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one, the world's greatest predator RAW novel - Chapter 70
070화 타락한 검왕 (1)
“어라? 저… 저게 뭐지?”
스으으~ 화악!
붉은 먹구름이 서서히 성으로 내려앉더니 전체를 감싸기 시작했고, 엄청난 마기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순간 지훈이 엄청난 마기를 느끼고 막사를 나와 요른을 바라봤다.
“뭐야? 저건 또… 마신교 놈들이 뭔 짓을 한 거지?”
“지훈님… 저 성에서… 그때 그 기운이…….”
“그때? 설마… 무신제때…….”
“네… 저를 조종했던 그 마기가 틀림없어요…….”
‘도대체 저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야…….’
붉은 구름은 밤새 성을 감싼 채 마기를 뿜어내기 시작했고, 요른은 하루아침에 죽음의 기운이 감도는 도시로 변해 있었다.
“백작님… 뭔가 불안합니다…….”
“형씨… 느낌이 좋지 않소.”
지훈 일행이 엄청난 마기를 느끼고 있을 때, 한 기사가 다급히 다가왔다.
“자작님! 알버트 자작님이 이끄는 후속대가 도착했습니다.”
“드디어 왔군… 막사로 안내해오게.”
“예!”
막사 안 지훈 일행, 헥토르, 베인 그리고 뒤늦게 합류한 알버트와 벨라가 둘러앉아 있었다.
“먼 길을 오시느라 고생하셨소.”
“아닙니다. 반역자들을 처단하는 일, 기꺼이 도와야지요.”
“꼬맹아, 오랜만이다? 근데… 못 본 사이 더 괴물이 됐네?”
벨라가 지훈을 위아래로 살펴보며 감탄했다.
“네가 놀고 있었나 보지.”
“하하하하! 역시 재밌네.”
“다들 집중해주시기 바랍니다.”
벨라와 지훈이 떠들 때 베인이 이목을 집중시키며 말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멀쩡하던 도시가 하루아침에 마기가 들끓는 곳으로 변했습니다. 아무래도 마신교 놈들이 무슨 짓을 벌인 게 틀림없습니다.”
“흠… 어떠한 함정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오.”
“일단… 박죠?”
“예…? 그게 무슨…….”
“질질 끌다 만약에 놈들이 준비하던 게 완성된다면 오히려 그게 더 곤란할 수 있습니다. 약간의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일단은 가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 말에 모두 수긍하며 침묵하자, 지훈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갑시다! 어차피 완벽한 승리는 없습니다. 부딪혀 보는 수밖에요.”
“나도 찬성이오.”
“하하하하! 그래, 꼬맹이 말대로 이게 맞지!”
일행들은 병력을 이끌고 드디어 요른으로 진격하기 시작했다.
일행들이 요른에 서서히 다가가자, 무언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백작님… 경계를 서는 자가 없습니다…….”
“일단 문부터 처리하겠습니다.”
파앗! 후웅~ 파바바밧!
지훈이 말을 박차고 튀어 올라 성문을 향해 엄청난 속도로 쏘아지기 시작했다.
“천뢰!”
후웅~ 콰르르르! 콰아아아앙!!!
지훈이 검을 크게 휘두르자 검에서 뻗어 나간 낙뢰가 성문을 강타했다.
그러자 마치 아무런 방비도 되어 있지 않은 듯 너무나 손쉽게 박살이 나며 도시 내부의 모습이 드러났다.
“이…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이럴 수가! 어떻게 도시가!”
드러난 내부의 도시는 마치 죽음의 도시마냥 좀비와 구울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었고, 지독한 사기가 도시 전체를 감싸고 있었다.
“백작님, 아무래도 도시 전체가 죽은 것 같습니다…….”
“마신교놈들… 어떻게 이런 짓을!”
“모두! 도시로 들어가 산 자들은 구하고 악은 멸하라!”
헥토르의 명령에 20만의 대군이 요른의 성문을 지나 도시 곳곳을 쓸어버리기 시작했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야…….”
“형씨 아무래도 저 성에서 나오는 마기가 원인인 것 같소…….”
“그래… 가보자!”
파밧! 파앗!
지훈은 일행들을 이끌고 앞에 나타나는 수많은 언데드 무리를 해치우며 진군하기 시작했고, 드디어 도리안 공작의 성 앞에 다다랐다.
“크윽! 마기가 너무 짙은데?”
“아무래도 어중간한 자들은 근처에도 못 오겠구려.”
“천뢰!”
후우웅! 콰르르르! 콰아아앙!!!
지훈의 천뢰가 입구를 파괴하자 내부로 천천히 진입하기 시작했다.
얼마나 들어갔을까.
