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The Leader of a Girl Group Destined To Fail RAW novel - Chapter (171)
171화.
“누가 올시즌 모체인 거 모를까 봐 은근히 밀어주기 장난아니구만.”
블덕은 혀를 내둘렀다.
방송에서 올시즌 소속 아이돌 그룹 소개 영상만 길게 내보낸 것이다.
대단스러운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찝찝했다.
오랜 덕질 짬바로 만들어진 덕질 센서가 경고음을 울리고 있었다.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올시즌 계열 아이돌을 밀어줄 거라는 경고음을.
올시즌 소속 돌들을 띄워 주려고 돈 팍팍 써서 만든 프로그램이, 본의 아니게 컬러즈 돌들만 키워 주고 있으니 아마 잔뜩 열이 올랐을 것이다.
올시즌의 마음이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었다.
죽 쒀서 개 준 꼴이었으니까.
하지만 우리 애들이 잘나서 그런 것을 대체 어쩌란 말입니까?
[MC: 먼저, 오늘 선보일 무대의 주제부터 소개하겠습니다.]MC의 진행에 따라, 화면이 전환되었다.
[포지션별 합동 STAGE]Dance
Boys A: 이온, LJ, 토야, 다윗, 선하
Boys B: 원, 준, 아이토, 연수, 윤한
Girls A: 가연, 다혜, 백영, 진
Girls B: 채랑, 주홍, 산희, 츠나
Vocal
Boys A: 대의, 승환, 단하, 지호, 다진
Boys B: 재이, 케이런, 카에데, 승민, 전혁
Girls A: 아미, 나유, 보라, 겨울
Girls B: 다흰, 청, 담온, 리코
Rap
Boys: 완, 에단, 로건, 유준
Girls: 금, 자림, 은해
예상대로 댄스 포지션과 보컬 포지션은 워낙 인원이 많아 두 팀으로 나뉘어졌다.
아니나 다를까, 청은 다흰과 함께 B팀으로 분류됐다.
아마도 보컬 A팀에 올시즌 소속 걸그룹, 엑스데이즈의 메인 보컬이 들어가서 그런 것 같았다.
“그래…. 너네도 먹고는 살아야지….”
컬러즈 놈들처럼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것보다야, 이렇게 대놓고라도 밀어주는 게 팬들 입장에선 더 좋았다.
우리 애도 저렇게 밀어줬으면 지금보다 더 잘됐을 텐데.
SNS 반응도 블덕의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감집이라 그런가 푸쉬도 확실하네
컬발롬들은 대감집이 아니라 그런가…^^ 밀어주는 꼴을 못 봤는데…^^
그나저나.
전부 실력 하나는 탄탄하다고 소문난 그룹들이라, 내심 걱정도 됐다.
1화는 그래도 그룹끼리 무대를 해서, 멤버 개개인이 노골적으로 비교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오늘은 합동 무대.
적나라하게 비교될 수밖에 없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하다하다 이젠 우리 애의 사회성까지 걱정해야 한다.
다들 서바이벌 출신이라 기본적으로 협동심과 팀워크 하나는 대단한 애들이었지만….
그건 오랫동안 봐 온 연습생들끼리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걸 수도 있다.
처음 본 사이라면?
윤청이야 뭐… 인간 캣닢으로 유명하다지만.
다른 애들은… 과연…?
슬슬 걱정되기 시작하는 블덕이었다.
그러나.
[진: 백영 언니! 이거 이렇게 수정해 보면….] [다혜: 같은 여자지만…. 백영 언니는 정말 너무 멋있는 사람이에요. 진짜.]자막: 거의 사랑에 빠진 다혜 (엑스데이즈)
자막: 이 사랑 찬성일세
자막: 츠나는 연습 내내 주홍을 안고 놔주지 않았다.
[아미: 보라 님이요? 아 왜 ‘님’을 붙이냐고요…? 안 친해서 그런 게 아니라…. 그냥 왠지 그렇게 불러 드려야 할 것 같아서… 뭔지 알죠. 그 약간… 신성한 느낌이…. 사람이 진짜 너무 착하고 그래서 말도 못 걸겠어요.] [겨울: 전 태어나서 그렇게 예쁜 사람 처음 봤어요. 걔가 웃어 주면 그냥 뭐든 다 해 주고 싶어진다니까요. 이게 팬심이라는 건가?]자막: 겨울아… 너도 아이돌이야…!
[자림: 금이요? 그냥 웃겨 죽겠어요. 가끔 뭐라는 건지 모르겠긴 한데 웃겨요, 애가.] [은해: 확실한 건 일단 정상은 아니라는 거예요. 근데 친해지고 싶어요.]자막: 헤어 나올 수 없는 금의 매력
컬러즈는 육아책 하나 만들어봐라
애들을 어떻게 키웠길래 다른 집에만 가면 저렇게 사람을 꼬셔오는거냐
ㄹㅇ 육아 꿀팁 좀 알려달라고
마성의 매력 김스틸블루…
우리 애가 다른 연옌 보고 친구하고 싶다고 한 건 처음임ㅋㅋㅋ 대체 어떻게 꼬신건데요
일단 서백영은 진짜 꼬신 거 맞는 것 같음
같은 포지션 애들 눈을 봐라
거의 무슨 사랑에 빠진 눈임
백영 여보 왜 나 없을 때 사람 홀리고 다녀
연주홍은 여돌들 개인 SNS에 빠지질 않더라
그냥 모든 여돌들과 친해보임
그리고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들 연주홍 안고 있거나 물고 있거나 함
대체 뭔 매력인데
보라씨 우리 애랑 밥 한 번만 먹어줘요
우리 애가 보라씨 거의 짝사랑하고 있는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살다살다 내가 다른집 여돌까지 질투하고 있다…..
