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ctator From Outer Space RAW novel - chapter 63
유지하가 묻자 그는 자신 없는 듯 대답했다.
“정확하진 않은데 대왕님이 400억 정도 드실 겁니다.”
해군에서 대왕님이라고 하면 세종대왕급을 말한다.
1만 톤에 달하는 덩치만큼이나 기름도 많이 퍼먹어서 해군의 군수지원체계가 휘청거릴 정도였다.
400억도 출동을 상당히 줄인 결과다.
“우리 선생님께선 그 20% 정도면 충분할 겁니다.”
박승호 준장은 혀를 내둘렀다.
“이 덩치로 100억도 안 든다고요.”
“군수사에서 아주 좋아하더군요.”
예산은 물론이고 군수지원체계의 부담까지 덜 수 있으니 입이 찢어질 수밖에.
아무튼 이 김구급은 설계부터 진수까지 유지하의 손길이 많이 닿았다.
모르는 사람들은 회장이 무슨 영향력을 끼치겠느냐고 말하겠지만 설계본부 등 현장에 있었던 사람은 잘 알고 있었다.
“막말로 회장님 안 계셨으면 2년 넘게 도크에 처박혀 있었을 배입니다.”
“추진부 설계 변경하라는 지시만 20번 넘게 받았어요. 그땐 뭐하는 짓인지 몰랐는데 정작 업체에 들어가니까 오작이 없다네요.”
“일정을 3개월이나 단축시키고도 일단 선체엔 결함이 없습니다. 나머지는 뭐 지켜봐야죠.”
김구함은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여러 항목을 테스트했지만 아직까진 결함이 나오지 않았다.
직원들이 자기들끼리 다행이라는 말을 하는데 유지하가 나섰다.
“엔진 최대출력 테스트나 해봅시다. 10분간 최대출력으로.”
“아, 예! 알겠습니다.”
왠지 규정된 항목 테스트가 아닌 이상한 테스트가 끼어든 것 같지만 까라면 까야지.
김구함이 시원하게 바다를 가르자 함교의 인원들은 연신 감탄했다.
“이 덩치로 무슨 고속정처럼 달리네.”
“애초에 함수가 뾰족한 게 이유가 있었다니까요.”
“해상 시운전이 이렇게 스무스하게 진행되는 것도 오랜만입니다.”
“그러게요. 다른 배들은 엔진 트러블에 그물에 걸리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그때 유지하가 다시 지시했다.
“레일건 테스트에 들어갑시다. 최대출력의 20% 수준으로.”
레일건의 운용을 맡은 직원들은 사격제원을 입력하다 고개를 갸웃했다.
“이거 일본 쪽인데?”
“공해로 발사하는 거 아니었어요?”
“사격도 원래는 멈춘 채로 하게 되어 있는데···”
이유를 궁금해 하는 직원들에게 해군 관계자가 넌지시 말했다.
“그냥 그대로 하시면 됩니다.”
“···”
제발 나중에 감사 나왔을 때 깨지지 않았으면 싶었다.
사격제원이 입력되었고 레일건 포탑이 빠르게 회전했다.
“축전지 충전 완료. 발사.”
쾅! 하는 굉음이 터지며 레일건 탄자가 발사되어 저 멀리의 구름을 갈랐다.
“발사 성공.”
관계자들이 잔잔하게 박수치는 가운데 유지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됐군요. 이제 계획대로 변침해서 복귀합시다.”
이날 테스트는 거기에서 끝났지만 직원들이 알지 못한 사실이 몇 가지 존재한다.
미 해군 소속 버니지아급 잠수함이 김구함을 계속 따라다녔다는 것.
김구함이 최대속력으로 도주하는 바람에 잠수함이 놓쳤다는 것.
마지막으로 일본 쪽으로 발사한 레일건 탄자가 우연히도 어느 섬을 지나 바다에서 폭발했다는 사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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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카운트다운 시작합니다.”
이즈모급에 탑승한 일본 관계자들은 숨을 멈추고 숫자가 바뀌는 걸 지켜봤다.
이제 0이 표시되면 카메라가 살짝 흔들리고 히라시마 상공에 흙먼지가 솟아오른다.
지하 핵실험이기에 방사능도 퍼지지 않고 주변에 끼치는 영향도 극히 적다.
그것은 일본이 실질적인 핵보유국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핵보유국이라···’
오자와 총리는 잠시 눈을 감았다.
그는 사태가 이 지경까지 오는 것을 원치 않았다.
가능하면 유지하에게 우호적인 제스쳐를 취하고자 했고 바다를 빌려줄 마음도, 천황을 보내 분위기를 반전시킬 의향도 있었다.
