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the academy, I became the only magician RAW novel - Chapter 143
Chapter 143 – 연금(2)
개념 스탯은,
그것과 관련된 모든 것을 지배하는 스탯을 의미한다. 이 스탯이 높으면 높을수록, 가치는 어마어마하게 증가한다.
당장 나만 해도 영천이나 흑천이 하는 말로는 이미 전대의 존재를 넘어섰다고 할 정도였다.
전대 천마조차도 내 역천 지배력을 능가하지 못해서 그릇을 강탈당했다.
‘연금.’
그리고 그 개념을 지배하게 되면, 터무니없는 일들을 할 수 있게 된다.
화악!
황금빛의 빛이 손에 머물렀다.
나는 재료 두 개를 집었다.
샐러맨더의 꼬리와 운디네의 정수. 두 가지의 재료에 황금빛의 빛이 머무르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샐러맨더의 꼬리와 운디네의 정수가 서로 융합하기 시작하며, 뒤섞인다. 그 과정에서 마력들이 머무르며 재료들이 변한다.
‘역천 때문에 불가능할 거라 생각했는데.’
개념 스탯 연금이 마력을 조율하고, 재료를 변화시킨다.
개념 스탯 연금의 힘을 사용하면 대부분의 복잡한 과정을 생략시키고 재료의 효율을 강화한다.
시간을 가장 많이 잡아먹는 재료의 숙성 과정도 넘어갈 수 있다.
‘효율이 말도 안 돼.’
이것 하나로 연금술의 속도가 말이 안 되게 빨라졌다. 결과물은 더욱 좋아졌고.
하긴, 명색이 연금술의 신이 되었는데, 이 정도는 할 수 있지.
나는 시약 하나를 만들고 재능, 열람으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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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의 비약(B)
연금술의 신이라 불린 이가 시험 삼아 만들어 본 물약. 양의 기운과 음의 기운이 있는 재료들을 적절하게 배합해서 만든 비약이다.
: 복용 시, 10분 동안 모든 능력치 +3 상승.
: 복용 시, 마력이 30 이하라면 영구적으로 1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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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괜찮은데?’
얼핏 보면 별거 아니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저 재료들이 구하기 쉽고, 금방금방 만들 수 있는 양산형 영약이라고 생각한다면 터무니없는 일이었다.
‘원래라면 페널티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페널티가 없다. 개념 스탯 연금의 힘인지, 내 실력이 그 페널티를 커버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여기서 끝이 아니고.’
손에 황금빛이 머무른다. 나는 여기에 아쿠아 로즈를 하나 넣었다.
푸른색의 장미 같은 생김새에다 만지면 물을 만지는 듯한 촉감이 느껴진다. 다만, 그리 비싸게 팔리지 않는다.
나는 연금으로 아쿠아 로즈를 가공해서 음양의 비약에 넣고, 섞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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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의 신약(A+)
연금술의 신이라 불린 이가 후대를 위해서 만든 양산형 영약이다.
양의 기운과 음의 기운이 있는 재료들을 적절하게 배합하고 화룡점정으로 하나의 재료를 넣어 만든 완벽한 비약이다.
: 복용 시, 20분 동안 모든 능력치 +5 상승.
: 복용 시, 일반 스탯이 30 이하라면 랜덤으로 영구적으로 1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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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에 길이 남을 영약을 만들어내었습니다. 10,000p를 획득합니다!]‘이 정도면 공급이 부족해서 못 팔겠군.’
실력이 향상돼서 그런가. 정말 괜찮은 물약이 나왔다.
대부분의 이들은 균등하게 스탯을 올리기 전까지 이 영약을 복용할 것이다. 이 물약을 탐내는 이들은 많을 거다. 마법사라 체력이 부족한 서가연이랑, 홍유화, 에르실도 있고.
‘내가 못 누리는 게 슬프지만.’
어쩔 수 없다. 원래대로라면 이 시점에서도 굉장히 빠르게 만들어진 물약이니까.
더군다나 내 성장 속도가 내 상상 이상이었고, 강한 적이 쳐들어오는 수준도 내 생각 이상이었으니.
나는 물약들을 챙기고, 발걸음을 옮겼다. 시간이 거의 되었기 때문이다.
“왔구나.”
