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 Hunting With My Clones RAW - Chapter (115)
12호가 들어선 던전은 일반적인 평원 형태의 던전이었다.
마치 목장이 있을 법한 비주얼.
하지만 좀 달랐다.
그곳에는 초록빛이 아닌 노리끼리한 수풀이 우거져 있었고, 그 위엔 털 하나하나에 깨알만 한 눈이 달린 그로테스크한 형상의 양들이 뛰어다녔다.
‘그래봤자 잡몹일 뿐.’
생김새는 매우 징그럽고 위압적이며 강해 보였지만, 저 눈알들의 기능은 시야용일 뿐이라 그다지 강한 몬스터는 아니었다.
거의 힘만 쎈 양과 비슷하달까.
그래서 상우는 몬스터를 신경 쓰지 않고 분신을 곧장 앞으로 쏘아 보냈다.
잡몹들을 무시하고 던전 코어를 바로 찾아내어 박살 내기 위함이었다.
그러다 문득 자신이 놓치고 있던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고 보니 던전 코어가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네.’
막연하게 던전 한가운데나, 심층에 위치해 있을 거 같아서 들어오긴 했지만, 막상 던전을 뒤지고 돌아다녀 보니 만만치 않았던 것이다.
‘흠, 좀 오래 걸리겠네. 안 되겠다.’
상우는 곧장 분신에게 명령을 내렸다.
‘던전 코어를 찾아서 보고해.’
그러자 12호가 엄청난 속도로 내달리기 시작했다.
파바바바박-!
12호는 모든 잡몹들의 공격도 무시하면서 뛰었다.
상우의 명령이 우선이었으니까.
그렇게 뛰어다니길 몇 분.
잠시 다른 분신들에게 집중하던 상우는 코어를 찾았다는 분신의 보고를 확인했다.
‘음, 벌써 찾았어?’
상우는 곧장 12호에게 접속했다.
그러자 분신의 눈에 평원 바닥에 파묻힌 기괴한 생체 형태의 던전 코어가 비쳤다.
꿈틀-
코어는 꿀렁거리며 끊임없이 괴물양들을 토해내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주변에는 몬스터들이 바글바글했다.
그렇게 새로 탄생한 괴물양.
끼이이이이이이익-
어울리지 않는 울음소리가 괴물양의 목에서 흘러나왔다.
‘이게 코어구나. 겁나 징그럽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상우는 코어 한가운데로 훌쩍 뛰어들었다.
상우의 몸이 코어의 생체 형태의 외벽에 닿자, 끈적한 느낌이 발을 통해 전해졌다.
그 징그러운 감각을 뒤로하고 그는 명령을 내렸다.
[핵분열]
상우가 시도한 건 써먹지 못하고 봉인해두었던 스킬, 핵분열이었다.
그는 야마토가 그러했던 것처럼 머리털 하나를 뽑아서 스킬을 사용해 보았다.
픽-
그러나 머리카락은 힘없이 코어로 떨어질 뿐 전혀 반응이 없었다.
‘지난번에도 그렇고, 역시 안 되네. 신체 말단을 이용한 건 좀 더 스킬 레벨이 올라야 가능해지려나.’
신체 핵반응 스킬의 레벨이 꽤 올랐기 때문에 가능할 줄 알았지만, 아직은 멀었던 것.
결국 상우는 신체를 이용하여 핵반응 스킬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마나폭발을 사용할 때와 비슷하게 상우의 몸이 백열하기 시작했다.
위이이이이이이이이이잉-
분신의 몸은 마나로 구현된 신체다.
그럼에도 몸을 구성하는 건 제대로 된 신체 세포가 존재했고, 그 세포를 구성하는 분자, 그리고 그 분자를 구성하는 원소들과 원자들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 그 원자 중 하나가 핵분열 스킬의 마나 움직임에 의해 분열했다.
그리고 원자는 쪼개지면서 중성자선을 방사하며 다른 원자들을 자극했고, 그 원자들도 쪼개지면서 또다시 중성자선을 뿜어냈다.
그렇게 순식간에 상우의 신체 전체로 퍼져나가는 연쇄반응.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결과 역시 폭발적이었다.
분신은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졌으며, 그와 함께 코어를 비롯한 반경 수 킬로미터가 순식간에 박살 나버렸다.
그렇게 코어 제거에 성공한 상우.
그는 폭발 직전에 접속을 해제한 상태였다.
‘던전 하나는 해결했고, 다음은 여긴가.’
이제 막 던전 하나를 파괴했을 뿐.
아직 두 군데를 더 처리해야 했다.
