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fe secret past and present RAW novel - Chapter 516
00517 =========================================================================
돌잔치가 끝난 후 그 날 늦은 밤에 집에서 돌잔치에 들어온 축하금과 선물들을 보았다.
그럴 것을 예상 한 건 아니었지만, 생각보다 놀랄만한 선물들이 너무 많이 있었다.
아내가 다니던 회사의 이 사장은 금으로 된 왕관을 선물을 했다.
아기 머리에 올라갈 작은 크기의 왕관을….
보증서를 보니까 70돈 짜리다….
세상에 아기 돌잔치에 왕관이 등장하는 건 처음 보았다.
아내도 이런 건 처음 보았다면서 신기해하고 있었다.
우리는 태양이 머리 위에 왕관을 씌워 보았다.
태양이가 불편한지 자꾸 움직여서 제대로 씌울 수는 없었다.
하긴…. 계속 머리에 쓰고 있을 수도 없는 모양새였다.
그리고 하 사장 역시 이 사장과 둘이 말을 맞춘 건지 금으로 된 커다란 열쇠를 선물을 했다.
하 사장도 70돈짜리의 보증서가 있었다.
이런 선물들을 받으니까 너무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선물 받은걸 돌려주기도 뭐 하니까 말이다….
그들은 아내에게 진 마음의 빚을 이런 식으로라도 갚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외출장 때문에 참석하지 못 하신 사장님은 따로 두둑한 현금을 챙겨주셨고….
회사에서 축하금으로 들어온 것도 상당히 많은 액수였다.
도 박사 부부도 현금으로 상당히 많은 금액을 축하금으로 줬다.
그들의 재력에 그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겠지만, 우리에게는 상당한 고액이었다.
심 사장이 부른 사람들은 보통의 손님보다 다 몇 곱절씩의 돈을 축하금으로 낸 것 같았다.
이러자고 부른 건 아닌데….
모양새가 좀 이상했지만, 돈이란게 많아서 나쁠 일은 없었다.
그리고 금 중에 제일 큰 건 역시나, 김일호 사장이 선물한 것이었다.
김 사장은 금두꺼비를 선물을 했다.
세상에 돌잔치에 두꺼비를 선물하는 사람이 어디 있단 말인가….
아들이니까 떡두꺼비를 연상해서 두꺼비를 선물했나….
1
00돈짜리 두꺼비는 처음 보았다.
진짜로 묵직했다.
아내나 나나 우리는 금부자가 되어 있었다.
아내가 김일호 사장이 보내준 금두꺼비를 다시 케이스에 넣은 후에 나에게 입을 열었다.
“오빠…. 김 사장님이 실은요….
예전에 모델 일 할 때…. 돈을 부쳐주던 계좌가 있었어요.
그런데…. 모델 일 안 하고 김 사장님 안 만날 때도…. 그 때 직장 다닌다고 할 때도 계좌로 자꾸 돈을 부쳐주시고…. 목돈도 넣어주시고 그래서….
계좌를 없앤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 없애버린 계좌 말고…. 그 전에 모델 일 맨 처음 할 때 쓰던 은행계좌를 김일호 사장이 더 알고 있는 게 있었거든요….
그건…. 저도 잘 안써서 제가 쓰는 계좌로 바꾼건데….
김 사장님은 그걸 기억하고서….
그 뒤로….
저한테 계속 일정액의 돈을 송금하셨더라 고요.
매달 규칙적으로는 아니지만, 생각이 날 때마다 하셨는지, 저도 나중에 은행에서 연락받고 알았어요. 휴면계좌처리를 하려고 보니까….
계속 돈이 입금되는 게 출금이 없어서 은행에서 연락이 왔더라 고요.”
“제가 전화번호 없애고…. 임신 중에도 김 사장님은 제가 임신한 것도 모를 텐데…. 몇 달에 한번씩…. 제 그 계좌에 돈을 넣으셨더라 고요.
