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ademy’s Black-Haired Foreigner RAW novel - Chapter (222)
너는 때가 되면 내 손으로 직접 조져줄 테니까.
재수 없는 호스트 새끼.
나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이를 악물었다.
손이 부르르 떨린다.
[파트너, 왜 그렇게 화났어?]흑태자의 말을 듣자 흥분이 가라앉는다.
그래, 지금 이게 중요한 게 아니다.
“그래서 문화제 실행위원을 우리 반에서도 뽑아야 해요! 하고 싶은 생도 있으면 손 들어주세요!”
실행위원 자리가 중요하다.
아리스를 지키기 위해서는, 실행위원 자리를 쟁취해야만 한다.
다행히 원작에서는 실행위원 자체가 문화제도 못 즐기고 학생회에서 서류에 파묻혀 일만 해야 하는 3D업종 취급받았기 때문에 지원자가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주인공, 쿠로사와 유지가 반강제로 실행위원으로 지명당했던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는 아니다.
“제가 하겠습니다.”
왜냐면 내가 실행위원을 할 테니까.
“김 군! 좋아요! 다른 지원자는 없나요?”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한 교실.
아무도 이의가 없다.
그 반응을 본 마유즈미 선생님이 웃는다.
“그럼 올해 우리 A반 문화제 실행위원은 김 군이 맡는 걸로 할게요! 김 군! 실행위원 수고해주세요!”
마유즈미 선생의 말을 들은 내 입가에 미소가 걸린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문화제 준비를 시작할 때다.
*
2학기 첫날.
수업이 끝난 뒤, 요리부 부실.
부활동을 즐기던 평소와는 달리 부실 내부에는 무거운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암막 커튼으로 가려져 밤처럼 어두컴컴한 부실.
전등이 한 줄기 빛으로 외로이 테이블을 비추는 음산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부실 내부에 있는 사람은 올리비아, 린, 카스미, 마코토, 에리의 다섯 명.
[제1회 쿠로사와 하루 대책 작전 회의]부실 벽에는 크레파스로 삐뚤빼뚤 적힌 현수막이 붙여져 있었다.
테이블 위에는 과자와 음료수가 한가득 놓여 있었지만, 손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자, 그럼 다들 모인 것 같으니까 제1회 쿠로사와 하루 대책 작전 회의 시작할게!”
에리의 명랑한 목소리와 함께 벌써 몇 번째일지 모를 히로인 회합이 시작됐다.
강력한 경쟁자이자 공공의 적, 쿠로사와 하루를 견제하기 위해 개최된 회의였다.
제1회 쿠로사와 하루 대책 작전 회의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해 최대한 밝은 목소리로 말한 에리지만, 무거운 분위기는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쿠로사와 하루.
그녀는 지금까지 나타난 연적, 사랑의 라이벌과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였다.
유일한 연하라는 유니크한 속성은 물론, 부끄럼 없이 서슴없이 스킨십을 감행하는 대범함에 첫만남부터 수상할 정도로 상대의 약점을 절묘하게 파고드는 능숙함에 지금까지 철벽처럼 여겨졌던 김덕성을 당황하게 만든 공격력까지.
모든 면에서 육각형에 가까운 능력치를 지닌 하루의 등장에 기존 히로인들이 위협을 느낀 건 당연한 일이었다.
“으으으······.”
특히 가장 위협을 느낀 건 안 그래도 입지가 불안한 마코토였다.
그녀는 소심한 손짓으로 테이블 위에 놓인 과자를 와작와작 집어 먹는다.
“마코삐, 왜 그래? 아까 하루가 한 말 때문에 그래?”
마코토의 모습을 본 에리가 그녀의 손을 잡는다.
“에리 쨩······.”
마코토가 고개를 떨군다.
“패배 히로인······. 패배 히로인이라니······. 나 그렇게 몰개성한 사람인 걸까?”
마코토의 얼굴이 어두워진다.
안 그래도 다른 소녀들에 비해 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던 그녀였다.
그래서 머리도 길러보고, 요리 연습도 해보고, 다방면으로 레이스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노력했던 마코토였다.
그래서 반드시 주군의 마음에 들고 말겠다, 라고 다짐하고 에리의 응원까지 받았었다.
하지만 오늘 하루에게 패배 히로인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마코토는 눈앞이 아득해졌다.
마코토의 뺨이 파르르 떨린다.
꼬옥.
에리가 마코토를 끌어안는다.
“아니야, 마코삐. 마코삐는 에리링 다음으로 귀여운걸?”
“정말······? 에리 쨩, 나 귀여워?”
