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ensional Survival Strategy RAW novel - Chapter 2192
전쟁의 ‘워’를 외치면 죽지도 못하고 돈가스의 고기가 될 때까지 맞는다.
풀려나는 방법은 모든 우주 오크의 족장들이 평화의 ‘피스’를 외치는 것뿐이다.
“카하하하하! 아주 정말 참 잘했어요.
이 똥 돼지들아!”
그렇게 전투가 좋다면 그렇게 해주지.”
우주 오크의 족장들도 처음에는 손가락 하나 못 건들어도 덤벼들었다.
그러나, 이상할 정도로 아픈 목검에 두들겨 맞아 다진 고기가 되었다가 회복되는 횟수가 수천, 수만, 수억이 넘어가자 변화할 수밖에 없었다.
“워 싫다! 피스! 좋다!”
이미 헤아릴 수 없이 반복된 구타 속에서 드디어 우주 오크의 족장들은 전쟁의 광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워! 아니 피스!”
“워! 피스!”
“워는 제발 하지 마!
이 똥 돼지야!”
일부 우주 오크의 족장들이 끈질기게 버텼지만, 차원권능으로 시간을 조절하여 만든 모델러 코아의 무한에 가까운 폭력교육을 견딜 수 있을 리가 없었다.
허공에서 휘둘러지는 파멸유혼검의 연타 앞에 비명을 지르면서 여기저기 피하는 우주 오크 족장들의 모습은 처절하기까지 했다.
“피스-!”
“평화-!”
끝없이 이어지는 지독한 폭력 앞에 영혼까지 평화를 외칠 정도로 개조되는 우주 오크의 족장들을 포근한 미소로 쳐다보는 모델러 코아였다.
“아아! 역시 무식한 것들에게는 매가 약이지.
그런데 이거 내가 교육을 받던 생각이 나네.
파멸유혼검 앞에 아직도 버티는 똥 돼지가 있어.”
“워…피스!”
만약 끝까지 살아남았다면 우주 오크의 로드가 될 정도로 재능이 넘치던 우주 오크 하나가 끝까지 전쟁을 외치다가 자신에게 집중되는 수백 개의 목검을 보고서 하얗게 질렸다.
“피! 피스! 피스!”
우주 오크의 정신으로는 싸우다가 죽으면 영광이다.
하지만, 아무것도 못하고 두들겨 맞아 죽기 직전까지 경험이 수억 번이 넘어가면 바퀼 수밖에 없었다.
모델러 코아의 질문은 끝없이 이어진다.
“워가 좋아요?
피스가 좋아요?”
“당연히 워! 아니 피스라고요!”
“으아아! 미치겠다.
피스 하나 못한다!”
투가가가가가가가가가-!
우주 오크의 족장들 사이에서 서로 욕설이 난무하는 가운데 파멸유혼검의 폭우가 그들을 살아있는 채로 다시 다져서 돈가스 고기로 만든다.
“으어어어어! 피스! 피스!”
“피스! 피스라고!
워 외치면 죽여버린다.”
“망할 돼지들아!”
우주 오크의 족장들이 다시 멀쩡하게 부활하면서 피스라 외치며 악을 쓰는 일이 몇 번이나 반복되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드디어 ‘피스’라는 말을 원래의 ‘워’대신에 쓰게 되는 우주 오크의 족장들이었다.
“피스! 워를 외치면 죽여라!”
“워피스도 머리를 부숴버린다!”
서로를 흉흉하게 쳐다보면서 감시하는 가운데 너무나 흐뭇한 얼굴이 된 모델러 코아가 칭찬을 시작한다.
“잘 버티네요.
고집이 있고, 끈기가 있는 종족을 싫어하지 않아요.
본능을 이기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지요.
특히 전투의 광기에 물들고서 이성을 유지하기는 몹시 어려워요.
그런데도 모두 아주 잘하고 있어요.”
“피스-!”
잘못하면 버릇처럼 ‘워’를 외칠 것 같아서 ‘피스’만 연호하는 우주 오크의 족장들이었다.
