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otsky and our Joseon Royals RAW novel - chapter 193
지금이 1475년이다.
동유럽은 그동안 쑥대밭이 되었고, 보이는 족족 살려서 이주시킨 민간인들 덕분에 우크라이나는 종족적 박물관이 되었다.
얼마나 장대한 전쟁이었든, 이제 더 지속될 여지가 보이지는 않는다.
그렇다 하여 양측의 휴전 협정이 있었느냐?
아니다.
전쟁을 진행하는 데 있어, 실질적인 차원의 장벽이 나타난 것이다.
몽골의 진격은 점차 돈좌되어, 유목 전사들이 리투아니아의 대부분을 집어삼킨 채 전쟁은 마무리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장벽이란,
“만… 리장성?”
“정확하오, 이징옥 동지. 어떻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영감을 받은 바는 그것인 듯하오.”
진짜 장벽이다.
북쪽의 발트해에서 남쪽의 타트라 산맥까지. 정말로 폴란드 왕국의 국토를 가로지르며 그어지는 거대한 방어선.
“이름도 기가 막히던데, 여기 듣기로는….”
* * *
“마리아(Maria)!”
교황은 외친다.
“동정의 몸으로 예수님을 잉태하신 성모여, 모든 여인들 가운데 가장 복되시나이다.”
생글생글 웃으며 바보 같아 보여야 할 때, 그는 사치스러운 돼지 흉내를 내었다. 추기경들은 말 잘 듣는 어릿광대를 생각하며 그를 선출하였다.
능구렁이 부패 성직자의 모습을 드러내야 할 때, 그는 뇌물과 상납금을 요구하며 뭇 영주와 상인과 주교들에게 손을 벌렸다. 모두가 그의 탐욕을 보고서 약점을 쥐고 통제할 만하다 여겨 방심하였다.
그리고 이제,
바오로 2세는 늘어선 추기경들에게 외친다.
으뜸 사도의 후게에 걸맞은 사자 같은 위엄을 몸에 두르고서, 이탈리아인 특유의 여우 같은 교활함을 단도처럼 감추고서.
실로 그리스도의 대리자(Vicarius Christi)에게 어울리는 위용이었다.
“기독교 세계를 지킬 방패의 이름을 당신께 헌납하나니. 거룩하신 천상의 모후(Regina Caeli)이시여, 우리를 지키소서.”
“아멘.”
무루스 마리아누스(Murus Marianus, 마리아의 장벽).
아직은 반이 목책이며, 일부는 건설조차 다 되지 않았음에도 교황은 거기에 성모의 존명을 붙이고서 축성하였다.
요충지에 먼저 차근차근 건설된 방벽의 일부들은, 벌써부터 몽골군의 침입을 격퇴하거나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으니. 그는 장벽에 대한 당연한 헌사라 할 수도 있으리라.
―“장벽의 건설이 예정된 곳을 보았소! 비스와 강변으로 그리 가까워지다니! 포들라스키에(Podlaskie)는 버리는 것이오?”
―“우리 역시 이제 신성로마제국의 봉신이 아닙니까? 황제 폐하께서는 어찌 우리를 내치신다는 말입니까!”
물론, 약간 지저분한 뒷사정도 있었지만.
방벽을 건설하는데, 당연히 몽골군의 공격에 건설이 방해받을 곳을 고를 순 없다.
그런 만큼 전황이 악화되면서 본래 폴란드 왕국 전역을 방어하기 위하여 설계되었던 장벽의 위치 역시 점차 후방으로 밀려난다.
문제는 그렇게 장벽 너머에 남겨질 영지들의 영주와 신민들이 가만히 있겠냐는 것이다.
지금 제국과 교회가 세금과 기부금을 유럽 전역에서 끌어모아 주님의 성채를 건설하는데, 제 것을 잃을까 안절부절못하던 폴란드 영주들이 얼마나 수작질을 벌였던가?
지금의 축성은 거기에 대한 원천 봉쇄였다.
만일 성모의 이름을 얻어 축성된 방벽의 안위를 위협한다면, 마땅히 그들은 파문되고 몽골군의 손에 바스라지도록 내버려져야 한다.
물론 그리스도를 섬기는 이들이 이교도의 말발굽에 짓밟힌다니 가슴이 아프지만 어쩔 수 없다.
예수께서도 성스러운 과업을 짊어지기 위하야 어머니와 형제들을 떠나야만 했듯, 심장을 살리기 위해 감염된 팔다리를 잘라 내는 결단을 감행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우연찮게, 저 장벽 바깥의 후스파 이단들이 살기 위하여 다시 공변된 교회의 전례를 받아들이는 ‘소소한 이득’이 있었으나 교황께 의문을 품는다면 그는 실로 믿음이 부족한 자라.
