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 Hunting With My Clones RAW - Chapter (109)
왠지 상황이 급박해 보였기에 상우를 비롯한 훈련병들은 모두 서둘러 연병장에 집합했다.
[현 시간부로 대전시에 몬스터 재난 경보가 발동되었습니다. 바로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니, 훈련병 여러분들께서는 긴장을 늦추지 마시고, 지시와 통제에 따라주시기 바랍니다.]
알고 보니 실제상황이 벌어진 거였다.
때문에 바로 실전에 투입되게 된 것이다.
원래는 훈련병은 작전에 될 수 있으면 투입하지 않는 게 정석이긴 했지만, 헌터들은 원래 몬스터와 싸우는 게 주업인 사람들이다.
따라서 바로 실전에 투입해도 무리가 없었기에 육군훈련소에서는 근처에 상황이 발생하면 바로바로 투입하여 실전 훈련을 치르곤 했다.
이런 실적들이 쌓여서 공적이 되고, 진급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운도 나쁘지. 훈련하다가 투입되네.’
물론 보통 훈련병 신분으로 훈련을 받다가 투입되는 경우가 드물기는 했다.
그런데 운이 나쁜 건지 상우는 그 소수의 반열에 든 것.
그리고 잠시 후.
군용 수송 트럭이 도착하더니 훈련병들을 태워 이동하기 시작했다.
상우는 한숨을 쉬고는 자신의 앞에 선 강준영의 뒤를 따라 트럭에 올라탔다.
* * *
육군훈련소장 정훈철.
어느새 희끗희끗 하얗게 세어버린 짧은 머리를 가진 그는 낡은 레토나에 몸을 실은 채 재난 현장으로 이동 중이었다.
‘헌터 출신 훈련병들이 출발한다라…. 그래도 외부행사이니 내가 직접 봐야겠지.’
가기 싫었지만, 군인정신으로 무장한 그는 책임을 회피하거나 물러서는 게 죽기보다 싫었다.
그렇다.
그는 진정한 참군인이었다.
대격변이 일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여 장교로 임관한,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빠르게 진급해온 엘리트 중의 엘리트였다.
하지만 대격변이 터진 후, 그의 화려한 군 생활은 시궁창 속으로 처박히고 말았다.
‘그놈의 각성이 뭐라고. 끙.’
그는 각성하지 못한 일반인이었다.
하지만, 군인정신으로 무장한 그는 몬스터들을 상대함에 있어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고, 대격변 속에서 영광의 상처와 함께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의 계급은 어느덧 소장.
그리고 보직은 육군훈련소장을 맡게 되었다.
‘…그래 봤자 이름만 그럴싸한 한직일 뿐. 허… 이제 전역도 얼마 안 남았구만.’
씁쓸했다.
이제 군대도 계급제라는 말도 옛말이었다.
당장 자기만 해도 계급은 소장이지만, 각성자 출신의 후배들에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니까.
‘특히 제13여단장 박무식이…. 망할 놈 같으니라고.’
제13공수특전여단장 박무식 대령.
통칭 흑표부대장 박무식.
각성자 출신인 그는 대령임에도 불구하고 각성자들로 구성된 대한민국 최고의 특수부대 제13공수특전여단의 여단장을 맡고 있었다.
보통 여단장이 소장 바로 아래 계급인 준장이 맡는다는 걸 보면 그가 매우 이례적인 케이스임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계급을 떠나서 정훈철의 까마득한 후배이기도 했다.
그러나 힘이 곧 권력이 되는 세상이라서 그럴까.
정훈철은 박무식에게 단 한 번도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했다.
언제나 돌아오는 건 차가운 비웃음뿐이었다.
모든 건 그가 각성자가 아니기 때문이었다.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그런 모욕을 감수하는가. 허허.’
자조 섞인,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차창 밖 풍경을 구경하는 사이.
레토나는 대전에 발생한 몬스터 재해 현장에 도착하였다.
‘아직 도착하지 않았군. 이번에도 훈련병들이 도착하기 전에 마무리되겠구만.’
현장에는 아직 육군훈련소에서 출발했을 훈련병들이 도착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실전 훈련을 치르기도 전에 민간 헌터들과 특수부대에 의해 상황이 정리될 거라고 정훈철이 생각할 무렵이었다.
‘…음?’
정훈철은 무언가 상황이 이상하게 흘러감을 느꼈다.
다행히 현장은 대전시 외곽인 논밭들이 즐비한 평지였는데, 그곳에는 거의 건물만 한 크기의 거대한 달팽이가 기어 다니고 있었다.
정훈철은 그 몬스터를 매우 잘 알고 있었다.
