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ward Walker Canceller RAW novel - Chapter 18
18화
“흐응! 아…….흐윽!”
누가 봐도 현대의 물건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침대 위에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나는 레나의 위에 몸을 포개고 그녀의 몸 깊숙이 파고들었다. 그녀의 질이 살아있는 듯 움직이며 내 분신을 씹었다 놨다 하는 것을 반복한다.
“음…….”
잠시라도 긴장을 풀면 꼴사납게 신음을 흘려버릴 것 같을 정도의 쾌감이 척추를 따라 올라온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정녕 늪과 같은 육체를 소유한 그녀다. 내 분신을 깊숙이 찔러 넣으면 꽈악 조이며 꿈틀대는 그녀의 질이 극상의 쾌감을 선사하는 것이다.
“우웃! 역시 커! 단단해……읏!”
신음하며 허리를 고개를 돌려 입술을 마주치는 레나. 나는 피스톤 운동에 박차를 가하며 생각했다.
‘이제는 후배위를 해도 크리티컬이 뜨지 않는군.’
어느새 그녀와 만난 지 3일째. 후배위로 크리티컬이 한번 더 뜨긴 했지만 그 이후로는 소식이 없다. 반면 앉는 자세를 한번 바꿨을 때. 흔히 좌위(坐位)에서 크리티컬이 한번 떴는데 예전에도 그랬듯이 크리티컬이 뜨면 레나가 극도의 쾌감으로 절정을 느끼고는 했다.
‘크리티컬 체위는 계속해서 바뀌는 모양이네.’
물론 그렇다면 체위를 계속해서 바꾸면서 크리티컬이 뜨는 체위를 찾으면 될 테지만…….. 현실은 그리 쉽지 않다. 이 자세는 아닌가보다 싶어 자세를 바꾸면 ‘아니 뭘 했다고 또 자세를 바꿔!’하고 레나가 화를 냈기 때문이다.
‘찍기 실력으로 승부하는 건 아닌 것 같은데.’
“뭐야 로안. 더 빨리……”
“오케이.”
철썩! 철썩! 푸욱!
위에서 아래로 내려찍는 동작으로 그녀의 몸 깊숙한 곳 까지 들어간다. 나는 어색하게나마 허리를 원으로 돌리면서 그녀의 탱글탱글한 가슴을 주물렀다.
“아앙! 흐응! 흐으응♡!”
퍽–! 퍽–! 퍽–! 퍽–!
가속한다. 점점 더 끝으로 달려가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예전과는 달리 제법 여유있는 움직임. 지금 내 성행위 스킬 레벨은 이렇다.
기교 : 입문자 3Level(지능.)지구력 : 입문자 5Level(체력.)사정량 : 숙련자 1Level(생명력.)회복력 : 숙련자 1Level(재생력.)간파 : 숙련자 2Level(지혜.)
입문자 9레벨이었던 사정량과 회복력이 10레벨에 도달하더니 그 다음단계인 숙련자로 올라갔고 그러면서 [사정량 소량 증가]라는 보너스와 [회복력 소량 증가]라는 보너스가 붙었다. 그리고 장족의 발전은 입문자 1레벨로 가장 낮았던 간파 능력이 모든 능력을 제치고 숙련자 2레벨까지 올라갔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행위 중에 크리티컬을 띄우는 게 간파 레벨에 영향을 끼치는 모양이다.
“간다!”
“흐응! 나도! 나도! 하아아앙—♡♡♡!!”
푸슛!
마침내 절정을 도달함과 동시에 몸 안에 있던 정이 폭발하듯 쏟아져 나오고 레나의 몸이 파르르 떨린다. 체력이 바닥 난 나는 그녀의 몸을 껴안으며 숨을 몰아쉬었다. 온 몸에 퍼져나가는 쾌감과 나른함이 더해져 나쁘지 않은 기분이다.
아 그래 이것만 안 뜨면 상쾌할 텐데.