그는 다른 분신들에게 다시 의식을 집중했다.
* * *
한편.
북한산 산기슭에 위치한 암흑곰 던전.
그 초입에서 한 무리의 공략대가 장비를 점검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는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의 강준영이 있었다.
한 뼘 정도 더 커진 키에, 이전보다 더 탄탄해진 체형까지.
“준영 형님, 준비 완료됐습니다.”
“그래? 가자.”
강준영은 무표정한 얼굴로 말하더니 몸을 날렸다.
탓-
그의 주능력인 일렉트릭 파워를 쓰지 않았음에도 순수한 육체 능력만으로도 몸이 휙휙 지나가는 게 느껴졌다.
그의 속도를 못 이기고 뒤처지는 대원들.
“대장! 같이 가요!”
대원들의 소리를 무시하고 강준영은 쏜살같이 날아 사라져버렸다.
뒤처진 대원들이 한마디씩 했다.
“저 형 왜 저래? 엄청 빨라졌네.”
“내 말이. 군대 가 있는 동안 업그레이드 됐나 봐.”
“국방부가 무슨 초인 양성소냐.”
“맞잖아. 요새는 헌터들만 모아놓고 훈련하니까.”
“나 몇 년 전에 군대 갔을 때는 별거 없던데?”
“바뀌었나 보지 뭐.”
사실 그동안 두문불출했던 강준영 때문에 그와 함께 사냥한 건 전역 이후 처음인 강준영의 공략대 대원들이었다.
그렇기에 갑자기 달라진, 강해져 버린 강준영의 모습에 낯선 느낌을 받고 있을 때였다.
콰아아아아앙-!
갑작스러운 굉음과 함께,
“끄아아아아아아악!!!”
강준영의 처절한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그 비명 소리에 놀란 대원들은 곧장 뛰어갔다.
“저기야!”
도착한 그곳엔 원래 검지만 훨씬 더 새까맣게 타버린 암흑곰이 있었고, 그 옆에는 바닥에 쓰러진 채 머리를 부여잡은 강준영이 있었다.
“대장!”
“형!”
“오빠, 괜찮아?”
대원들이 강준영을 둘러싼 채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보며 힐링포션을 먹이는 등 구급조치를 취하고 있는 사이.
강준영의 머릿속에서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DEP-001을 먹었을 당시 이상한 생체물질에 의해 뇌가 잠식되어버린 강준영.
이후 그는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그의 의지는 완전한 그의 의지가 아니었다.
알게 모르게 그 미지의 생체물질에 의해 행동을 간섭받고 있었던 것이다.
그와 동시에 그의 행동 일거수일투족은 모두 생체물질에 의해 어딘가로 정보화되어 보내지고 있었다.
그가 사냥을 위해 움직이는 것도 마치 하나의 ‘테스트’인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오늘은 그의 뇌가 잠식당하고 맞이한 첫 사냥이었다.
강준영은 자신의 의사대로, 아니 생체물질의 의사대로 능력을 시험하고자 몸을 날렸다.
이후 암흑곰을 대면하여 자신의 주능력인 일렉트릭 파워를 발동한 강준영.
그때 뭔가 일이 틀어졌다.
치지지지직-
전신을 타고 흐르는 전격의 힘.
그 전기에너지는 강준영의 머릿속에도 흘렀다.
이미 강준영의 육체는 전기에너지에 매우 강한 내성과 면역이 생긴 상태.
때문에 그의 몸은 상처를 입을 일이 거의 없었지만, 그 이상한 생체물질은 달랐다.
타다다닷-
그 생체물질은 강준영의 전기에너지를 견뎌내지 못하고 순식간에 타들어가 버렸다.
이후 그의 머릿속에 남아버린 그 타버린 잔재.
그 잔재는 독성이 있는지 강준영의 뇌 속에 남아 뇌혈관과 뉴런 사이사이를 조금씩 녹이며 들러붙었다.
이것이 강준영에게 극도의 고통을 선사하고 있었던 것.
“끄으으으으윽….”
그런 강준영에게 힐링포션을 먹이는 대원들.
그러자, 힐링포션의 기운이 강준영의 머릿속에 달라붙은 그 잔재물과 함께 그대로 결합된 상태로 회복되어버렸다.
엉망이 되어버린 강준영의 뇌.
그러나, 회복된 덕분에 고통이 사라진 걸까.
강준영의 신음 소리가 잦아들더니 이내 눈을 떴다.
번쩍-
시뻘겋게 충혈된 눈에서 붉은 안광이 흘러나왔다.
“형, 괜찮아요?”
걱정스러운 안색의 대원들.
