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 retiring from the national team, Poten exploded RAW novel - Chapter 170
170화. 각성 (1)
‘죄송해요, 감독님. 제가 한 놈이라도 더 끌어들여야 할 것 같아요.’
감독님께는 죄송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거칠게 나오는 녀석들을 상대로 내가 조금 더 해 줘야 수비가 비는 우리 편이 생기게 마련이다.
‘부딪치기 전에 빠르게 빠져나간다!’
샤아 – 샷! 투둑 – 투웅!
나는 빠르게 달려드는 녀석들이 내 몸에 찰싹 달라붙기 전에 발을 놀려 방향을 이리저리 바꾸었다.
그래도 성급하게 튀어나와 주는 덕분에 어깨나 몸을 부딪치지 않고, 피할 수 있었다.
‘그렇지! 저기!’
내 시야 안으로 한 줄의 선이 길게 이어졌다.
언젠가 맥스에게 가르쳐 준 시선이었다.
퍼어엉 – !
촤자자자자자자 –
내 발등에 맞은 공이 잔디 위를 스치며 낮고, 빠르게 왼쪽으로 날아갔다.
페어가 마이크를 넘어 코너 플래그 깊숙한 곳까지 올라가 있었다.
나를 중심으로 전체적인 균형이 오른쪽으로 쏠린 상태였기에 페어가 공을 잡기까지 견제하는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 !!!!!
아! 아니다. 홈팬들의 야유를 잊고 있었다.
‘뭐, 페어라면 간지럽고 말겠지.’
해머스에서 코칭스태프까지 포함해 큰 경기의 경험이 가장 많은 선수였다.
이런 야유는 즐길 수 있을 정도의 여유가 페어에게는 충분했다.
“올라가! 올라가!”
뒤에서 데이비드가 악을 쓴다.
마이크가 공을 받으러 뒤로 움직여 주고, 골대를 향해 로버트와 찰스가 달렸다.
오른쪽에서도 릴이 중앙을 향해 움직이고 있었다.
나 역시 골대를 향해 뛰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내 양옆으로 수비수 두 명이 달라붙었다.
‘좋아! 계속 두 명씩 내게 붙어 준다면, 우리가 다칠 위험은 줄어든다!’
그럼 내가 위험하지 않겠냐고?
화악 –
나는 일부러 눈에 힘을 주어 온 신경을 집중했다.
두 근 – 두 근 – 두 – 근 – –
심장이 뛰는 속도가 천천히 줄어드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두 눈이 뻑뻑해지며 뜨거운 송곳이 눈을 후벼 파는 느낌이 들었다.
‘집중해!’
주위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환경의 시계가 천천히 흘렀고, 나는 주위에서 느껴지는 위험이 있는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살폈다.
바 – 바 – 바 – 바 – 바 –
내 양옆에서 뛰는 녀석들에게서 별다른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았다.
예전 커뮤니티 실드에서 내 뒤를 노리고 위험한 백태클을 시도했던 파블로의 움직임과 비슷한 것이 느껴졌다면, 그쪽으로 시야가 열렸을 것이다.
‘아직은 괜찮아!’
파핫!
두 눈에 잔뜩 주었던 힘을 풀어 버렸다.
두근! 두근! 두근!
순식간에 금방 느꼈던 통증과 불편함은 사라지고, 원래의 속도를 회복했다.
파바바바바바 –
그라운드를 발로 차는 소리가 시원하게 들릴 정도로 상쾌한 기분이었다.
아직 뭐라고 이름을 붙이지도 못했다.
뭐, 나 혼자만의 세계에 빠지는 이 순간에 따로 이름을 붙일 이유도 없었다.
하지만 나는 이제 내 몸에 생긴 변화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고,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도 깨달았다. 그리고 부작용까지도.
‘어제 잠은 질리도록 잤다. 최대한 아껴야 해. 달라붙는 타이밍에 맞춰서.’
무조건이라도 해도 좋을 만큼, 내 몸 상태는 수면 시간과 연관되어 있었다.
한 달이 넘게 누워 있던 것도 아마, 내가 폭주하는 동안 조절이 전혀 되지 않았기에 강제로 잠이 들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다.
아직은 경기 초반이었다.
나와 함께 달리고 있는 녀석들에게 특별하게 느껴지는 위험은 없었다.
하지만 언제 위험한 태클이 날아올지 모른다.