“응. 마코삐. 귀여워. 에리링이랑 다르게 가슴도 크잖아? 젖소처럼.”
에리의 손이 내려간다.
뭉클.
“히익! 에리!”
“에잇! 이렇게 괘씸한 사이즈의 지방 덩어리를 달고 있으면서 몰개성이라니, 그런 말 하면 실례라고. 마코삐!”
“그만······. 그만 만져······. 하읏······.”
마코토의 얼굴이 붉게 물든다.
눈앞에서 실시간으로 펼쳐지는 민망한 광경에 올리비아의 얼굴이 붉어지고 카스미가 책을 펼쳐 얼굴을 가린다.
린이 헛기침하면서 말한다.
“크흠. 카미야 양을 괴롭히는 건 그쯤 해라. 빨래판.”
“음탕해요! 파렴치해요!”
뒤이어 올리비아가 얼굴을 붉히며 소리친다.
“니시자와 양······. 민망해······.”
책을 펼쳐 얼굴을 가린 카스미 선배가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괴롭히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젖소. 이건 우정의 상징이야. 친구 하나 없는 젖소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마코삐는 이거 좋아한다고. 그치 마코삐?”
에리가 눈동자를 가늘게 뜬다.
그녀의 주황빛 시선이 린에게 향한다.
마코토가 붉어진 얼굴로 입술을 우물댄다.
“누가 친구가 없다고? 빨래판? 나한테는 쿠로사와 유지라는 친구가 있다!”
“여자인 친구는 없잖아.”
“그, 그건······.”
여자인 친구가 없다는 말에 린이 당황한 그때.
“됐어요! 두 사람 다 그쯤 하세요!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
탕.
올리비아가 테이블을 내리치면서 소리친다.
그녀의 말에 린이 입을 다물고 에리가 마코토에게서 떨어진다.
“지금 중요한 건 쿠로사와 하루, 그 도둑고양이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예요!”
올리비아의 손이 파르르 떨린다.
“황녀님 말이 맞아. 에리링. 그 쿠로사와 하루라는 여자애 기분 나빠. 에리링이랑 캐릭터도 겹치고 포지션도 겹쳐. 게다가 에리링보다 가슴도 더 커. 거기다 주인님만 부를 수 있는 에리링이라는 애칭도 함부로 불러. 에리링, 그 하루라는 여자애 용서할 수 없어.”
에리의 표정이 진지해진다.
그녀가 입술을 깨문다.
“나도······. 후배 군의 후배 양······. 경계해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해. 후배들의 말처럼 위험한 상대야.”
다음으로 의견을 낸 건 카스미.
그녀가 책을 펼쳐 얼굴을 가린 채 소심한 말투로 웅얼거렸다.
“이대로 있으면 정말 패배 히로인이 되어버릴지도 몰라······. 에리, 나 지이이 소리 내는 거 별로인 걸까?”
마코토가 떨리는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면서 과자를 먹으며 말한다.
“마코삐, 괜찮아. 마코삐가 패배 히로인이라니. 그럴 일은 절대 없어. 에리링이 도와줄 테니까. 안심해도 좋아. 그리고 마코삐의 지이이는 귀여운걸? 내가 보증할게.”“우우우우······. 에리 쨩······. 고마워······.”
에리의 말에 마코토가 얼굴이 빨개지면서 에리를 끌어안는다.
그 모습을 본 린이 헛기침한다.
그때.
에리의 시선이 린에게 향한다.
에리가 린을 바라보며 말한다.
“야, 젖소. 너 쿠로사와 유지랑 소꿉친구라며. 하루에 대해서 잘 아는 거 없어?”
에리의 말에 모두의 시선이 린에게 쏠린다.
린의 눈동자가 떨린다.
“소꿉친구라고 해도 10년 전 옛날 어린 시절 일이라······.”
“그래도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보다는 나을 거 아니에요. 빨리 아는 대로 전부 말하세요!”
린이 말끝을 흐리자 올리비아가 독촉한다.
“10년 전의 하루는······.”
린이 기억을 더듬으며 말을 이어간다.
10년 전.
세계 최강의 영웅인 검성과 그의 가문인 쿠로사와 일족이 아직 멀쩡히 살아있을 시절.
시노자키 일족의 당주인 시노자키 이치로의 명령으로 린은 쿠로사와 일족과 자주 교류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치로와는 달리 린은 쿠로사와 가문에 대해서 아무런 악감정이 없었다.
