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ensional Survival Strategy RAW novel - Chapter 2091
삼대 회색의 절대자의 신체는 회색영역의 자원을 통째로 투입해서 창조했다. 여기에 이대 흑염의 절대자의 전력공격을 받아내면서 단조 해낸 과정까지 생각하면 이터널 아르카디아는 두 번 다시 나오기 힘든 신기가 맞았다.
그리고, 이미 주인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이건 내 현재와 과거에 주어서 보내겠다.
이 정도 갑옷은 있어야지 제 목숨을 챙기겠지.”
“헤에?
진리 할아버님이 인정한 피와 절대마도 인과응보가 걸린 갑옷까지요?
아깝지 않아요?”
둘 다 영원체들도 크게 욕심을 낼만 한 가치가 있는 신기다.
차마 ‘돼지 목에 진주’라던가 쓰레기 밭에 보물 버리기라는 말은 못하지만, 십중심급에게 너무 과분한 것이다.
“보물이 재앙을 부른단 말을 잊었어요?”
십중심급에게 진리의 피와 인과응보가 걸린 갑옷이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 절대계의 모든 강자가 노릴 것은 당연했다. 절대계 간능신 코아의 힘은 분명 특출난 것이지만, 영원체까지 포함될 약탈자들을 감당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코웃음을 지었다.
“바로 과거회귀를 시킬 것인데 어떻게 노려?
일천억 년 이전의 원래 세계에 자력으로 과거회귀를 할 수 있는 존재가 있던가?
팔륜봉인의 조력도 없이 말이다.”
“그렇기는 하네요.”
내심 절대계 간능신 코아를 구슬려서 받아낼 생각이던 차호는 깔끔하게 포기했다.
그리고, 묻는다.
“정말 진리 할아버님의 피와 이터널 아르카디아를 주면 완전한 창세전환이 가능하다고 믿는가요?”
“아니. 실패하겠지.
내 과거와 현재 주제에 성공할 리가 있나?”
자신의 현재와 과거에 대한 가혹한 평가를 한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진리의 피가 담긴 유리병과 해골갑옷을 허공에 띄우면서 말한다.
“그런데 말이야.
나는 내 과거가 분명히 유상전생의 보완에 실패할 것으로 생각해서 현재를 강화해서 다시 보냈지.
그런데 예상을 깨고서, 성공시킨 것은 과거였어.”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자신의 복수 계획이 모두 흔들리기 시작한 분기점을 떠올린다.
“나는 내 과거와 현재가 반드시 실패한다고 본다.
설사 진리님의 피를 잇고, 다시는 없을 갑옷을 입는다고 해도 상처 입고서 실패하겠지.
저번에는 실패 확신이 틀렸으니 이번에는 성공에 걸어보지.”
“흠. 뭐 나쁘지는 않은 생각이군요.”
분명히 실패하리라 생각은 하는데 과거의 실적을 보고서 성공에 건다.
참으로 미친 회색으로서 어울리는 판단인데 아무도 반대하지 않았다.
진리의 피와 해골갑옷은 모두 이대 회색의 절대자가 얻어내고, 창조했으며 누구보다 더러운 성질을 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것이 최후의 시도가 아니었다.
‘실패하면 절대계 이대 황금의 절대자를 보내면 된다.’
이대 십중심들을 노골적으로 방해하던 차호조차 물러날 정도였으니 다른 영원체들도 개입하지 않으려는 것이다.
“그럼 바로 팔륜봉인의 개방을 준비하지요.”
그렇다고 오래 두었다가는 반드시 엄청난 피와 혼란을 부를 보물들이었다.
그래서, 팔륜봉인의 입구를 개방하여 모델러의 과거회귀를 준비한다.
고고고고고고고-!
영원체를 능가하는 강함을 지녔던 일대 십중심을 오백억 년 동안 봉인하면서 측정할 수 없는 엄청난 정기와 권능을 저장해온 팔륜봉인이다.
그 힘은 절대계가 위급할 때마다 발동하거나 이런 식으로 흐름의 대대적인 조율에 사용되어왔다.
그리고, 이번에는 몇 번째인지 모를 모델러의 과거회귀를 위해서 열리기 시작한다.
드드드드드드드-!
팔륜봉인의 정문이 일부 열리면서 새어 나온 막대한 정기와 권능을 과거회귀와 차원주우주의 이동에 사용하는 방식이었다.
이런 일을 몇 번이나 보아온 차호는 내부에 있는 일대 십중심들의 시체들의 난동을 대비한다.
그런데 너무나 고요했다.
두두두두두두두두둥!
쾌호는 이제까지 팔륜봉인을 깨부수고 나오는 일대 십중심들의 시체의 시도를 막는 수련을 하면서 살아왔다.
완전히 막혔는데도 주기적으로 미친 듯이 날뛰었는데 이번에 입구가 절반 이상 열렸는데도 내부가 조용하자 의아했다.
“조용하군요.”
“우리가 있기 때문이지요.