내가 대비하고 준비하는 것과 강제로 시계가 느려지는 상황을 맞이하는 것과는 피로도에서 엄청난 차이도 있었다.
‘그래서 항상 훈련했었지. 일부러 기본적인 훈련을 할 때는 항상 눈이 빠질 것 같은 고통을 참아 내고 훈련장을 뛰었으니까.’
파앙 –
그사이 내 생각을 뚫고, 페어가 중앙을 향해 공을 띄우는 것이 보였다.
로버트와 찰스의 머리를 넘어 떨어지는 곳은 릴의 발 앞이었다.
내가 미드필더 두 명을 달고 다닌 덕분에 풀백의 수비 범위를 넘어 중앙으로 이동한 릴이 쉽게 공을 잡을 수 있었다.
퍼어엉 – !
내 앞에서 릴이 골대를 향해 공을 강하게 때리는 것이 보였다.
촤랑!
“아!”
하지만 아쉽게도 공은 골대를 넘어 높게 솟은 펜스를 때리고 말았다.
우우우 – !!! 우우우우우우!!!! 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 !!!!!
그리고 펜스에 맞은 공이 바닥으로 떨어지기도 전에 홈팬들의 야유가 릴을 향해 쏟아졌다.
‘골대 가까이 가면 온갖 욕이 다 들리겠지.’
내 예상이 맞았는지, 로버트와 찰스가 기가 질린 얼굴로 우리 쪽을 향해 몸을 돌렸다.
아마 데릭이 저기에 있었다면, 가운뎃손가락이 올라갔을 수도 있다.
‘여러모로 데릭이 오늘 선발 출전에서 제외된 것이 정말 다행이야.’
나는 속으로 웃으며 벤치를 바라보았다.
감독님께서 나를 향해 손을 아래로 누르며 돌파를 자제하라는 신호를 보내 주고 계셨다.
‘감독님! 죄송해요! 오늘만! 오늘만 봐주세요.’
내가 생각해도 이번 시즌에서 감독님의 속을 가장 많이 썩이는 것은 나였다.
그리고 오늘 경기가 끝나면, 감독님의 상태를 정확히 알아볼 생각이다.
점점 나빠지고 계시는 게 분명했으니까.
* * *
“와하하하하! X신 새끼! 발이 썩었어! 저런 실력으로 프리미어 리그에 뛴다는 거야!?”
“다 운이 좋아서 그런 거지! 우리가 리그에 진출하면 다 엎어 버릴 수도 있어!”
“당연하지! 이제 챔피언십과 프리미어 리그의 수준 차이도 얼마 없다고!”
밀월의 팬들이 릴의 슛이 골대 위를 넘어가자, 경기에서 이긴 사람들처럼 떠들어 대고 있었다.
“집에 가는 길을 조심해야 할 거야!”
“너희가 무사히 탬스강을 넘어가면, 내가 타워브리지에서 옷을 벗고 춤을 추지!”
“하하하하! 내일 뉴엄구에서는 장례식을 치르는 집이 많을 거야!”
그리고 아이언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밀월의 팬들은 위협이 담긴 말을 외치며 아이언들의 반응을 살피고 있었다.
“절대 옆쪽으로 쳐다보지 마! 앞을 봐! 비겁한 게 아니야!”
칼튼은 벌써 목소리가 갈라지고 있었다.
혹시라도 멤버들이 옆에서 들리는 조롱에 반응하여 튀어 나갈까 봐 계속 주의시키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칼튼. 네가 진정한 웨스트햄의 팬이라면, 일단 내일은 무사히 넘어가자. 우리가 프리미어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드는 것을 보기 원한다면 말이야.’
어젯밤 한치우의 전화를 받고 얼마나 많이 고민했는지, 날이 밝아 올 동안 칼튼은 스마트폰을 손에 쥔 채로 침대에 앉아 있었다.
‘훌리건의 명성? 과연 중요할까? 이제는 바뀌어야 할 때야. 브라이언의 복수? 물론, 중요하지. 하지만 그날 테드를 경찰에 넘기는 것으로 나의 복수는 끝이 났다. 그래. 언제고 다른 녀석이 나타나겠지. 하지만 칼튼. 적어도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브라이언이 겪은 비극을 다시 만들고 싶지 않아. 나를 설득하는 일은 이제 그만해.’
오늘 아침 쉽에 들른 칼튼이 마지막으로 숄에게 들은 말이었다.
“X까! X새끼들아! 너희가 겁나는 줄 알아!? 다 덤벼! 덤벼 보라고! X발 새끼들아!”