혼성 예능 삼국시대 여돌 덕들 상상VS현실
여돌 덕후들 상상: 헉 X발 남돌들이랑 엮이면 어떡하지
현실: 여돌 친목을 시기하고 질투하고 분노하고….
하지만 역시나 압권은.
윤청이었다.
제작진: 스틸블루의 윤청 씨와 친해 보이던데?
[다흰: 네! 타사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하면서 친해졌어요…!] [다흰: 앗. 그런데 저만 친하다고 생각하는 걸 수도 있어요…!]자막: 대체 왜 수줍어하는…?
제작진: 여자 아이돌 사이에선 인간 캣닢으로 불린다는 썰이 있던데
[청: 제가요?] [청: 금시초문입니다만….]제작진: 사실 저희가 [삼국 시대>에 출연한 아이돌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는데요.
제작진: 여자 아이돌들이 제일 친해지고 싶은 아이돌 1위가 윤청 씨였어요.
제작진: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청: 일단 영광이네요. 감사합니다.] [청: 이유는… 다른 분들이 저를 좋게 봐 주셔서가 아닐까…. 제가 잘나서가 아니라, 다른 분들께서 장점만 봐 주신 거죠.]자막: 교과서적인 대답….
자막: 그런 거 말고 진짜 이유는?
[청: 제가 저희 멤버들을 키우다시피 해서…. 다들 뭔가 그런 엄마 같은 면을 좋아해 주신 게 아닐까 추측해 보곤 있습니다.]자막: 청 엄마?
[리코: 네! 저도 청 씨에 대해서 많이 들었어요!] [리코: 소문대로 굉장히 카리스마 있는 사람!] [담온: 같이 있으면 마음이 편해져요. 이런 말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이 사람이 하라는 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안 될 게 없는 느낌?] [다흰: 못하는 게 없는… 분이라서. 그래서 되게 멋있어요.]컬발롬들이 육아 꿀팁을 쓸 게 아니라
윤청이 써야하는 거였네
이거 마따
이렇게.
팬들이 걱정했던 친목은 아무 문제 없이, 아니, 훨씬 더 성공적으로 끝났다.
평소 내향적이라 소문난 멤버들조차 의외의 인기를 끄는 모습에 오히려 팬들이 놀랄 정도였다.
이제 남은 건 하나였다.
무대.
무대만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팬들의 모든 걱정도 끝이었다.
먼저, 앞선 네 멤버의 무대들은 모두 성공적으로 끝났다.
키 171 메댄 어떤데
(동영상)
하 백영자기 당신은 정말
피지컬부터가 눈에 띄는데 그 피지컬로 춤도 잘추니까 더 눈에 띔
혼자 눈에 띄긴 하더라ㅋㅋㅋ
연주홍은 진짜 신기한게 뭐냐면
제일 춤을 잘 추는 사람도 아니고
제일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도 아닌데
그냥 제일 눈에 들어옴
ㄹㅇㅋㅋㅋㅋㅋ 이게 바로 센터인가 싶고 그래
└킬포는 스블 내에서 고정센터도 아니라는 거임
└└??그럼 누가 센터야?
└└└스블은 곡마다 센터 바껴서 알수없어
표정 잘 쓰고 끼가 대박임
류보라 목소리 왤케 좋음
꾀꼬리인줄;
저얼굴로 저 가창력 실화냐
아기 공주 마마가 아니라 아기 명창이었음
팀 내 메보도 아니고 리드보컬도 아닌데 ㄹㅇㅋㅋ
└??그럼 포지션 뭐야?
└└그냥 서브보컬 1
└└└????스블 세계관 대체 뭔데
무대가 하나씩 끝날 때마다 비교 글이 올라왔지만, 스틸블루의 팬들만은 마음이 편안했다.
누가 봐도 우리 애가 제일 잘했으니까.
스블 너무 올려치기해서 거부감들어
그냥 평범하던데 너무 언플 오지는듯
서백영 정도만 ㅇㅈ이지 류보라나 연주홍은 걍… 다른 멤들이랑 도긴개긴인데 왤케 유난임
컬발롬들이 언플을? 제발 해줬으면 좋겠다 우리도
야 살다살다 컬러즈 언플썰을 들어보네
스블 그정도는 아님
뭐가 그렇게 잘한단 건지 진짜 모를;
그냥 다른 돌들이랑 비슷하던데 물타기 그만좀….
아마 여기서 니만 모르는듯
└2222222ㅋㅋㅋㅋㅋ
간혹 가다 억지로 까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팬들은 신경 쓰지 않았다.
깐다고 해 봤자 다른 돌들과 ‘비슷하다’였지, ‘못한다’는 건 아니었으니까.
억까들 차마 제일 못한단 말은 못하는 거 봐ㅋㅋ
니들도 최소한의 양심이라는 게 있었나봐?^^
ㄹㅇㅋㅋㅋㅋㅋ 차마 그말만은..
그리고.
이제 남은 건 윤청의 무대였다.
에버블루들 사이엔 암묵적으로 통하는 말 하나가 있다.
에버블루의 최애는 모두 다르지만.
에버블루의 자존심은 윤청으로부터 나온다.
Killing me softly
천천히 당신은
나를 사로잡죠
그리고 지금 그 이유를 윤청 스스로 보여 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