아무튼 장성에서의 축성식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자, 바오로 2세는 만족스레 제국의 수도 빈(Wien)으로 향하는 행렬에 오른다.
이제 황제와 이런저런 시시콜콜한 대담을 가지고서 로마로 돌아가면 당분간의 말썽은 끝이었다.
지금, 유럽의 그 누구도 교황의 권위 아래 무릎 꿇지 않을 수 없다.
그의 살집 있고 둥글둥글한 인상, 아래로 화살촉처럼 튀어나온 코, 두룩두룩 굴러다니는 커다란 눈동자.
한때 그의 모든 것이 부패하고 타락한 교회의 상징으로 여겨졌고, 특히 외모는 그를 비난하는 데 자주 써먹힌 요소였다.
그러나 지금은?
“교황 성하께서 지나가신다!”
“맙소사, 주님…!”
“아버지! 아버지!”
“하하! 여러분, 믿음을 잃지 마시오! 이교도의 군세는 믿음에 의하여 가로막히니!”
‘자애로운 파울루스’. 그의 새로운 애칭이었다.
살이 찐 풍채는 탐욕이 아닌 친근함과 자애로움의 소산이라며 한때의 반교황론자들과 개혁론자들이 그를 낯간지럽게 찬양하는 꼴을 보라!
재임 초기부터 신대륙을 복음화하고, 몽골의 군세에 맞서 제국과 폴란드를 화해시킨 그를 일컬어 모두가 위대한 자라며 칭송해 마지않는다.
그에 반대하는 자들은 차례차례 신앙심을 증명해 보이라며 몽골군에 맞서는 선봉으로 내몰아 가니, 몸값 때문에 파산하거나 살해당하여 자연스레 말이 없어졌다.
이제 대규모 장벽 공사로, 주관자인 그와 신성 로마의 황제 프리드리히 3세의 권위가 드높아만 가니….
‘그 작자도, 나 같은 사람이지.’
멍청하고, 밍숭맹숭해 보이지만 돌아보면 그 정적들은 모두 죽어 있는. 홀로 끝끝내 살아남아 승리를 거머쥐는 그런 지독한 황제.
함께 일을 도모하기에는 가장 좋은 성격의 인간이었다.
겉으로 드러나는 바는 적고 일을 꾸미는 데는 도가 튼, 그야말로 음모의 전문가들이 아닌가?
“교황 성하, 지금 프란체스코 델라 로베레(Francesco della Rovere)가 자신의 조카 줄리아노를 추기경으로 추천하는데….”
“조카? 나는 내 면전에서 정직하지 않은 이를 싫어한다네.”
“…사생아 줄리아노를 추기경으로 올려 달라 청탁해 옵니다.”
“프란체스코의 비리 건이 몇이었지?”
“열일곱 건입니다.”
“그중에 다른 추기경들과 연결되지 않은 걸로 세 건만 터뜨리게. 그리고 길가에서 소년 하나 데려다 그 작자 친자라고 말을 꾸미고.”
“예, 성하.”
사생아를 조카로 가장해 자리를 세습하는 주교 가문들이나, 추기경 시절의 인연으로 그에게 들러붙는 이들도 하나하나 숨통을 끊어 내는 지금.
교황은 이탈리아 바깥에서의, 그런 모략가 황제의 지원이 필요했다.
새로이 빚어진 제관의 권위가 유럽을 비추면, 눈에 거슬리던 멍청이들은 죽어 나가고 오직 강대한 교황과 황제의 위권만이 떨치리라.
개혁론자든, 보수주의자든 바보들은 자기가 누구한테 숙청당하는지도 모르고 사라지리라.
아, 불패의 로마여!
너의 삼중관이 아름답구나!
* * *
“브라바(Brava)! 몽골 만세! 러시아 만세! 아니, 우라!”
“우라! 우라!”
황제권과 교황권이 결탁하니, 두 권위의 틈새에서 살아남던 도시 국가들은 일제히 위기에 빠졌다.
갑작스레 이집트의 곡가는 미친 듯이 날뛴다. 오스만이 흑해 항로를 쥐고 흔들며 동방에서 수입되는 곡물 무역에 장난질을 치기 때문이다.
대서양 무역이 확대되기 시작하면서 지중해 무역이 상대적 약세에 들어선다. 그런데 오스만은 무역에만 손대는 게 아니라 군사적으로도 지중해를 위협한다.
이 하나하나의 요소가,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무역 공화국들을 산산조각 내 버리겠다는 듯 위협적으로 다가온다.
“아… 아무리 그래도 기독교 형제들이 몽골과 목숨을 걸고 싸우는데 몽골 만세라니….”