오히려 홀대받았던 시노자키 가문보다, 검성도 소꿉친구인 유지도 모두가 따뜻하게 환대해주던 쿠로사와 가문이 더 좋았다.
“갸루 잡지와 오빠를 많이 좋아하던 아이였다. 그 시절에도 부끄러움은 별로 없어서, 초면이었을 때도 나를 언니 언니하고 부르며 잘 따랐던 기억이 나는군.”
린의 입가에 슬며시 미소가 지어진다.
쿠로사와 저택에 가면 언제나 따뜻한 차와 맛있는 과자, 그리고 친구와 귀여운 동생. 친절한 검성 아저씨가 있었다.
10년 전.
그 사건으로 저택이 불타 잿더미가 되기 전까지, 쿠로사와 저택은 그녀의 유일한 안식처였다.
‘지금은 아니지만, 지금은······. 덕성의 곁이 더 좋다.’
김덕성.
그를 생각하자 린의 얼굴이 새빨갛게 붉어진다.
10년 동안 가문에서 학대받던 그녀를 구원해준 구세주.
그의 곁에 좀 더 있고 싶다.
일본이 아닌 한국.
도쿄가 아닌 서울에 있는 그의 집에서, 시노자키 씨가 아닌 김 씨의 부인으로 살고 싶다.
린의 머릿속에 쿠로사와 저택의 추억은 이미 흘러간 과거, 빛바랜 사진이 되었다.
‘그의 여자가 되고 싶다.’
린은 그렇게 생각하면서 두근대는 가슴을 진정시켰다.
“그러니까, 원래도 저런 성격이었다는 건가요?”
린의 머릿속에 올리비아의 말이 들어왔다.
“내가 기억하는 하루의 성격이 좀 더 극단적인 방향으로 발전했다면, 지금처럼 되었을 수도 있겠지.”
린이 고개를 끄덕이며 하루에 대한 추측을 내놓았다.
에리가 눈을 가늘게 뜬다.
그녀가 주황빛 눈동자로 린을 노려보며 말한다.
“젖소. 너 설마 소꿉친구 여동생이라고 그 소악마, 봐줄 생각은 아니지?”
“아니.”
린이 고개를 젓는다.
하루와 쌓은 추억도 소중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 하루가 하는 행동까지 용납해줄 수는 없다.
무엇보다 첫 만남에서 받은 충격이 너무 컸다.
“절대 봐주지도 않고, 봐줄 생각도 없다. 지금은 라이벌이니까. 시노자키류 비전의 신부 수업으로 제압할 거다.”
린이 비장한 목소리로 말한다.
시노자키류 비전 신부수업은 지금도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었다.
오늘 진행될 수업은 시노자키류 비전 꽃꽂이.
‘반드시 일등 신붓감, 현모양처가 되고 말겠다!’
린이 입술을 깨물면서 결심을 다진다.
그때.
“그런데 이 회의, 쿠로사와 양을 상대하려고 모인 회의 아니니? 아까부터 도통 진행이 안 되는 것 같은데, 대책은 있는 걸까.”
카스미가 조용한 목소리로 말한다.
“큿······.”
의외로 아픈 부분을 찌르는 카스미의 말에 린이 입술을 깨문다.
“······무언가 좋은 의견 있는 후배님 있을까?”
카스미가 주변을 둘러보며 말한다.
에리와 마코토, 린이 입을 다문다.
처음 보는 타입인 하루를 상대할 뾰족한 대책이 아무리 생각해도 없었기 때문이다.
어색한 침묵이 부실을 감돌고 있던 그때.
탁.
올리비아가 책상을 내려친다.
벌떡.
그녀가 일어난다.
“하여간, 전부 한심하기 짝이 없군요!”
올리비아가 볼에 바람을 부풀린다.
“기껏 모아놨는데 그 도둑고양이를 잡을 의견조차 내지 못하다니······.”
“그러는 보나파르트, 너는 뭐 좋은 의견 있나?”
올리비아의 말에 그녀를 차갑게 바라보는 린.
린의 질문에 올리비아의 입가에 의기양양한 미소가 걸린다.
“오호호호호호호호!”
그녀가 손으로 입을 가리며 아가씨 웃음을 터뜨린다.
“당연하죠! 한 치 앞도 제대로 못 보는 당신들 같은 서민과는 다르게 프랑스 제국의 고귀한 황녀인 저, 올리비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언제나 다음을 생각하고 움직인다고요!”
뿌듯한 얼굴로 웃는 올리비아.
그 모습을 본 에리가 묻는다.
“그래서 그 대책이 뭐야? 황녀님? 에리링 궁금해!”
