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I woke up, the world turned into a game! RAW novel - Chapter 118
41. 해묵은 과거는 들추고 가자.
‘이지원 이놈이 왜 온 거지? 그 사소한 추억 때문에 온 건가?’
‘어떻게 해야 하지? 그렇게 찾던 이지원이 제 발로 찾아왔다고 길드장에게 보고해야하나?’
‘그런데 설마 날 죽이러 온 것은 아니겠지? 그때 그렇게 죽고 장비 업그레이드와 스킬 배운다고 사망 1회 페널티 복구도 못했는데.’
‘웃는 얼굴로 말하는데 나도 웃으며 상대해야하나? 그럼 저 양손창을 내 머리통에 내지르지는 않겠지? 웃는 얼굴에는 침도 못 뱉는다고 하니까.’
김지한은 우후죽순 솟아나는 온갖 잡생각에 제정신을 유지하기 너무 어려웠다.
하지만 이대로 있을 수만은 없기에 입가에 한가득 미소를 억지로 머금고 대답했다.
부들부들 떨리는 목소리는 어쩌지 못한 채.
“아… 안녕하십니까!”
“응. 나야 안녕하지. 그나저나 너무 늦게 온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
“하…하…하.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왜? 그때 나와 같이 히트길드의 길드장에게 가자고 했었잖아. 네가 스스로 친절하게 안내한다고 하면서.”
그제야 김지한은 떠올랐다.
사망 1회 페널티를 피하기 위해 온갖 감언이설들로 이지원을 속이려 했던 행동들을.
그 와중에 이지원에게 자신들의 정체는 서울의 암흑가를 장악한 히트길드이며 길드장의 명령에 의해서 납치하기 위해서 왔다는 등의 떠벌리지 말아야할 정보까지 떠벌렸다는 것이 기억났다.
“!!!”
순간 김지한의 두 눈이 부릅떠졌다.
임무 실패와 적에게 정보를 술술 부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다.
그리고 당연히 후자가 조직 내에서 더 많은 비난을 받고 그에 대한 대가가 크다.
물론 그렇게 술술 불면서 납치에 성공했다면 유야무야 넘어갈 사항이지만 결국 실패했고 김지한 자신은 길드장에게 그런 내용을 전혀 말하지 않았다.
괜히 욕먹을 생각은 없었기에.
‘난… 망했다!’
김지한의 얼굴이 핏기 없이 하얗게 변하며 죽을상으로 변했다.
결국 자신이 떠들어댐으로써 히트길드 안으로 죽음의 사신이 들어왔다.
그리고 그 사실을 길드장과 지휘부가 알게 되면 김지한 자신의 목숨은…
한껏 구겨진 김지한의 얼굴은 펴질 기미가 안보였다.
“빨리 납치를 해서라도 내 얼굴을 그렇게 보고 싶다던 그 길드장에게 가보자고. 지금 있을 것 아냐?”
하얗게 질린 얼굴을 한 김지한을 바라보며 여유만만하게 말했다.
“저… 그게…”
부들부들 떨면서 말하는 김지한의 모습만 봐도 그가 얼마나 기겁하는지 여실히 느껴졌다.
“이것참. 내가 직접 찾아가야하나?”
스르릉!
말을 끝내자마자 인벤토리에서 생명력 약탈자를 꺼내 바닥으로 내리 찍었다.
별 힘을 주지 않았음에도 마치 날카로운 칼로 두부를 썰 듯 생명력 약탈자의 칼날이 두터운 시멘트 바닥을 부드럽게 뚫고 박혀들었다. 주변에 실금하나 만들지 않고.
물론 지금 행동이 불필요한 행동이라는 것을 안다.
이런 식의 행동보다 그냥 난장판을 벌이면 알아서 길드장이란 자가 나올 것이다. 그편이 더 빠를 수도 있고.
하지만 굳이 이러고 있는 이유는 하나다. 바로 갑질을 하고 싶어서.
너희들이 겁도 없이 납치를 시도했던 내가 이런 존재가 되었다. 너희들이 만만하게 봤던 내가 이렇게 강해졌다. 이걸 보여줄 생각이다.
