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ra of a Genius Actor RAW novel - chapter 266
꽤 긴 대사인데, 류신은 자신이 대사를 읊는 타이밍을 카피해서, 그 속도와 호흡 그대로 대사를 치고 있었다.
예전 를 함께했을 때, 자신이 류신의 연기를 카피했던 것을 업그레이드한 듯하다.
저렇게 하기까지 얼마만한 연습을 했을까.
탁-
현성의 손을 뿌리친 유성은 매일 티비를 멍하게 보던 모습과는 달리, 의외로 따박따박 냉정하게 말한다.
“안 됐지만 죽은 사람은 어쩔 수 없잖아. 이제 신민성 시간을 내가 쓰도록 할게.”
그렇게 Take 1이 끝났다.
Take 1보다 훨씬 어려운 것이 Take 2이다.
유명과 류신은 Take 1을 반복해서 돌려보았다. 서로 반대역이 되어 연기할 Take2. Take1과 Take2의 일치도가 높을수록 편집 후 자연스러운 화면을 얻을 수 있다.
유명이 준비를 끝내고 조용히 류신을 기다렸다.
류신이 뚫어질 듯이 화면을 노려보고 있다. 그리고 눈을 감고 입으로 중얼중얼거리더니,
“됐습니다. 가시죠.”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리고 촬영이 재개되었다.
Take 2-1, 2-2, 2-3. 대략 3번정도 촬영이 반복되었다.
유명은 매번 정확하게 맞추며, 류신이 완전한 타이밍을 따라오기를 기다려주었고, 3번째 시도가 끝난 순간, 그들은 둘 다 본능적으로 알았다. 이번에는 성공했다는 것을.
스윽-
유명이 감동한 눈빛으로, 류신에게 오른손을 내밀었다.
“형이 이번 영화에 엄청난 역할을 해 주시겠네요. 감사합니다.”
“…내가 더 고맙죠.”
데이터매니저는, 위고가 시키기도 전에 다급하게 Take 1과 Take 2-3을 붙였다.
초록색 배경을 날리자, 류신의 신체의 대부분이 날아갔다. 눈과 조금씩 드러난 얼굴 부분들이 얼룩처럼 남아있었지만, 전체 그림을 보기에는 무리가 없었다.
‘와…’
모두들 입을 벌렸다.
나뒹구는 장면인만큼 동작이 완벽하게 일치하지는 않았지만, 멀리서 보면 그냥 한 화면으로 생각될 정도로, 동작의 합이 딱딱 들어맞았다.
다들 서류신을 다시 한 번 쳐다보았다.
그는 더운지 초록색 마스크와 장갑을 벗으며 땀을 닦고 있었다. 살짝 입가에 띤 미소가 그림같이 아름다웠다.
‘신유명이 대단한 건 원래 알고 있었지만, 서류신도 저 정도일 줄은…’
스탭들이 그들을 응원하듯이 작은 박수를 보냈다.
지켜보던 위고 역시 혀를 내둘렀다.
아까 류신을 의심하듯 쳐다본 것은 계산된 행동이었다. 서류신를 몇 년간 가르쳐오며, 그의 승부욕이 엄청나고, 자존심이 상하면 더 발버둥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그를 자극하기 위해 못미더운 척 티낸 것이 절반, 그리고 본인이 알고 있는 서류신의 역량이 현재 하고자하는 연기에는 못미쳤기에 의심한 마음도 절반.
하지만 류신의 그의 의심을 훌륭히 되갚아주었다.
‘서류신은…신유명과 붙어있을 때 가장 많이 성장한다는 건가.’
위고 또한 마음 속으로 류신에게 박수를 보냈다.
*
5월도 중순에 접어들었다. 요즘 소진은 무척 행복했다.
일단 유명의 촬영장 떡밥이 꾸준히 굴러 들어왔다.
유명은 팬들의 촬영장 출입은 허락할 수 다고 했지만, 호철을 통해 촬영장의 비하인드 컷들을 보내주었다. 특히 피터팬 3인방이 모여있는 사진은 그야말로 눈호강이라고 불리며 기록적인 다운로드 수를 갱신했다.
그리고 몇 달 안에, 존 클로드 감독의 신작이 개봉할 예정이었다.
판타지 영화에 출연한 유명의 모습이라니, 이리 생각하고 저리 생각해도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바로 오늘, 연기콘서트의 실제 일정이 소진의 손아귀에 들어왔다.
“우헤헤!”
그녀는 혼자 있을 때만 짓는 풀어진 웃음을 흘리며, 팬카페에 공지를 올리기 시작했다.
