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the academy, I became the only magician RAW novel - Chapter 170
Chapter 170 – 축제(8)
띠링.
[당신이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을 보고 세계가 경악합니다.] [당신이 걸어온 길을 아는 이는 별로 없습니다. 오직 당신과 당신 주위에 있는 검이겠지요. 당신은 무수히 많은 생명을 구원하였습니다.]푸른색의 화면이 망막을 비추었다.
[당신의 이명은 구원자입니다.] [업적 포인트를 획득합니다. 10,000,000p를 획득하였습니다.]‘이게 나한테 떴군.’
이명, 구원자.
김서현으로 플레이했을 때, 자주 얻었던 이명이다. 거창한 이명만큼 효과도 끝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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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자
당신은 세계를 지키는 지킴이입니다.
세계의 적이라 판단되는 존재와 적대시 모든 능력이 증가합니다.
: 마인에게 공격 시, 추가 피해량 증가.
: 마인과 적대시, 의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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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는 간단하다.
그러나 필요한 효과는 다 있다. 저 상승량도 격이 높은 존재들을 상대로 어마어마한 효과를 자랑하기도 했다.
[검은 태양의 추기경 힘러를 완전히 소멸시켰습니다. 그는 검은 태양의 권능으로도 되살릴 수 없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습니다.] [자신보다 상위의 격을 완전히 소멸시켰습니다. 믿을 수 없는 업적! 보상이 증가합니다.] [황제가 나치 제국을 홀로 억압했습니다. 첫 번째 별의 강화에 가장 기여도가 큰 당신에게 일부 공로가 돌아갑니다.] [개념 스탯 연금이 10 증가합니다.] [기본 스탯과 특수 스탯이 10 증가합니다.] [모든 재능과 기예의 숙련도가 증가합니다. 흑염휘성신이 변화합니다.] [재능, 「미다스의 손(A+)」이 「황금의 손(S)」으로 진화합니다. 「무예백반(A)」이 「황금의 손(S)」에 종속됩니다. ] [기예, 「흑섬보(B+)」, 「섭혼검법(B)」, 「영웅의 심화 영력 강화술(B)」, 「흑영보(C+)」, 「흑섬검법(C+)」가 통합됩니다. 「흑염신무(S)」를 새로이 획득합니다. ] [5,000,000p가 지급됩니다.] [최대 S+등급을 얻을 수 있는 재능 뽑기권x3과 기예 뽑기권x3장 획득합니다.] [무기 선택권을 획득합니다.]온갖 창들이 내 시야를 가렸다.
나는 하나하나 차분히 읽어갔다. 전부 좋은 보상이었다. 통합되거나 종속되면서 가장 필요한 능력들이 올랐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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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손(S)
지금은 황금의 신이라는 이명을 지닌 신이 가졌던 힘입니다.
:모든 기교에 극대 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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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염신무(S)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홀로 악과 대적했던 구원자가 사용하는 무공입니다.
그가 지녔던 흑염을 담은 그릇에 연동되는 무공입니다.
: 흑염휘성신(?)을 사용하는 모든 기술에 대 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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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염신무라.’
천마의 흑신무가 아닌, 내가 만든 힘이었다.
다만 검이 아닌 게 아쉽다. 그런데도 내심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검을 사용해서 쓰러트린 적이 중국에서 맞닥뜨린 사도였으니까. 미국에서 기생자 칼리아를 죽이거나, 악마, 플로우로스를 죽일 때도 검이 아닌 다른 것을 사용했다.
힘러 역시 마찬가지.
검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솔직하게 말해서 검이 없었어도 어떻게든 되었을 것 같다.
‘검.’
흑천이 보여준 일검은 인상 깊었다. 덕분에 여러 가지 영감을 얻을 수 있었지. 이건 차근차근 시간을 들여서 검법으로 변화시키던가 검법을 하나 얻는 것이 나았다.
다행히도 이번엔 포인트를 많이 얻었다.
더불어 뽑기권까지.
이 정도면 원하는 힘을 얻기는 쉬우리라.
‘우선 여기서 도망간 다음에 봐야겠군.’
사방에서 인기척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소란스러웠다. 아마 선정의 종이 울린 것 같았다.
‘하긴, 이명도 구원자니까.’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조만간 「명예의 전당」에 구원자란 이명이 떡하니 나올지도 모르겠다.
「선정의 종」이 상격에 오른 이가 있다고 한다면, 「명예의 전당」은 상격이 되면서 얻은 이명을 얻는 구조였다. 이름은 가릴 수 있지만, 그래도 12시간 뒤쯤이면 구원자라는 이명이 적힐 것이다.
‘……생각보다 더 쪽팔린데?’
나는 시선을 한쪽으로 돌렸다.
새하얀 색의 마네킹 같은 모형의 눈 부분을 안대로 가린 것이 있었다.
서예빈이 가진 별이었다.
‘지켜보고 있었나.’
나는 후드를 푹 쓰고 나서, 자리를 옮겼다.
싸운 흔적들은 흑염으로 모두 지워버렸다.
‘이래도 들킬 수 있는 게 문제지만.’
왜냐하면 영웅 중에 추적에 능한 이들은 물건이나 땅 따위에 새겨진 기억을 엿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는 발을 놀렸다. 흑섬보의 묘리로 빠르게 움직였다.
-좀 전보다 빨라졌군? 아니, 이건 몸에 맞춰진 형태인가?
흑천이 중얼거렸다. 나도 실감하고 있다. 흑염신무로 통합되면 전반적으로 기예가 전부 한 단계 이상씩 오른 느낌이다.
‘그런데도 흑염휘성신의 등급은 아직도 물음표인가.’