하지만 국내의 여론이 너무 좋지 않았다.
‘한국에 뒤쳐질 수는 없다, 인가···’
핵무기 하나로 그 모든 것을 뒤집을 수 있다는 건 망상에 불과했다.
하지만 다수의 일본인들은 진지하게 그 망상에 집착하고 있었다.
‘나는 할 일을 다 했다···’
그 일에는 한국과의 물밑접촉도 포함되어 있었다.
최대한 일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함이었는데 공교롭게도 한국 측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아무래도 북한에 너무 신경을 써서 이쪽에 쏟을 여력이 없는 것 같았다.
‘어쩔 수 없지.’
이제 일본이 갈 길은 하나뿐이다.
핵무기 보유를 시작으로 재무장을 하고 중국 대신 동아시아에 영향력을 끼치는 것.
그것을 위해 상임이사국 진출도 준비하고 있었다.
한국이 결사적으로 반대하겠지만 미국이나 유럽과는 이야기가 끝났다.
아무리 유지하라도 미국까진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러시아는 그의 뒷배가 되어줄 수 없었다.
그렇게 생각하는 오자와 총리의 머리 위를 무언가가 관통하고 지나갔다.
얼마나 빠른지 굉음이 뒤늦게 터졌고 다들 기폭으로 오해했다.
“벌써 터진 건가?”
“아, 아닙니다! 5초, 4초 남았습니다!”
“그럼 저 소리는 대체 뭐야!”
함교가 뒤집어지거나 말거나 레일건 탄자는 무사히 히라시마 섬 상공을 지나쳐 물보라를 일으키며 바다에 잠겨들었다.
그리고 수중에서 탄자의 튜브가 분리되며 NCM탄이 기폭되었다.
그 순간 실험장 지하에 설치되어 있던 구형 폭축렌즈 기폭장치가 고철로 바뀌었다.
오자와 총리는 숫자가 0으로 바뀌는 것을 보고 약간 기대했다.
이제 카메라가 흔들리면서 충격파가 헬기모함을 덮칠 것이다.
그런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대신 주변에서 소란이 일어났다.
“기폭은? 어떻게 된 건가?”
“신호는 확실하게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기폭이 되었는지는 불명입니다!”
“빨리 원인을 찾아라! 모니터링 라인을 재점검해!”
“사부로 일등해좌! 내가 부하들을 이끌고 섬에 다녀오겠소!”
“기폭이 지연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자살행위입니다!”
“그럼 보고만 있자는 소리요?”
함교가 시끄러워졌고 오자와 총리는 제대로 숨을 쉬지 못했다.
기폭이 되지 않았다는 것은 핵실험의 실패를 의미한다.
원인이야 나중에 알아내겠지만 그게 중요한 건 아니었다.
‘일본은 핵실험을 실패했다···’
오늘을 위해 일본은 세계 각국의 압력을 오기로 버텨왔다.
러시아의 티타늄 수출 제재나 독일의 금수조치는 시작에 불과했다.
UN 총회에선 핵실험 중단 결의안이 통과되었고 미국조차 깊이 우려할 정도였다.
그 외의 다양한 국제단체나 국내의 여론은 말할 것도 없다.
이번 실험을 위해 너무 무리를 했고 더 이상은 버틸 수가 없었다.
비서진은 핵실험만 성공한다면 모든 것이 좋아질 거라고 호언장담했다.
―핵보유국에 대놓고 뭐라고 할 수 있는 국가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실험만 성공하면 미국도 적당한 선에서 눈을 감아줄 겁니다.
일본은 무슨 수를 써서든 이번 핵실험을 성공시켜야 하는 처지였다.
‘그런데···실패했다···’
이제 각국의 제재가 시작될 것이고 미국조차 봐주지 않을 것이다.
애매모호하던 입장을 뒤집어 가혹한 사찰을 요구하는 것은 물론이고 두 번 다시 핵실험을 못하도록 만들 것이다.
‘끝장이다···’
오자와 총리는 다리에 힘이 풀리는 것을 느끼고 바닥에 주저앉았다.
“총리대신!”
누가 애타게 외치며 자신의 팔과 어깨를 끄는 것이 느껴졌지만 될 대로 되라 싶었다.
핵실험이 실패한 마당에 바닥에 좀 주저앉아 있는 게 대수란 말인가.
일본이 난리가 난 사이 유지하는 국정원 요원이 안내한 통신실에서 전화기를 들었다.
“접니다. 우리는 성공했는데 저쪽은 모르겠네요.”
―첩보에 의하면 예정시간이 지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신호가 없어요.
신호는 곧 지진파를 뜻한다.
실험이 성공했으면 지진파가 관측될 텐데 그게 없다는 말이다.