환한, 태양 같은 여인이 있었다.
황제, 서예빈.
그녀가 나를 보자 환한 웃음으로 나를 반겨주었다.
그 옆에는 후드티 위에 새하얀 가운을 입은, 다크써클이 진한 여인이 있었다. 요정족 중 드워프라 불리는 종족의 혼혈인 교감이었다.
“뭐, 약속이니까요.”
그렇게 말하면서 나는 공방 가운데에 널려 있는 별을 바라보았다.
‘첫 번째 별인가.’
기다란 팔에 거대한 신장.
심장이 뛰는 소리 같은 생체활동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그가 살아있음을 알고 있다. 황제가 만든 ‘별’들의 특징이다.
‘정확하게는 인형이지.’
인형사, 서예빈.
황제라 불리기 전에 그녀를 가리키던 칭호였다. 나는 그것을 잠시 떠올리고는 작업을 준비했다.
“새롭게 만들 건 있어요?”
“새롭게 만드시게요?”
교감이 나에게 극존칭을 썼다.
원래 이러지 않았는데, 내가 진리라는 것을 밝힌 뒤로 내 팬을 자처하며 극존칭을 썼다.
‘불편하기는 한데.’
전생의 나이와 현생을 합쳐도 그녀의 나이의 10분의 1이 채 안 된다. 하지만, 상대가 극존칭을 쓰겠다는데, 내가 어쩔 수 없는 노릇이기도 했다.
“새롭게? 인형을 더 강화할 수 있는 건가?”
“음, 가능할 것 같은데요.”
성신안으로 첫 번째 별을 바라본다.
성신안이 몸을 투과하며 첫 번째 별의 신체를 봤다.
‘꽤 엉망이네.’
몸은 생각보다 엉망이었다. 심장 부분은 반쯤 터져 있었고, 몸 곳곳은 마나를 무리하게 끌어올렸는지, 근육 부분이나 뼈 부분이 상해 있었다. 마나 회로도 좋지 않았고, 가장 구성원인 코어도 위험한 상태.
“심장을 대체할 건 있어요?”
“여기 있다.”
서예빈이 붉은빛의 구슬을 나에게 넘겼다.
구슬은 보지 않아도 어마어마한 마력을 품고 있었다. 마치 대해와 같은 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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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기의 구슬(S)
용이 되기 직전, 이무기가 품은 여의주.
대해와 같은 마나가 잠들어 있다.
:복용 시, 화속성 마력 지배력 개화.
:복용 시, 마력 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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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비싼 건데.’
이무기의 심장이다. 그것도 용이 되기 직전인, 존재의 심장.
“수은은 있어요?”
“수은?”
“네, 혜성의 가루가 섞인 거면 더 좋아요.”
“그거라면 제가 가지고 있습니다.”
교감이 품에서 대야를 꺼냈다. 안에는 혜성의 가루가 들어가 있는 수은이 찰랑거리고 있었다.
“그럼 먼저 심장부터 쓸게요.”
화악!
황금빛의 광채가 구슬을 뒤덮었다.
연금으로 마력을 조율한다. 나에게 마력은 없지만, 연금을 사용함으로써 재료가 지닌 마력을 지배할 수 있게 되었다.
‘어떻게 할까.’
첫 번째 별의 특징을 떠올린다.
모든 별 중에서 가장 완벽한 완성자. 그는 황제가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가장 뛰어난 인형이다. 홀로 위천의 여단을 상대할 수 있으며, 어지간한 초월자들도 첫 번째 별과 상대하는 것을 꺼릴 정도.
그러니 이무기의 심장을 가장 잘 활용하려면 마력을 최대한 개화시키는 쪽으로 가야겠다.
이무기의 심장에 손을 올렸다.
“Ansuz──.”
개념 스탯 연금이 내게 지식을 더했다. 이제까지는 없었던 지식이 샘솟으며, 나는 이것이 룬어의 일종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번쩍!
황금빛이 번쩍거리며 구슬을 뒤덮는다. 심장에서 마력의 실들이 솟구치며 구슬에 회로들을 그리기 시작했다.
연금술의 가장 기초적인 단계는 시약을 만든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다음은 재료를 마력으로 조율해서 질을 상승시킨다.
‘마지막 단계는.’