“당신… 무슨 헛소리를 하는 겁니까?”
“대러시아 수상 에드워즈 님의 뜻을 아직도 모르겠단 말이오?”
“자고로 흑해 곡물 무역을 잃는 것은 우리 도시의 죽음을 의미하는 법이며…!”
“자, 자, 멍청이는 빼놓고 이대로만 갑시다!”
그런 상황에서도, 이렇게 노래 부르고 춤출 수 있는 이들은 이탈리아에 단 한 족속들뿐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제노바 만세!”
“위대한 제노바 공화국 만세!”
‘악의 군주’ 에드워즈와 ‘악마장군’ 아가토프의 따스한 손길 아래 제노바는 흑해 식민지들을 지켜 냈다. 그뿐인가?
‘러시아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에는 이제 모래보다 밀알이 더 많다. 그리고 에드워즈 ‘동지’께서 보우하사 그 곡물은 제노바의 크림 식민지를 통해 교역되니.
크림반도를 경유하여 오스만으로, 오스만에서 다시 지중해의 제노바 상인들에게 풀려 나간다. 흑해 무역을 유지하기 위해 오스만과 맺은 합의가 그랬다.
아무튼 결론은 뭐냐?
앞서 이야기한 지중해의 곡물 무역 작살의 원인이 바로 이들이라는 것이다.
오스만과 짝짜꿍하면서 지중해 전역의 경제적 평화를 무너뜨리는 데는, 단지 곡물 시장의 재패라는 이익만 있는 게 아니다.
“그 빌어먹을 베네치아 놈들 죽상인 꼴 보는 게 이리도 행복할 줄은 몰랐습니다!”
“으하하하하! 이거 이탈리아, 아니 지중해에 상인이라고는 우리만 남는 게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경쟁자들이 모두 망하고 있다.
* * *
“지중해는 끝장이오.”
어렵사리 소집된 10인 위원회에서, 베네치아의 현 도제 안드레아 벤드라민(Andrea Vendramin)이 발언한다.
베네치아를 움직이는 유력가의 위원들이, 벤드라민의 선언에 모두들 어떤 말도 없이 어두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일 뿐이다.
“지옥에 갈 제노바 개자식들… 대체 왜 대(對)오스만 전선에서 발을 빼는 건지!”
“지금 저들이 카라만 왕국도 멸망시키지 않았소? 이제 아나톨리아 반도에서 오스만을 견제할 세력은 없소! 망할 제노바 놈들이 우리와 함께 카라만을 지원했더라면….”
“이집트도 지금은 결국 시름시름 앓는 병자 꼴이니… 동맹이란 동맹은 모조리 망하는군….”
오스만을 막기 위하여, 이집트와 카라만 등을 모조리 끌어모아 견제하고 있었는데, 거기서 제노바 홀로 쏙 빠져서는 오스만과 곡물 무역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의리도 신앙도 없는 망할 작자들… 지금 기독교 세계가 위험에 처했거늘 몽골이니 오스만이니 이교도들과 붙어먹다니!”
물론 교황에게 파문당했던 도시라는 아름다운 명성에서 알 수 있듯 의리와 신앙은 베네치아에게도 헌신짝이었으나 그런 소소한 사실관계를 따질 때는 아니었다.
그리고 이들 역시 단순히 ‘제노바가 오스만의 곡물 무역에서의 행패를 눈감는다, 몽골산 곡물을 수입해 온다’ 수준의 정보만 알고 있으니….
실제 제노바가 러시아, 오스만과 적극적으로 자신들을 조지는 줄은 모르리라.
이것이 이탈리아반도의 신의였다.
정리하자면 베네치아의 상황은 최악이었다.
“지금 상황은 다들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지만… 우리는 더 대국적인 상황을 보아야 하오. 이럴 때일수록 중요한 것은 애국심과 단결이니.”
아무튼 지중해 무역이 박살 나니 유서 깊고 훌륭한 가문들이 연달아 무너지고 있다. 이곳에 모인 이들 역시 마찬가지일 터.
“별말도 안 되는 피라미들이 설치고 있는 꼴을 언제까지 봐야 하는지….”
그리고 그와 반대로 공화국 경제가 무너지는 틈바구니 속에서 포르투갈발 사치재들을 내륙으로 유통시키던 중소 상인들이 큰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다.
물론 큰 수익이라 해 봤자 포르투갈인들이 프랑스를 통하면 관세 폭탄을 맞으니 이곳을 경유하는 것뿐이라, 공화국 경제를 회생시킬 정도는 아니다.
“…결국 우리도 가야 하오.”
벤드라민은 고심 끝에 결론을 내린다.
