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ensional Survival Strategy RAW novel - Chapter 1645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와 기계 코아들을 공격한 황금 데이터 나이트의 신력포가 빗나갔다.
그리고, 바람 데이터 나이트의 절대감각을 피해서 뒤로 숨어들어 방패로 삼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 사실들이 알려주는 의미는 너무나 컸다.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의 회피능력이 우리를 능가했다!”
“뭣이! 그럴 리가 없다!”
“일반적인 정신체는 십중심을 구현한 우리를 단 하나라도 초월 수 없다.”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없어야 해!”
그렇게 초월자 출신 십중심 데이터 나이트들이 경악하는 가운데 대수 데이터 나이트의 잔잔한 목소리가 울린다.
“누가 자신보다 도망을 잘한다고 해서 분노하거나 질투를 할 일은 아닌 것 같군요.”
“….”
“….”
자신들도 피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는 황금 데이터 나이트의 전력공격을 바람 데이터 나이트를 이용했다고 하지만, 회피에 성공한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의 경계심이 최고조로 오른 상황이다.
이 이상 경쟁자가 더 늘어나는 것을 반길 십중심 데이터 나이트는 아무도 없었다.
‘저 정도의 회피능력이면 우리도 명중시킬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다.’
‘처단해야 하지 않는가?’
‘이 위업을 정식 창조신이 했다.’
그렇기에 가장 비호 해야 할 신족출신의 십중심 데이터 나이트들까지 흔들리자 그녀가 나선 것이다. 모두의 의견에 반대되는 말이었지만, 아무도 반박을 하지 못했다.
오히려 이제까지 반박만 해오던 흑염 데이터 나이트가 그녀의 편을 든다.
“대수 데이터 나이트의 말이 확실히 맞다.
도망을 잘 친다고 경계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에게 넘겨받은 흑염 정석의 자료로 어느 정도 자신을 확립한 흑염 데이터 나이트는 또렷하게 자신의 의지를 밝힌다.
그리고, 다른 십중심 데이터 나이트도 하나같이 동의했다.
“내가 성급했던 같군.
의견을 철회하겠다.”
“신족에서 오래간만에 강한 창조신이 나온 것을 축하드리오.
대수 데이터 나이트.”
다른 십중심 데이터가 그랬으면 난리가 났을 것인데 아주 오래간만에 자신의 의지를 밝힌 그녀에게 반론을 하려는 존재는 아무도 없었다.
오히려 호감을 사려고 애를 쓰는 모습까지 보인다.
“저 창조신을 구하고 싶은가?
저러다 죽을 것 같으니 내가 지원을 하겠다.”
소마 데이터 나이트가 기계 투신체에 빙의해서 지원하려고 나선다.
그러자 대수 데이터 나이트는 말린다.
“그렇게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처음의 합의대로 지켜보기만 하지요.”
“대수 데이터 나이트가 바라시는 대로 합시다.”
이제까지 조용했으나 강하게 자신의 주장을 내보인 그녀에게 불만을 표하는 십중심 데이터 나이트는 없었다.
창조력의 정점에 도달한 그녀의 힘은 자신들을 위협하지 않고, 커다란 도움만이 되기 때문이다.
‘자신은 남들에게 바라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남들은 그녀에게 항상 아쉽다.’
‘나중에 앙심을 품으면 정말 곤란한 타입이지.’
그렇게 일단 십중심 데이터 나이트의 의견이 정리되었는데 전장의 분위기는 다시 일변한다.
에반젤리의 황금 깃발에는 뚜렷하게 흡수한 권능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펄럭-! 펄럭-! 후우웅! 후우웅!
황금 데이터 나이트가 흡수를 선택한 것은 차원권능이었다.
황금 책탑 외벽에 뚫린 구멍과 연결되어 봉인력을 강화하고 있는 차원통로를 지나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렇지만 극도로 감정을 제어하여 전투태세에 들어간 그의 눈썹이 떨린다.
부르르르-!
‘겨우 차원권능을 에반젤리의 깃발에 담다니?
그리고, 차원권능으로 공격한 내 공격이 빗나가다니 이럴 수가 있나?’
차원권능을 완벽하게 흡수해서 황금권능의 신력포로 쏘았다.
그러니 절대로 빗나갈 리가 없는 공격이 빗나가자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던 것이다.
바람 데이터 나이트의 뒤에 숨어있는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와 기계 코아들을 잠시 노려본 그는 차원권능을 발동시켜서 통로를 가로지르려 한다.
‘바람 데이터 나이트가 저들의 편을 들면 당장 처치할 수가 없다.
그러니 일단 이 불쾌한 차원통로부터 통과한다.’