지금 탈출해도 의미가 없어요.
다시 집어 넣어질 뿐이에요.”
하얀 깃털 부채를 부치는 차호는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한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여 오백만 명의 바람가가 집결한 이곳에서 일대 십중심들이 부활해도 아무런 반항하지 못하고 재 봉인되는 것이다.
그러나. 항시 팔륜봉인과 일대 십중심들을 상대하던 쾌호는 생각이 달랐다.
“그들은 죽었어도 일대 십중심들입니다, .
겁을 먹은 것이 아닙니다.
한꺼번에 전력으로 튀어나올 모양입니다.”
“…그렇네요.
이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야겠군요.”
일대 십중심들이 얼마나 거대한 힘을 가지고 있고, 자존심이 강한 존재인지 잘 아는 차호는 하늘을 보면서 말한다.
“무슨 문제가 발생하면 너희가 일차로 막아라.”
“하! 존재를 걸고서 지키겠습니다.”
“그럴 필요 없다.
차원권능으로 도망가지 못하게 봉쇄만 하면 된다.”
은밀한 차원권능으로 허공에서 모습을 드러낸 열 명의 차원의 오리진들이 모습을 드러내서 열 겹의 차원결계를 쳤다.
파지지지지직! 지지지지직!
갑작스럽게 모습을 드러낸 차원권능의 오리진들은 모두 차호가 창조주로 있는 외계 너머의 존재들이었다.
그런데 뜻밖에 강력한 차원권능을 선보이자 정복전쟁을 앞둔 이대 십중심들은 긴장했다.
‘차원권능의 수준이 괜찮군.’
‘주우주보다는 못하고 대략 이계 수준인가?’
‘숫자를 생각하면 상당히 귀찮겠어.’
이대 십중심들이 승리할 것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다.
단지 과정이 쉽거나 귀찮은 정도로 변했을 정도였는데 이대 흑염의 절대자는 안색이 약간 변했다.
‘저것들의 존재감이 절대계 간능신 코아와 비슷한데?
나만 그렇게 보는 것인가?’
‘응? 그러고 보니 그렇군.’
진실의 침묵이 담긴 심장을 들고 날라서 자신을 골탕 먹인 절대계 간능신 코아에 대한 절대직감의 경계수준은 이미 최상급이었다.
그래서, 단숨에 차호가 불러낸 차원권능의 오리진들이 절대계 간능신 코아와 상당히 유사하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이다.
“뭘 놀라나?
외계 너머의 세계는 넓다.
더구나, 세계도 창조주도 많지.
절대계 간능신 코아와 유사한 존재를 만들거나 시도한 창조주를 찾으려면 얼마든지 있겠지.”
“맞아요.
유상전생의 성공 파장은 꽤 크지요.
요즘 외계 너머는 차원권능의 오리진이나, 마도신의 육성이 무척 인기랍니다.
저들은 그런 방식으로 특별히 육성한 오리진들이지요.”
절대계 간능신 코아를 양산하기 위한 시도를 순순히 인정한 차호는 깃털 부채를 입을 가리면서 묻는다.
“이런저런 시도를 해도 절대계의 승리는 확실히 불변이지요.
그러나, 방심하면 큰일이 난답니다.
제가 진심으로 했는데도 사 분의 일밖에 장악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외계 너머의 강함에 경고하는 차호의 말을 모두가 무겁게 받아들인다.
비록 장난기가 있기는 하지만, 바람가의 가주 중 차호가 가장 출중한 공적을 만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 한 명은 달랐다.
“그거야 네가 진리의 혈족이며 영원체이기 때문이지.
밀리던 창조주들이 똘똘 뭉쳐서 덤벼오자 영원체 전부를 적으로 돌릴 수는 없어서 멈춘 것이 아닌가?
아무리 차원권능의 오리진이라고 해도 혼자서는 지킬 수 있는 영역의 한계도 있었겠지.”
“…정답이에요.”
정확하게 차호가 처했던 최종상황을 이야기하는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망설이는 기색을 보이는 다른 이대 십중심을 보면서 말한다.
“그런데 이대 십중심들은 달라.
하나가 아닌 열이며, 개인이 아닌 집단이다.
그리고, 아직 영원체도 아니다.
아직 진정한 영원불멸을 손에 넣지 못했다.
꺼릴 것이 없지.”
광기가 타오르는 회색 눈동자를 뜬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양손을 하늘로 펼치면서 외친다.
“영원 중의 영원이 되어가시는 진리님이 창조주로 있는 절대계를 떠받치는 열 개의 기둥이 바로 우리 이대 십중심이다.
그리고, 외부 세계를 치는 열 개의 창이 전부 모였다.
그런데 뭐가 두려운가?
나 절대계 차원권능의 오리진이며 현자의 정점 이대 회색의 절대자가 선언하건대 우리의 패배는 미래 어디에도 없었다.”
이대 회색의 절대자의 목소리는 모든 이대 십중심과 십중심일족들에게 전해졌다.