칼튼이 잠깐 생각에 잠긴 사이 흥분을 참지 못한 멤버 한 명이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밀월의 팬들이 몰린 쪽으로 악을 썼다.
금방이라도 경찰들을 넘어갈 분위기였다.
퍽! 퍽! 퍽!
“!”
그때였다.
주위에 있던 경찰들이 허리에 찬 곤봉을 빼 들더니 ICF 멤버를 사정없이 내리치기 시작했다.
“경고한다! 소란을 피우는 녀석은 바로 경찰서로 연행한다!”
“이, 이게 무슨! X발! 저쪽에서 먼저 시비를 걸고 있잖아!”
“왜! 우리만! 우리만 통제하는 거야!?”
“X발! 밀월에게 돈이라도 처먹은 거지!”
“경고한다! 소란을 피우는 녀석은 바로 경찰서로 연행한다!”
촤자자자자 –
ICF 멤버들이 부당함을 주장하며 소리를 질렀지만, 특공대까지 주위를 에워싸며 군홧발 소리를 위협적으로 내기 시작했다.
‘서, 설마!?’
칼튼은 돌아가는 분위기로 느낄 수 있었다.
원정 응원석 주위를 가득 메운 경찰들과 특공대원들의 목표는 분명했다.
‘우, 우리만 노리고 있다! 철저하게 우리를 통제해서 아예 충돌할 일을 만들지 않겠다는 거야!’
경찰들의 계획은 수가 적은 원정 팬들을 강력하게 통제하려는 것이었다.
자칫 홈팬들을 무리하게 통제했다가는 이만 명이 가까운 수가 들고 일어날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맞아! 예전에도 이랬어! 하지만 저 빌어먹을 밀월 녀석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와 충돌했었지!’
칼튼의 기억에도 2009년 리그 컵 당시의 기억은 남아 있었다.
물론 한창 어렸을 때였지만, 부시 워커스는 불린 그라운드(런던 스타디움 이전 웨스트햄의 홈구장)에서 악명을 떨쳤었다.
그리고 그 경기에서도 경찰들의 목표는 버몬 지구에서 넘어온 원정 팬들이었다.
‘절대 휩쓸리면 안 돼!’
“모두 앞을 봐! 앞을 보라고!”
칼튼은 왜 밀월의 원정 팬들이 경찰들을 넘어 홈팬들의 진영에서 충돌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이건, 경찰들과의 싸움이다! 억울함이 쌓일수록 무조건 충돌하게 되어 있어!’
“흐흐흐흐!”
“하하하하하하하!”
“X신들!”
“크크크크크크! 꼴좋다!”
“넘어올 용기도 없는 새끼들!”
빠득!
“절대 넘어가지 마! 앞을 봐! X발! 앞을 보라고! 계속 응원해! 응원해!”
홈팬들의 관중석에서 비웃음이 쏟아졌지만, 칼튼은 아래턱에 힘을 주고 멤버들이 흥분하지 않도록 소리를 지르는 수밖에 없었다.
“너희도 조용히 해!”
“마찬가지로 소란을 피우는 녀석은 바로 경찰서로 연행한다!”
홈팬들 쪽에 있는 경찰들이 그래도 홈팬들에게 경고의 말을 외쳤지만, 칼튼이 보기에 저건 그냥 시늉에 불과했다.
어차피 저들에게 여기 있는 사람들은 훌리건에 불과할 것이다.
충돌할 일이 생기게 된다면 1,500명을 전부 잡아들이는 것이 빠를 것이고, 그렇게 되면 한치우의 부탁을 들어줄 수도 없게 되고, 원정 응원을 온 아이언들은 불명예스러운 오명을 뒤집어쓰게 될 것이다.
“X발! 내 말 안 들려! 앞을 봐! 절대 넘어가면 안 돼!”
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 !!!!!
목이 쉬어 버린 칼튼의 목소리는 점점 홈팬들의 야유에 묻히기 시작했다.