대격변 당시에 정말 질리도록 보았으니까.
‘에스카르고….’
에스카르고(Escargot: 달팽이).
말 그대로 달팽이처럼 생긴 몬스터였다.
문제라면, 외갑이 매우 단단하고, 몸은 슬라임 같이 생겨서 몸에 닿는 모든 걸 소화시켰으며, 무엇보다,
쩌저저적-
“끄아아아아악-!!!”
화났을 때 두 더듬이에서 발사되는 번개 공격이 상당히 까다롭다는 거였다.
에스카르고의 더듬이에서 뿜어진 번개가 한 헌터의 몸을 지져버렸다.
군 소속이 아닌, 민간 길드 소속 헌터로 보였다.
“민석아!”
“힐 넣어!”
혼란스러운 와중에 에스카르고는 뭔가 대단히 화가 났는지 주변을 향해 번개를 난사했다.
말 그대로 번개였다.
쩌저저적-
쩌정-
치지지지직-
빛이 번쩍하는 순간 순식간에 쓰러져나가는 헌터들.
그 공격의 속도가 엄청나서 도저히 피할 수 없어 보였다.
“피해!”
“저걸 어떻게 피해!”
“의무병!”
현장은 완전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그 모습을 보면서 정훈철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누가 에스카르고의 더듬이를 건드린 거냐!”
사실 지금의 엄청난 위세와는 다르게 에스카르고는 B급 몬스터였다.
그 이유는 에스카르고가 느리게 움직이고 공격성도 약해서 잡기가 상당히 쉬웠기 때문이다.
더듬이만 건드리지 않는다면 말이다.
‘더듬이를 먼저 공격하면, 저렇게 전기를 쏘며 지랄발광을 하게 되는 거지. 이런 기초 정보도 모르고 이것들이….’
정훈철은 화가 났지만, 냉정히 이성을 찾으며 레토나를 타고는 현장에서 조금 뒤로 물러났다.
그러면서 빠르게 주변을 살피는데, 에스카르고 주변에서 허겁지겁 달아나는 제13공수특전여단, 흑표부대 소속으로 보이는 군인들의 모습이 보였다.
나라를 지켜야 하는 군인들이 도망이라니.
게다가 에스카르고가 향하는 방향은 대전시가 아닌가.
그 모습에 꼭지가 돈 정훈철이 운전병에게 레토나를 멈춰 세우게 하고는 차 문을 박차며 나섰다.
“물러서지 마라! 에스카르고를 안 막을 텐가!”
하지만, 공포에 질린 군인들은 특수부대 복장 그대로 정신없이 정훈철을 지나쳐 달아났다.
각성한 초인들답게 그 움직임이 매우 재빨랐다.
다른 나라에서 이 모습을 본다면 망신도 이런 개망신이 없었다.
퍽-
게다가 한 군인은 가만히 서 있는 정훈철을 밀치며 도망쳤다.
그 충격에 바닥에 나동그라진 정훈철.
그렇게 크게 아프지는 않았다.
화가 나지도 않았다.
그저 어이없었고, 또 두려웠다.
‘군인정신이 이 모양이어서야.’
또다시 대격변이 찾아온다면 그의 조국은 대비할 수 있을 것인가.
그 걱정과 불안감이, 노년의 군인을 일으켜 세웠다.
그가 해야 할, 그리고 할 수 있는 일이 떠올랐으니까.
‘방향을 돌린다.’
정훈철은 재빨리 다시 레토나에 올라탔다.
다행히 그의 믿음직한 운전병, 김 병장은 자리를 이탈하지 않고 운전대를 붙잡고 있었다.
“김 병장! 에스카르고의 뒤로 운전하게!”
“소장님, 너무 위험합니다!”
“어허! 명령을 따르게!”
“…예! 알겠습니다!”
김 병장은 능숙하게 핸들을 돌려 에스카르고의 뒤로 레토나를 몰았다.
부우우웅-
끼이이익-
완전히 뒤에 도착한 레토나는 에스카르고의 뒤꽁무니에 바짝 붙었다.
덩치에 비해 매우 느릿느릿하지만, 성인의 걸음걸이 속도로 움직이고 있는 에스카르고.
녀석의 등껍질에 보호받지 못한 뒤꽁무니가 보였다.
정훈철은 레토나 창문을 내리며 바지춤에 찼던 권총을 꺼내 들었다.
탕! 탕! 탕! 탕-
그러곤 망설임 없이 에스카르고의 뒤꽁무니에 권총을 쏘아댔다.
거대한 덩치에 비하면 미약하기 짝이 없는 공격.