게시물 30652895 [공지]신유명 연기콘서트 관람자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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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시샵입니다.
유명님이 귀국 직후, 연기콘서트를 열면 어떻겠냐고 직접 제의해 주셨습니다.
그 장소와 일정 어레인지가 최근에 끝나, 이렇게 공지를 하게 되었습니다.
연기콘서트란? 유명님이 맡아오신 다양한 배역들의 연기를 콩트식으로 무대에서 보여주실 거라고 합니다. 아마 보형이도! 이방원도! 아스도! 데카르도도 볼 수 있는 엄청난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입장료는 황공하게도 무료입니다. 오래 기다려준 팬들에게 선물하고 싶어서 생각한 기획이라고 하셨어요. 그 때의 표정을 다들 보셨어야 하는데…
회차는 총 4회.
부산(8/23 토) 1350석
대전(8/24 일) 820석
광주(8/30 토) 1200석
서울(8/31 일) 2000석
갓네임드의 절대원칙대로 공정하게 추첨으로 선정하겠습니다.
1인당 1번만 지원이 가능하며 지역 중복은 불허합니다. 중복 지원하실 경우 가장 처음 지원한 도시로 임의배정하니 잘 생각해서 한 곳만 지원하시길 바랍니다.
모두의 행운을 빕니다!
첨부파일: 지원양식.x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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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말그대로, 자지러졌다.
-이거 현실인가요? 눈 비비는 중 ㄷㄷ
-헐…헐…(말을 잇지 못한다)
-유명아!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이런 배우를 좋아하다니 기특한 나 자신ㅠㅠ 아…갓네임드 초창기 멤버인 것이 너무 자랑스럽다!
-그 표정 저도 궁금합니다! 찍어오셨어야죠…
-아 어디 지원하죠? 서울사람이지만 서울 경쟁률은 박터질 것 같은데, 어디가 제일 경쟁이 덜할까요. 어디든지 내려갑니다!
-아스랑 데카르도는 영어 쓰잖아요! 이번 콘서트에서는 한국어로 말하는 건가요? 기절할 듯..
-객석 수 좀 늘려주세요…
말그대로, 폭발적인 반응이었다.
콘서트 참가신청 게시판에는, 새로고침을 할 때마다 로딩에 렉이 걸릴 정도로 엄청난 속도로 글이 쏟아졌다.
한동안 광고 떡밥에 불타올랐던 갓네임드는, 이제 콘서트 떡밥이 펑펑 터지고 있었다.
인터넷에 이 소식이 번지면서, 기사화가 시작되었다.
유명은 그 기사들을 보며, 남은 시간을 헤아렸다.
크랭크인 후 한 달 째인 지금부터 크랭크 업 시한으로 잡은 8월 말까지 3개월이 남았다.
일정을 8월 말로 확정한 것은, 어떻게든 그 전에 촬영을 마무리하겠다는 다짐이자, 자신감이었다.
연기 콘서트를 8월에 마무리하고, 9월부터는 3개월간 영화 편집과 연극 준비를 병행해야 했다.
몸이 두세 개가 필요할 정도로 바쁜 일정인데도, 이렇게 에너지가 넘치고 즐거운 것을 보면, 자신은 못말리는 연기 중독인 것 같았다.
*
다음 날. 유성의 ‘외출’ 신.
유성은 죽은 민성의 시간을 배분받은 후, 첫 외출에 나선다.
밤 12시. 내면의 집이 아닌 현실의 집 안.
끼익-
방 안에는 옷장이 세 개가 있다.
침대와 가구 등은 함께 쓰지만, 각자 옷 취향이 다른 세 사람은 옷장을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 유성은 세 옷장을 하나씩 확인하더니, 민성의 옷을 걸쳐입고 거리로 나선다.
‘서툴러 보여.’
유성은 사소한 일 하나도, 학습하듯이 익혔다.
마치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손으로는 처음 해보는 일을 하듯이, 어색하던 손길이 빠른 시간내에 익숙해지는 모습은 묘한 중독성이 있었다.
거리를 나서서,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걸어보기도 하고,
“안녕?”
“뭐야, 이 새끼는!”
“나는 유성이라고 하는데.”
“미친 놈.”
편의점에 들어가서 신기한 듯 물건을 쥐고 돌려보기도 했다.
그리고, 그의 발길이 향한 곳은, 민성이 디제잉을 하던 클럽.
“여어~ 잘나가는 DJ 오셨네.”
“민성씨 왔어?”
“흐응~ 오늘은 나랑 나갈래?”