‘단체로 덤빈 다해도 전혀 두렵지 않고.’
당연히 그 밑바탕에는 어떠한 위협도 나에게는 통하지 않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기에 더욱더 기세등등하게 갑질을 시전 했다.
“뭐… 뭐든 하겠습니다. 다만 제가 8개월 전에 이지원님 공격할 때 저희의 정체가 히트길드라고 말했었던 그것만 비밀로 해주신다면… 정말 시키는 것은 뭐든지 하겠습니다!”
“뭐야? 내가 두려운 게 아니라 그것이 두려웠던 거야?”
“아… 아닙니다. 이지원님이 훨씬 두렵죠! 다만 이지원님이 저에게 히트길드에 관한 정보를 들었다는 이야기를 하시면 앞으로 저는 평생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못 보기에 이렇게 부탁드리는 겁니다. 그것만 들어주시면 앞으로 이지원님의 개가 되라고 하면 개가 되겠습니다!”
“평생 동안 내 말만 듣겠다고?”
“네! 평생. 이지원님의 충직한 개가 되겠습니다!”
다급한 김지한의 얼굴에는 전혀 거짓을 찾아볼 수 없었다.
물론 순진하게 그대로 믿을 생각은 없지만 갑자기 다른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작은 길드여도 내 말을 듣는 그런 것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좋아. 그건 끝까지 고려해보도록하지.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길드장은 어디에 있지?”
“지하에 있습니다. 지하 3층에 길드장실이 있습니다. 그리고 항상 거기서 보고를 받고요. 지금쯤이면 거기에 분명히 있을 겁니다.”
“지하 3층이라… 좋아. 그럼 한번 그 길드장의 면상을 확인하고 너에 대해서는 그 다음에 결정하도록 하지.”
“가…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지하3층에는 길드장실 외에도 길드장을 보호하는 그때 보신 해결사 같은 자들이 지금은 3명이 있습니다.”
“상관없어.”
정말 상관이 없기에 심드렁하게 대답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 그리고 소통의 고리는 있겠지?”
“네. 있습니다.”
“줘봐.”
“여기…”
김지한이 건네준 소통의 고리를 내 소통의 고리와 연결시키고 4번으로 등록시켰다.
“연락하면 바로 받고. 안 받으면… 알지?”
“네! 알겠습니다. 자면서도 귀는 열어놓겠습니다.”
그렇게 김지한을 놔두고 엘리베이터 쪽으로 이동했다.
김지한이 그냥 도망칠 수 있다는 생각? 물론 조금 하기는 했지만 상관없다.
그렇게 되면 김지한이 그렇게 두려워하는 자신이 히트길드에 대한 내부 정보를 흘렸다는 사실을 길드장이나 지휘부에 말을 하면 되니까.
“지하 2층이 마지막이군.”
아무래도 뒤가 놈들이다 보니 나름대로 고안한 방법 같았다.
지하 2층 버튼을 누르자 엘리베이터가 빠른 속도로 밑으로 이동했다.
“마나 변환 – 번개, 전사의 용맹한 정신.”
[2레벨의 마나 변환을 사용하였습니다.마나 변환 번개를 선택 하셨습니다. 사용자의 마나가 번개 속성으로 바뀝니다.
물리공격력이 30% 증가합니다.
공격 성공시 20% 확률로 추가 피해 쇼크를 입힙니다.
상대방의 번개 저항력에 따라 추가 피해 5000~25000을 입힙니다.
다른 속성으로 바꾸기 위한 쿨타임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전사의 용맹한 정신 1레벨이…]
원래 1레벨이 멕스인 마나변환이 2레벨이 됨으로써 엄청난 변화를 보여줬다.
원래 15%의 물리공격력 증가가 30%로 바뀌었고 10%의 확률 쇼크가 20%의 확률 쇼크로 변했다.
거기에 추가 피해가 1000~5000이 5000~25000으로 변했고 다른 속성으로 변하는데 필요한 24시간의 쿨타임이 사라졌다.
즉, 이제는 전투 중에 상대를 봐가며 상대의 취약속성으로 그때그때 변경해서 상대하는 게 가능해졌다.