성 내부에 진입하자 십여 마리의 데스나이트들이 일행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것들은 다 뭐야?”
“흐음… 이제야 온 건가?”
일행들이 데스나이트들을 경계하고 있을 때 뒤편에서 강인한 기세를 내뿜는 남자가 나타났다.
“크윽! 도리안! 어떻게 사람이 이런 짓을 벌인단 말이오!”
“오랜만이군. 베인 자작, 네놈들이 많은 제물들을 이끌고 와줘서 너무나도 기쁘구나.”
“그게 무슨 소리요!”
“이제 곧 문이 열릴 거다! 하하하하!”
화아아악!
도리안 공작이 광소를 터트리자, 성의 상층부에서 엄청난 마기가 폭사하면서 붉은 구름이 성을 넘어 요른 전체로 뻗어 나가기 시작했다.
“이제 이곳에서 아무도 나갈 수 없다! 너희들의 피를 바쳐 그분께서 이 땅에 내려오시니!”
“백작님! 이곳을 뚫고 빨리 위로 올라가야 합니다!”
“형씨 이곳은 우리한테 맡기시오!”
“지훈님… 저희를 믿으세요. 저희도 더 이상 약하지 않아요.”
“그래, 꼬맹아. 이곳은 우리에게 맡기고 가라.”
“크윽… 무리하지 마라.”
파밧! 파앗!
지훈이 데스나이트들을 지나쳐 쏜살같이 앞으로 튀어 나갔고, 도리안이 자신을 지나쳐 가려는 지훈을 막기 위해 검을 휘둘렀다.
“어딜 가려는 거냐!”
화아아악! 콰가가가각!
“크윽! 방해하게 둘 순 없지! 늙은이!”
“버러지 같은 것들이!”
화아악! 콰아앙!
“커헉!”
위험한 순간 벨라가 끼어들면서 막아냈고, 지훈이 무사히 통과하자 도리안이 분노하며 벨라를 힘으로 날려버렸다.
“네놈들을 모조리 죽이고 빠져나간 쥐새끼도 죽여주마.”
[정보]이름 : 도리안 (Lv640)
칭호 : 타락한 검왕
나이 : 50세
등급 : 마스터 (4.8급)
종족 : 인간
상태 : 분노
[능력치]근력 : 7,000
민첩 : 7,300
체력 : 6,700
마나 : 7,800
[스킬]진(眞)폭풍 검술SS, 언어A, 제왕S, 육감S, 괴력SS, 지휘S, 오러SS, 초감각SS, 질풍SS, 파괴SS, 강체SS, 오러소드SS
“모두들 긴장하시오… 백작님이 없는 지금 방심하는 순간 목이 달아날 수 있으니…….”
“저자가… 검성 이전에 검왕이라 불린 자…….”
베인에 말에 모두 긴장할 때 레이가 담담히 눈을 빛내며 말했다.
“각오는 되었나? 데스나이트들이여! 쓸어버려라!”
후우웅! 파앗!
“옵니다! 다들 조심하십쇼!”
화아아악! 콰가가각! 쾅!
도리안의 말에 데스나이트들이 일행들을 향해 돌격했고, 베인과 벨라 또한 엄청난 속도로 도리안에게 달려들었다.
“원왕팔격!”
화아악! 콰콰콰쾅!
“검의 무덤!”
촤아아! 촤자자자작!
벨라의 엄청난 연격을 튕겨내고 뒤로 빠진 도리안의 발밑에서 무수히 많은 칼날들이 솟아났다.
“버러지들이! 칼날 폭풍!”
후웅! 콰아아아아!
“크윽!”
“벨라! 조심하게!”
도리안이 검을 크게 휘두르자, 그를 중심으로 엄청난 검격의 폭풍이 휘몰아치면서 둘을 덮쳤다.
“크크크크! 역시 괴물 늙은이야! 아주 재밌어!”
파아앗! 콰아아!!!
“벨라! 진정하게!”
벨라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도리안에게 달려들었고.
둘의 충돌로 홀에 엄청난 오러의 충격파가 주변을 밀어내기 시작했다.
“늙은이 어디 놀아보자고! 원왕강림!”
촤아아아! 콰아아아!!!
도리안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던 벨라의 몸에서 엄청난 오러가 뿜어져 나오더니 전신에 붉은 문양과 눈동자가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크아아아!!!”
콰아아아아! 콰아앙!
“크윽!”
순간 엄청난 힘으로 도리안을 날려버린 벨라가 포효를 하며 엄청난 오러를 뿜어내며 달려들었다.
“대원격!”
쿠구구궁! 콰아아아아!
“까불지 마라! 폭풍지옥!”
후웅! 콰아아아아아!