“실패했군요.”
유지하가 덤덤하게 말하자 큰 웃음소리가 들렸다.
―하하하, 내 그럴 줄 알았다니까. 어디 우리도 없는 핵무기를···
―보안 회선이 아닙니다!
옆에서 비서진들이 기겁해 만류하는 소리가 들렸다.
하여튼 시끄러운 사람이라니까.
유지하는 밖으로 나가 바닷바람을 맞으며 생각에 잠겼다.
이제 일본의 도박은 물거품이 되었고 혹독한 후폭풍이 몰아칠 것이다.
다급해진 나머지 한국에 손을 내밀겠지만 잡을 의향은 별로 없었다.
블랙메탈은 계약대로 공급하겠지만 나머지는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 대가는 오자와 총리에게 제안한 3개 조항이 애교로 보일 정도일 것이다.
‘정신 못 차리는 사이에 빨리 진행해야겠군.’
이제 동아시아에서 걸리적거리는 건 북한뿐이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눈치 챘는지 협박성 발언만 할뿐 실제 도발을 하진 않고 있었다.
그러니 이쪽에서 도발을 하도록 만들어야겠지.
유지하는 아르마에게 지시했다.
“북한 전연군단에 침투시킬 안드로이드 몇 기 만들어봐.”
「점령목표는 어떻게 할까요?」
“대구경 방사포 부대를 점령하는 게 좋겠지. 사격목표는 청와대로 해.”
청와대 정도면 국민의 공분을 불러일으키기에는 충분할 것이다.
북한산과 각 부대에 배치된 아이언 빔이 포탄을 막을 테니 실질적인 피해는 없다.
단지 인내심이 완전히 사라진 국민들이 북진을 외칠 뿐.
유지하의 노림수도 그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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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핵실험 실패!
갑작스런 괴소문이 일본 웹사이트를 점령했다.
일본인들은 기사의 코멘트란이나 SNS 등지에서 진짜 실험이 실패했는지 의논했다.
대부분의 의견은 단연코 소문이 가짜라는 데에 몰렸다.
―이번 실험은 완전한 기밀에 쌓여 있어. 관계자가 유출하지 않는 이상 아무도 몰라.
―설령 실험이 실패했다 치더라도 관계자가 바보가 아닌 이상 유출할 리는 없지.
―북한도 성공했는데 우리가 실패한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 보나마나 재일이 퍼트린 헛소문이야.
―비나이다 비나이다 하느님 부처님 이나오님···
하지만 그들이 바람과는 반대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미국의 CNN과 폭스뉴스 등 유수의 언론사에서 이번 핵실험장의 위치를 정확히 집어낸 것이다.
―이번 핵실험의 장소를 공개하겠습니다. 사가현, 히라시마입니다.
―여러 루트로 습득한 정보에 따르면 이번 핵실험에선 지진파가 관측되지 않았습니다.
미국이 위성으로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자 일본 열도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
―히라시마는 대체 어디에 붙어 있는 섬이야?
―뭐냐고 이거. 진짜 저기에 핵실험장을 만들었어?
―돌이킬 수 없는 최종적인 실패? 벌써 실험을 했었냐고.
많은 의혹이 오가는 가운데 일본 언론에서도 이를 취재하기 시작했다.
제대로 파헤치자 많은 정보가 폭우 뒤 계곡물 흐르듯 쏟아지기 시작했다.
훈련일정도 없는 제 2호위대의 호위함 다수가 항구를 비운 이유.
총리 외 비서진의 행방이 묘연한 이유.
일본에서 가장 큰 이즈모급 헬기모함이 갑작스럽게 사라진 이유.
마지막으로 인근 섬에서 봄에 열리는 국제 음악 페스티벌이 취소된 이유까지.
언론들이 이 사실들을 보도하자 일본인들은 패닉에 빠졌다.
―그럴 리가 없어. 이건 사실이 아니야···
―뭐하는 거야 오자와! 북한도 성공한 실험이잖아! 우릴 바보로 만들 셈이냐!
―실험이 실패한 게 사실이라면, 우린 이제 끝장이야. 전 세계가 제재하기 위해 달려들 걸.
―어째서? 우리는 세계에 사랑받고 있던 게 아니었어?
―진심으로 일본이 핵보유국이 되도록 바라고 있던 나라는 그 어디에도 없어. 너 바보 아니냐?
―젠장, 한국이 비웃고 있잖아!
―한국은 별로 관심 없어 보이던데.
―3개 조항 요구 이후로는 이쪽에 신경을 끊은 것 같아.
―넷우익들이 그렇게 바라는 대로 말이지.