그들은 사실 억울한 처지였다.
우주로 나온 오크는 살아남기 위해서 전쟁과 번식 이외에는 모든 것을 배제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크게 부흥했으나 전쟁 미치광이가 된 불쌍한 종족이었다.
이런 그들에 평화의 중요성을 알게 하려고 우주 오크의 족장들을 모두 끌어모아서 차원권능까지 사용하여 정신교육 겸 훈육을 하는 모델러 코아가 다시 외친다.
“자아! 모두 외치세요.
피스-!”
“피이이이이이! 스으으으으으!”
자신이 잘 못 대답하지 않아도 옆의 놈이 실수하면 같이 죽도로 두드려 맞으니 지옥도 이런 지옥도 없었다.
그래서, 뭔가 의미가 다른 ‘피스’를 악에 받친 목소리로 외치는 우주 오크의 족장들이었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워’를 말하면 다른 족장들을 모두 힘을 모아 때려죽이면서까지 노력한 그들은 그렇게나 바라던 끝이 다가왔다.
“우주 오크는 워?
피스?”
수만 명이 넘는 우주 오크 족장이 평화를 갈구하면서 일제히 외친다.
“피이이이이-!”
“스으으으으-!”
드디어 누구도 ‘워’를 외치지 않았다.
그랬다가는 파멸유혼검에 맞기 전에 이제는 동료가 된 동족의 손에 똥 돼지라고 두들겨 맞아 죽으니 신경이 바짝 선 것이다.
피스! 피스! 피스!
차원권능의 만들어진 무한의 공간에 메아리치는 평화의 울림에 단 한 올의 전쟁의 기운이 없었다.
전쟁에 미친 우주 오크의 족장들이 드디어 평화의 의지를 다시 깨달은 것이다.
짝짝짝짝!
“잘했어요.
약속대로 해방…”
모델러 코아가 축하하면서 해방을 언급하지 긴장이 풀린 우주 오크의 족장 하나가 크게 외쳤다.
“워피스-! 해냈다!
자유다!
자…자유….”
“….”
“….”
모델러 코아가 금지한 ‘워’가 너무나 커다랗게 울리자 허탈한 표정이 된 우주 오크의 족장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의 귀로 살기 어린 목소리가 울렸다.
“하-! 이 전쟁에 미친 돼지 새끼들이라서 그런지 역시 쉽게 가지를 않네.
사백구십구 주우주의 차원의 오리진인 나다.
시간은 얼마든지 있으니 우리 영원히 해보자꾸나.”
“피스! 피스! 피스!”
“피스! 피스! 피스!”
복제 파멸유혼검에 살아있는 다진 돼지고기가 되어가면서 결국은 ‘피스’를 계속 연호하게 된 족장들에게 모델러 코아가 말한다.
“임무를 하나 주마.
이 행성을 파괴하라.
그게 너희의 졸업식이다.”
“피이이이이이이스-!”
절도 있게 경례한 오크 족장들은 본래의 위치로 되돌아가서 허탈해했다.
최소한 수천 년은 흘렸고 생각했는데 잠깐 졸은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들 앞에 열린 차원균열로 일족을 이끌고서 정신없이 돌진했다.
행성파괴에 실패하면 재교육이 시작된다고 경고가 날라왔기 때문이다
“피이이이이스! 저 행성을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파괴하라.
그럼 자유다.”
“워? 워?”
“피? 피스?”
“무조건 피스다!
죽일 똥 돼지들아!”
듣기만 해도 끔찍한 ‘워’소리에 분노한 족장이 과거라면 꿈도 못 꿀 무게의 커다란 도끼를 휘두르면서 외친다.
“똥 돼지를 처음부터 교육할 시간도 자신도 없다.
그러나, 워는 금지다!
일단 워피스로 시작해.”
“워피스!”
“워피스!”
뭔가 구호가 이상해졌지만, 갑자기 무지막지하게 강해진 족장의 의지를 꺾을 우주 오크는 없었다.
그렇게 망치와 낫의 전투종족의 정예들이 원래 우주로 몰려오게 된다.
