학적 사회주의자와 유생을 넘나드니 이 곡학아세가 놀랍지 않을 수 없다.
전하께서는 일단 “공론이 움직이는 바를 더 지켜보겠다.” 하셨건만, 저들이 이리 기세등등하게 나오니 어찌 대응할 바가 없다.
문제는 그뿐만이 아니다.
“김종직 동지! 우리가 인민당을 창건한다면 어찌 되겠습니까?
향민청과 향민계가 곧 인민당으로부터 분리되어 조정으로 귀속된다 하더라도, 협동조합들은 당 조직으로 가져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
“맞습니다! 적어도 수백만의 지지세를 확보할 수 있으니 어찌 수 싸움에서 밀려나겠습니까?”
“흠… 그것으로 되겠습니까?”
“그게 무슨 뜻입니까, 동지?”
김종직의 물음에 열정적으로 이야기를 꺼내던 향민계의 동지들은 말을 멈춘다. 표정이 굳는다.
“민련의 회원들도 인민당에 가입하는 판국입니다. 이대로 거대한 정당을 이루고, 정권을 장악해 봤자 우리가 뭔가 제대로 이룩할 수야 있겠습니까?”
“하하! 동지, 뜻을 이룸은 곧 대세를 쥠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까. 어찌 열매를 따기도 전에 그 열매가 맛이 달콤할지 시큼할지 따지고 계십니까?”
“….”
아니다.
저들이야말로 그 열매의 씨앗에 독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그저 게걸스레 권력욕만 채우려 하는 게 아닌가?
김종직도 어느덧 잔뼈 굵은 정치인이 되었다. 블레어의 아름다운 말들에 쉬이 혹하던 젊은 시절의 어수룩한 정열 역시 가신 지 오래다.
하지만 만일 이대로 권력만을 탐하여, 인민당이 그대로 수백만의 당원을 억지로 이끌어 집권한다면 어찌 되겠는가?
협동조합 중에는 아직도 양반네에게 상민들이 스스로 ‘쇤네’라고 부르는 곳도 있다.
그 모두를 억지로 끌어들여 이뤄 낸 정권, 이미 얻은 지위를 잃을까 전전긍긍하여 모두를 만족시킬 가장 밍숭맹숭한 대안만을 내놓는 정권이 무슨 소용인가?
농촌 사회주의의 이상은? 평등과 해방은?
관리하고 지도할 인력 없이 펼쳐진 수백 개의 지방 조직들, 그리고 수십, 수백만의 회원들.
솎아 내야 한다.
―”우리도 정권 한번 얻어 봐야 하지 않겠나? 일단 그 뒤에 생각해 보세.”
―”이대로 창당해 정치적 빚을 지우면? 향민청 제조 대감께서 우리 조합에 뭐라 큰소리치실 수 있겠나?”
들린다.
기회주의자들의 머리가 굴러가는 소리.
그렇게 놔둘 바에야 차라리….
“김종직 동지? 지금 경상좌도 쪽 협동조합들이 대거 조직표를 끌고 공산당 쪽으로 붙습니다!”
“경상좌도뿐인가! 이보게, 동지. 이대로 가면 함길도 쪽에 구축해 놓은 조직들이 전부 민족자주연맹 쪽으로 넘어갈 것이네!”
그러라고 하라지.
자기들 조직 기반이 달리기 시작하니 큰소리로 성내기 시작하지만, 봐줄 생각 없다.
어차피 지금 탈당하는 이들은 그냥 다들 향민계 가입하길래, 다들 협동조합 세우길래 따라온 어중이떠중이들이다. 지금 인민주의자들의 역량으로 그들을 붙들기에는 자원이 너무 아깝다.
여기서 더 나가 보자.
“전하, 향민청 제조로서 소신이 말씀드리옵건대 예판이 말한 바와 같이 향민청을 혁파함은 옳지 않습니다. 그는 행정상의 커다란 구멍을 만들 것입니다.
허나 그 기능을 축소하고 지방 수령의 권위를 드높이며 대신 수령을 보좌하고 자문하는 역할만 남기면 어떨까 싶습니다.”
향민청을 이끄는 본인이 직접 향민계의 힘을 꺾어 낼 것을 이야기하는데 누가 반박할 수 있겠는가?
그쯤 되니 전하 또한 “가납하겠다.”라는 말씀만 남기시고 더 이야기가 없으셨다.
그러고도 정신을 못 차리고 인민당 창당 사업만 붙드는 놈들이 있으니.
“호외요! 호외! 김종직 동지의 독자 창당 선언이오!”
“당명은 인민민주당이오! 창준위에서는 인민당이 우경화되었다고 성명을 내었소!”
숨통을 끊어 주겠다.
―“인민당 집단 탈퇴 행렬. ‘명분 없는 창당 안 돼. 우리는 김종직 동지와 함께한다.’”
―“뼈대만 남은 인민당. 민족자주연맹과 합당 수순 밟나?”