그런 대원들을 보면서 강준영의 마음속은 뒤죽박죽으로 헝클어져 갔다.
‘나를 걱정하는 건가. 나를? 니들이 뭔데. C급 주제에 감히.’
대원들을 상대로 생전 한 번도 떠올려보지 않았던 우월함과 자만심, 분노 같은 감정들.
그게 마구마구 들끓었다.
그리고 반대로 강준영은 그런 자신의 상태가 이상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가까스로 감정을 부여잡은 채 힘겹게 얘기했다.
“…아니… 좀… 컨디션이 안 좋네….”
“형, 오늘은 그냥 파하죠. 들어가서 쉬어요.”
“맞아요. 부상 입은 거 아니에요? 정밀 검사받으러 병원 가봐요.”
“암흑곰한테 맞은 거예요?”
진심으로 걱정하는 대원들이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암흑곰한테 맞은 거예요?’라는 물음에 강준영은 분노가 끓어올랐다.
“암흑곰한테 맞았다고? 너 지금 나 무시하냐?”
“아니, 그게 아니고요. 원인이 뭔지 알아야 제대로 치료하잖아요. 그래서….”
갑자기 정색하는 강준영을 보며 당황하는 대원.
강준영의 핏발 선 두 눈의 핏기가 더욱 짙어졌다.
“니가… 니가 뭔데….”
“아니 형, 진짜 오늘 왜 그래요.”
“이거 정신 공격당한 거 아니야? 증상이 딱 정신오염당한 것처럼 보이는데.”
“여기에 무슨 정신공격을 하는 몬스터가 있다고 그래.”
그렇게 대원들이 갑론을박하는 사이.
강준영은 가까스로 입을 열었다.
“…씨발. 다 꺼져.”
그러고는 몸을 훌쩍 날려 사라져버렸다.
팟-
능력을 발동한 상태였는지 이전보다 빨라진 엄청난 속도였다.
마치 몸이 사라지는 것처럼 보였으니까.
그리고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면서 남겨진 대원들.
그들 사이로 침묵이 흘렀다.
“…이거 뭔가 X된 거 같지 않냐?”
누군가 중얼거린 말에 모두가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 * *
혜성 길드 사옥 앞 주차장.
그 앞에 못 보던 외제차가 한 대 섰다.
광택이 도는 검은빛을 가진 유려한 차체 디자인에서 한눈에 보기에도 비싸 보였다.
그리고.
스윽-
소리 없이 물린 문에서 두 명의 남자가 내렸다.
바로 상우와 강준모였다.
“여기도 꽤 크네요.”
“그래도 국내 1위 길드니까요. 자, 헌터님. 따라오시지요.”
강준모는 JM에이전시를 차리기 전에 혜성 길드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었다.
바로 헌터매니저로 말이다.
비록 안 좋게 나오기는 했지만, 그는 감회가 새로운 듯 성큼성큼 걸어서 사옥에 들어섰다.
이미 입구부터 헌터와 그 관계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상우를 알아보고는 숙덕거리고 있는 가운데, 경비를 보고 있던 정장 차림의 인물이 상우와 강준모를 발견하고는 다가왔다.
“어, 준모 씨.”
로비에 있던 그 경비원은 강준모를 보고 아는 척을 했다.
그러다 문득 아차 하는 표정을 짓고는 말을 다시 했다.
“아, 이제 강준모 대표님이네요. 오랜만이라 실수했습니다.”
“괜찮아요, 길형 씨. 오랜만입니다. 아직도 일하고 계셨군요.”
“하하, 이게 제 천직입니다. 대표님, 미팅 스케줄 잡힌 건 확인했습니다. 바로 안내 도와드리겠습니다.”
그래도 길형이란 이름의 경비원은 강준모와 사이가 나쁘지 않았는지, 반가운 기색이 역력했다.
강준모 역시 그가 반갑기는 마찬가지였다.
그가 헌터 매니저로 일했던 시절, 말단이었던 길형과 가끔씩 저녁에 술 한잔하고는 했으니까.
‘그래도 길형 씨도 꽤 승진했나 보네. 정문에서 업무 보고.’
그렇게 강준모가 감회에 젖은 사이.
길형은 그들의 방문 사실을 이어마이크에 대고 보고하고는, VIP용 엘리베이터 앞으로 안내했다.
신기하게도 그 엘리베이터는 버튼이 비활성화된 상태였다.
삐빅-
길형이 목에 건 카드를 버튼 옆 카드 단말 부분에 찍자, VIP용 엘리베이터가 활성화되었다.
“이거 타고 가시면 됩니다.”