* * *
〈전반전 사십 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조금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데요. 꽤 치열한 경기를 예상했는데 말이죠. 경기 초반 릴 설리번의 중거리 슛 이외에는 양 팀 다 골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음……. 확실히 전력은 웨스트햄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비교해도 홈팀이 상대하기에는 무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물론, 축구공은 둥글고, 결과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경기하는 모습을 지켜봤을 때는 원정팀이 조심하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물론, 밀월이 이번 시즌에서 워낙 거친 경기 운영을 자주 보여 주었기 때문에 많은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원정팀은 부상을 조심할 수밖에 없겠죠.〉
〈아! 맞습니다! 웨스트햄은 이제 진짜 부상을 조심해야 합니다! 물론, 경기에서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긴 합니다만, 지난 시즌에서도 중요한 시점에 데이비드 벨의 공백으로 어려운 경기를 많이 소화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이제 절반이 지난 지금부터 주축 선수들의 부상을 가장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오늘 한치우 선수의 상태는 어떻다고 보십니까? 걱정하시는 분이 많을 텐데요.〉
〈공을 처리하는 것을 보면, 상태는 나쁘지 않아요. 맥스 드레이크와 함께 빠른 속도로 공을 연결해 주고 있고, 틈틈이 돌파를 시도하며 상대 수비를 끌어내 주고 있죠. 여기서 중요한 것이 찰스 미들턴과 로버트 영의 결정력인데, 아무래도 밀월 팬들의 야유가 어린 선수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보고 저기서 뛰라고 했다면, 후 – 우!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그래도 저 펜스가 좋은 역할을 해 주고 있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예전 영상을 확인해 봤는데, 정말 순식간에 난입이 이루어지고, 뭐, 말로 표현할 수도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으니까요. 일단, 안전하게 전반전이 끝이 났으면 좋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웨스트햄 선수들의 파울이 단 한 차례도 없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밀월은 벌써 여덟 번의 파울을 기록하고 있는데, 모두 웨스트햄의 수비 진영에서 나온 것이죠. 한치우와 맥스 드레이크의 패스는 철저하게 상대 수비가 없는 쪽으로 안전하게 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비할 때에는 숫자로 압박하기보다 공간과 각도를 주지 않는 쪽으로 막고 있어요. 캐스터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안전한 경기 운영을 선택한 것 같습니다. 그 영상에서도 골이 터진 다음 난입하는 사건이 일어났었죠!〉
〈아! 그렇다는 것은!?〉
“죽어! 죽어! 병신아!”
“어디서 흑인 따위가 설치는 거야!”
“X발! 골대 안으로 공만 넣어 봐! 내일 신문에 네 사망 소식이 실리게 될 테니까!”
“이봐! 검둥이! 나를 봐! 이쪽으로 보라고!”
찰스와 로버트는 골대 가까이로 가지 않았다.
펜스에 얼굴을 붙이고 욕을 해 대는 팬들의 위협이 어린 선수들의 기를 죽이는 것처럼 보였다.
“찰스!”
“아!”
페어의 컷백이 찰스의 발 앞으로 굴러 왔지만, 공은 그대로 지나가고 말았다.
몇 번 좋은 기회가 있었는데, 골대 가까운 쪽으로 향하는 슛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하하하하! 어떻게 그 실력으로 국가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게 된 거지!?”
“감독을 바꿔야 해! 씨발 국가대표 선수 가운데 벌써 검둥이들이 몇 명이야!?”
밀월의 홈팬들은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쏟아 내며 찰스가 공을 잡을 때마다 조롱과 야유를 쏟아 냈다.
로버트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애송이! 집에 가서 엄마 가슴이나 빨아!”
“혹시 알아!? 흐흐흐흐!”
“내일 네 아빠와 함께 좋은 곳에 묻히게 될 거야!”
로버트는 귀를 막고 싶었지만, 절대 그들 쪽으로 시선을 주지 않았다.
그리고 코너킥을 제외하고 페널티 에어리어 안으로 들어가지도 않았다.
그래서인지 골대 뒤에 자리한 홈팬들의 야유와 조롱은 더욱 거세져만 갔다.
“잘 들어! 절대 전반전에 골을 넣을 생각하지 마!”
“예?”
“한! 그게 무슨 말이에요?”
“그리고 골대 가까이 가지도 말고, 페널티 에어리어 바깥에서 움직여. 홈팬들과 눈도 마주치지 마. 너희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계속 쏟아 낼 거야. 참아. 다른 방법은 없어 참는 수밖에.”
경기 시작 직전, 자리를 잡으러 움직이는 둘에게 한치우가 남긴 말이었다.
둘은 이해가 전혀 되지 않는 말을 하는 한치우에게 설명이 필요한 눈빛을 건넸다.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할게.”
그리고 누구보다 든든한 남자는 둘에게 신뢰가 담긴 눈빛으로 보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