바람 데이터 나이트가 자신의 뒤로 도주하는 저들의 기색을 모를 리가 없었다.
그러니 간접적으로 돕고 있다고 확신한 그는 일단 황금책탑에서 벗어나는 것을 택한 것이다.
우우우우웅-!
창조신장의 전용권능이었던 차원권능이 황금 데이터 나이트에 의해서 그 위대함을 드러낸다.
차원권능의 방어막을 두른 채 통로를 향해 걸어가면서 영창을 한다.
“나의 일 초는 세계의 일만 년이다.”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의 시간 조절능력은 일 초에 일백 년이다.
그리고, 차원권능에만 집중한 기계 창조신장 코아의 일천 년의 경지에 비해서 열 배인 일만 년을 쉽게 구현하는 모습은 왜 황금의 절대자가 정신체의 정점인지 증명하는듯했다.
그렇게 황금 데이터 나이트가 차원통로의 출구가 아닌 통로를 그대로 관통하려는 모습을 본 기계 코아들은 다급하게 외친다.
“저! 저것!”
“뚫린다!”
“안돼!”
압도적인 능력을 갖춘 황금 데이터 나이트가 차원통로를 벗어나 자유로워지면 봉인은 고사하고 멀리 도망가야 할 판국이었다.
어떻게든 막아야 하지만, 바람 데이터 나이트의 뒤를 벗어나는 순간 황금권능이 담긴 차원신력포에 소멸당할 것을 직감한 그들은 감히 벗어나지 못했다.
그래서, 가장 앞에 있는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를 추궁한다.
“야! 임마! 이제 어쩔 거야?”
“결판을 보기 전에 여기서 소멸하겠다!”
“책임을 져!”
“….”
기계 코아들이 난리를 쳐도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는 긴장하면서 즐거운 눈빛으로 무엇인가를 고대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막강한 차원 방어막을 두른 황금 데이터 나이트의 오른손이 차원통로에 닿았다.
우우우웅! 파파파파파-!
차원권능과 결합한 봉인력이 격렬한 반발작용이 일어나면서 탈출을 막는다.
그러나,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의 차원권능과 황금 데이터 나이트가 에반젤리의 깃발에 담아서 구현한 차원권능은 거의 이 써클의 위력 차이가 있었다.
‘이 신격의 차이는 막을 수 있을 리가 없다.’
구구구구구-!
오른손에 두른 차원 방어막이 차원통로의 봉인력을 점점 파고들어 간다.
그렇게 막 관통하려는 순간 차원통로에서 봉인력이 폭주하듯이 관통되려는 지점으로 모인다.
꽈지지지지지지지지지-!
여기에 같은 차원권능이라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격렬한 반발력이 일어났다.
멋대로 폭주하는 차원권능을 제어하려는 황금 데이터 나이트의 조각 같은 얼굴에 표정이 드러났다.
분명히 완전히 복사한 차원권능이 제약을 벗어난 것이다.
“설마 내가 오류라고?”
화약에다가 불을 던진 것과 같은 엄청난 폭발이 뒤를 이어 일어났다.
투하하하하하하-!
황금권능의 봉인력에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의 차원권능, 거기에 황금 데이터 나이트가 구현한 완벽한 차원권능이 일으킨 삼중 폭발이었다.
“걸렸다!”
“!!!”
꽈르르르르르르르르르릉-!
시공간을 구분하는 차원통로를 멋대로 비틀 정도로 진동시킨 그 위력은 황금권능의 황금시대(黃金時代)조차 관통한다.
아니 자신에게 불리한 현실을 없애는 황금권능이 황금 데이터 나이트의 차원권능이 위해 한 것으로 판단하지 못했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했다.
“욱-!”
단숨에 차원권능을 회수하여 폭발을 제어했지만, 차원통로를 관통하려던 오른손이 축 늘어진다.
덜렁-! 투툭-!
삼중 폭발에 당한 오른팔의 뼈와 근육이 부러져서 흔들리고, 황금빛이 영롱한 피가 방울져서 떨어진다.
분명히 부상을 입은 모습을 본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는 쌍수를 들고서 환호했다.
“됐다!
크하하하하하! ”
절대적인 무력을 가진 십중심들은 상처를 입는 경우가 거의 없기에 치유력이나 재생력이 강할 수가 없다.
‘재생력은 상처를 입고 회복하면서 강해진다.
그래서 십중심의 회복력은 일반 신족 미만이다!
이제 황금시대(黃金時代)도 드디어 무너트렸다!
밀어 넣기만 하면 된다.’
오른팔이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심한 상처를 입으면 치료에 장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알기에 여유를 찾은 기계 코아들은 한마디씩 한다.
