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one, the world's greatest predator RAW novel - Chapter 115
115화 격(格)
지훈은 이전과는 달라진 자신을 느끼며 천천히 자신의 몸을 살펴봤다.
‘온몸에 힘이 흘러넘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이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상대의 본질이 보이기 시작했다.
지훈이 바라본 일행들은 미약한 불꽃처럼 느껴졌지만, 샤이니스는 거대한 태양처럼 느껴졌다.
“계약자여 그대의 눈에는 무엇이 보이나?”
“거대해… 거대한 태양같아.”
“그것이 본질이다. 스스로의 본질을 깨달은 자만이 상대의 본질 또한 느낄 수 있는 법. 강자들과의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지훈은 샤이니스의 말을 이제는 이해하면서 자신의 상태창을 확인했다.
[정보]이름 : 한지훈(Lv7,000)
칭호 : 검성
나이 : 27세
등급 : 그랜드 마스터 (6.1급)
종족 : 인간 (???)
상태 : 평온
[능력치] [근력 : 126,055 (395) (■)] [민첩 : 126,010 (330) (■)] [체력 : 126,020 (―680) (■)] [마나 : 126,845 (840) (■)] [행운 : 807 (777)] [흡수 포인트 : 40,000] [스킬]천지심법SSS(성장), 진(眞)멸성검법SSS, 격(格)S, 극(極)알케이터 검술SSS, 정보A, 흡수A(성장), 절대영역SS, 마나코어SSS, 오러블레이드SSS, 따라쟁이SS, 정령SSS, ■■(■)…….
지훈은 순간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이전과는 비교도 될 수 없을 정도로 능력 수치가 비약적으로 증폭돼 있었고 레벨업으로 얻던 잔여 포인트 목록이 아예 삭제되어 있었다.
‘일반적인 인간이 그랜드 마스터에 오르면 이 정도의 능력치란 건가?’
지훈은 깨달음 하나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룬 능력치를 보며 나머지 흡수에 투자했던 포인트도 모두 골고루 분배하기 시작했다.
화아아악! 쿠구구구구!!!
지훈을 중심으로 거대한 압력이 자연스레 뿜어지며 주변을 짓누르기 시작했다.
순간 온몸에 흘러넘치는 거대한 힘에 심취해 황홀한 기분을 느끼고 있자, 일행들이 힘겨운 목소리로 말했다.
“크윽! 혀… 형씨! 이러다 우리 모두 죽겠소!”
“대장! 죽것다!”
순간 일행들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린 지훈이 흘러넘치는 기운을 갈무리하고는 흥분한 마음을 진정시켰다.
“후우~ 이제는 누구도 압도할 수 있겠어!”
“놀랍군… 인간의 성장은 무궁무진하단 건가?”
말도 안 될 정도의 폭발적인 성장에 샤이니스가 놀란 얼굴로 감탄했다.
“이제는 질질 끌 필요가 없겠어! 한꺼번에 때려잡는다.”
지훈은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필요도 없이 정령왕들을 한꺼번에 일망타진하기로 했다.
“근데 어떻게 놈들을 한곳에 모으지?”
“형씨, 놈들에게 보여주면 되지 않겠소? 녀석들이 힘을 합쳐야만 하는 이유를 말이오.”
카렌의 말에 지훈이 고민하자 니디가 의견을 제시했다.
“대장 뭘 그렇게 고민하냐? 그냥 깽판 치고 다니면 되지 않나?”
“오호? 그러네. 계획은 약한 놈들이나 세우는 거긴 하지 이동해볼까나?”
니디의 말에 일단 이곳저곳 들쑤시기로 결정하고 이동하려 하자, 카렌이 샤이니스에게 말을 걸었다.
“정령왕이시여. 혹시 우리도 형씨처럼 강해질 수 없겠소?”
“너희들은 안 된다. 너무 약하다.”
“조금이라도 성장할 방법도 없소?”
카렌이 급격히 앞서나가는 지훈을 보며 자신의 무력함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물어봤다.
카렌의 질문에 고민하던 샤이니스가 입을 열었다.
“한 가지 있다. 대신 죽을 수 있는데 괜찮겠나?”
“괜찮소… 어차피 강해지지 못하면 나중에 죽게 될 것이오”
“저도 부탁드려요!”
“뭔 소리야? 죽을 수도 있다잖아? 여기는 내가 해결하면…….”
“형씨! 나는 이대로 짐으로 남을 생각이 없소!”
