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ensional Survival Strategy RAW novel - Chapter 2010
초월자 출신의 십중심들은 속된 말로 개천에서 용이 난 경우였다.
신족이나 마신족처럼 창조주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서 성장한 경우가 아니었기에 창조주에 대한 충성은 거의 없었다.
그리고, 그런 성향은 이대 십중심에게도 그대로 이어졌기에 다른 화제로 말을 돌렸다.
“이대 황금이 요청한 것은 이대 일원과 일선, 대수까지 전부다.
그런데 왜 혼자서 왔지?”
“그들도 도착했네.
이대 황금의 절대자와 같이 포박 결계를 만들고 있을 걸세.”
이대 십중심이 집결한 이유는 수장인 이대 황금의 정중한 요청과 보상 때문이었다.
십중심이 직접 움직일 정도로 막대한 보상은 마음에 들었지만, 그 의뢰내용은 도저히 믿기 힘들었다.
‘세계급 차원권능을 가진 십중십급 하나를 확실히 잡거나 소멸을 시켜야 합니다.
집결을 부탁드립니다.’
스르르릉-!
의뢰의 내용을 상기한 이대 검편의 절대자는 박쥐의 검을 뽑아 들면서 말을 이었다.
“흠. 겨우 십중심급 하나를 잡겠다고 십중심 전부의 집결을 요청하다니 어이가 없군.
차라리 내게 맡겨주었다면 깔끔하게 목을 잘라주었을 것인데 말이야.
십중심 일족만 보내도 될 것 같은데 뭐하러 직접 와야 하지?”
십중심급을 하나 잡는 이런 웃기는 일로 막대한 보상을 받았다.
그러니 다른 십중심에게 얼마의 보상이 뿌려졌는지 생각하면 아까운 것이다.
‘황금족이 약점이라도 잡혔나?
황금 모델핵 군단은 언제 만들었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지?’
이것도 상당히 진실에 근접한 의문이었다.
그런데 이대 흑염의 절대자는 심각한 얼굴로 더욱 속도를 높여가는 황금의 모델핵 군단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말한다.
“십중심 일족만으로 처리가 가능한 상대라고?
너는 저걸 보고도 그런 소리가 나오냐?”
“!?”
아무리 보아도 이대 회색의 절대자가 전력으로 추격하는데도 간격이 전혀 좁혀지지 않았다.
그리고, 황금후계를 매달고 날던 절대계 간능신 코아의 전용 모델핵이 전함의 형태로 바뀌면서 선두로 나서면서 거리는 더욱 벌려진다.
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세계가 폭발하는 소리와 함께 엄청난 추진력으로 가속된 모델핵 군단이 우주를 가른다.
꽈르르르릉-!
전방에 걸리적거리는 장애물은 행성과 위성을 가리지 않고 관통하면서 나아가는 황금의 모델핵 군단이었다.
더욱 가속된 속력은 마침내 차원신멸포마저 뚫어냈다.
퍼어어엉-!
“이런 미친!”
모델핵에 매달려 있는 황금족의 축복으로 강화되어 마도에 저항력이 갖추어져 있다고 결국은 기계신이다.
‘창조신급이 한계인 기계신은 절대로 절대마도를 견딜 수 없다.’
삼대 회색의 절대자의 신체와 세계해체공장의 정보를 분석하여 빠르게 적용하고 있는 절대계 간능신 코아의 기계신과 모델핵들은 한계와 법칙을 벗어난 것이다.
“크하하하하하하하하하-!”
쿠우우우우우웅-!
기계신인 모델핵이 이대 십중심의 공격을 견디어냈다.
도주만 아니라면 실로 놀라운 업적 앞에서 다른 이대 십중심들도 정신이 번쩍 나는 기분이었다.
“맙소사!
무슨 기계신이 저렇게 빨라?”
“그것보다 이대 회색의 절대자의 차원신멸포를 물질의 몸으로 관통했다!”
“황금의 축복과 모델핵의 상성이 이렇게 좋았나?
아무리 권능의 정점이라고 해도 이건 너무 하잖아?”
“이러다가 놓치겠네.
빨리 추적하세.”
이대 황금의 절대자가 다른 이대 십중심에게 한 요청은 일정 구역으로 세계급 차원권능을 가진 십중십급을 몰아달라는 것이다.
하도 이상해서 몇 번이나 확인한 의뢰였는데 이대 회색의 절대자의 공세를 뿌리치고서 도주하는 모습을 본 지금은 그렇지 않았다.
“저 황금의 모델핵 군단이 도주하는 방향은 이대 황금이 지정한 구역이 확실하다.
이대 회색의 절대자와 힘을 합쳐서 정확한 위치로 넣어야 해.”
“장거리 차원이동으로 앞을 막아서 도주 경로를 줄인다.”
“그러지.”
경각심이 살아난 이대 십중심들이 장거리 차원이동으로 황금의 모델핵 군단의 앞을 막으려 한다.
