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iful Top Star RAW novel - Chapter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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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길동전> 최종 시청률 결과와 포상 휴가 (여기부터 유료 시작입니다) >“노력은 해볼게요. 하지만 제가 설득한다고 될지 모르겠어요. 아까 카페에서 언니가 오빠한테 팩트 폭력 퍼부은 게 걸리네요.”
정작 우혁은 타샤의 팩트 폭력에 전혀 개의치 않았고, 마음에 담아 두지도 않았건만, 박예진은 그것이 계속해서 마음에 걸렸다.
“네가 못 봐서 그렇지, 옛날에 우혁 씨가 연기하는 거 봤으면···.”
“봤어도 그러시면 안 되죠. 실력이 궁금하면 좀 보여 달라고 부탁하면 되지, 과거 얘기는 왜 꺼내세요. 언니한테 우혁 오빠 소개한 나는 뭐가 돼요.”
박예진은 타샤에게 항의를 한다기보다는 안타까운 마음에 푸념을 늘어놓았다.
“우혁 오빠가 뭐가 아쉬워서 이런 대접을 받으면서 하겠어요. 영화, 드라마에서 우혁 오빠 섭외하려고 난린데.”
“영화, 드라마 하는 것보다 뮤지컬이 훨씬 수익이 많아. 조승후, 옥수연이 1년에 얼마 버는지 아니?”
“지금 돈 문제가 아니잖아요.”
“알았어. 우혁 씨한테 팩트 폭력 퍼부은 거 사과할게. 사과할 테니까 다시 만나게 해줘.”
“오빠가 소속사하고 논의한 뒤에 언니한테 연락 준다고 했으니까 기다려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저도 이만 가볼게요.”
인사를 하고 박예진까지 가버렸다.
타샤는 잠시 망연히 서 있다가 의자에 걸쳐져 있는 자신의 겉옷을 집어 들고서 황급히 박예진을 따라 나갔다.
“예진아! 잠깐만!”
***
차에 올라 막 출발했을 때 박예진의 전화가 걸려왔다.
– 오빠, 저 예진이에요.
“그래, 예진아.”
– 죄송해요. 괜히 오빠를 타샤 언니한테 소개시켜 준 것 같아요.
“아니야. 소개시켜 줘서 고마워.”
– 타샤 언니, 좀 차갑고 바른 소리 잘하지만 좋은 사람이에요. 마음도 따뜻하구요.
“그런 것 같더라.”
– [알람> 하실 건가요?
“나는 하고 싶은데, 소속사하고 논의를 해봐야지. 아마 소속사에서도 반대하지는 않을 거야.”
– 타샤 언니, 오빠한테 완전히 빠진 것 같아요.
“최대한 빨리 답변을 드려야겠네.”
– 그러지 마시고 한 일주일 뒤에 답을 주셨으면 좋겠어요. 언니가 조금 얄미워서요. 언니는 자기가 손만 뻗으면 누구든 자기한테 넘어올 거라는 도끼병에 걸려 있거든요. 오빠가 좀 고쳐 주세요.
“하하! 그 병은 불치병인데 내가 그런다고 고쳐지겠어?”
– 제발요.
“그런데 두 사람 어떤 관계지?”
– 타샤 언니 아빠가 우리 아빠랑 사촌 관계예요. 그러니까 언니랑 나는 6촌이죠.
“어쩐지 이목구비가 좀 닮은 것 같더라.”
– 언니가 저보다 눈도 크고 코도 높아요. 키도 크구요. 모든 면에서 저보다 뛰어나죠. 연기를 했으면 저보다 훨씬 잘했을 거예요.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좋고. 언니 옆에만 서면 열등감이 느껴져서 못 살겠어요. 그래서 조금 얄미워요.
얄밉다는 말을 두 번째 하고 있다.
–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이모라고 해야 되는데 언니가 굳이 촌수를 따지면서 언니라고 하래요. 언니지만 저한테는 선생님이나 마찬가지예요. 연기, 노래, 춤 전부 언니한테 배웠으니까요.
그래서 언니라고 하면서도 존대를 했었군.
– 가끔은 언니가 너무 무서워요. 아까 춤 출 때 저 혼내는 거 봤죠. 초등학생 꾸짖듯이 하잖아요.
“날 도와주다가 그렇게 되었네. 미안해서 어쩌지?”
– 제가 도와주겠다고 자청한 건데요 뭐. 오빠가 미안할 건 전혀 없어요. 하지만 혹시 미안하다면, 언니 일주일 동안만 애를 좀 태워 주세요. 아마 언니는 오빠 소식 기다리면서 애간장을 태울 거예요.
박예진의 목소리에 장난기가 잔뜩 묻어 있었다.