심지어 피도 튀지 않았다.
하지만, 그 공격이 꽤 성가셨던 걸까.
에스카르고는 자신의 뒤를 공격한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대전시로 향하던 몸을 천천히 뒤로 돌리기 시작했다.
스르르르르륵-
미끄러지듯이 몸을 회전시킨 에스카르고.
녀석의 기다란 목이 정확히 정훈철을 향하더니, 이윽고 두 더듬이가 움직였다.
정훈철은 이를 피하지 않고 총알을 다 비울 때까지 권총을 난사했다.
탕! 탕! 탕! 철컥- 철컥-
다 비워진 탄창.
그리고 에스카르고의 더듬이가 순식간에 밝게 빛났다.
번개가 쏘아지기 직전의 모습.
정훈철은 찰나의 순간, 지금이 마지막임을 깨달았다.
‘…그래도 시간은 벌었군.’
그거 하나면 충분하다고 느끼며 담담히 죽음을 받아들이려던 그때였다.
꽈아아아아아아앙-
하늘 저 멀리서 날아온 거대한 불기둥이 에스카르고의 머리부터 등껍질까지 한 번에 꿰뚫어버렸다.
그 열기가 어찌나 대단한지, 정훈철은 그 불줄기와 꽤 떨어져 있음에도 마치 화상을 입은 것처럼 얼굴이 화끈거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대략 2~3초가량 지속된 불줄기.
그러곤 언제 나타났냐는 듯 그 불은 사라져버렸다.
‘사, 살았어.’
남은 건 거대한 에스카르고의 시체뿐.
정훈철은 에스카르고가 죽은 게, 그리고 자신이 멀쩡하다는 게 믿기지 않는지 자신의 몸을 더듬었다.
두 팔, 두 다리 모두 멀쩡했다.
“소장님! 괜찮으십니까!”
그리고 레토나를 타고 있던 김 병장이 어느새 다가와 걱정스러운 듯 자신을 바라보았다.
“난 괜찮네. 그보단, 방금 그 공격. 그 공격은 어디서 온 건가?”
“예. 저깁니다.”
김 병장이 한 곳을 가리켰다.
그곳에는 육군 전투복을 걸친 사내가 분주히 움직이며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있었다.
[리커버리]
[워터힐링]
[그레이트 힐링]
다른 이라면 하나라도 쓰기 어려울 갖가지 회복 스킬들을 사용하는 청년.
상우였다.
‘왜 이렇게 안 와. 느려 터져가지고.’
수송 트럭을 타고 오다가, 원시 스킬로 다급한 현장을 보고 차에서 훌쩍 뛰어내려 먼저 달려왔던 거였다.
이후 뉴클리어 레이저로 단 3초컷으로 에스카르고를 처리한 그는 현재 부상자들을 치료 중이었다.
그리고 그런 상우를 쳐다보고 있는 정훈철.
그의 얼굴은 장안의 화제라 정훈철도 잘 알고 있었다.
‘유난히 잘생긴 얼굴에 탄탄한 체격… 정상우라고 했던가.’
이번 입소대상자 중 유일한 A급 헌터였기에 특이사항으로 보고받은 기억이 났다.
방금까지만 해도 모두가 공포에 질려 도망만 치던 절망적이었던 현장.
하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희망은 있었다.
바로 눈앞에 보이는 저 남자였다.
“…저 청년이 우리나라의 미래구만.”
정훈철의 입가에 희미하게 미소가 번져갔다.
* * *
에스카르고가 출현한 사건은 큰 피해 없이 잘 마무리되었다.
번개에 직격당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헌터였기에, 즉사한 사망자 한 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치료 스킬로 회복에 들어갔다.
다만, 후폭풍이 좀 있었다.
-이번 대전시 외곽에 발생한 에스카르고는 한국에 오랫동안 나타나지 않았던 희귀종 몬스터로, B급의 몬스터입니다. 거대한 덩치에 비해 느린 움직임 때문에 사냥하기 쉬운 몬스터로 알려져 있는데요. 다만, 더듬이를 공격하면 번개를 난사하며 매우 공격적으로 변하여 주의가 필요한 몬스터입니다. 그런데 이번 몬스터 재해 진압 과정에서 사상자가 발생하고 말았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더듬이를 공격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럼 누가 더듬이를 공격했을까요?
-김문석 리포터, 원인 제공자가 밝혀졌습니까?
-예. 현재 당시의 현장을 촬영한 뱃사공 길드의 영상이 공개되었는데요. 자료화면 보시죠.
리포터의 말이 떨어지자 화면에는 에스카르고가 발광하기 직전 사냥 영상 자료가 떠올랐다.