“난파하는 선박의 널빤지를 부여잡는 이는 죽을 것이오, 별자리와 해류를 읽어 새로운 뭍을 향하여 가는 이만이 살아남을 터이니.
우리 또한 서쪽으로 가야만 하오. 서부 대륙과 교역을 틉시다. 우리도 항구를 만들고 신항로를 개척해야 하겠소.”
“옳소! 명성 높은 가문들이 힘을 합쳐 합자 회사를 차립시다!”
“동의하는 바요! 언제까지나 공화국의 몰락을 두고 볼 수만은 없소!”
“베네치아를 위하여!”
“산 마르코여! 우리를 지키소서!”
* * *
베네치아인들의 사업은 성공해야 했다.
단지 그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지금 베네치아에서 지난달 이자를 갚았답니다!”
“젠장, 그놈들 말고 나폴리는?”
“그건….”
“하아아….”
그들의 채권자를 위해서라도.
이탈리아 각 공화국들의 몰락은 당연히 금융가들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유럽 정세는, 곧 그 사이에 거미줄처럼 얽힌 채무 관계의 변화를 의미하기도 했다.
“…동생아.”
“왜 그러십니까?”
“정말로 지중해가 망할 것 같으냐?”
“형님, 로마 시대 때부터 흥성해 온 지중해입니다. 아무리 흔들려도 그리 쉽게 망하겠습니까?”
그리고 그 채무 관계의 정상에 있는 이들이 시류의 변화에 촉각을 세우는 것 역시 당연했다.
“정말? 그렇게 생각하느냐?”
로렌초 데 메디치는 동생 줄리아노 데 메디치의 대답에 캐묻듯이 말한다. 우물쭈물하는 동생의 앞에 형은 수북한 편지 뭉치를 던져 놓는다.
―“이자 지불을 다음 달까지만 미루어 준다면 반드시 상환해 낼 수 있습니다. 내달까지만….”
전부 천편일률적인 내용들이다.
“여기서 절반이 채무 불이행 문제다. 리투아니아의 채무자들은 아예 존재 자체가 타타르의 말발굽 아래 증발해 버리지 않았더냐?”
“…너무 심려치 마십시오. 피렌체인들은 언제나 답을 찾아낼 겁니다.”
“허, 정말 그럴지는 모르겠구나.”
이 두 형제, 피렌체의 가장 유력한 가문인 메디치의 두 사람.
이들이 권좌에 오른 지도 벌써 오래되었다. 피렌체의 시민정을 수호한다느니, 독재자를 타도하느니 하는 소리는 모조리 지워 버리는 것만으로도 힘에 부치는데 대외 상황도 개판이다.
전쟁 중에 채무자 반은 채무자였던 고깃덩이가 되었고, 나머지 반은 맛이 가서 헤롱거린다.
차라리 북유럽의 상인들이나 제국의 귀족들은 빚이라도 잘 갚는데, 이탈리아의 정다운 이웃들은 못 갚겠다며 배 째라 하고 있으니 정말 칼로 째서 그 속에 뭐라도 들었나 확인하고픈 마음이 굴뚝같았다.
“공화주의자들의 움직임도 심상찮다. 파치 가문만 하더라도 기분 나쁜데, 지금 뭔가 수상쩍은 비밀 결사들의 이야기도 들리니 밤길 조심하거라. 경호원은 어디든 대동하고.
우리가 죽는다면 공화국은 끝장이다.”
“알겠습니다, 형님.”
“특히 붉은 깃발이 보이면 도망치고.”
“명심하겠습니다.”
그래도 메디치가의 금융 지배권은 전유럽에 걸쳐 뻗어 있으니, 지중해 세계의 부침에 고민할 여유 정도는 있었다.
물론 이 두 형제는 머리를 싸매지만, 대부분의 상인은 미친 듯이 오락가락하는 곡가와 함께 광란의 나날을 보내니, 가만히 앉아 고민할 시간마저도 사치스러운 축에 속했다.
“어쨌건, 우리 귀중한 채무자님께 독촉 편지나 보내 봐야지. 개중에 제일 성실한 상환자이시니….”
로렌초 데 메디치는 잠시 고민하다가 서신을 써내기 시작한다.
“카스티야와 레온의 국왕이신 이사벨 전하께 삼가 인사 올립니다.
다름이 아니라 선왕께서 저희와 맺어 주신 채무 관계가 아직 청산되지 않아….”
그렇게 이사벨은 선왕 엔리케가 물려준 유산(마이너스)을 전달받게 되니,
아마 이복 오빠의 안배에 크게 감동하였으리라.
이 모든 정황과 정세들이 속속들이, 또는 불완전하게나마, 에드워즈의 보고를 통해 트로츠키의 눈과 귀로 들어왔다.
트로츠키의 단평은 이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