‘아니 뭐 항상 패배래. 스킬 레벨도 제법 올랐는데.’
한숨 쉬었지만 어쩔 수 없다. 체력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내가 레나에게 후달리는 건 사실이니까.
“아아 좋았어.”
“나도.”
살짝 키스하며 속삭인다. 예전과 다르게 발정기가 아니기 때문에(발정기는 한 달에 한번 온다고 한다.)그녀가 만족하면 행위는 끝난다.
“그나저나 또 나갈 거야?”
“일은 해야지. 내가 관리하는 구역을 하루에 한 번씩 돌아야 하거든.”
그렇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몸 여기저기에 정액이 묻어있었지만 침대에서 살짝 떨어진 위치에 있는 마법진 위에 올라서자 몸이 단숨에 깨끗해진다. 청결 마법이 걸려있다고 한다. 분위기를 볼 때 그녀가 마법을 쓸 줄 아는 건 아닌 모양이니 아마 다른 이가 설치해 준 것이겠지.
“그럼 다녀올게. 쉬고 있어.”
“그래.”
솔직한 심정을 말하자면 이미 체력이 다해서 후들거리는 상태다. 발정기 때처럼 6~7시간을 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3시간 정도는 했으니까. 예전이 무리했던 거지 잠시도 쉬지 않는 레나와의 행위는 3시간이면 충분히 힘들다. 정확히 말하자면 근력이나 체력이 모자라다기 보다는 정액이 다 말라서 요도가 아파지는 쪽이지만.
똑똑.
노크를 하듯 벽을 두드리자 없던 문이 생겨 나 열린다. 그리고 그대로 반수화 한 후 방을 나가버린다.
“나갈 때마다 반수화 하네. 전투력이 높아지기라도 하나?”
내가 보기에는 그냥 고양이 귀. 아니, 호랑이 귀가 생기고 털이 좀 나며 꼬리가 나는 정도의 차이인데 언어능력을 잃어버리면서까지 굳이 하는 걸 보니 뭔가 이득이 있는 모양이다.
“그나저나 일이라. 순찰이 일이라면 윗사람이 있다는 말이로군.”
문득 예전에 봤던 그녀의 캐릭터 설명을 떠올린다.
이름 : 레나
종족 : 웨어타이거(*히어로 몬스터*) 일반 몬스터. 선공.
골드 드래곤 에레스티아의 가디언 중 하나이자 웨어타이거 일족 최강의 전사. 마나의 이치를 깨달은 오러 마스터로서 막대한 전투력을 가지고 있다.
골드 드래곤 에레스티아의 가디언 중 하나라는 건 그녀 말고도 다수의 가디언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뭐 드래곤이 초고렙 몬스터일 거라는 건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쉽게 알 수 있는 일이고 말이다.
“어째 오래 있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란 말이지. 왠지 이런저런 퀘스트들이 많이 얽힐 것도 같고.”
투덜거리며 퀘스트를 확인한다.
웨어타이거 히어로. 레나 제한시간 없음목표 승리아무래도 웨어타이거 일족 최강의 전사 레나가 당신을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다. 그녀는 당신을 자신의 집에 머물게 하였으며 자신의 욕구가 풀릴 때까지 풀어줄 생각이 없다. 만약 탈출한다면 순식간에 잡힌 후 응징을 받게 될 것.
단, 어떤 방식이든 그녀에게 승리할 수 있다면 탈출이 가능하다. 무력으로 이기는 게 가장 확실하겠지만 그녀의 욕구를 완전히 풀어주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보상 : ???
퀘스트를 보며 묘한 기분에 빠진다. 나 좋다는 여자를 버리고 떠나는 게 첫 번째 퀘스트라니.
‘하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감금되어 있을 수 없기는 하지.’
무력으로 이기는 게 가장 좋다지만 과연 그게 가능할까? 일단 무기도 좋은 게 있고 능력치도 나쁘지 않지만 결정적으로 레벨이 많이 딸린다.