물음표는 사실 별거 없다.
등급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다만, 물음표가 뜬다면 그것들은 모두 최상위 등급인 Ex 랭크를 얻을 수 있음을 뜻한다.
나는 조용히 펜트하우스로 들어갔다. 카드 키를 엘리베이터에 대니, 엘리베이터가 절로 움직였다.
이제는 전생의 집보다 익숙해진 펜트하우스 침실로 향했다.
가장 먼저, 무기 선택권을 눌렀다.
‘제발 있어라.’
목표는 하나였다.
가을의 검.
가을의 검은 나에게 간절히 필요한 검이다. 사계의 검, 전부를 제대로 다룰 수 있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가을의 검을 개념 스탯 연금으로 좀만 처리하면 마력을 다룰 수 있어.’
다른 사계의 검과 같이 가을의 검이 지닌 능력은 하나다.
무한에 가까운 마력.
본래라면 과유불급의 검이라고 해서 사용할 수 있는 이가 거의 없는 검이기도 했다. 그러나 나는 상관없다. 역천의 힘을 이용해서 제어하면 그만이니까.
나는 빠르게 무기 선택권으로 고를 수 있는 무기들을 훑었다.
「태양검(S)」이나 「용살검 아스칼론(S)」등, 탐이 나는 무기들은 많았다. 그러나 내 목표는 오롯이 「가을의 검(S)」 하나였다.
‘다행히도 있군.’
나는 가을의 검을 눌렀다.
화악!
빛이 한순간 뿜어지면서 내 앞에 주홍빛의 검신을 가진 검이 하나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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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검(S)
가을의 힘을 담은 검이다.
무한에 가까운 마력을 머금었다.
: 마력 극대 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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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건 아공간에.’
아공간을 열어 가을의 검을 집어넣고, 나는 몸을 일으켰다.
안방에 있는 욕실로 향했다.
가장 먼저, 영천과 흑천의 영혼을 집어넣었다.
-자, 잠깐! 어, 어째서 넣는 것이…….
-진짜 저 변태.
흑천은 세상 억울하다는 눈빛으로 들어갔고 영천은 얌전하게 들어갔다.
나는 경건한 마음가짐으로 몸을 씻었다.
지금까지 억울했던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나는 「무한 정력(S)」을 노려봤다. 사실 이건 내 업보(?)였다. 뽑기에 들어가는데 경건한 마음가짐으로 몸을 씻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샤워하고, 로션을 바르고 머리를 말린 다음 침대 위에서 뽑기권을 노려봤다.
E- 15%
D- 25%
C- 30%
B- 15%
A- 10%
S- 5%
뽑기권의 확률이다.
S등급이 무려 5%에 이르지만, 뽑기권은 고작 6장에 불과했다.
‘제발 성능 좋은 S등급.’
나는 경건한 마음가짐으로 먼저 재능 뽑기를 눌렀다.
[재능 뽑기권으로 재능,「마룡혈(S)」을 획득합니다.] [체질, 역천지체(S-)로 재능,「마룡혈(S)」이 재능,「흑천용혈(S+)」로 변화합니다.]“……?”
나는 멍한 표정으로 알림창을 바라봤다. 아니, 이럴 때가 아니었다. S등급이 떴다는 것은 내 운이 지금 절호조라는 증거. 곧바로 기예 뽑기권을 사용했다.
[기예 뽑기권으로 기예, 「극염마검(A)」을 획득합니다.] [기예 뽑기권으로 기예, 「천양의 방중술(A)」을 획득합니다.] [기예 뽑기권으로 기예, 「수르트의 괴력(S)」을 획득합니다.]─────────────
극염마검(A)
극양의 힘을 품은 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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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양의 방중술(A)
색마 천양이 사용하던 기예. 조숙한 처녀를 음탕한 탕녀로 바꿀 수 있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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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르트의 괴력(S)
불꽃 거인의 괴력을 일부 재현한다.
: 근력 극대 보정. 상대와 힘 싸움 시, 등급 아래의 모든 재능을 일순간 무효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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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기예들이 뽑혔다. 「극염마검(A)」는 마침 검법을 하나 만들려고 했으니, 참고해도 좋은 수준. 「수르트의 괴력(S)」 은 내게 부족한 근력을 더해줄 수 있었다.
다만, 「천양의 방중술(A)」은 진짜 뭐냐고.
나한테 왜 그러냐 진짜.
나는 한숨을 쉬며 남은 재능 뽑기권을 눌렀다.
[재능 뽑기권으로 재능,「기본 제어 정령술(A)」을 획득합니다.] [재능 뽑기권으로 재능,「음양지체(S)」를 획득합니다.] [「역천지체(S-)」가 「음양지체(S)」를 거부합니다. 「음양지체(S)」가 기예, 「천양의 방중술(A)」과 결합하여 기예, 「음양신공(S)」으로 진화합니다. ]─────────────
음양신공(S)
색마 천양이 사용하던 기예가 음양의 힘이 담겼다.
사용자가 극양의 성질을 띠고 있기에 조화되지 못해서 사용이 불가능하다.
극빙지체나 얼음의 재능을 가진 이와 결합한다면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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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할 말을 잃었다. 좋다. 분명 좋다.
최소 재능이나 기예가 모두 A급 이상이다. A급 이상의 재능은 선진국의 도시에서 한두 명이 나올까 말까 한 재능의 소유자이니까.
S등급은 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재능이다.
즉, 갈고 닦는다면, 어마어마한 재능이란 소리다. 아무리 하찮은 능력이라도 쓸 곳이 있기 마련이었다. 그런데 이건 진짜 아니지.
진짜 이러지 마라.
나는 울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