자신들보다 결코 느리지 않은 이대 회색의 절대자가 단거리 차원이동으로 추격해도 따라잡지 못하고 있기에 당연한 선택이었다.
꽈우우우우우웅-!
강대한 존재감을 가진 이대 십중심이 차원이동을 하면 당연히 엄청난 시공간 진동이 일어난다.
차원권능이 없는 존재라도 바로 알 수 있는 현상 앞에서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욕설을 내뱉었다.
“이런 망할-! 무슨 일로 왔는지 모르지만, 장거리 차원이동은 쓰지 마라!
공간좌표가 통째로 어긋났단 말이다.”
절대계 차원의 오리진인 이대 회색의 절대자라면 얼마든지 황금의 모델핵 군단의 초고속 이동을 하여 바로 앞에 나타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저기 있으리라 예측되는 세계급 차원권능을 가진 존재가 멀리 도주해도 도착 위치를 알 수 없게 되기에 자제하고 있던 것이다.
“당장 그만두지 못해-!
조금만 더하면 정기고갈로 몰아넣을 수 있단 말이다!”
격노한 이대 회색의 절대자가 차원권능을 발동하여 이대 십중심의 개입을 막으려 한다.
그런데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푸하하하하하-! 왔다!
역시 왔어!
황금 회장님과 사장님들이 이득이 있는데 가만히 있을 리가 없지”
마치 예측대로라는 듯이 이대 십중심의 개입을 크게 반긴 절대계 간능신 코아는 전함의 함수에 모델핵의 전신갑옷을 입은 채로 영창한다.
“이번에는 감사히 도움으로 받도록 하지요.
기계식 차원도약!”
찰칵! 찰칵! 꽈우우웅-!
초고속으로 가속을 계속하는 전함의 앞에 복잡한 기계구조물로 이루어진 차원문이 만들어진다.
그 장면으로 세계해체공장의 권능으로 절대계의 일부가 해킹된 사실을 파악한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이제 참지 못했다.
“이놈-! 도망치지 못한다!
반드시 흡수해버리겠다!”
영창도 없었다.
단지 세계를 집어삼킬 기세로 커지는 거대한 회색의 해골의 모습과 함께 시야의 모든 것이 터져나가기 시작한다.
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덜컹-!
절대의 마력 앞에 세계가 무너지기 시작하니 기계로 만들어진 차원문을 통과하려던 절대계 간능신 코아의 황금 모델핵 군단도 영향을 받는다.
“치이이이-! 세계의 손상인가?
절대계를 벗어나기는 무리다.
그러나, 황금영역의 앞까지는 충분하다.”
쿠구구구궁! 파아아아아-!
황금의 모델핵 군단이 반쯤 부서진 차원문을 통해서 어딘가로 차원도약한다.
그 모습을 본 이대 회색의 절대자의 회색 해골이 더욱 무서운 기세를 내뿜으며 바로 도착 좌표를 추적한다.
다행스럽게도 좌표를 추적할 수 있었다.
“어림없다-!
절대계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결국은 내 손바닥 안이다!”
지금은 아직 경계선 지역이다.
그런데 황금영역의 인접지역까지 차원도약을 했다는 좌표를 파악했기에 바로 이동한다.
“….”
“….”
“….”
“….”
세계급 차원권능을 가진 존재들의 추격전이 이렇게까지 빠를 줄은 몰랐던 이대 십중심들은 다른 의미로 할 말이 없었다.
차원의 오리진은 아니나 비등한 차원권능을 가진 본체를 가진 이대 흑염의 절대자는 뒷머리를 긁으면서 말한다.
“쯧-! 어쩌다 보니 목표를 도와준 셈이 되었군.
그래도 이대 황금이 지정한 위치로 유도는 했어.
그럼 계속 가야 하겠지?”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고, 절대직감조차 침묵하고 있으니 영 자신감이 없었다.
다른 이대 십중심도 자신들의 예측이 완전히 빗나가자 심각한 표정이 되었으나 곧 의견이 일치된다.
“받은 것이 있으니 그만둘 수는 없지.”
“왜 이대 황금이 큰 대가를 내놓았는지 의문이었는데 이제 알 것 같다.”
“잡으려면 꽤 힘들겠어.”
“큰일을 앞두고서 불확실성은 적을수록 좋아.”
“여기서 처치를 확실히 해야 하겠군.”
이대 십중심은 자신들이 통제할 수 없어 보이는 절대계 간능신 코아에 대해서 일대 십중심과 비슷한 결론을 내린다.
그만큼 지금 황금의 모델러 군단이 보여주는 속도와 회피는 놀라운 수준이었다.
“이대 십중심의 전력공격조차 피할 수 있는 십중심급이 있다니?
기가 막히는군.”
“차원이동을 하자마자 이대 흑염이 절대직감으로 기습으로 처리하면 되지 않겠나?
어떤가?”
“….”
차원이동을 하면서 잠깐 생각한 이대 흑염의 절대자는 머리를 저으면서 대답한다.
“내 절대직감의 공격도 안 맞을 것 같다.