“그러다가 일주일 뒤에 화가 나서 날 캐스팅하지 않겠다고 하면 어쩌지? 하하하!”
– 절대 그런 일 없을걸요. 언니는 문 피디님하고 비슷한 구석이 있어요. 한 번 꽂히면 아무도 못 말리죠. 반드시 가져야 해요. 일주일이 아니라 호호 할머니가 될 때까지 기다릴 거예요. 아무튼 오늘 오빠 춤이랑 노래 정말 멋졌어요. [알람> 기대할게요.
“예진이도 춤, 노래 다 잘하는데 뮤지컬해보지 그래.”
– [알람> 여주 해보겠다고 언니한테 졸라 봤는데 단칼에 거절당했어요. 진짜 얄미워요.
세 번째.
타샤를 좋아하면서도 단단히 맺힌 게 있는 듯하다.
– 아빠가 부탁했는데도 안 된대요. 6촌 동생이고 제잔데 말이에요.
박예진이 노래는 잘하지만 성량이 다소 부족한 건 사실이다. 뮤지컬 배우는 15000석이나 되는 공연장을 압도할 수 있는 성량이 필요하다. 다소 노래의 스킬이 부족해도 성량만 커도 반은 먹고 들어간다.
박예진과 통화를 하면서 타샤에 대한 박예진의 애증이 느껴졌다.
1주일 동안 애간장을 녹여 달라는 소심한 복수도 이해할 수 있었고.
– 일주일만 언니 애 좀 태워 주세요. 예, 오빠!?
“하하! 그래. 알았어.”
이렇게까지 부탁했는데 들어주지 않으면 박예진이 섭섭해 할 것 같다.
– 고맙습니다. 흐흐흐!
별 게 다 고맙다.
– 참, 내일이 [홍길동전> 종방이에요.
“그러게.”
– 보라카이 포상 휴가 가실 거죠?
사흘 뒤에 출발해 3박 4일 일정이다.
썩 내키지는 않았으나 주인공인데다가 촬영 일정도 없이 빠진다고 하기가 어려웠다.
“가야지.”
– 신난다. 그럼 사흘 뒤에 뵐게요.
“그래.”
***
[홍길동전> 최종 시청률 결과가 나왔다.전체 평균 시청률 14.4프로.
시청률 순위 1위.
1위를 놓친 건 첫 방 딱 한 번.
첫 방 시청률 8.3%.
종방 시청률 26.2%.
종방 시청률이 첫 방보다 3배가 넘는 수치였다.
언론의 반응도 시청률만큼이나 첫 방과 종방 때 큰 차이가 났다.
첫 방 때만 해도 언론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청춘이여 안녕> 후속작 [홍길동전>, 의외의 선전] [‘홍길동전’에 대한 호기심, 과연 얼마나 지속될지] [SBC의 야심작 ‘홍길동전’ 시청률 2위에 그쳐]그랬던 언론들이 종방 때는 사뭇 달랐다.
[종방 시청률 26.2%를 기록한 [홍길동전>의 쾌거] [시청률 1위에 빛나는 [홍길동전>] [[홍길동전>의 성공으로 SBC 드라마의 화려한 복귀] [인기 드라마 [홍길동전> 종방으로 아쉬운 시청자]언론과 달리 시청자들의 반응은 첫 방이 나간 직후부터 긍정적이었다.
-‘홍길동전’ 기대 이상. 추강!!
-기대 않고 틀었다가 끝까지 봤으요. 2회 방송 궁금.
-2회 보는 중. 나 왜 우냐?
-몰아서 볼걸. 괜히 봤어. 3회를 달라!! 1주일을 어떻게 기다리냐고.
-겨우 2회 추가 편성이냐? SBC 그런 식으로 할래? 20회 추가 편성해……주세요. 네?!
-내일이면 종방. 낙이 없다.ㅜ
-길동아, 특재야, 안녕! 이혼하지 말고 잘살아야 돼? 다음 주부터 볼 게 없어…ㅠㅠ
시청률 1위를 하면 프리허그를 하겠다는 공약을 실행하기 위해 우혁과 박예진은 여의도 광장으로 나갔다.
팬들과 기자 등, 엄청난 인파가 몰려드는 바람에 주변의 경찰들이 총집결해야 했다.
우혁과 박예진은 간이 무대 위에서 한 사람씩 프리허그를 했다.
놀랍게도 우혁과 프리허그를 하기 위해 중국과 일본에서 온 여성 팬들도 있었다.
예정보다 한 시간 이상 프리허그를 했고, 사고 없이 잘 끝났다.
종방연 때 박예진과 여러 출연자들이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아쉬움보다는 기쁨과 즐거움이 컸다.
보라카이로 포상 휴가도 잘 다녀왔다.
보라카이 휴가를 마치고 집에 도착했을 때 아내가 놀란 표정으로 우혁을 맞이했다.
