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ne RAW novel - Chapter 194
제53장 위기의 남자 (2)
스스슷! 파팟!
브라운 로브를 입고 후드를 눌러쓰고 있는 영빈이 나타났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면서 살펴보다가 한곳을 보고는 눈을 번뜩였다.
“후후후, 저곳이구나.”
-예, 그렇습니다.-
“신속하게 기습 공격을 하여 쓸어버리자.”
-예, 그게 최선의 작전이고 방법입니다.-
스타리아의 말에 영빈이 머리를 끄떡였다.
간단히 레이너드를 죽이고 마법을 펼쳐 기억을 복사했다.
서클에 충전되어 있는 마력까지 다 흡수했다.
레이너드의 아공간도 소환을 하여 안에 보관하고 있는 각종 물건들을 전부 꺼내어 영빈 자신의 아공간으로 옮겨 넣었다.
그렇게 깔끔하면서 완벽하게 전리품들을 엄청나게 입수했다.
레이너드는 살려두면 곤란하기에 간단히 무지막지한 염력을 펼쳐 목뼈를 부러뜨려 죽였다.
시신은 소멸마법을 펼쳐 흔적조차 남기지 않았다.
혹시라도 나중에 동료들이 나타나서 대지의 기억 마법을 펼치면 그곳에서 일어난 일들을 다 알게 된다.
그것을 막고자 강제로 대지의 기억을 지워버렸다.
그랬기에 오늘 일어났던 일들은 알 수가 없게 되었다.
그제야 영빈이 안심을 할 수 있었다.
“후후후, 완벽하게 마무리까지 하였어.”
-예, 그건 그렇습니다.-
죽은 레이너드와 비슷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위버가 살고 있는 거주지에서 불과 3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이었다.
너무 가까이 순간이동을 하면 위버가 감지할 수도 있었기에 이렇게 거리를 충분히 두고 장거리 순간이동으로 나타난 거였다.
구릉지에 있는 저택이었다.
“겉으로 보면 평범해 보이는 저택이군.”
-예, 어느 남작 가문 정도의 저택으로 보이는군요.-
“그만큼 신분을 숨기고 살고 있으니 대단한 놈들이야.”
-그래봐야 주인님에게 걸린 이상 제거 대상에 불과합니다.-
“그건 그래. 살려두면 후환이 되는 놈들이니 쓸어 버려야 해.”
호전적인 루키온 종족의 전사 위버였지만 역시나 신분을 숨기고 조용히 살고 있었다.
그랬기에 오히려 영빈이 기습 공격을 하기에는 더 좋았다.
이번에도 레이너드를 기습 공격한 거처럼 휴대용 광선 포를 연속으로 발사할 거였다.
그런 다음에 백금반지 아티팩트의 마법 공간에 준비해놓은 인간형 남성체 남자 로봇들 중에 200대, 여성체 여자 로봇 200대, 그리고 전투 로봇 개 케르베로스 200대를 꺼내어 돌진시키고 지켜보면 되었다.
물론 영빈이 그냥 조용히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위버가 도망치지 못하도록 마력장을 펼쳐야 했다.
위버를 기습 공격하여 죽이는 것은 크게 어려울 거 같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심은 하지 않았다.
“흐음, 크게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어때?”
-제가 보기에도 그런 거 같습니다.-
“그럼 바로 위버가 저택에 있는지 확인하고 기습 공격을 해야겠군.”
-예, 그게 좋겠습니다.-
츠츠츠츠!
영빈이 마법을 펼치지 않고 초능력의 투시를 펼쳐 구릉지의 저택을 살펴보았다.
이렇게 해야 혹시라도 위버가 감지하지 못한다.
초능력과 마법은 분야가 다르기 때문이었다.
“후후후, 놈이 저택에 있군.”
-벌써 감지를 하셨습니까?-
“그래. 느긋하게 차를 마시고 있더군. 기습 공격을 하기에는 좋을 거 같아.”
-그럼 바로 기습 공격을 하시죠.-
“그래야겠어.”
위버가 제대로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밀어붙여서 작살을 내버려야 했다.