“예, 감사합니다.”
그렇게 엘리베이터가 내려오는 걸 기다리길 몇 초.
옆에 있던 일반용 엘리베이터가 먼저 내려섰고, 문이 열리며 한 사람이 걸어 나왔다.
그와 눈이 마주친 상우와 강준모.
강준모의 눈이 살짝 커졌다.
그리고, 그건 상대방도 마찬가지였다.
“오랜만입니다.”
“아, 예. 오, 오랜만입니다.”
그렇게 얼버무린 상대는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채 황급히 자리를 떴다.
그 모습을 보며 강준모는 피식 웃더니, 상우와 함께 어느새 도착한 VIP용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저 사람도 아직도 다니는구나. 하긴 혜성 길드 나온 게 이제 2년 다 돼가나. 얼마 안 되긴 했지.’
강준모와 마주친 상대.
그는 강준모가 혜성 길드에서 헌터매니저로 일하던 당시, 그의 직속 선임인 김달수 과장이었다.
‘이명창 헌터의 말을 듣고 바로 회사 내에 떠들고 다녔었지.’
강준모는 혜성 길드 내부에 만연한 비리, 특히 정산비리 문제를 자신의 담당 헌터 중 한 명이었던 이명창이라는 헌터에게 말한 적이 있었다.
그 당시 혜성 길드는 알게 모르게 헌터들이 가져온 몬스터 부산물을 판매하면서 수익의 일부를 빼돌리는 짓이 만연했었다.
‘지금은 모르지만, 예전엔 그랬지. 요샌 어떠려나.’
원래 말하면 안 되지만, 술김에 한 실수였다.
그리고 이명창 헌터는 그 문제를 알자마자 혜성 길드 내부에 찾아와 따지고 들었다.
이를 무마한 사람이 바로 김달수 과장이었던 것.
이후 그는 그 과정에서 강준모가 회사 내부 사정을 얘기한 걸 알고는, 이를 회사 전체에 소문을 내고 다녔다.
매니지먼트팀 팀장에게 보고한 것도 그였다.
결국, 강준모는 회사 내부에서 거의 매장 당했고, 그 한 번의 실수로 인해 회사에서 나올 수밖에 없었다.
‘비리이긴 해도 회사 내부 비밀을 말해버린 거니 내 잘못도 없진 않아. 그리고 회사 입장에서는 피해가 가니까, 내가 말하면 안 되는 게 맞긴 했지. 그래도 맨날 돈 빼돌리는 거 아는데 모르는 척하는 것도 솔직히 양심에 찔렸으니.’
게다가 애초에 업계 관행으로 굳혀진 6:4 또는 7:3의 매우 낮은 정산 비율.
헌터들을 케어해 주는 거에 비해 너무 많은 수수료를 챙겨가는 것 역시 강준모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그가 차린 자신의 회사 JM에이전시에서는 기본 8:2 정산의 높은 정산비율을 내세웠던 것이다.
‘결국 그때 일하면서 깨달은 걸로 잘 되긴 했으니까.’
그렇게 회사에서 나온 거의 약 2년이란 시간.
강준모는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회사의 대표로, 그리고 김달수는 아직도 회사의 충실한 노예나 다름없는 한 명의 직원으로 다시 만났다.
강준모는 ‘그를 다시 불러볼까’, ‘불러서 곤욕 좀 줘볼까’ 같은, 대표라는 이름을 빌어 싸구려 갑질을 시전하고 싶은 생각도 문득 들었다.
‘아서라, 그래서 뭐하냐. 어차피 지나간 일인데. 저 사람도 먹고 살자고 그랬겠지.’
그는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그런 강준모의 모습에 상우가 물었다.
“에이전트님, 아는 사이세요?”
“예. 전에 제 선임이었습니다.”
“아~ 어쩐지. 꽤 안 친했나 보더라고요.”
“거의 웬수나 마찬가지였죠.”
“예? 그럼 한 방 먹여야 하는 거 아닙니까.”
“에이, 냅둬요. 어차피 남인데요.”
“하하, 전 대표님의 그런 쿨한 점이 좋습니다.”
“네? 하하하.”
그렇게 잠깐 떠드는 사이 도착한 상층.
엘리베이터가 열리자, 거대한 회의실이 보였다.
그리고 이미 착석하여 기다리고 있는 혜성 길드 간부들.
상석에 단장인 A급 헌터 신혜성과 그의 아들이자 공략 1팀장인 신진욱이 보였다.
“어서 오십시오.”
신혜성이 일어나 반가운 기색으로 다가오더니, 상우의 손을 맞잡고 흔들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