일단 새롭게 엇은 스텟 창을 띄운다.
마나력 : 10(미약해 잘 느껴지지 않는다.) / 지능항마력 : 0(저항할 수 있는 마법이 없다.) / 지혜집마력 : 2(아주 천천히 모인다.) / 마법적성
당연한 말이지만 이제 막 마나를 깨우친 만큼 그 양이 많지 않다. 다행힌 건 내가 집에서 [카엘 투격술]과 [천관 학파 초-중반 주문서]를 챙겨왔다는 것이다.
“아 무술 배우기 쉽다.”
사실을 말하자면 책을 보고 무술을 배운다는 건 쉽지 않는 일이다. 온갖 레시피가 담긴 요리 책을 본다고 대단한 요리사가 되고 펜싱 교본을 본다고 펜싱 선수가 될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모든 능력치가 99가 되는 이 막대한 재능은 책을 채 100번 읽기도 전에 무술을 습득하게 만들었다.
마찬가지로 마법서 역시 100번 가깝게 읽으니 스킬이 습득된다. 일단 스킬창을 확인한다.
※이벤트&보너스 포인트 사용으로만 성장신혈 각성 : 입문자 6Level / 종족 스킬(카엘족)
/ ※수련으로만 성장.
성행위 : 입문자(복합.) / 특수 스킬.
카엘 투격술 : 입문자 1Level(체술적성)천관 학파 : 입문자 1Level(마법적성)
세부 내용도 확인한다.
입문자 1Level(체술적성)고대 신족의 후예이자 오러 마스터인 카엘 필스타인이 창안한 투격술. 공격적인 마나의 활용이 특징이며 육체 강화에도 몹시 뛰어나다.
육체강화 1~30%
아직은 스킬 레벨이 낮기 때문에 별다른 효과가 없다. 하지만 일단 실험은 해 봐야겠지?
웅.
마나를 제어하기 시작한다. 체술적성과 마법적성이 뛰어나서인지 마나를 제어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냥 움직이겠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 비교적 쉽게 마나가 움직인다.
두 줄의 텍스트와 함께 눈앞으로 나와 똑같은 체형의 반투명한 사내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의 몸 안. 그러니까 명치 부분에는 은은하게 빛나는 구슬이 있었는데 마치 심장이 뛰듯 박동하고 있다.
우우-
그때 명치 부분에 있던 구슬에서 약간의 기운이 새어나오더니 철퇴의 이미지로 변한다. 그리고 어깨를 지나 팔을 넘어 주먹에 닿았다.
쿵!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벽이 부서지는 이미지가 나온다. 그리고 위에 라는 글자가 떠오른다.
우우-
다시 명치 부분에서 새어나온 기운이 이번에는 갑옷의 형태로 변하더니 온 몸으로 퍼져나간다. 그리고 외부에서 화살이 날아들더니 박히지 못하고 튕겨나가는 영상이 나온다. 그 위에는 라는 글자가 떠 있다.
‘이게 기술이라는 건가. 그런데 호흡 관련 내용도 있는데 어떻게 맞춰야 하지?’
의아해하는 순간 새로운 텍스트가 떠오른다.
순간 육체가 마음대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내 통제를 벗어나 가부좌를 취하고 앉더니 호흡을 고르기 시작한 것이다.
“후우……”
천천히 숨을 들이쉬고 최대한 시간을 끌며 버티다 강하게 내쉰다. 그리고 숨을 들이쉬고 있는 동안 철퇴와 갑옷의 이미지를 그려낸다.
호흡법은 쉽지 않았지만 금세 익힐 수 있었다. 무엇보다 직접 내 몸으로 체험시키고 직접 해보고 다시 체험시키고를 반복하니 바보가 아닌 이상 외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와 이거 다른 사람한테 미안할 정도인데.’