그럼 리더인 르코코와 애인 로메르다, 이렇게 2명이 남는다.
물론 영빈이 르코코와 애인 로메르다가 떨어지는 것을 지켜보다가 기습 공격을 하는 것이 좋을 거였다.
그게 아니더라도 조금은 부담이 되어도 함께 있는 것을 보고 기습 공격을 해도 되었다.
어차피 영빈이 작정을 한다면 리더인 르코코와 애인 로메르다가 협공을 해도 얼마든지 이길 수 있었다.
다만 약간의 부상은 각오를 해야 했다.
지금도 영빈이 직접 나서서 기습 공격을 한다면 충분히 위버를 죽일 수 있다.
그렇지만 조금 방심하거나 실수를 한다면 영빈도 부상을 입을 수 있었기에 안전을 위하여 굳이 무리하지 않고 로봇들을 동원하여 먼저 기습 공격을 하려는 거였다.
보유하고 있는 로봇들을 동원하면 그만큼 손쉽게 위버를 잡을 수 있었다.
스윽!
손짓으로 아공간을 소환하더니 휴대용 광선 포를 꺼내어 조준했다.
구릉지의 저택을 조준하였기에 발사 버튼을 눌렀다.
츄웅! 츄웅! 츄웅!
연속으로 3발을 발사했다.
그제야 씨익 웃으면서 아공간에 휴대용 광선 포를 넣고 소환 해제했다.
콰앙! 쾅! 쾅!
느닷없이 날아온 광선 포에 구릉지의 저택에 정통으로 명중되어 폭발이 일어났다.
느긋하게 차를 마시고 있었던 위버에게는 날벼락이었다.
“끄으으, 이게?”
폭발에 휘말린 위버였기에 무너진 저택의 잔해에 깔려 정신이 없었다.
그렇다고 기절한 것은 아니었지만 정신을 차리려면 약간의 시간이 필요했다.
스스스스!
무너진 저택에서 약 6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영빈이 나타났다.
재빨리 손짓으로 백금반지 아티팩트의 마법 공간을 소환하여 인간형 남성체 남자 로봇 200대와 여성체 여자 로봇 200대, 그리고 전투 로봇 개 케르베로스 200대를 각각 꺼내었다.
“사방을 포위하여 공격하라.”
-예, 주인님.-
-예, 알겠습니다.-
신속하게 흩어지더니 무너진 저택을 포위했다.
포위를 하는 시간에 영빈은 재빨리 마력장을 펼쳤다.
츠츠츠츠!
이렇게 해야 위버가 마음대로 마법을 펼치지 못하게 된다.
츄츄츄츄츙! 츄츄츄츄츙!
인간형 남성체 남자 로봇 200대와 여성체 여자 로봇 200대가 각자 열 영상 기능으로 위버를 찾아내어 공격하기 시작했다.
광선기관총에서 살인 광선들이 연속으로 발사되었다.
두꺼운 철판도 구멍을 내버리는 무시무시한 위력을 가진 광선기관총이다.
그랬기에 저택의 잔해 정도는 얼마든지 뚫고 위버를 공격할 수 있었다.
퍼억!
“우욱!”
무너진 저택의 잔해에 깔려 있던 위버가 마력을 사용하여 상체를 일으키다가 느닷없이 잔해를 뚫고 날아온 살인 광선에 맞아 옆구리에 구멍이 났다.
주먹이 들어갈 정도로 큰 구멍이었으며 피가 콸콸 쏟아졌다.
“이런 젠장, 힐!”
치료마법인 힐 마법을 펼쳤더니 순식간에 상처가 아물었다.
출혈까지 잡았기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대로 있다가는 또 공격을 받는다는 것을 알고는 즉시 피하기로 마음먹었다.
스스스스!
블링크 마법을 펼쳐 무너진 저택의 잔해 밖에 나타났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면서 보았다가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것들은 뭐야?”
위버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크게 당황했다.
놀랍게도 인간형 남성체 남자 로봇 200대와 여성체 여자 로봇 200대, 그리고 전투 로봇 개 케르베로스 200대가 각각 주위를 포위했다.