“마나 변환 레벨을 올릴 것은 역시 최고의 선택이었어.”
생각보다 엄청난 증가량에 스스로의 선택을 자화자찬 하는 사이에 엘리베이터는 지하2층에 도착했고 문이 열렸다.
그리고 문 앞쪽으로 상당수의 바리움들이 보였다. 죄다 히트길드원으로 보이는.
“넌 뭐야?”
“이 새끼 여기가 어디라고 함부로 얼굴을 들이밀어!”
하나같이 인상을 쓰며 쳐다보는 모습에 제대로 이동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씽긋 웃으며 대답해줬다.
“나 너네 길드장 만나러 온 사람이다. 방해해도 상관없는데 사망 페널티 1회씩은 다 감수해야 할 거야.”
어차피 인정사정 봐줄 생각은 없다.
물론 이 중에는 나름대로 선한 자들도 있겠지만 그것까지 일일이 신경 써야 할 만큼 나 스스로 대단하지도 선하지도 않다.
그것들을 일일이 구분할 정도로 신경을 쓰고 싶지도 않고.
“이 새끼가 겁도 없이!”
“모두 쳐라. 허락되지 않은 자다. 그런 자에게는 매뉴얼대로 선조치 후보고다.”
“물렁물렁한 대지.”
“강력한 일격.”
“멧돼지의 분노에 찬 돌격.”
“파이어 애로우.”
열 댓 명쯤 보이는 자들이 일제히 스킬을 사용하며 달려들었다.
그래도 나름 훈련은 되어 있는지 서로 동선이 겹치지 않게 쫙 펴지며 공격을 시도했다.
“심판자의 철… 아니다.”
심판자의 철퇴를 사용하려다 도중에 중단했다.
고작 이런 조무래기들에게 사용하기에는 1시간의 쿨타임이 아까웠다.
타핫!
그 자세에서 가장 먼저 방패를 치켜들고 멧돼지의 분노에 찬 돌격으로 앞장서서 들어오는 자를 향해 생명력 약탈자를 내질렀다.
콰앙!
방패와 함께 노란색 섬광을 뽐내는 생명력 약탈자가 부딪치는 순간 굉장한 굉음을 쏟아내고 방패가 순간적으로 사라졌다.
푹!
그리고 가로막는 방패가 사라지자 노란색 섬광을 뽐내는 생명력 약탈자는 돌격으로 달려들던 자의 가슴에 정확히 박혀 들어갔다.
“커헉! 방… 방패가 한방에…”
방패병은 끝까지 말을 내뱉지 못하고 그대로 사망했다.
“탱커인 용휘가 한방에?”
“방패가 사라졌다는 것은 방패의 한계를 아득히 넘어서는 공격을 받았다는 건데…”
기세등등하던 히트길드원이 순식간에 침묵했다.
하지만 나까지 침묵에 동참할 필요는 없기에 그들 사이로 재빠르게 파고들었다.
푹! 푹!
그리고 연속으로 생명력 약탈자를 내질렀다. 노란색 섬광들과 함께.
‘9%의 위력이 이정도인가?’
물론 제왕의 집념 외에도 치명타 확률을 올려주는 아이템들을 여러 개 착용중이긴하다.
하지만 한번에 9%나 올려주는 제왕의 집념의 합류는 그전과는 눈에 띄는 확연한 차이를 보여줬다.
“마… 막아!”
“공격해! 공격력이 엄청 쎈 놈이다. 당연히 반대 급부로 분명 방어력과 생명력이 약할 거다.”
“여기는 우리의 안방이다. 곧 지원군도 올 테니 버티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말을 내뱉자마자 노란색 섬광과 함께 원샷원킬로 쓰러져가는 동료를 보면서 히트길드원들이 당황하기 시작했다.
아무리 상대방이 강해도 같은 바리움끼리 이렇게 추풍낙엽처럼 쓰러지면 안 된다.
그리고 그 당황스러움에 불을 지피는 발언이 터져 나왔다.
“이… 이지원?”
“뭐?”
“이… 이지원이다! 자세히 확인해봐. 이지원 이라고!”