지훈은 카렌의 굳은 의지가 깃든 눈을 보고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얘기는 끝난 것 같군. 그럼 바로 시작하겠다.”
사아아아~ 화아아악!!!
샤이니스에게서 뿜어진 빛이 일행들을 덮치자 다들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뭐야? 다들 어디 갔어?!”
엄청난 빛이 뿜어지고 이내 사라져버린 일행들에 당황한 지훈이 샤이니스에게 물었다.
“아직 자신의 업을 쌓지 못했기에 그들을 빛의 세계로 보냈다.”
“그게 무슨 말이야? 빛의 세계라니?”
“말 그대로 빛의 정령들이 머무는 곳이다. 다른 정령들과 달리 빛의 정령들은 대륙과 다른 공간에서 머물고 있다. 그곳에서 견디고 견뎌 버텨낸 자만이 돌아올 것이다.”
지훈의 샤이니스의 말에 걱정 어린 표정으로 일행들이 사라진 자리를 바라봤다.
* * *
일행들은 눈 부신 빛에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었다.
하나둘 눈을 뜨기 시작하고 자신들이 방금까지 있던 곳과 다른 곳이란 걸 깨닫기 시작했다.
“으윽! 여기는 어디지?”
“카렌님, 일어나셨나요?”
“나도 모르겠소. 도대체 여기는…….”
일행들이 있는 공간은 온통 새하얀 배경에 노란 불빛들이 떠다니고 있었다.
카렌과 마리가 주변을 살피고 있을 때, 옆에 있다가 휘말린 니디가 일어나 소리치기 시작했다.
“뭐… 뭐야! 아아악! 대장! 살려줘라!”
“고블린 선생도 온 것이오?”
“몰라! 아아아악! 여긴 어디야!”
니디가 소리치며 불안에 떨자 카렌과 마리가 어떻게든 진정시키려 애쓰는 순간, 갑자기 공간 속 떠다니던 불빛들이 몸집을 부풀리더니 제각기 다른 형상들을 이루기 시작했다.
슈화아악! 화아아악!
하나하나 모든 빛무리들이 모두 빛의 하급 정령으로 변해 일행들을 둘러싸기 시작했다.
“크르르르! 크아아앙!”
쐐애애액!!!
이내 모든 빛의 정령들이 일행들에게 적개심을 드러내면서 공격해오기 시작했다.
“젠장! 다들 조심하시오!”
“아아악! 살려줘!”
* * *
“끼익…….”
깜이가 사라진 일행들을 걱정하고 있을 때, 지훈은 기다리는 동안 한동안 확인하지 않았던 보상들을 오랜만에 확인해보기로 했다.
“기다리는 동안 오랜만에 보상들이나 확인해볼까? 일단 여태 묵혀둔 상자 두 개부터 까보자. 인벤토리 오픈!”
지훈은 인벤토리에 보관된 이전과는 다른 백금으로 이루어진 아이템 박스를 꺼내 바로 열어보았다.
“아이템 박스 오픈!”
슈화아아악!! 콰아아아아!!!
순간 지훈의 손 위에 올려져 있던 상자에서 엄청난 빛이 뿜어지더니 공중으로 떠오르며 연기로 변하면서 지훈의 오른쪽 눈에 흡수되기 시작했다.
[띠링! 축하합니다.] [성공! 스킬 천리안S을 획득하셨습니다.] [스킬] [이름 : 천리안SS] [효과1 : 사용자의 역량에 따라 먼 곳을 볼 수 있다.] [효과2 : 공간을 투시할 수 있다.] [정보 : 인간의 영역을 벗어난 자들은 보다 먼 곳을 꿰뚫는다고 전해진다.]“미친! 지금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능력이잖아? 다음 것도 봐볼까? 아이템 박스 오픈!”
이번에도 똑같이 상자가 강렬한 빛을 뿜으며 흩어지더니 왼쪽 눈에 흡수되기 시작했다.
[띠링! 축하합니다.] [성공! 스킬 용안SS을 획득하셨습니다.] [스킬] [이름 : 용안SS] [효과1 : 사용자의 역량에 따라 상대의 본질을 꿰뚫는다.] [효과2 : 사용자의 역량에 따라 대상의 생각을 예측할 수 있다.] [정보 : 용의 눈은 세상의 본질을 꿰뚫는다고 전해진다.]순간 지훈의 두 눈이 서로 공명하기 시작하더니 머리에 엄청난 격통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크윽! 뭐… 뭐야! 끄아아악!!!”