이것들이 나타난 것도 전혀 몰랐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그랬기에 기습 공격을 받아 저택은 무너지고 자신은 부상까지 입었지만 그나마 치료마법인 힐 마법을 펼쳐 상처가 아물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무리하면 다시 상처가 터질 수도 있었다.
본능적으로 불리하다고 판단을 했다.
호전적인 루키온 종족의 전사였지만 그동안 많이 나태한 생활을 하였기에 전투력이 예전만 못하였다.
이런 상황에서는 굳이 맞서 싸우기보다는 일단 피하기로 마음먹었다.
화가 나고 분노가 치밀었지만 흥분하면 손해였기에 다음을 기약했다.
순간이동을 펼쳤지만 어찌 된 일인지 마법이 방해를 받아 제대로 펼쳐지지 않았다.
“이, 이게?”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자신이 펼친 순간이동 마법이 방해를 받아 펼쳐지지 않다니 말이다.
퍼억! 퍽!
“우욱!”
순간이동 마법을 펼치다가 실패하여 순간적으로 주춤하였는데 그 짧은 시간에 공격을 받았다.
이번에도 역시나 광선총의 살인 광선에 가슴과 옆구리를 맞아 주먹이 들어갈 정도로 큰 구멍이 났다.
무시무시한 위력이었다.
비틀거리는 상황에서 인간형 남성체 남자 로봇들이 광선기관총을 겨누는 것을 보고는 재빨리 블링크 마법을 펼쳐 피하였다.
20미터를 이동하여 다시 나타난 위버가 얼굴을 찌푸렸다.
이제야 자신의 마법이 제대로 펼쳐지지 않은 이유를 알게 되었다.
“마력장?”
누군가 마력장을 펼쳤기에 위버 자신의 마법이 제대로 펼쳐지지 않은 거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손목에는 팔찌 아티팩트를 차고 있었으며 손가락에도 반지 아티팩트 2개를 끼고 있었다.
수준이 높은 마법은 아니었지만 손쉽게 펼칠 수 있는 마법이 걸려 있었다.
인간형 남성체 남자 로봇 200대와 여성체 여자 로봇 200대, 그리고 전투 로봇 개 케르베로스 200대가 각각 주위를 포위하고 있었다.
이들이 일제히 고개를 돌려 위버를 쳐다보았다.
그때, 위버의 눈에 브라운 로브를 입고 후드를 쓰고 있는 자가 보였다.
파바박!
전투 로봇 개 케르베로스 10대가 엄청난 스피드로 돌진하면서 광선총을 쏘았다.
츄츄츙! 츄츙!
붉은색 살인 광선들이 위버를 향해 날아왔다.
척 보기에도 예사롭지 않게 생겼다고 생각했다.
다급하게 현란한 보법을 펼치면서 피하였다.
이게 전부가 아니었다.
손짓으로 팔찌 아티팩트의 마법을 펼쳤다.
자신의 마법은 마력장으로 인하여 마법 방해를 받아서 제대로 펼칠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쿠쿠쿠쿠!
땅이 요동치면서 순식간에 흙으로 이루어진 3미터의 담이 우뚝 치솟았다.
콰앙! 퍼억! 퍼억!
황당하게도 요란한 소리가 났다.
전투 로봇 개 케르베로스가 그대로 돌진하다가 흙으로 이루어진 3미터의 담과 충돌하여 뚫고 튀어나왔다.
보통은 충돌하면 뒤로 나가 떨어져야 하는데 예상과 달랐다.
2대의 전투 로봇 개 케르베로스는 3미터의 흙담을 높이뛰기를 하듯이 뛰어 넘었다.
그렇지만 위버는 더 이상 당황하지 않았다.
스윽!
재빨리 손짓하여 아공간을 소환하더니 광선총 2정을 꺼내면서 뒤로 물러났다.
치켜들면서 연속으로 발사를 하려고 했다.
콰악!
“우욱!”
어느새 전투 로봇 개 케르베로스가 위버의 팔을 세게 물어뜯었다.
엄청난 턱의 힘으로 물고 흔들었기에 지독한 고통에 비명이 흘러나왔다.