히트길드원으로 1년 이상을 지낸 자들은 이지원을 정확히 기억했다.
왜냐하면 길드장의 명령으로 서울 바닥에서 이지원을 찾기 위해 몽타주를 들고 이 잡듯이 뒤쳤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쨍그랑~
텅~
한명의 외침에 열 댓 명에서 고작 몇 초 만에 5명으로 줄어든 히트길드원들이 무기를 버렸다.
이지원을 뒤쫓던 기억이 있기에 이지원에 대해서 흘러나오는 정보를 유심히 확인했다. 그래서 이지원이 진짜로 강하다는 것을 안다.
자신들처럼 서울에서 선빈길드 몰래 콩고물을 주어먹으며 노는 수준이 아니라 이지원은 진짜 세계에서 논다.
풍문으로 가끔씩 전해지는 이지원의 소문은 같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동질감에 주모를 울부짖으며 국뽕에 취한적도 있었다.
특히 자신들과 동종업계 종사자이지만 비교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거대한 산투안 길드가 박살이 났을 때 더욱더.
“뭐야? 벌써 포기야?”
“우리는 당신과 적대할…”
5명중에 대표로 한명이 나서서 변명을 내뱉을 찰나에 순간적으로 떠올랐다.
이지원과 자신들은 적이라는 것을. 아니, 자신들이 히트길드가 이지원을 먼저 건드렸다는 사실을.
다다다다.
“어딨어!”
“침입자가 누구야?”
곧 지하 2층으로 다른 히트길드원이 우르르 모여들었다.
하지만 이지원이라는 말이 퍼지자마자 새로 합류한 자들도 망부석처럼 그 자리에서 발을 떼지 못했다.
그 모습을 언제까지 기다려줄 생각이 없기에 그들을 바라보며 입을 뗐다.
“난 너희의 길드장을 만나러 갈 생각이다. 방해할 자는 방해해도 상관없어. 단, 그 대가는 스스로 책임져야 할 거고.”
좌중을 둘러보며 한마디 한마디 힘을 주어 말을 내뱉고는 그들 사이를 가로질러 무심하게 걸어갔다.
양옆으로 계속 모여드는 히트길드원으로 상당수가 존재했지만 그 누구도 내 길을 가로막지 않았다.
그리고 열 발자국 이상을 걸어 지하 3층으로 내려가는 비상문 앞까지 다다랐다.
그 상태로 뒤돌아 100명 이상 모인 히트길드원을 쭉 한번 훑어보고 지하 3층으로 향했다.
지하 3층은 지하 2층과 전혀 달랐다. 마치 호텔의 로비와 엇비슷한 분위기를 냈다.
화려한 바닥 장식과 고급스러워 보이는 소파와 테이블이 곳곳에 놓여있었다.
그리고 그 소파에 앉은 한 남성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물어왔다.
“침입자는 정리했나?”
하지만 대답하지 않고 그에게 뚜벅뚜벅 걸어갔다.
“응?”
곧 그 남자도 뭔가 이상함을 느꼈는지 고개를 돌려 쳐다봤다.
나도 그 남자를 알아봤고 그 남자도 나를 알아봤다.
씨익~
“반가워. 해결사씨.”
“이… 지… 원…”
미소 지으며 인사도 했겠다. 곧바로 해결사에게 달려들었다. 그리고 생명력 약탈자를 해결사의 가슴을 향해 내질렀다.
해결사도 순식간에 양손에 단검을 집어 들고 자신의 가슴 앞으로 가져다 대며 방어했다.
쨍캉!
“크허억!”
하지만 고작 투척용 단검으로 내 생명력 약탈자를 막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생명력 약탈자가 해결사의 투척용 단검을 부수며 가슴을 파고 들어갔다. 그리고 그 충격에 해결사는 뒤쪽으로 몇 바퀴나 구르며 쓰러졌다.
“크흐… 긴급!”
하지만 곧바로 자리에 일어나 목청껏 소리쳤다.
그 소리에 한쪽 문이 열리며 한명의 남성과 한명의 여성이 뛰쳐나왔다.