“오빠, 누가 계좌이체를 잘못했나 봐.”
“왜?”
아내가 계좌에 찍힌 돈을 보여주었다.
잘못 들어온 게 아니었다.
[홍길동전> 출연료가 입금되었던 것이다.“[홍길동전> 출연료야.”
“이게 다 출연료라고?!”
아내에게는 시청률 1위를 해야 회당 5000만 원씩 받을 수 있다는 계약 조건에 대해 얘기하지 않았다.
아내는 [홍길동전> 출연료가 과거에 우혁이 받았던 회당 30만 원보다 두 배나 세 배, 아주 많으면 10배쯤 되겠거니 예상했다.
그런데 10배가 아니라 100배나 많은 돈이 들어온 것이다.
SBC와 10년 출연 계약을 하면서 받은 격려금 차원의 순수 계약금 1억도 뒤늦게 확인한 모양이다.
소속사에서는 이 돈에 대해서 수익 배분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출연료가 많아진 데에는 휴가를 떠나기 전 소속사와 계약을 갱신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정 실장이 긴히 할 말이 있다면서 회사에 나와 달라고 해서 나갔더니 계약 얘기를 꺼냈다.
“사장님과 논의 끝에 수익 배분 조항을 재조정하기로 했습니다.”
“계약이 아직 2년 넘게 남았는데요.”
“계약 기간이 남았습니다만 저희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수입이 많아서 7 대 3으로 조정하려고 하는데 우혁 씨 의견은 어떠신지요? 물론 7이 우혁 씨 몫입니다.”
“저야 당연히 감사한 일이지요.”
“대신 계약을 갱신하면서 계약 기간도 갱신 일로부터 3년으로 하면 어떨까요?”
“저는 상관없습니다.”
“이해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러면 그렇게 알고 진행하겠습니다. 이번 [홍길동전> 개런티부터 적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우혁으로서는 반대할 이유가 없었다.
7 대 3보다는 8 대 2가 더 좋겠지만 그걸로 흥정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계약 조약을 갱신했으니 계약 기간도 새롭게 적용하는 것도 큰 문제는 없었고.
회사와 수익 배분률을 7 대 3으로 조정하면서 총 출연료 9억 중 6억이 넘는 돈이 우혁의 몫으로 책정되었다.
아내는 계좌 조회를 하지 않고 있다가 우혁이 보라카이 휴가를 떠난 동안 계좌를 확인하고는 깜짝 놀란 모양이다.
“나중에 돈이 좀 더 모이면 땅이나 건물을 구입하도록 하자. 이 집이 마음에 들면 이 집을 구입해도 되고.”
“이 집을 산다고? 그러면 완전히 우리 집이 되는 거네?”
“그렇지.”
“우리 집이 생긴다고?! 우리 집이!?”
아내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고아로 자라면서 자신이 건물주가 될 거라곤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이제 아끼지 말고 좋은 옷도 사 입고, 명품 백도 구입하고 그래.”
“아직은 아니야. 조금 더 있다가. 집부터 사고 나서 그럴게.”
아내는 어린 시절부터 궁핍하게 살았던 경험이 뼈에 사무쳐 있기 때문에 여유자금이 충분히 모일 때까지 안심하지 못했다.
우혁은 아내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아내가 원하는 대로 따랐다.
아내가 안심하고 명품 백을 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랄 뿐이다.
“차기작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여행 다녀오자. 보라카이 참 좋더라.”
아내에게 말했다.
우혁은 보라카이 휴가 기간 동안 줄곧 아내 생각을 했다.
멋있는 풍경과 마주칠 때, 맛있는 요리를 먹을 때, 아내가 떠올라 목에 메었다.
“정말?!”
아내가 눈을 크게 떴다.
“응!”
“우와, 세상에! 해외여행을 다 가다니! 엄마 아빠 모시고 다녀오자. 동수 씨도 같이.”
아내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신혼여행은 제주도로 다녀왔다.
그때 아내는 비행기를 처음 타본다고 했다.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던 아내의 모습이 선하다.
그 뒤로 제주도 한번 데려가지 못했다.
가난.
지독한 가난.
무명 배우 처지에 해외여행이라니!
생활비도 없어 쩔쩔 매는 처지에 해외여행은 사치였다.
아내는 단 한 번도 그에 대해 불평하지 않았다.
어쩌다 똥차를 몰고 강릉이라도 가면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했다
돈이 없어 비싼 회는 먹지도 못하고 순두부 한 그릇을 먹은 뒤 바닷가가 보이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을 뿐인데 아내는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행복해했다.
결혼한 뒤로 남들이 휴가를 즐기는 바캉스 시즌에 해수욕장을 가 본 적이 없다.