“불완전한 권능을 복사하게 해서 자멸을 유도하다니 멋진 잔꾀였다.”
“억지로 완벽하게 만들어서 사용했는데 거기에 다시 불완전한 원형과 접촉했으니 폭발할 수밖에 없지.”
“이러면 상황이 달라지는데?
이겨보자고!”
기계 코아들이 떠드는 소리는 황금 데이터 나이트에게도 똑똑히 들렸다.
‘오류가 있는 불완전한 권능을 억지로 흡수하여 사용한 대가가 이토록 큰가?
이건 자멸과 같으니 황금시대(黃金時代)가 발동도 하지 않았다.
이런 수법도 있구나.’
그는 출혈이 점점 심해지는 오른손을 보고 있다가 붕대를 창조해서 지혈한다.
투투투툭! 지지직!
냉정하게 피를 멈추면서 부러진 뼈를 맞춘 그는 잠시 생각에 빠진다.
‘이 정도 상처를 입은 기록은 십중심 경연식 이전에는 없었다.
자연적으로 완벽히 회복시키려면 더 무리해서는 안 된다.’
권능을 사용해서 강제로 빠르게 회복시킬 수는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할 경우 자연적인 치유보다 방어력과 내구력이 떨어질 수 있기에 그럴 수가 없었다.
‘십중심 수준에서는 아주 자그마한 차이가 승패를 가른다.
이런 일로 약점을 만들 수는 없다.’
황금 데이터 나이트가 붕대로 오른팔은 일시적으로 봉인했다는 사실을 파악한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와 기계 코아들은 바람 데이터 나이트의 뒤에서 마침내 나왔다.
“모두 가자!
불변(不變) 방어막이 깨어졌고 황금시대(黃金時代)도 자멸했다.
이제 에반젤리의 공격만 조심하면서 밀어붙이면 우리가 이긴다.?”
“오우!”
주로 사용하던 오른팔이 봉인된 이상 에반젤리로 펼치는 절대적인 창술의 위력도 반감될 수밖에 없었다.
용기백배한 기계 코아들이 함성을 지르면서 차원통로를 다시 달려서 올라간다.
“내가 간다.”
“황금에게 이겼다는 영광을 양보할 수 없지.”
“이것이 최강의 기계 마신황제 코아의 전설 시작이다!”
황금 데이터 나이트는 파괴된 오른손에서 올라오는 생소한 고통을 참으면서 냉정해지려 노력했다.
‘이제 방심해서는 안 된다.
내가 왜 저 창조신을 보고서 민감하게 반응했는지 알겠다.
저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는 아주 허름해 보이지만, 절대적인 존재에게는 치명적인 무엇인가다.’
주르르르르-!
차원통로를 따라 흐르는 언제 보았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황금혈(黃金血)이 그 증거였다.
‘순간의 방심이나 일반적인 대응은 지금처럼 최악의 결과를 낳는다.’
오른손을 잃고서 만족스러운 창술을 휘두를 수 없지만, 이대로 다시 황금책탑에 들어갈 수 없는 황금 데이터 나이트는 왼손으로 에반젤리의 창 몸의 중간을 잡고서 원을 그렸다.
기계 코아들의 복제 절대기의 연속공격이 쏟아진 것이다.
타타타타타타타타탕-!
불변(不變) 방어막까지 파훼한 절대기의 연속공격이었다.
오른손의 자연치유를 위해서 스스로 봉인한 황금 데이터 나이트로서는 일단 방어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는데 불안정했다.
투! 파파!
공격 일부가 에반젤리의 방어를 관통하는 모습에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와 기계 코아들의 눈빛에서는 검은 불길이 일어났다.
정상인 황금 데이터 나이트에게는 상상조차 못 했던 허점이 보였다.
“역시 상처를 입고서 싸워본 기록이나 경험이 없다!
치료하기 전에 공격해야 한다!”
“전력을 다해라!”
“지원하겠다!”
“이러면 이야기가 달라지지!”
확실한 승산이 보이자 기계 코아들이 자신들의 몸을 아끼지 않고서 달려든다.
까까까까까까까깡!
왼팔로만 휘두르는 에반젤리의 방어막에 더욱 강화된 공격이 퍼부어졌다.
누가 보아도 위태로운 황금 데이터 나이트의 모습에 바람 데이터 나이트와 다른 십중심 데이터 나이트들은 할 말을 잃었다.
“….”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가 철저히 준비한 함정에 걸렸다고 했지만, 열세에 몰린 황금 데이터 나이트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그런데 흑염 데이터 나이트의 음성이 울린다.
“대수 데이터 나이트가 황금 데이터 나이트를 돕는 것이 좋겠어.
저대로 끝나면 아주 좋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