“나도 궁금해, 보나파르트 양.”
카스미의 시선이 올리비아를 향하고, 뒤이어 말없이 린과 마코토가 올리비아를 바라본다.
척.
올리비아가 가슴 위에 손을 얹는다.
“그건 바로 우리 클래스에서 이번 문화제에 영화를 제작하는 거예요! 우리와 그 바보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요!”
올리비아의 급발진에 부실 안에 침묵이 내려앉았다.
당황한 분위기, 기대하던 호응이 없었는데도 올리비아는 꿋꿋이 의기양양한 아가씨 웃음을 짓고 있었다.
“영화? 갑자기? 그게 대책이야?”
마코토가 묻자, 올리비아가 자신 넘치는 목소리로 답한다.
“네! 원래는 검은 귀축을 포함해서 그 바보에 대해서 퍼지는 터무니없는 악성 루머를 진화하기 위해 기획했던 거지만······.”
“헤에, 황녀님. 이러니저러니 해도 주인님 많이 생각하고 있구나?”
올리비아의 말허리를 끊은 에리가 웃는다.
에리의 말에 올리비아의 얼굴이 붉어진다.
그녀의 파란 눈동자가 파르르 떨린다.
척.
그녀가 손가락으로 에리를 가리키면서 소리친다.
“어디까지나 전속 시녀로서! 그 바보의 평판 관리도 중요하니까요! 그 바보의 평판이 떨어지면 전속 시녀인 제 평판도 떨어지니까요! 거기다가 그 파, 파파렴치한 소문에서 저, 저도 피해를 받았고요! 그, 그것뿐이에요! 다, 다다다른 사심은 없어요!! 착각하지 마시라고요!”
올리비아의 심장이 미친 듯 뛴다.
그 모습을 본 린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한다.
“그래서, 아직 그 영화가 하루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 나오지 않았다만.”
“당연히 관계가 있죠! 영화를 통해서 저를 포함한 여기 있는 모두가 그 바보와 어떻게 관계를 맺었는지, 우리가 그와 얼마나 깊은 관계인지 모두에게 알리는 거예요!”
탁.
올리비아가 양팔로 테이블을 짚으며 말한다.
“그 하루라는 도둑고양이한테 감히 상상도 못 할, 깊은 인연의 힘을 보여주는 거죠!”
올리비아의 말에 부실에 탄성이 흘러나왔다.
“오!”
“황녀님 대단해!”
“보나파르트치고는 괜찮은 의견이군.”
“후배 양, 생각 많이 했구나?”
칭찬을 들은 올리비아의 콧대가 올라간다.
그녀가 어깨를 으쓱하면서 웃는다.
“후후후훗, 이 정도야 보나파르트 황실에서는 기본 소양이죠! 원래 영화에서는 저와 그의 이야기만 다루려고 했지만, 그 도둑고양이를 상대하는 거니 특별히 이번에 한정해서 당신들 이야기까지 포함해드리죠. 프랑스 제국의 황녀다운 제 넓은 아량과 배포에 눈물을 흘리며 감사하도록 하세요! 아시겠나요?”
“그런데 황녀님. 영화는 좀 어렵지 않을까? 여러 가지 제약도 있고 문화제까지 다 만들기 어려울 것 같은데······. 주인님, 별로 협조도 안 해줄 것 같고.”
“그, 그건······.”
그때 들어온 에리의 지적에 올리비아가 당황한 그때.
“······영화 말고 애니메이션은 어때?”
모두의 귓가에 조용한 목소리가 들린다.
지금까지 가만히 있던 카스미 선배의 목소리.
모두의 시선이 카스미에게 쏠린다.
시선을 받은 카스미가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히면서 말한다.
“그게······. 후배 군, 애니메이션 같은 서브컬쳐를 좋아하거든.”
김덕성이 들었다면 뒷목을 잡고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 갈 만한 폭탄 발언이었다.
한서진 씨라면 믿을 수 있다
애니메이션? 서브컬쳐?
카스미의 뜬금없는 말에 부실 안에 당황한 기색만이 감돈다.
김덕성이 서브컬쳐를 좋아한다니.
카스미를 제외한 다른 부원들에게는 금시초문인 말이었다.
“호시노 선배, 선배가 주인님 취향을 어떻게 알아?”
침묵을 깨뜨린 건 에리.
에리의 눈동자가 가늘어진다.
에리가 보유하고 있는 여자의 감이 그녀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었다.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그의 취향을 어떻게 카스미가 알고 있다는 말인가?
“선배 수상해······.”
에리가 입술을 삐죽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