물린 손에 들고 있던 광선총은 땅에 떨어뜨렸다.
그나마 반대편의 손에는 광선총을 한 정 들고 있어서 다행이었다.
퍼억! 퍽퍽퍽! 빠악!
연속으로 강력한 주먹으로 전투 로봇 개 케르베로스의 머리를 가격하였다.
그랬더니 세게 물고 있던 것이 살짝 느슨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재빨리 팔을 뽑아낼 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분이 풀리지 않았기에 강력한 발차기로 옆구리를 차버렸다.
퍼억!
전투 로봇 개 케르베로스가 포물선을 그리면서 4미터를 나가떨어졌다.
위버의 발차기가 얼마나 강력했었는지 미루어 짐작이 될 정도였다.
위버가 물린 팔에는 상처가 깊고 피가 흘러나왔는데 기이한 빛이 나면서 순식간에 아물었다.
치료마법인 힐 마법 덕분이었다.
마력을 펼쳐 땅에 떨어져 있는 광선총을 끌어당겼다.
위버가 광선총을 잡으려고 하는데 살인 광선들이 날아왔다.
“이런 젠장!”
스스스스!
눈이 커지면서 블링크 마법을 펼쳐 아슬아슬하게 피하였다.
만약 위버가 광선총을 붙잡았다면 날아온 살인 광선에 맞았을 거였다.
광선총을 붙잡지 않고 블링크 마법을 펼친 것이 현명했다.
30미터를 이동하여 다시 나타난 위버가 오른손에 들고 있던 광선총을 발사하려고 겨누는데 갑자기 마비가 된 거처럼 마음대로 손을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이, 이게?”
얼굴을 찌푸리면서 손을 움직여보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움직일 수가 없었다.
영빈이 무지막지한 염력으로 붙잡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마치 온몸을 붙잡고 찌부러뜨리려고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마력을 펼쳐 대항을 하면서 벗어나려고 했다.
위버의 이런 의도는 나쁘지 않았지만 상대가 영빈이었다.
이런 어설픈 수법으로는 영빈의 무지막지한 염력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물론 위버가 처음 접하는 수법이라서 제대로 대처를 못하는 것도 있었다.
츄츄츄츄츙! 퍼퍼퍼퍼퍽!
“크아악!”
위버가 처절한 비명을 내지르면서 크게 휘청거렸다.
영빈의 무지막지한 염력에서 벗어나려고 하다가 사방이 포위된 것을 순간적으로 잊고 있었다.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칠 로봇들이 아니었다.
인간형 여성체 여자 로봇 한 대가 재빨리 광선기관총을 연속으로 발사하여 위버를 맞춘 거였다.
오른쪽 허벅지와 옆구리, 어깨, 가슴까지 명중되었고, 배에도 구멍이 났다.
순식간에 5곳에 심한 상처를 입었으며 처절한 비명은 덤이었다.
“홀드 퍼슨!”
“······.”
영빈이 펼친 포박 마법에 위버가 제압되었다.
츠츠츠츠!
영빈이 재빨리 위버의 회전하는 서클을 붙잡아 더 이상 마법을 펼치지 못하게 하였다.
마력장이 펼쳐져 있었지만 서클을 붙잡았기에 확실한 제압이었다.
단순히 서클을 붙잡아서 제압만 한 것은 아니었다.
위버의 서클에 충전되어 있는 마력을 끌어당겨 흡수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마법으로 위버의 기억을 복사했다.
동시에 두 가지 수법을 펼치는 것에도 전혀 무리가 없었다.
위버는 제압된 황당한 상황에 벗어나려고 발버둥 쳐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위버의 기억을 완전히 복사했다.
서클의 마력을 흡수하고 있는 것을 크게 늘리자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마력이 몸에서 빠져 나가고 있었다.
“끄으으, 어떻게 이런 일이?”
위버는 엄청난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다.
자신이 허무하게 상대에게 제압이 되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또한, 광선총의 살인 광선 5발에 맞아 상처가 심하였고, 출혈이 엄청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는 치료조차 해줄 생각이 없는 모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