이렇게 세 개 전투종족이 전력을 쏟아부은 결과는 원래 행성의 파괴였다.
아무리 강해졌다고 해도 왕들과 완성된 초능력자 일만 명으로 끝없이 전력을 투입하는 망치와 낫의 전투종족의 공격을 막을 수가 없었다.
달의 최종방위선이 뚫리고, 결국은 행성에 침입을 허용했다.
꽈아아아아아아아아앙-!
달의 위성궤도를 돌파한 우주 인류의 함대의 행성파괴무기로 인하여 거대한 폭발과 함께 원래 행성이 산산조각이 난다.
그 모습을 반쪽만 남은 달 위에서 왕들과 완성된 초능력자들은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력왕이 짜증과 분노를 담아서 파괴된 행성조각을 쳐내면서 외친다.
“에이 시바! 이럴 줄 알았어.”
“졌다.”
“그럼 초기화네.”
“아아. 각성 놓친 마누라에게 죽었다.”
“딸 얼굴을 어떻게 보지?”
망치와 낫의 전투종족의 필사적인 침공에 동원된 초능력자 군단에서 살아남은 것은 왕과 극히 일부의 완성된 초능력자들이었다.
그리고, 자신들의 모성을 파괴했다고 환호하면서 돌아가는 망치와 낫의 우주함대를 노려보면서 나직하게 욕설을 내뱉었다.
“아오 시바! 왜 저것들까지 부활시켜 주시는 거야?”
“희생 없이 임무 완수했다고 저것들이 완전히 축제네.”
“적당히 할 것이지 같이 죽자고 달려들어.
두고 보자.”
“으드드드득! 복수해주지.”
모델러 코아의 불사불멸의 마도는 적과 아군을 구분하지 않고서 공평하게 작동했다.
이번 전투에 참여했다가 파괴된 망치와 낫의 우주함대와 종족은 모두 처음보다 더욱 완벽해져서 되돌아간 것이다.
왕들과 완성된 초능력자의 눈앞에 열 개의 탑을 중심으로 행성이 회복되는 광경이 보였다.
그리고, 우주에서 싸우다가 죽은 초능력자들도 모두 부활했다.
파파파파파파파-!
끝없이 이어지는 부활의 빛 속에서 더욱 거대해진 흑염의 창조대신 성멸(星滅)이 그들을 내려다본다.
왕들은 이제 똑똑히 원래 행성과 함께 이제 달까지 손아귀에 감싸고 있는 검은 불길을 휘감고 있는 거대한 투명 거신을 쳐다볼 수 있었다.
부르르르르-!
다른 차원에서 원래 행성을 수호하고 있는 투명한 거신이 아직은 행성에 묶인 자신들과 비교할 수 없이 강대한 존재라는 사실을 파악했기에 저절로 몸이 떨리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제…제길! 언제봐도 살이 떨리는군! 우리는 언제 저기에 도달하지?
아니 도달할 수나 있나?”
절망적인 힘의 차이를 느낀 력왕이 한탄하는 소리는 왕들의 심정을 대변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까지 침묵하던 흑염의 창조대신 성멸(星滅)이 강력한 의지를 보내온다.
‘너희는 나에게 도달할 수 있다.
수련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제인가는 능가하겠지.’
“!!!”
“!!!”
왕들은 깜짝 놀랐다.
서서히 권능을 일깨우는 그들에게 지금 의지가 진실이라는 사실을 파악했기 때문이다.
“어떻게…요?”
이제 행성만이 아니라 항성계 전체에 불사불멸의 마도를 실행하고 있는 터무니 없이 강대한 존재의 발언이었다.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력왕의 다급한 질문은 당연한 대답으로 돌아왔다.
‘끝없는 수련과 강적과의 승리.’
“….”
“….”
“….”
왕들도 지금보다 빠르게 강해지는 길은 그것밖에 없다는 사실은 잘 알았다.
그러나, 자신들보다 까마득하게 높은 경지에 있는 거신이 그렇게 말하자 허탈감에 할 말을 잃었다.