현장에서 가장 가까웠던 뱃사공 길드 소속 헌터들이 에스카르고의 주변을 돌며 땅바닥과 닿아 있는 배쪽 부분을 차근차근 공략하고 있는 가운데.
약간 늦게 나타난 검은색 전투복에 팔뚝에 흑표 마크를 새긴 제13공수특전여단 소속 부대원들이 에스카르고의 머리를 향해 총기를 들어 마탄을 난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탄은 에스카르고의 머리뿐만 아니라 더듬이에도 직격했다.
누가 봐도 흑표부대의 잘못이 분명한 상황.
-이후 분노 상태에 빠진 에스카르고는 무차별 공격을 퍼붓는데요. 모든 헌터들이 도망치는 가운데 현 육군훈련소장으로 알려진 정훈철 소장이 직접 에스카르고의 시선을 끄는 사이, 현재 육군훈련소에 입소하여 훈련병 신분인 정상우 헌터가 나서서 마무리 지었습니다. 자칫 국제적 망신으로 번질 수 있는 사태를 해결한 셈입니다.
-정상우 헌터라면 얼마 전에 A급에 오른 그 정상우 헌터입니까?
-맞습니다. 정상우 헌터는 7월 22일 만 21세의 나이로 육군으로 입대하였습니다. A급 헌터 특례로 군 복무는 기초 훈련 기간 4주만 수료하면 전역하게 되며….
앵커와 기자의 대화 형식의 뉴스를 보고 있던 국방부 장관은 집무실에 틀어져 있던 홀로그램 TV를 꺼버렸다.
이를 빠득 갈면서.
“이런 멍청한 것들이 빠져가지고. 야, 보좌관.”
“예. 장관님.”
“육군참모총장 불러와.”
“지금 말씀이십니까?”
“너도 두 번 말해야 알아들어? 지금 당장 불러와!”
“예, 알겠습니다.”
“아참, 그리고 이번에 사태 처리한 게 육군훈련소라고?”
“예. 그렇습니다.”
“흠, 칭찬 좀 해줘야겠군. 알았어. 일단 참모총장 빨리 불러오고.”
“옙!”
말을 마친 보좌관이 후다닥 뛰쳐나갔다.
국방부 장관은 머리가 지끈거리는 걸 느꼈다.
“또 대답할 거 준비해야겠구만. 빌어먹을.”
득달같이 달려들 기자들을 생각을 하니 골치가 아팠다.
그리고 국방부 장관의 짜증은 육군 참모총장에게 고스란히 쏟아졌다.
국방부 장관에게 한 소리 듣고 빡친 참모총장은 특수전사령관을 조졌고.
마른하늘에 날벼락 격으로 털린 특수전사령관은 제13여단장 박무식 대령의 쪼인트(정강이)를 깠다.
빡!
박무식이 각성자인 걸 알고 그야말로 온 힘을 다해 걷어찬 특수전사령관.
“야 이 새끼야. 정신 똑바로 안 차려?”
“아닙니다!”
“너 잘한다 잘한다 해줬더니만 애들 간수 똑바로 안 해? 훈련을 하는 거야, 마는 거야! 어떻게 기본적인 것도 몰라!”
“죄, 죄송합니다!”
박무식의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그도 나름 높은 지위였고, 갈굼 따위 졸업한 지 오래라고 생각했는데, 상급자에게 갈굼을 당하고 있었으니까.
“죄송하고 자시고, 너 이번 건 타격 크다? 앞으로 진급 막힐 수도 있어!”
“저, 정말입니까?”
진급이 막힌다니.
실패 없이 성공만 하며 승승장구하던 나, 박무식의 앞길이 막힌다니.
그는 믿을 수가 없었다.
자신이 저지른 실수도 아닌, 소속 부하들의 실수 때문에 말이다.
물론, 그가 제대로 훈련시키지 못한 책임이 있었지만.
“그래, 새끼야. 나도 털리게 생겼다. 아오!”
분통이 터지는 듯 가슴을 치는 특수전사령관이었다.
그는 박무식의 뺨이라도 후려치고 싶은 듯한 눈치였지만, 차마 손을 쓰지는 못하고 분노를 담아 따발총처럼 신나게 박무식을 갈군 후 그를 쫓아냈다.
그렇게 한창 털린 박무식.
그는 자존심이 상할 대로 상한 채로 집무실로 돌아왔다.
“내 밑으로 다 집합시켜!”
그러곤 바로 연대장들과 대대장들을 집합시키려 할 때.
뚜르르르-
그의 스마트폰으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