―이제 UN을 비롯한 각국의 제재를 어떻게 버틸지 궁리나 하자고.
―일본 진심으로 끝장이구나···
―백악관에서 브리핑한단다. 아마 우리 얘기겠지.
백악관 이스트룸에 기자들이 모였다.
이윽고 매킨리 대통령이 나타나 발언을 시작했다.
―그간 미국을 제외한 세계는 일본에 거듭 실험을 중단하도록 촉구했으나, 그들은 듣지 않았습니다. 이는 명백히 동아시아-태평양의 안보를 뒤흔드는 행위였고, 최종적으로 실패했습니다.
―이제 국제사회가 행동으로 나설 때입니다. 우리는 IAEA의 일본인 사무총장이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합니다. 그리고 일본은 전방위적인 사찰을 받아야 합니다. 이는 미국이 취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입니다···
발언 뒤로는 일본 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는 물론 보이콧까지 언급되었다.
자동차부터 시작해서 철강, 산업용 로봇과 정밀기기 등으로 일본의 핵심 제조업을 제대로 겨냥한 제재였다.
매킨리 대통령이 질문을 받지 않고 퇴장한 순간 일본 니케이 225 등의 지수가 일제히 하향세를 그렸다.
패닉셀이라도 일어났는지 각종 제조업체의 주가가 한 번의 반등세도 없이 바닥을 향해 추락했다.
사이드카는 물론이고 서킷브레이커까지 터져 몇 시간도 되지 않아 조기 폐장되었다.
일본 정계 재계는 물론 금융계까지 패닉에 빠져 허우적댔다.
총리는 대체 뭐하고 있냐는 아우성이 빗발치는 가운데, 드디어 총리관저에서 오자와 총리가 고개를 숙였다.
“모든 것은 제 부덕의 소치로 차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유감입니다.”
그걸로 끝이었다.
총리는 퇴장했고 비서들이 남아 카메라를 향해 뭐라고 외쳐댔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기자들 사이에서 격앙된 발언이 터져 나왔다.
“여태까지 대체 뭘 한 겁니까?”
“각국의 제재를 어떻게 감당할 생각입니까? 대책은 있어요?”
물론 그런 것 따윈 없었다.
유일한 희망은 단 하나.
신라그룹의 유지하 회장이 일본의 손을 잡아주는 것이다.
각국이 본격적인 제재를 발동해도 유지하의 지지만 있으면 일본은 얼마든지 회생할 수 있었다.
3개 조항 이상으로 많은 것을 내줘야 하겠지만 이대로 침몰하는 것보다는 나았다.
하지만 그는 몰랐다.
몇 시간 전 일본 영해를 통과하던 인류연합의 카고선이 해상보안청의 검문을 받았다는 사실을.
그것은 해상보안청 직원들이 맹목적으로 메뉴얼을 따른 결과였다.
레일건과 아이언 빔을 실은 상선을 검문하던 때와 똑같은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오자와 총리는 막료장이 철회지시를 내린 줄 알았지만 사실은 아니었다.
그는 그것을 모른 채 개인 폰으로 유지하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
일본어도 잘 하는 것 같으니 들어주겠지···
하지만 유지하는 받자마자 이 한마디 말을 남기곤 전화를 끊어버렸다.
“한국 포털 사이트 기사의 영상을 해명하십시오.”
“···뭘 말하는 거지?”
총리는 의문에 휩싸인 채 비서들의 도움을 받아 한국 포털 사이트에 접속해 기사를 살폈다.
마침내 영상을 확인한 그의 얼굴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해상보안청 순시선 3척이 특이하게 생긴 화물선에 방송을 해대고 있었던 것이다.
인류연합의 국기가 걸린 것으로 봐서 유지하의 소유인 것 같았다.
―즉각 정선하라! 그렇지 않으면 발포한다!
“이 멍청이들이!”
오자와 총리는 격분해 전화를 던져버렸다.
아무리 메뉴얼대로 행동하는 놈들이라곤 하지만 분위기는 파악해야 될 게 아닌가!
유지하가 이 상황을 어떻게 판단할지는 불문가지의 일이었다.
그리고 상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인류연합의 화물선은 급히 변침하더니 속도를 올려 순시선들을 따돌리기 시작했다.
그들이 같이 속도를 올리자 갑자기 화물선 현측에 날개 비슷한 무엇이 튀어나왔다.
급기야 추진부에서 황금빛이 뿜어져 나오더니 하늘로 날아가 버렸다.
순시선 3척은 그야말로 닭 쫓던 개 신세가 되었다.
오자와 총리를 비롯한 비서진은 당황한 채로 영상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뭐야 이건.”
“전혀 모르겠습니다···”
핑계가 없으면 만들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