그게 다 모여서…. 꽤 큰 액 수가 되었어요.”
아내가 나에게 통장을 하나 보여줬다.
아내가 김일호 사장을 만나 처음 모델을 할 초창기에 입금내역과 중간에는 다른 통장으로 바꾸어서 입금내역이 없었고, 아내가 그 다른 통장을 없애버리자….
다시 이 쪽으로 입금을 한 내역이 있었다.
김 사장은 제대로 입금처리가 되자…. 이 쪽으로 계속 돈을 넣은 모양이었다.
수천만 원의 돈이 모여 있었다.
하긴….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가….
김 사장도 배교수처럼 집착이 심했던 사람이었지만, 그걸 표현은 못 하고…. 돈이라도 꾸준히 부쳐준 모양이었다.
아내에 대한 마음을 돈으로라도 표현하고 싶었던 모양이었다.
“오빠… 이 돈 어떻게 해요…. 난…. 이 돈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오빠가 화를 낼 까봐…. 말도 못 하고 있었어요.”
나는 그냥 웃으면서 말했다.
“그냥 일단은 내버려 두자….
나중에 한 번에 생각을 해야 할 때가 있을 거야….”
아내는 내 말이 무슨 말인지 의미를 알아듣지 못 하는 것 같으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한 고비를 넘은 것 같았다.
이제…. 얼마 후면…. 해가 바뀌고…. 나와 아내는 나이를 먹겠지…. 한 살 더 말이다….
날씨가 따사로웠다.
햇살이 집안 가득히 들어와서 온 집안이 환하게 빛이 나고 있었다.
정남향 집은 이래서 좋은 것 같았다.
빌라에 살 때는 감히 꿈꾸어 보지 못한 그런 모습이다….
비록 이십평대의 작은 아파트지만, 나에게는 페르시아의 왕족들이 사는 궁궐보다 더 좋은 …. 최고의 공간이었다.
이 집에 입주하게 된 일등공신 내 아내…. 혜정이….
우리는 지난 이월에 이 집으로 이사를 했다.
벌써 석달이나 지났다.
지금은 벌써 5월이니까 말이다….
계절의 여왕 5월이다….
아내는 나이가 한살 더 먹더니 조금 이상해진 것 같았다.
다른 사람들한테는 안그러는데 유독 나한테만 그랬다….
마치….
일본의 만화에 나오는 주인공들 같은 말투를 따라하고 있었다.
지가 지 이름을 부르면서 대화를 한다….
오빠…. 혜정이가 오늘 마트를 갔는데 말이에요.
혜정이 슬퍼요….
오빠… 혜정이 너무 맛있어요.
혜정이가 잘못한 것 같아요….
이렇게 자기 이름을 대화에 넣어서….
이상한 문장을 만들어서 대화를 했다.
이게….
어떤 사람이 하면 되게 징그럽겠지만, 아내가 하면 별로 그렇지 않았다.
아내는 내일 모레면 마흔이다….
하지만, 아내는 올해가 되어서 더 젊어진 것 같았다.
아내는 별로 운동 같은 건 하지 않지만, 새로 입주한 아파트에서 무료로 하는요가 강좌에 일주일에 두 번씩 다니더니….
몸매가 예전보다 훨씬 더 아가씨들 처럼 늘씬해진 것 같았다.
아내는 이제 출산의 흔적을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가 없는 아가씨
몸매로 돌아와 있었다.
그리고 아내는 어깨까지 내려오던 머리를 짧은 숏커트로 쳤다.
간신히 묶일 정도까지 말이다.
아내는 뒤로 바짝 당겨서 작게 머리를 묶던가 아니면….
양 쪽으로 두 갈래로 머리를 묶고 다녔다….
가뜩이나 젊어 보이는 얼굴이 헤어스타일을 그런 식으로 하고 다니니….
정말로 누가 보면 아가씨 같을 정도였다.
============================ 작품 후기 ============================
읽어주시고 추천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