현성과 은성은, 호적상의 이름인 ‘신무성’을 쓰지만, 민성만은 인격의 이름을 현실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일종의 예명처럼.
그리고 유성은 소름끼치게도,
“어, 오랜만이야.”
민성의 목소리와 어투를 그대로 흉내내어 대답했다.
주변에 왁자지껄하게 사람들이 모이고, 민성을 카피한 그는 무리 속에 쉽게 받아들여진다.
맥주를 들이키고, 음악에 맞춰서 몸을 흔든다. 얼굴에 민성의 미소가 스쳤다.
[컷-]다른 스탭들은 모두 우와- 하는 표정을 짓고 있는데, 위고만이 살짝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 늘 들려오던 시원한 오케이 사인이 나오지 않는다.
[유명씨.] [네.] [한 번 더 해봅시다. 너무 똑같아요, 지금은.] [그럼 어떻게 해볼까요?] [몸짓 말투 모두 민성 그대로이되, 마음은 유성인 상태로.]유명이 싱긋 웃었다.
드디어 위고가 적응을 마치고, 자신의 수준에 맞는 요구를 하기 시작했다.
251 자극하지 말았어야 하는데
위고가 처음으로 NG를 불렀을 때, 유명은 눈을 반짝였다.
기다리고 있었던 일이었다.
수준별 학습이라는 것이 있다.
선생은 학생을 가르치기 전에 학생의 수준을 가늠한다. 60점을 받던 아이에겐 70점을, 80점을 받던 아이에겐 90점을 요구하리라. 단번에 100점을 바랄 수는 없으니까.
그런데 학생이 120점을 받아 버린다면?
그게 선생으로서도 상상해 보지 못한 영역의 점수라면?
대부분의 선생은 입을 벌리는 정도밖에 하지 못할 것이다. 혹은, ‘너 정말 잘하는구나’ 하고 감탄만 하고 있거나.
하지만 유명은 위고라면, 120점을 해내는 자신에게 130점, 140점을 요구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누구도 실제로 본 적이 없는 영역을 그려보고, 유명에게 요구해 올 상상력과 뻔뻔함. 그게 가능한 변태는 위고 뿐이었다.
-몸짓 말투 모두 민성 그대로이되, 마음은 유성인 상태.
방금 위고가 요구한 것의 의미를 알겠다.
갓 태어난 유성은 내면의집에 홀로 앉아, 열심히 TV를 봐 왔다.
TV는 ‘시야’를 공유하기 때문에, 사실 민성의 얼굴 표정은 거울을 볼 때를 제외하곤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목소리, 말투, 얼굴을 찡그릴 때 시야의 일그러짐만으로도 유성은 민성이라는 인간을 섬짓할만큼 똑같이 흉내낸다.
그 흉내는 그대로 두고, 단지 눈빛만.
외피는 감쪽같은 민성이지만 내면의 영혼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해달라는 것.
보통의 배우들이라면 치를 떨만한 주문이지만, 유명은 이미 비슷한 경험이 있다.
인간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가장 인간다운 표정을 만들어내던 아스. 그의 표정 깊은 곳에 옅게 깔린, 무감각한 인외의 느낌. 그것을 이미 구현하지 않았던가.
유성은 위고의 지시를 충실히 반영하며, 민성의 흉내를 낸다.
그리고, 유성은 은성의 흉내마저 내기 시작한다.
“엄마, 누나, 나 왔어~”
“어이구, 우리 교수님 왔어.”
“엄마가 좋아하는 간장게장 사왔지~ 누나는 빵순이니까 빵도 잔뜩 사왔어.”
“아유, 넌 맨날 이런 걸 사오니, 집에 오면서.”
“잘 먹는 거 보면 내가 기분이 좋아서 사오는 거야.”
조금 슬퍼보이는, 다정다감한 미소.
초반에 등장했던,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은성의 모습과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웃음의 온도가 살짝 낮게 느껴진다. 분명 같은 얼굴, 같은 제스처인데도, 자세히 보면 ‘다른 사람’이라는 것이 느껴지는 것이다.
[오케이. 베리굿-]자신의 무리한 요구를 즉각 반영하는 유명을 보고, 위고의 안면에 화색이 돈다.
이 정도면 더 무리한 요구를 해도 되겠다는 신난 표정이다.
그것을 보며, 류신은 머리가 지끈거렸다.
자신은 이제 브라이즈 극단을 나왔다지만, 함께 수 년을 보내던 동료들에게 괜히 미안한 기분이다. 이 영화가 끝나고 나면 위고의 버릇은 몹시 더 나빠질 테니까.
‘뭐 그건 그쪽 사정이고, 지금은 내 앞가림하기도 바쁘지.’