“끼익! (왜 그래!)”
“무슨 일이냐! 계약자여!”
이내 두 눈동자가 붉은빛으로 물들기 시작하더니 알림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띠링! 조건을 달성하셨습니다.] [정보A, 천리안SS, 용안SS 의 보유를 확인했습니다.] [스킬이 융합됩니다.]쿠화아아악!!!
“끄! 아아악!!!”
“계약자!!!”
화아아아악!!!
엄청난 고통의 시간이 지나고 이내 지훈이 바닥에 주저앉은 채 온몸에 식은땀을 쏟아내며 천천히 질끈 감았던 두 눈을 떴다.
[띠링! 축하드립니다!] [스킬 화안Z을 획득하셨습니다.]“하아… 하아… 하아…….”
“계약자, 괜찮은 것이냐?”
“어… 이제 괜찮아졌어…….”
지훈은 방금까지 느껴졌던 고통을 떠올리며 천천히 스킬을 확인했다.
‘미친… 말도 안 되는 능력이잖아? 어디 한번 확인해볼까?’
지훈이 천천히 몸을 일으켜 일행들을 사라진 곳을 보자 공간 그 너머에 카렌과 마리 그리고 니디의 모습이 들어왔다.
“보인다! 선명하게 보여!”
“자네 설마?”
계약으로 이루어진 샤이니스가 지훈이 빛의 세계를 꿰뚫어 일행들을 보고 있단 걸 느끼고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설마… 그들을 보고 있는 것인가?”
“보여… 일행들이 어떤 상황인지…….”
지훈은 빛의 정령들에게 둘러싸여 힘겹게 싸우고 있는 일행들을 보고는 이내 몸을 돌렸다.
“움직일 건가?”
“다들 싸우고 있는데 구경하면서 기다릴 수는 없지! 나는 내 할 일을 한다.”
이내 지훈이 몸을 돌려 두 눈으로 대륙을 살피기 시작했다.
지훈의 시야에 대륙 곳곳 들어오기 시작했다.
화아아악!!!
땅이 갈라지고 화산이 들끓는 대지, 거대한 나무와 하염없이 비가 내리는 곳 그리고 마지막으로 천둥과 폭풍이 몰아치는 협곡까지…….
마침내 지훈의 시야에 사라진 라이녹스와 에리얼이 포착됐다.
파밧! 콰아앙!!!
곧장 둘을 발견하자 지훈이 엄청난 속도로 쏟아지기 시작했다.
쐐애애액! 파앙!!!
지훈의 신형이 점점 가속하더니 이내 마하를 돌파해 한 줄기 선이 되어 주변을 초토화시키면서 이동하기 시작했다.
* * *
한편, 샤이니스에게서 도망친 라이오닉과 에리얼이 거대한 협곡에 도착해 있었다.
“에리얼, 꼴이 말이 아니네?”
“닥쳐! 기분 안 좋으니까!”
“크크크~ 그래도 오히려 기회야. 녀석이 또 찾아오면 그때는 같이 협공해서 조각을 뺏을 수 있겠어.”
라이오닉이 벌써부터 샤이니스가 지닌 조각을 빼앗을 생각에 신나 있을 때, 갑자기 거대한 기운이 자신들 쪽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걸 느꼈다.
“라이오닉! 뭔가 온다!”
“다른 놈들인가? 젠장! 하필 이럴 때에!”
둘은 긴장한 얼굴로 전투태세를 갖추는 순간.
슈화아악! 텁!
둘의 시야가 갑자기 하늘을 보며 굉음을 터트리고는 지상에 처박혔다.
콰아아아아앙!!!
“커헉!!!”
“쿨럭!!!”
순간 엄청난 속도로 나타난 지훈이 둘이 반응도 못 할 정도로 파고들어 양손으로 둘의 얼굴을 잡고 그대로 땅에 처박아 버렸다.
“찾았다! 쥐새끼들!”
후우욱~ 파앙! 콰콰콰쾅!!!
둘을 바닥에 처박은 지훈이 붙잡고 있던 둘을 던져 절벽에 던져 버렸다.
거대한 폭발을 일으키며 절벽이 무너져 내리고 둘이 바위들 틈으로 몸을 바람과 번개화시켜 빠져나왔다.
“네… 네가 어떻게!”
“크윽! 뭐야, 이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