도리안이 달려드는 벨라를 향해 검을 내려치자 여러 개의 칼날 소용돌이가 벨라를 분쇄시키기 위해 쏘아졌다.
그 모습을 본 베인이 뒤에서 달려오더니 검을 휘둘러 공격의 궤도를 비틀었다.
“검의 폭풍!”
화아악! 콰가가가각!
“크윽! 쿨럭!”
엄청난 검격에 피를 토하며 겨우 궤도를 비틀어내자 그 틈을 벨라가 파고들어 도리안의 앞에 나타났다.
“죽어라! 늙은이! 원무!”
쿠우우웅! 콰콰콰쾅!
“풍연격!”
촤자자자자! 콰콰콰쾅!
“크윽!”
너무 코앞에 다가온 벨라의 공격을 급하게 막아낸 도리안이 복부에 일격을 허용하며 뒤로 밀려났다.
“방금 전만 해도 버러지같던 놈이 도대체 무슨 수를 쓴 거냐!”
“크크크크! 늙은이가 알아서 뭐하게?”
“퉤! 맞는 말이다. 어차피 이기면 그만이니…….”
벨라는 지금 생명력을 담보로 한 기술로 현재 7천 대에 육박하는 능력치를 발휘해 베인과 함께 도리안을 압박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역시나 검왕에 걸맞게 기술과 경험의 차이로 둘을 상대하고 있었다.
‘젠장… 괴물 같은 늙은이라고… 시간을 끌수록 불리하다.’
“베인! 잘 따라와라!”
파앗!
“크윽… 알겠네.”
파앗!
“와라! 폭풍의 눈!”
화아아! 콰아아아앙!!!
달려오던 둘을 막아내기 위해 자신을 폭풍의 장막으로 가둬버리기 시작했고, 벨라는 도리안의 방어를 뚫기 위해 점점 가속하며 주먹을 내질렀다.
“대원격!”
쿠구구구! 콰아아아아!!!
“크윽! 뚫려라!”
“돕겠네! 검의 심판!”
쿠구구구구! 화아악! 콰아아앙!!!
베인 또한 거대한 오러의 검을 만들어 그대로 도리안을 감싼 폭풍의 장막을 내려쳤다.
“소용없다. 애송이들아, 칼날 폭풍!”
카가가각! 콰아아앙!
둘이 장막을 뚫기 위해 힘을 가하고 있을 때, 내부에 있던 도리안이 검을 휘둘렀다.
그러자 둘이 주먹과 검을 맞대고 있던 부분에서 이전과는 다른 더욱 강력한 칼날의 폭풍이 쏘아져 나왔다.
콰아아아앙! 쿠당탕탕!
“커헉! 젠장……!”
“쿨럭! 이게 무슨…….”
“나의 폭풍의 눈은 절대 방어 겸 공격이다. 이 안에서 나는 무적이다.”
도리안의 공격이 방벽을 통과하자 위력이 증가했고, 상대의 공격까지 막아주자 난공불락의 요새같이 막막하게 다가왔다.
“젠장! 무슨 말도 안 되는…….”
“누님, 이게 무슨 꼴이오?”
“이제 왔냐?”
“늦어서 미안하오. 숫자가 좀 돼서 말이오.”
콰드득! 쾅!
뒤로 밀려난 베인과 벨라의 곁으로 카렌과 레이가 십여 마리의 데스나이트들을 정리하고 다가왔다.
“자작님, 같이 뚫어보죠!”
“크윽! 좋소이다!”
레이가 쓰러진 베인을 세워주고는 일행들 모두 투지를 불태우며 오러를 피워내기 시작했다.
“하하하하! 어디 한번 발버둥 쳐봐라! 풍연격!”
촤자자작! 콰아아아!
도리안의 공격이 네 갈래로 뻗어 나가면서 바닥을 가르며 일행들에게 쏘아졌다.
“얼음칼날!”
촤아악! 콰드드득! 콰아아아
“검의 폭풍!”
후우웅~ 콰아아앙!
“카렌! 지금이에요!”
레이와 베인이 다가오던 참격을 막아내자 뒤에서 열기를 응축하고 있던 카렌이 앞으로 두 손을 뻗었다.
“화룡파!”
화르륵! 콰아아아앙!
엄청남 초고열의 열기가 둘을 지나쳐 도리안의 장막을 강타하자 장막에 불이 옮겨붙으면서 엄청난 속도로 달궈지기 시작했다.
“크윽! 네 이놈들!”
“천년 빙화!”
슈파앗! 콰아아아아!
레이의 엄청난 한기가 담긴 일격이 장막을 강타하자 장막이 폭주하더니 그대로 터져버렸다.
‘이… 이게 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