마력으로 재료에 회로를 새기는 능력.
인챈트(Enchant).
이무기의 심장과 혜성의 가루가 들어간 수은에 동시에 인챈트한다.
황금의 빛이 이무기의 심장에 마력 회로를 그려 나간다. 마력 용적 상향, 마력 제어 능력 보조, 불속성 지배력과 제어능력, 내성과 기초 속성력 상승.
황금의 빛이 구슬에 머무르며 수십 개의 회로를 새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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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기의 구슬(S++)
용이 되기 직전, 이무기가 품은 여의주.
대해와 같은 마나가 잠들어 있다. 신위에 이른 연금술사가 직접 인챈트했다.
:복용 시, 화속성 마력 지배력 대 증가.
:복용 시, 마력 극대 증가.
:복용 시, 특수 스탯 용(龍)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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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무니없는 물건이 나왔다.
“마, 말도 안 돼!”
옆에서 교감이 경악 어린 표정으로 말했다.
“재료의 숨겨진 능력을 개화하는 게 아니라, 잠재력을 모조리 끌어내어, 그 이상의 경지를 바라본다고? 이런 말도 안 되는 것은 듣지도 보지도 못했는데…….”
교감이 소리를 지르면서 구슬을 바라보았다. 무언가 열망 섞인 눈동자로 나를 바라봤다.
“역시…한 학문을 새롭게 탄생시키신 분.”
“특수 스탯 생성이라니……”
교장과 교감의 눈빛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변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도 이렇게까지 잘 될 줄 몰랐지만 조금 거만을 떨기로 했다.
“뭐, 이 정도쯤이야. 빨리 다음으로 넘어가죠.”
“네!”
교감이 두 손을 모르며 고개를 끄덕였다. 뭐지, 귀여운 척을 하는 건가.
실제로 귀여웠기에 나는 넘어가면서 수은에 손을 올렸다.
*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별의 수복은 다 하지 못했다.
개념 스탯 연금의 소모 속도가 생각보다 심각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황제는 꽤 흡족해 보였으니까.’
이무기의 심장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첫 번째 별은 못 해도 2배는 더 강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수 스탯 하나가 생겼으니까.
나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가상현실 세계 장치에 몸을 뉘었다.
접속을 하자, 묘한 부유감을 느끼며, 나는 가상의 세계에 진입함을 깨달았다.
-뭐야, 벌써 끝났어?
어느새 옆으로 온 전자마녀가 말했다. 평소와는 다른 팔뚝만 한 미니어처 모양이었다.
“아니, 생각보다 힘의 소모가 심해서 잠시 피난하러 왔지.”
-……진리교의 애들을 가르치는 게 피난?
전자 마녀는 나를 뭔가 망가진 사람을 보듯 하다가 이내 고개를 젓고 웃으며 말했다.
-뭐, 좋은 선택이야.
뭔가 찝찝했지만,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그러고 보니 슬슬 말해야 될 때가 되었는데.’
미국에 갔을 때,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투쟁이 나에게 연락을 해왔다.
-만약, 네가 스스로 연금의 신임을 드러내고 싶다면 말만 해. 백신전 전체가 공증을 서줄 테니까.
새로운 신은 언제나 환영이야-라고 덧붙이며 웃던 모습이 떠올랐다.
연금술의 신.
슬슬 양지로 나갈 때도 되긴 했다.
“여기 무슨 사이비 종교 같지 않냐?”
“야야, 말조심해. 그거 잘못 말하다가 네 인생 좃되는 수가 있어?”
“아니, 무슨 그 말 한마디에…….”
“기업의 CEO가 진리 욕했다가 모든 연금술사가 그것과 관련된 기업이나 사업에 모두 파업한 거 기억 안 나냐? CEO가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진리교에 가입한 거 인증해서 겨우겨우 멈췄잖아.”
“……이거 완전 악질들 아니야?”
지나가던 행인들이 욕하는 소리가 들렸다.
……미안하다.
이것이 내 원죄라면 원죄겠지.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내가 연금술의 신이 되었다고 밝혀봤자, 진리교가 더 날뛰게 되는 현상을 일으키지 않을까?
‘으음…….’
일단 보류하기로 하자.
나는 괜스레 진리교가 두려워져서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