아니 반드시 피하겠어.”
“뭐야?”
“그런 일도 있나?”
절대직감을 발동한 흑염의 공격은 반드시 명중한다.
그걸 무마하려면 동급이상의 존재가 회피권능을 발동시켜야 했다.
“저 세계급 차원권능 십중심급의 회피력은 나보다 상위다.
내 절대직감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말이야.”
“….”
자신도 말하면서 기가 막혀 하는 이대 흑염의 절대자의 말이 울린다.
“절대직감으로 최대로 적중률을 올려도 첫번째는 맞출 확률은 없다.
그리고, 두번째는 절반이다.
세 번째부터는 칠할 이상으로 올라가지만, 완전 적중은 없다.
끝까지 회피할 확률이 남는다.
내 절대직감이 이렇다는데?”
가장 명중률이 높은 이대 흑염의 절대자가 이 정도라면 다른 이대 십중심도 공격을 쉽게 맞출 수가 없다는 뜻이었다.
“정면승부로 몰아붙이지 않으면 나 혼자서는 못 잡아.”
절대계에서 가장 뛰어난 사냥꾼인 이대 흑염의 절대자가 추적을 포기하다니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분명히 인정하고 있었다.
“뭐 저런 녀석이 다 있지?
회피에 신체 능력 전부를 쏟아붓기라도 했나?
추격하다가 내가 먼저 지치겠다.”
“네가 그렇다면 쉽게 잡을 수 없겠군.”
이제 이 추격전이 언제 끝날지 예측할 수가 없었다.
왜 이대 황금의 절대자가 겨우 십중심급을 잡는데 자신들을 직접 초대하고, 막대한 대가까지 지급했는지 파악해가는 이대 십중심들이었다.
“절대 이상의 회피권능에 세계급 차원권능까지 가졌으니 잘못하면 절대계를 몇 번이나 왕복해야 할지 모른다.”
“추격하는 우리가 잡을 확률이 거의 없겠군.”
암울한 예상까지 떠올랐으나 이대 황금의 절대자가 준비하고 있겠다는 함정이 생각이 났다.
그는 황금의 모델핵 군단이 황금영역으로 도주할 것을 예상했다는 듯이 광대한 결계를 경계선 지역에서 설치하는 중이었다.
“다행스럽게도 목표가 차원도약을 한 곳이 바로 결계를 설치한 지역이다.”
“겨우 십중심급을 상대로 준비가 너무 과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우리가 어리석었군.”
“이대 일원과 일선, 거기에 이대 대수까지 합류한 결계라면 믿을 수 있겠지.”
그렇게 생각하면서 공간좌표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 이번에는 조금 멀찌감치서 차원도약을 하는 이대 십중심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믿고 있던 결계에 먼저 걸려든 존재가 있었다.
“아고고고! 이건 뭔가요?
무슨 투명한 거미줄이 우주에 쳐 있지요?”
엄청난 가속을 거듭하는 황금의 모델핵 군단과 합류하려고 초장거리 차원도약을 했다가 투명한 거미줄 결계에 묶인 차호였다.
투명 거미줄 결계에 잡혀서 꽁꽁 묶인 그를 멍한 표정으로 이대 황금과 십중심들이 쳐다본다.
“여! 이대 황금과 십중심이군요.
이걸로 뭘 잡으려고 했나요?
목표가 제가 아니면 풀어주시면 감사해요.”
“….”
모델러의 씨앗에 세계급 차원권능을 가진 절대계 간능신 코아를 잡기 위해서 이대 황금과 일원, 일선과 대수까지 힘을 합쳤다.
그런데 십중심이상의 존재를 고려하지 않고서 광대한 영역에 펼친 포박용 결계였기에 차호를 잡으면서 갈기갈기 찢겨버린 상태였다.
도저히 회복하기 힘든 투명 거미줄 결계를 본 이대 황금의 절대자는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손으로 덮었다.
텁-!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분노를 애써 누르면서 다음 방안을 생각한다.
‘또 차호가 방해를 했다.
투명 거미줄 결계는 이제 못 써.’
갑자기 뛰어들어온 차호를 잡느라 완전히 잡아 뜯겨버린 포박 결계의 모습은 분노를 끓어오르게 한다.
‘세계급 차원권능을 가진 모델러의 씨앗을 포박하기 위해서 막대한 예산을 투자한 함정이 완전히 망가졌다.
이 기회에 죽여버릴까?”
노골적인 살기와 흉흉한 기세를 피어 올리는 이대 황금의 절대자에게 생글생글 웃으면서 결계에서 벗어나는 차호였다.
“오! 무서워라!
뭔지 모르지만 제가 큰 방해를 한 것 같군요.
그럼 다음에 기회가 되면 뵐게요.”
“잘 가십시오.
될 수 있으면 영원히 안 마주쳤으면 합니다.”
“카하하하하! 제 임무가 있으니 그럴 수는 없지요.
화가 많이 난 모양이니 고려는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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