아무래도 이 친절한 가이드 시스템은 누구에게나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게 아닌 체술적성의 힘인 것 같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시스템이 없다는 가정 하에 나는 이 호흡법 배우는데도 한나절이 넘게 걸렸을 것이다.
“나가서 실험해 봐야겠군.”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간다. 감금이라고는 하지만 집 안에만 가둬 놓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근처 숲으로 가는 데에는 별 문제가 없다.
“자 해볼까.”
커다란 나무 앞에서 눈을 감고 머릿속의 이미지를 그린다. 만들려는 것은 묵직해 보이는 철퇴.
웅!
마나가 움직이는 것이 느껴진다. 흔히 말하는 혈도라는 건 없다. 중요한 것은 이미지 메이킹. 설명서에 따르면 이미지메이킹이 상세하면 상세할수록 그 위력이 강력해진다고 한다. 즉 막연하게 [철퇴]라는 이미지를 그리는 게 아니라 철퇴의 모양. 무게. 재질과 성질 등을 상세히 상상할 수 있으면 그 위력이 강해진다는 것이다.
물론 그렇게 하면 나중에 마나가 많아졌을 때 문제가 되지 않는가?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점점 레벨이 높아지며 강해지는데 고작 철퇴의 파괴력으로 뭘 한단 말이야? 라는 식으로.
“무게를 늘리면 그만이지.”
그렇다. 성장하면 성장할수록 조금씩 이미지를 변형하면 된다. 궁극적으로는 주먹질 한 번에 100톤짜리 철퇴의 파괴력이 실리는 것이다.
웅-
주먹에 마나가 실린다. 그리고 그대로 나무를 후려친다.
콰득!
성인 남성이 감싸면 딱 맞을 정도의 나무가 움푹 파인다. 보는 내가 다 놀랄 정도로 살벌한 위력이다.
“오 대단한…….”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이만한 나무가 찌그러졌는데 실패?”
황당해한다. 그러나 금세 상황을 파악한다.
“아 이건 이 몸의 원 성능이군.”
레나에게 너무 쉽게 제압당해 잊고 있었지만 99의 생명력은 맨 몸에 화살촉조차 박히지 않게 만들고 99의 근력은 나무를 잡아 뽑는 괴력을 선사한다. 그냥 진심으로 주먹을 내질러도 이만한 위력은 나오는 것이다.
“아오 빡쳐. 왜 이렇게 어려워?”
생각보다 이미지 메이킹이 어렵다. 하지만 99의 체술적성으로 체험 시스템까지 경험했는데도 이렇게 어렵다니? 하지만 노가다는 위대한 법이라 1시간 가깝게 연습하니 어떻게든 성공할 수 있었다. 다행히 스킬에 실패하는 걸로는 마나가 소모되지 않아서 연습을 계속하는데 문제는 없었다.
와드득!
“아자!”
부러져 넘어져 버리는 나무의 모습에 환호성을 지른다. 이제야 간신히 묵직한 철퇴의 이미지를 완성해 낼 수 있었던 것이다.
“좋아 이런 방식이군. 요령을 알겠어.”
답은 상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요컨대 게임 아이콘처럼 그림으로 만들어진 철퇴를 상상하는 것이다. 물론 가장 좋은 건 사진을 찍어내듯 분명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것이지만, 안 되는 걸 어쩌리? 천천히 그 경지를 높여가는 수밖에 없다.
“좋아 그럼 다음 걸 해볼까? 갑옷이라……. 이번에는 요령도 알고 있으니 단번에!”
“아오 빡쳐!!!!!”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나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분명 주인공은 인간을 벗어난 체력입니다. 다만 체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몸 안에 든 정액의 양에는 한계가 있지요(…………) 그리고 체력과 별개로 성욕이 다 감퇴되면 물건은 잘 서지 않습니다 설사 안 서서 죽게 되더라도 어쩔 수 없지요. 물건이라는 게 흥분해야 서는거지 굳건한 의지로 세우는 게 아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