그리고, 언제나 독자노선을 걷던 이대 회색의 절대자가 ‘우리’라고 칭하는 것을 힘찬 발 구름으로 대답한다.
쿠! 쿵! 쿠쿵! 쿠쿵!
십억이 넘는 십중심일족의 발 구름은 우주를 울린다.
완전히 사기를 회복했으나, 거기서 멈추지 않고서 이대 흑염의 절대자에게 정확하게 묻는다.
“진실의 침묵이 사라져 완전해진 이대 흑염의 절대직감에게 묻겠다.
우리는 패배하는가?”
“이게!”
여기서 잘못 대답하면 진실의 침묵을 되찾지 못한다는 사실을 직감한 이대 흑염의 절대자는 발끈했으나 모두의 시선이 모이자 주춤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망설이다가 대답한다.
“…내 직감으로는 이긴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외계 너머에 어떤 강적이 추가된다고 할지라도 우리는 승리한다.”
우오오오오오-! 우와아아아아-!
흑염의 절대직감이 완전하다면 이미 이긴 전쟁이었다.
지극히 불쾌한 얼굴이 된 이대 흑염의 절대자가 이대 회색의 절대자를 노려보면서 의지를 보낸다.
‘내가 진실의 침묵이 없는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네가 진짜 우리 편이면 이기기는 한다고 한다.
그런데 만약 다시 융합하면 패배한다고 하는데 이게 무슨 말이냐?’
‘정확하다.
이제야 쓸 만해졌군.’
‘설명이나 해라.
너와 나의 원한은 초기화되었다.
그러니 이대 십중심으로서 현자의 정점의 조언을 들을 자격이 있다.’
워낙 단련되어서 이대 회색의 절대자의 이죽거림에도 화를 내지 않는 이대 흑염의 절대자였다.
그래서, 나름 화를 꾹 참으면서 묻자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대답한다.
‘그래. 나는 현자의 정점으로서 질문에 대답할 의무가 있지.
그럼 너의 직감의 수준을 확인하기 위해서 묻겠다.
일대 십중심과 이대 십중심들이 정면 격돌하면 어떻게 되나?
절대직감에게 물어봐라.’
‘당연히 우리의 승리다!
그들은 지금의 우리를 이길 수 없다!’
일대 십중심의 시체와 싸워서 이겨 이대 십중심이 된 존재들이었다.
그리고, 권능을 보조할 십중심 일족까지 있는 이상 막 부활한 일대 십중심은 이대 십중심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아아, 지금의 우리라면 그렇기는 하지.
그럼 조건을 하나만 바꾸지.
진실의 침묵이 동거하고 있는 너와 일대 흑염의 절대자의 승부 결과는 어떻게 나오지?
개인 생각은 하지 말고, 순전히 직감으로만 대답해봐.’
‘당연히 내가 이긴다!
그런데…이런 제길! 뭐가 어떻게 된 거냐?
왜 나만 이렇게 무참하게 지는 거냐?’
떠올리자마자 나타나는 모습은 무참하게 패배한 자신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뒤이어서 무참하게 학살당하는 흑염일족의 모습이 뒤를 이었다.
‘일대 흑염의 절대자는 완전한 절대직감과 최강의 파괴력을 위해서 지식을 쌓지 않고 권능을 수련하지도 않았다.
오직 본능과 전투에 집중해서 혼자서 십중심의 자리에 올랐지.
직감의 단련과 개인수련으로 특화된 흑염권능의 전투력 차이는 이렇게 커.’
아무리 재확인을 해도 이대 흑염의 절대자가 진실의 침묵과 다시 융합하면 일대 흑염의 절대자의 절대직감에 대응할 수가 없었다.
‘오만 번째의 충돌 안에서 무조건 내가 진다!’
아주 미세한 오만분의 일의 오차는 십중심들의 전투에서는 그야말로 치명적인 결과로 돌아온 것이다.
‘나도 흑염의 절대자이며 일억 흑염일족의 오리진이다.
그런데 그 정도의 여유도 용납되지 않는가?’
‘아무리 찾아도 없어!
본능만으로 모든 것이 가능한 흑염, 세계 최강의 재능과 신체는 그렇게 비합리적이야.
다른 십중심과 달리 너는 조금만 문제나 실수가 있으면 일대 흑염의 절대자의 손에 가장 먼저 죽을 거다.
그리고, 다른 이대 십중심들도 합세한 일대 흑염의 절대자에 의해 차례차례 패배한다.’
‘….’
절대직감도 그렇다고 하니 할 말을 잃은 이대 흑염의 절대자였다.
그리고,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회심의 일격을 가했다.
‘이대 흑염의 절대자에게는 불순물에 불과한 진실의 침묵과 동거한 네가 유일한 구멍이었어.’
‘이 망할 현자 자식아-! 구멍이라고 하지 마!
다른 패배 이유도 있을 것 아니야?’
‘진상처럼 따지지 마.
꼰대처럼 남 탓은 하지 마.
너만 잘하면 무조건 이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