그런데 다음에 이어지는 말에 저절로 귀가 쫑긋 세워졌다.
‘긍정의 카르마를 축적한 환생의 반복으로 인한 재능 강화 및 세계의 지원 보조 강화.
본래 일만 년이 주기인 지성체 문명의 멸망과 창세를 일 년 단위로 압축하여 시행.’
운이 좋은 사람에게 전생에 세계를 구했느냐는 농담이 법칙으로 흘러나온다.
‘출생행성의 정기농도 상승 및 영역 확장이 필요하다.
주신성에서 창조신성까지 일단 추진.’
행성파괴로 전멸당한 원래행성의 지성체들이 뿜어낸 정기가 열 개의 탑에 의해 흡수되어 다시 행성의 규모를 키운다.
쿠쿠쿠쿠쿠쿵!
망치와 낫의 전쟁종족과의 전투가 주었던 충격이 컸는지 이번 정기농도의 상승을 확연히 올렸다.
그래서, 이제 원래 크기의 일백 배 이상으로 키워서 복원된 행성은 이제 위엄까지 보일 정도였다.
‘이 모든 것은 내가 준비한다.
정신체조차 더는 바랄 수 없을 정도로 이상적인 환경 속에서 그대들은 끝없이 각성하고 무한하게 강해질 것이다.’
커진 행성만큼 덩치가 커진 투명 거신이 발산하는 의지는 부활한 모두에게 전파된다.
‘죽음과 패배에 굴복하지 마라.
각성하고 강해져라.
그러면, 그대들 중 일부는 진정한 완전한 영원에 닿는다.
완전한 영원은 나조차도 도달할 수 없는 경지이다.
그것은 그대들이 주도할 새로운 세계의 축복이 될 것이다.’
완전한 영원이 무엇인지 모른다.
그러나, 무엇인가 숙연한 기분이 된 왕들과 완성된 초능력자들이 거신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서, 다시 원래의 모습을 찾은 달에서 떠나서 자신들의 행성으로 돌아간다.
그들의 눈에 비친 원래 행성은 그전과는 확연히 다를 정도로 늘어난 각성자의 빛이 비치고 있었다.
특히 망치와 낫의 관련자들의 각성이 많았다.
“오오오오! 망치와 낫의 창조주인 내가 각성했다.”
기다려라.
반역자들이여!
창조주의 분노가 너희에게 임할 것이다.”
“감독님! 각성은 축하드리는데 제발 정신 차리세요.”
“그런 소리를 함부로 하다가는 맞아요.”
저번에 세계멸망을 잘 넘겼는데 망치와 낫의 전쟁종족에 의해 행성파괴를 당해서 초기화 당한 초능력자와 지성체들의 눈빛은 살기가 넘쳤다.
그래서, 망치와 낫의 관계자나 게임에 몰입하다가 각성한 초능력자들이 기뻐하다가 박살이 나는 경우가 많았다.
“게임도 열심히 하면 각성하냐?
돌아버리겠네.”
“프로 게이머도 아닌 녀석들이 각성하다니? 이게 도대체 뭐하는 거냐?”
“내가 저 게임 폐인보다 못한 것이 뭐라고 각성을 하지 못해?”
“하나라도 미친 듯이 하라는 것인가?”
그렇게 망치와 낫의 전투종족의 침공으로 인한 행성파괴는 망치와 낮에 관련된 대량의 각성자를 낳는 것으로 끝났다.
자신이 망치와 낫의 창조주이니 잘 모시라고 설치던 각성자가 행성파괴를 막지 못해서 심기가 불편한 왕들에게 박살이 나고 나서 조용해진 것은 하나의 촌극에 불과할 뿐이었다.
“망치와 낫의 창조주로 각성하셨다고?
세계의 진정한 주인?”
“네가 창조주면 이번 행성 멸망의 책임을 져서 초기화의 원상복구를 해라.
그럼 원하는 수준의 대접을 해주겠다.”
“그것도 못해?
그게 무슨 창조주야?”