이유는 오직 하나.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아내는 휴가철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싫다고 했지만, 거짓말이다.
아내는 원생들로 가득한 보육원에서 자랐기 때문인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곳을 좋아했다.
그렇지만 아내가 볼 수 있었던 바다는 사람들이 뜸한 겨울.
“겨울바다는 정말 근사해.”
아내는 사람도 없고 찬바람 쌩쌩 불어 썰렁하기 그지없는 겨울바다에서 입이 얼어 발음도 잘 되지 않으면서 환하게 웃었다.
추위를 유난히 많이 타는 아내는 코와 볼이 빨갛게 변한 채로 오들오들 떨면서 겨울바다를 즐겼다.
겨울바다가 좋아서가 아니라 비수기라 돈이 적게 들어서 겨울바다를 찾았을 뿐이다.
그마저도 몇 번 못 갔다.
그래서 따뜻한 보라카이 해변에서 내내 아내를 생각했다.
따뜻한 바다.
하지만 우혁에게는 전혀 따뜻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다들 즐길 때 우혁은 다음을 기약했다.
다음에.
다음에.
아내와 같이 오면 그때 제대로.
아내, 어머니, 아버지, 백곰과 함께 꼭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만 계속 곱씹었다.
이가 좋지 않은 어머니가 좋아할 망고.
아버지가 좋아할 해산물들.
백곰이 첨벙 뛰어들어 물보라를 일으킬 야외 풀장.
휴가에서 돌아와 집에 도착하자마자 우혁은 보라카이 여행 예약을 했다.
뮤지컬 [알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가고 싶어도 여유가 없을 것이다.
[알람>이 끝난 뒤에 갈 수도 있겠지만 그때까지는 너무 멀다.예약을 모두 끝낸 뒤 아내에게 가장 먼저 여행 일정을 알려주었다.
아내는 감격으로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글썽였다.
어머니도 좋아하셨다.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아버지도 좋아하는 게 분명했다. 친구들에게 안부 전화를 걸어서 해외여행을 간다고 자랑하는 걸 보면.
백곰도 신이 났다.
우혁도 비로소 진짜 휴가를 떠나는 기분이 들었다.
휴가 계획과 일정을 가족들에게 알리고 기뻐할 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낯선 번호였다.
“여보세요?”
– 우혁 씨, 저 타샤예요.
그러고 보니 연락을 주기로 했던 일주일이 지났다.
“안녕하세요?”
– 예진이한테 우혁 씨 번호 알려달라고 협박해서 알아냈어요.
“그러셨군요.”
– 보라카이 포상 휴가는 잘 다녀오셨어요?
“잘 다녀왔습니다.”
– 연락 주시기로 한 1주일이 지났습니다. 더 기다려야 하나요?
“아뇨! 그렇지 않아도 전화 드리려던 참이었습니다.”
정 실장하고는 얘기가 끝났다. 우혁의 뜻에 따르기로.
[알람> 출연하겠습니다, 라고 하려는데 타샤가 다급하게 외쳤다.– 잠깐만요!!
우혁은 입을 다물었다.
– 아무 말씀도 하지 마세요. 제발! 직접 뵙고 말씀 나누면 안 될까요? 저한테도 기회를 주셔야 되잖아요. 사과도 드려야 되고.
“사과는 필요 없습니다. [알람> 출연···.”
하겠다고 말하려는데 이번에도 꼬리를 싹둑 잘라먹었다.
“제발! 만나서 얘기하시죠. 예?!”
아무래도 박예진이 타샤에게 캐스팅 물 건너갔다는 얘기를 한 것 같다.
보라카이 여행 때 우혁에게 들은 거 없냐고 물었을 테고, 박예진은 보나마나 우혁이 할 생각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뻥을 쳤을 것이다.
“알겠습니다. 만나시죠.”
전에 만났던 그 카페에서 만나자고 하려는데 타샤가 선수를 쳤다.
– 양평에 사신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그쪽으로 갈게요.
“그러실 필요 없는데···.
– 여기서 20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1시간 20분이겠지.
헬기를 빌렸나? 예술의전당에서 여기까지 20분 만에 어떻게 오겠다는 거지?
여하튼.
“알겠습니다. 근처에 오시면 전화 주세요.”
– 감사합니다. 조금만 기다리세요. 다른 데 가지 마시고, 집에 계셔야 돼요. 오늘 미세먼지 엄청납니다. 외출하지 마세요.
그러고는 전화를 끊었다.
미세먼지가 조금 있기는 하지만 극심한 정도는 아닌데···.
타샤! 도도한 줄만 알았더니 의외로 귀엽다.
[ [홍길동전> 최종 시청률 결과와 포상 휴가 (여기부터 유료 시작입니다) > 끝ⓒ 길밖의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