류신은 이제 익숙해진 초록색 의상을 입은 채로, 다음 장면을 준비했다.
다시, 인격들간의 대치 장면이다.
*
침울하게 쇼파에 무릎을 안고 앉아, TV를 보고 있는 은성.
현성이 방에서 나오더니, 은성과 TV화면을 번갈아 쳐다본다. 분명 은성은 여기 있는데 화면 속에는 가족들의 모습이 비치고 있다.
목소리 또한 다정다감한 은성의 목소리.
현성이 벌컥 화를 낸다.
“뭐야, 이게!!”
“혀…현성아.”
“지금은 네 시간이잖아. 설마 네 시간을 뺏은 거야?!”
“엄마를 한 번 보고 싶대서…따지자면 내 엄마만은 아니니까···”
“저게 뭐야. 왜 감쪽같이 네 흉내를 내고 있냐고!! 시간은 교환한 거야, 그냥 양보한 거야?”
“양보한 거…”
현성의 머리가 지끈거린다.
아직 민성의 죽음에 대한 의문도 밝혀지지 않았는데, 유성은 민성과 은성의 흉내를 내는 수상한 짓을 하고 있다.
도대체 그의 목적은 무엇일까.
치직-
달칵-
화면이 검게 변하는 동시에 현관 문이 열린다.
유성이 현관으로 들어오자, 현성이 그의 멱살을 잡아챈다.
“뭐하는 짓이야 도대체!!”
“뭐가.”
“왜 민성이와 은성이의 흉내를 내고 다니냐고!”
“…글쎄. 내가 왜 그럴까.”
유성이 스스로에게 묻는 듯이 중얼거리자, 현성의 맥이 탁 풀린다.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감쪽같이 흉내내는-”
“현성아.”
은성이 그의 옷깃을 잡아당긴다.
현성은 은성을 돌아보곤 덜컥했다. 늘 웃고 있던 은성의 얼굴이 아니다.
그는 핏기없이 창백한 얼굴로, 현성을 잡고 애원한다.
“그만해, 현성아…”
유성이 그들을 뚱하니 바라보다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한 후, 은성은 현성에게 들릴락말락한 목소리로 말한다.
“자극하지 마···”
“뭐?”
“그를 자극하지 마…제발.”
[컷-]류신과 유명이 동시에 한숨을 후- 내쉬었다.
이번 신에는 현성과 유성의 몸이 닿는 장면과, 현성과 은성의 몸이 닿는 장면이 있었다.
고로 네 번의 촬영.
그 네 번을 모두 같은 타이밍에 맞춰야 하는, 극악의 난이도의 촬영이었다.
“형이 아니었으면 정말 힘들어질 뻔 했어요.”
유명이 땀을 닦으며, 류신을 향해 웃었다.
류신이 자신의 타이밍을 카피해 상대역이 되어주기 시작하면서, 촬영은 더 빠르게 진척되었다.
어떤 장면들은 몸이 닿지 않더라도 류신을 헬퍼로 쓸 때도 있었다. 시선의 이동이 잦은 장면에서, 몰입을 깨지 않고 분위기를 유지해주는 상대가 시선을 받아주는 것만으로도 유명의 연기가 배는 쉬워졌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아닙니다.”
류신은 유명의 감사에는 답하지 않고, 무언가를 물어보려다가 말을 삼켰다.
‘현성, 은성, 민성, 유성 모두, 아주 보통의 사람같으면서도, 달라.’
인간이 욕구의 복합적 총체라면, 이번 영화에서 캐릭터들은 한 가지의 욕구만을 담당하기 때문에 다른 부분들이 결핍되어 있다.
그로 인해 진해지는 개성.
부족한 부분과 과한 부분을 가진 분리된 인격들이, 테이크를 넘나들 때마다 휙휙 모습을 바꾼다.
‘그의 연기의 끝은, 어디란 말인가.’
그것이 가장 궁금했지만, 그 자신조차도 모르고 있으리라.
*
촬영이 쉬는 일요일, 유명은 6월의 날씨에도 얼굴을 모두 가릴 정도로 큰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밖으로 나왔다.
버스로 다섯 정거장을 지나 내린 곳은 유명이 다녔던 고등학교 앞.
유명은 정문 앞에 도착해 무언가를 보고 풉-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작년에 달았는지 살짝 바랜 플랜카드가 위세당당하게 정문 위에 걸려있다.
하기야, 지연이 그랬었다. 신유명을 낳은 도시 수원을 영화의 도시로 지정하고 동상을 만들자는 이야기도 있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