“무슨 일이야?”
“억? 이지원?”
김지한이 말했던 그 해결사들로 보였다.
딸칵!
그리고 정 중앙에 거대한 문이 열리며 한 남자가 밖으로 걸어 나왔다.
“너는?”
“네가 바로 길드장이군.”
한눈에 봐도 이곳에서 가장 지위가 높은자로 보였다.
“쳐… 쳐라!”
길드장으로 보이는 자가 나를 확인하자마자 외치는 말에 가슴에 상처 입은 해결사를 뺀 1남 1녀가 달려들었다.
“대지의 갑옷, 대지의 손길!”
“날카로운 바람 폭풍.”
나를 향해 공격을 하는 1남 1녀를 보며 나지막하게 외쳤다.
“심판자의 철퇴.”
그리고 가장 먼저 앞장서는 대지의 갑옷 스킬을 사용해 온 몸에 돌덩이를 두른 남자를 향해 생명력 약탈자를 내질렀다.
쾅!
아무리 대지의 갑옷을 사용했다지만 심판자의 철퇴 한방으로 충분했다.
허공에서 날아오는 철퇴에 온 몸이 바스러지며 남자는 별다른 반항도 하지 못하고 죽었다.
그리고 곧바로 폭풍 공격을 온 몸에 맞으며 여자에게 달려들었다.
어지간한 실력으로는 몸을 주체하지 못할 폭풍이었지만 그녀에게 향하는 내 힘찬 발걸음까지는 막지 못했다.
“무슨 이딴 괴물이 있어! 분해시키는 칼바람!”
폭풍 속으로 날카로운 바람들이 뒤섞여 날아왔다.
하지만 멍청하게 그 공격을 받아줄 생각은 없다.
“블링크1.”
폭풍과 칼바람을 피해 순식간에 그녀의 뒤쪽으로 파고들었다.
“뒤다! 조심해. 놈은 블링크를 사용한다!”
해결사가 외쳤지만 이미 그녀의 뒤를 잡았다. 곧바로 생명력 약탈자를 그녀의 등을 향해 내질렀다.
푹!
“크헉!”
[상대방이 최대로 강렬한 쇼크에 걸렸습니다.10만의 고정 데미지를 입힙니다.
3초간 이동속도 80%, 공격속도80%, 물리방어력80%, 마법방어력80%을 하락시킵니다.]
전혀 필요치 않은 최대로 강렬한 쇼크가 터졌다. 하지만 터진 것 자체는 좋은 일이기에 그녀의 등에 다시 한 번 생명력 약탈자를 내질렀다.
푹!
그 한방에 그녀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쓰러졌다.
총3방에 나름대로 히트길드 내에서 지휘부에 해당하는 인물이 2명이나 사망했다.
슬쩍 입을 다물지 못하고 놀라는 길드장을 뒤로하고 아직도 구멍 난 가슴으로 피를 철철 흘리는 해결사에게 다가갔다.
“허… 그때도 괴물이었는데 지금은 더 괴물이 되었군.”
“칭찬이겠지?”
“그렇다. 최고의 극찬이다.”
“고마워. 그 대신에 편하게 보내줄게. 블링크2”
그대로 해결사에게 달려들어 정면에서 생명력 약탈자를 내질렀고 노란색 섬광과 함께 해결사의 몸에 박혀들었다.
“크헉!”
해결사도 단말마의 비명과 함께 그 자리에 쓰러져 사망했다.
순간적으로 고풍스럽고 넓은 지하 3층에 침묵만이 자리했다.
“이제 우리 둘이 조용히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지.”
“그러니까… 나는…”
내 말에 히트길드의 길드장이 횡설수설했다.
“아. 진정해. 시간은 많잖아.”
그에게 다가가 어깨에 팔을 걸치고 길드장실 안으로 이끌었다. 마치 내가 이곳의 주인인양.
그리고 떡하니 놓여있는 고급 테이블과 고급 소파에 다가가 털썩 주저앉았다.
“그럼 이제 이야기를 시작해 보자고.”
내 말에 히트길드의 길드장이 자리에 앉지도 못하고 벌벌 떨며 입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