그렇게 향촌인민당, 자주공산당, 노농독립당, 혁명당 등등… 온갖 이름도 들어 보기 힘든 군소 정당들을 빼고 나면 남은 정당은 원래의 세 가지.
친소파의 공산당, 인민주의자의 인민민주당(얄궂게도 약칭 또한 인민당이다.), 대신파의 민족자주연맹.
이들이 전국의 향민계와 협동조합을 갈갈이 찢어서 나눠 먹으니, 자연히 향민청의 권한은 축소되고 그 정파성 또한 탈각되었다.
그렇게 되니 각 정당들 간의 합의가 정립되었다.
“각 조직, 각 정당에서의 사사로운 교육을 물리치고 나라가 학무(學務)와 교육을 이끌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나라가 온 인민을 나서서 교육한다면 곳곳에서 나는 인재를 얻는 성대함이 장차 어떠하겠습니까?”
정당 간의 중립 지대로서의 공교육.
“지방에서는 향민계가 본래 유병자와 노인을 구휼했으나, 이제 이는 마땅히 수령의 책임으로 돌려야 할 것이옵니다.”
“의료와 보건은 나라와 인민의 대사이니 마땅히 나라의 계하(啓下)를 받은 이들이 나서야 할 것이옵니다.”
탈정파적인 공공복지.
서로를 견제하며 서로의 무장을 해제한다.
그리고 그 사이에 정치적 알력을 조정하는 탈정파적인 ‘국가’가 남는다.
이제 ‘국가’가 다시금 아동들을 교육하며, ‘국가’가 일하지 못하는 이들을 먹인다.
언젠가 의회를 세우고, 선거제를 도입하겠다는 거창한 계획들이 세워졌으나 일단 지금 국주(國主)는 누구인가?
“주상 전하 천세!”
“천천세!”
조정이 끝내 화평해지고, 군왕의 힘이 바로 서도다.
* * *
―“…하여, 국가의 소멸과 근대적 관료제의 지양을 지향하는 사회주의적 변혁과 근대화의 결과, 역설적이게도 그 과정에서 소비에트, 향민계로 대표되는 직접 민주주의적 요소가 점차 약화되고 근대 국가의 대의 정치적 성격이 드러난다.”
―“…이는 본질적으로 근대화의 아시아적, 국가 주도적 경로에서 나타나는 특유한 양상으로서 근대 국가가 없는 곳에서 근대 국가를 지양할 수 없으며, 자본주의가 없는 곳에서 자본주의를 극복할 수 없는 상황의 역설이 반영된 바이다. 즉 극복을 위해서는, 그 극복 대상이 우선 건설되어야 했던 것이다.”
―“…결론적으로 외부적 영향(원산의 정당제 형성이라는)에 의해 급히 ‘이식된’ 정당제는 관료제 확대 등의 결과를 낳으며 조선의 근대화를 심화하였다. 또한 국가가 사회를 이끌어 온 기존의 하향식 발전 궤도의 양상을 그대로 보여 주었다. 여기서 각 관료, 특히 각 당파의 당수들은 권력의 확대라는 목표 속에서 경쟁과 합의를 통하여 다양한 양상들을 도출해 낸다. 특기할 점은….”
―“근대적 정당 제도의 형성과 그에 대한 아시아적 관료들의 대응 양식―심층 면접 결과를 바탕으로.
저자: 이홍위, 윤순비, 발행 기관: 조선 왕립정치학회, 학술지명: 해동신정치논총”
기억의 재현 (3)
아마추어들의 헛짓거리.
트로츠키는 그 한심한 작태들을 떠올리니 비웃음을 띄울 수밖에 없다.
―“사회혁명당과 사회민주노동당 합의안 다시 불발! 이번으로 벌써 17번째.”
―“과반수 누구도 차지하지 못한 소비에트 대회, 연정조차 불가능한 분열.”
갈가리 쪼개져 지리멸렬한 정치 세력들이, 결국에는 파국을 초래한다.
사실, 서로 다투는 것 정도야 어떻게든 해결할 수도 있다.
결국 문제는 정당제란 게 갑작스레, 사실상 어느 세력들의 꼼수를 위하여 도둑처럼 다가왔다는 사실이 아닌가?
시간은 모든 상처를 봉합하고, 모든 고통 역시 잠재운다.
언젠가 이 첨예한 대립과 나날이 이어지는 갈등 역시 끝이 날지도 모른다.
물론 이러한 갈등이 단지 기백 명 모인 게 전부인 의회뿐 아니라 수백 명 단위로 쪼개진 각각의, 수천 개의 소비에트 내에서 주로 일어난다는 걸 생각해 보면 봉합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아무튼 모든 것에는 끝이 있다.
사람들은 단지 분열에만 지친 것이 아니다.
그 분열이 극복되더라도….
“우리 제3 농민 소비에트 농민당에서는 올해 문화예술인민위원회가 주관하는 농민문화사업 참여의 안을 우선 상정하겠소.”
“아니, 당장 그게 뭐가 급하다고 그러시오? 당장 지금 농기구 수리 비용 관련 예산도 처리가 안 됐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